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9월 추석때 태풍이랑 같이 갔었던 홍콩, 마카오.....
무덥고 비오는 날씨때문에 다신 안온다고 다짐했다가 멀리가기도 그렇고 동남아 가기도 그렇고해서 선택했습니다.
엄마와 같이 홍콩공항에 도착하자마자 Immigration 통과 안하고 바로 터보제트표를 끊어서 마카오로 직행!
Super Class라고 샌드위치랑 케잌도 주네요. 차마 먹기는 민망한 맛이었습니다.
호텔은 베네시안 옆에 붙어있는 포시즌즈에서 묵었습니다.
전에는 베네시안에서 묵었었는데 별로였어요. 반면에 포시즌즈는 모든면에서 만족을 주는 최고의 호텔이었습니다.
다음에 가도 또 선택하고 싶은 호텔입니다.
마카오가 워낙 손바닥만해서 거기가 거기같아도 다시보는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특히 릴세나도 빌딩에 있는 도서관은 꼭 들르시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아프리카흑단나무로 만든 책꽂이에 화려한 금장의 책들은 입이 쩍 벌어지게합니다.
사진 촬영이 금지라 아쉽기는 했으나.....어차피 동생이 크로아티아 갔다오면서 카메라를 고장내고 말도 안해서 고장난 카메라를 들고 갔어요....정말 우울했어요. 사진도 못찍고....가면 가만히 안둘테다!!!!
매캐니즈 음식이 맛있다고해서 들른 세나도광장 근처의 '에스까다'....
예쁘고 아담한 곳이지만 음식의 컬러가 없는 곳. 차라리 윈호텔이나 MGM의 추천 레스토랑을 갈걸하고 너무 후회했습니다.
포루투갈 맥주와 식전 빵은 맛이 괜찮았으나 그 다음부터 나온 바깔라우나 새우요리, 해물밥은 아무 맛이 나지 않는 요리로 먹을수록 완전히 입맛을 잃었습니다. 가격은 2인기준 에피타이저 하나 새우요리 하나(큰 것 두 마리) 해물밥, 맥주 2병에 8만원 가까이 나온 편으로 결코 싸지 않아요. 사람마다 입맛이야 다 다르겠지만 실망이 컸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곳이 30개가 된다는 마카오지만 쭉 들르는 것 보다는 맘에 드는 곳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도 가고 싶은 곳을 다 가보지 못했네요. 김대건 신부가 수학했다는 신학교도 가보고 싶었는데.....
나중에 홍콩으로 넘어와서 마카오에서 2박이 아니라 전 일정을 다 잡을 걸 그랬다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카메라가 고장나서 이래저래 사진이 별로 없네요. 엄마한테 허락도 안받고 사진 올립니다. 엄마, 미안~^^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렸고 우리엄마 연세가 일흔이 넘으셨기때문에 비가오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관광을 하기가 무리였습니다. 아쉬운 맘을 접고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먹고 쉐라톤쪽으로 구경갔습니다. 별로 볼게 없어서 차라리 호텔에서 시간을 보냈으면 좋을뻔했습니다. 포시즌은 마카오의 여타 화려한 호텔들과는 달리 매우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스파도 무료예요^^
다음날 홍콩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2박을 했어도 실질적으로 한나절밖에는 관광을 못했어요.
너무나도 사람이 많은것 같아도 골목으로 들어서면 조용하고 호젓한 매력이 있는 깨끗하고 정감이넘치는 도시가 마카오같아요.
조그맣고 예쁜 가게들이 더욱 사람을 끌어당깁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몇백년 전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리치는 여기를 처음보고 뭘 느꼈을까요?....
다시 터보젯을 타고 넘어간 홍콩.
홍콩은 3년전보다 더 중국화가 됐네요.
물가도 많이 오르고 무엇보다 제품의 선별이 저랑은 취향이 달라서 쇼핑도 별로 매력이 없었어요.
아무래도 메가세일때가 가격은 저렴하겠지만 저는 별로 맘에 드는 물건이 없었어요......
몽콕시장은 완전 중국본토인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습니다. 옆에 있는 레이디스마켓이나 랭함 플레이스도 사람으로 넘쳐나네요.
랭함플레이스 푸드코트에는 한식점도 있어요.
하버시티나 IFC, ICC 몰 다 한국 백화점이나 별 차이는 없습니다. 가격도 비슷하네요.
제가 패션쪽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도착한 날 쇼핑센터를 둘러보고나서 쇼핑에는 흥미를 잃었습니다.
호텔은 인터컨티넨탈 하버뷰라서 전망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앰배서더회원이라고 스위트룸으로 업글에 웰컴기프트로 와인도 한병주네요.
도착 다음날 조식 후 시계탑으로 산책갔다가 우연히 스타페리타고 홍콩섬으로 가서 빅버스투어했습니다.
가격은 좀 있지만 빅버스투어로 홍콩섬과 스탠리, 리펄스베이까지 도는게 재미있었구요, 투어에 스타페리 왕복권이랑 빅토리아피크 트램표도 포함이 되어있었습니다.
빅토리아피크는 예전에도 별로였었기 때문에 패스! (저는 도시감상은 별로에요, 좀 시골틱해서리.....)
호텔에서 딤섬으로 점심먹고 나서 침사추이버스투어를 했습니다. 물론 빅버스투어에 포함됐구요.
걸어만다니다가 2층버스타고 돌아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전에 왔을 때에는 트램으로 시내투어하는게 재미있다고 느꼈었는데 이번 버스투어가 더 좋았어요.
물론 나중에는 매연으로 폐가 까매진 느낌이 들 정도였지만....ㅋㅋㅋ
인터컨티넨탈의 클럽라운지를 이용했는데 호텔의 음식은 느낌함이 없이 너무 좋았습니다.
조식부터 애프터눈 티타임, 저녁 샴페인서비스로 식사를 해결할 수도 있었구요. 음식의 질이나 서비스 또한 프로다웠습니다.
예전에 미슐랭 별도 받았었다는 중식당 '얀토힌'에서 딤섬을 먹기도 했는데 맛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았어요.
귀국하는 날은 공항에 일찍 가서 근처에 있는 'Citygate Outlet'에서 간단한 쇼핑을 했는데 물건의 selection이 홍콩 시내보다 나았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스와로프스키부터 랄프로렌, 버버리, 막스마라 등 웬만한건 다 있습니다. 지하에는 마트도 있어서 급하게 과자류같은것이 필요하시면 장보시고 비행기타셔도 됩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에는 홍콩에는 안 갈 에정이예요. 바이바이 홍콩~!
새벽 5:30. 일하는 홍콩의 모습이 보입니다.
배들이 부지런히 왔다갔다하네요.
저녁때가 되면 저렇게 목도리도마뱀처럼 생긴 보트가 호텔주변을 얼쩡거려요.(가까이서 보면 정말 빨간게 목도리 도마뱀같아요)
과거에는 해적선이었는데 지금은 루나보트라고해서 인기가 많답니다.
특히 Symphony of Lights 를 할때 승선하려면 예약은 필수입니다.
지금도 생각나는 클럽라운지의 조식입니다.
미소, 김치 명란젓부터 딤섬, 각종 빵류 후레쉬 쥬스 또 알라카르테로 스테이크도 제공되는데 맛있어요. 아~아쉬워요~...
핸드폰 사진이 대부분이라 화질이 엉망이네요.....ㅠㅠ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작년 9월말에 다녀왔는데 사진 보고 있자니 추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