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閑良)이란 양반 자제로서 돈 잘 쓰고 잘 노는 사람을 말한다 한랑무는 조선 중기 이후 민속 잡희를 놀던 남사당 패들이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연희를 벌일 때 각종 재주를 보이는 도중에 일종에 여흥으로 추던 춤이다
이 춤은 처음에는 한량, 별감, 승려, 기생으로 분장한 무동들이 장정들의 어깨위에서 벌이는 사랑 싸움을 주제로 한 일종에 무용극이었는데 조선 말기 에 이르러 승무 살풀이와 함께 우리 대표적인 민속 춤으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조선 말기 사당패가 흩어지면서 어른들이 서서 추는 춤으로 변형되면서 1910년 이후에는 전국의 기방이나 놀이판에서 많이 추어졌다
부산 동래 지방의 한량무는 한량들이 즉흥적이며 개인적인 춤 즉 허튼 춤을 군무 형태로 추었는데 선이 굵은 남 성무로서의 호방함과
함께 마당 춤과 사랑방 춤의 성격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특징을 지닌다
즉 민속춤적인 특성과 전문 예능인들의 기교적인 특성이 함께 어울려 소박한 예술성을 지닌 멋스러운 성격을 지닌다
한량무는 옛 선비나 풍류객의 흥취를 느낄 수 있는 양반의 춤으로서 정해진 구성 방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양반들의 외출복 차림을 한 무용수가 갓을 쓰고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부채를 들고 추기도 하고 맨손으로 추기도 한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한량무’라 불리는 춤은 1980년대에 접어들어 전문가들에 의해 일인무로 재구성된 것으로서 우리 춤 중에 기품 있으면서도 기교적인 대표적인 남성춤이라 할 수 있다.
출처 "우리춤" 2005.5.10 김말복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