성공하려면 슈트(정장)를 입어라.” 비즈니스맨들 사이에서는 상식으로 통하는 얘기다. 그만큼 남성들의 옷차림도 비즈니스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점차 코디에 신경 쓰는 비즈니스맨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업인들의 옷차림은 특히 중요하다. 기업의 대표로서 자신의 이미지가 곧 회사의 이미지와도 직결된다. 첫인상을 좌우하는 옷차림은 비즈니스에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인은 대부분 깔끔하고 단정한 연출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자신의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슈트 연출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슈트와 셔츠, 넥타이의 색상이나 디자인에 따라 사람의 인상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들을 잘 매치하면 중요한 회의·협상·해외 출장 등의 비즈니스 상황은 물론, 파티나 리셉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십니까? “네이비 혹은 그레이 플라넬 슈트로” 기업인들이 장소와 상황에 맞는 슈트 연출법에 대해 알아보자. 이는 업무 능력 못지 않은 중요한 경쟁력이다. 기업인들은 중역 회의나 외부 미팅 등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강한 느낌의 슈트를 권하고 싶다. 일명 석세스 슈트(Success Suit, 성공적인 정장)로 불리는 코디가 있다. 네이비(감색) 계열의 슈트가 그것이다. 네이비 슈트는 깔끔하면서도 분명한 인상을 심어주고 신뢰감을 준다.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 매우 유용한 옷차림이다. 여기에 레드(붉은색) 계열의 스트라이프(줄무늬) 혹은 네이비 계열의 도트(물방울 무늬) 패턴의 타이를 코디하면 시선을 집중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중요한 협상이 있을 때는 옷차림도 평소와 다르게 연출하는 게 좋다. 특히,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는 자신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차분한 분위기의 옷차림이 적당하다. 회색 플라넬(Flannel, 얇은 모직) 소재에, 가는 단색 라인으로 구성된 초크 스트라이프(번지는 효과가 있는 줄무늬) 슈트에다가 소매를 두 번 접는 프렌치 커프스(French cuffs) 셔츠나, 최근 유행하고 있는 클레릭 셔츠(셔츠의 목 부분과 소매 부분이 몸통 색과는 달리 흰색으로 배색 처리된 셔츠)를 입어보자. 여기에 레드 계열의 넥타이로 연출해 주면 안정감 있고 고급스러우면서 지적인 느낌을 부각시킬 수 있다. ■리셉션이나 파티 모임에 간다면? “신체 라인 살려주는 ‘이탈리안 스타일’로” 퇴근 후 혹은 휴일에 열리는 업계 모임에서는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이런 모임을 가볍게 여겨서는 곤란하다. CEO라면 이 모임을 업무의 연장선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자리에서의 옷차림이야말로 선택이 쉽지 않다. 특히 외국인들과의 모임이 있다면 국내 기업인들은 고민이 커지게 마련이다. 파티나 리셉션에서는 ‘이탈리안 스타일’로 코디를 해 보자. 허리라인이 날씬하게 들어가 몸매의 볼륨감을 살려주며 날씬하고 키가 커보이면서도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상의의 경우 라펠(양복 상의의 깃) 끝이 뾰족하게 올라간 픽트 라펠 (Peaked Lapel) 재킷(상의)을 입어주면 고급스러움이 한층 가미된다. 여기에 넥타이나 셔츠를 화려한 색상이나 무늬로 선택해 보라. 화사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블레이저(blazer, 스포츠 웨어 스타일의 재킷)는 다양한 격식의 자리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하나쯤 갖고 있으면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네이비 계열의 블레이저는 비즈니스 웨어에도 적당할 뿐 아니라 리넨(광택이 나는 얇은 면) 소재의 흰색 포켓 치프(Pocket Chief)와 나비 모양의 넥타이인 보 타이(Bow Tie)를 추가하면 파티웨어로 손색이 없다. ■“해외 출장 가시나요?” “블랙 슈트와 액세서리 꼭 챙겨야” 해외에서는 격식을 차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출장지에서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아 가벼운 캐주얼 차림으로 갔는데 레스토랑에서 웨이터에게 제지 당해 식사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창피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해외 출장 시에는 회의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파티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블랙 슈트를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 파티에서는 원래 턱시도를 갖추어 입는 것이 원칙이지만 턱시도가 있는 사람은 드물 뿐 아니라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이럴 때 블랙 슈트는 요긴하다. 블랙 슈트에 올 봄과 여름에 유행할 컬러인 화이트 셔츠와 사선 스트라이프 타이, 또는 퍼플이나 핑크 등의 솔리드(단색)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면 턱시도 못지 않은 파티웨어가 된다. 특히 블랙 타이를 함께 해주면 세련된 ‘블랙 & 화이트 룩’으로 주위의 시선을 끌 수 있다. 여기에 포켓 치프나 커프스 버튼 등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그 정도까지 해 주면 국제적인 세련미까지 연출할 수 있다. 또 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타이와 액세서리를 여유 있게 준비해 포인트를 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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