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와이즈맨 시즌 개막경기 우승!!!
미국pba tour가 오랜 휴면을 끝내고 드디어 시즌 개막경기인 밀러 하이 라이프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2004~2005시즌의 대장정을 내디뎠다.
오랜 기다림에 보답이라도 하듯 개막경기답게 여러가지 이벤트적인 요소가 많았던
TV파이널이었다.
야구장에 특설레인을 깔고 볼링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었던가? 야외에서는 간간이
벌어지고 있지만 메이저리그가 벌어지던 야구장에서 볼링을 할 줄이야...
이번 개막경기는 10월31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밀워키 부루어즈의 홈구장인 야구
장에서 벌어졌다. 역시 볼링 선진국 답게 생각하는 스케일이 넓은 것 같아 부러웠다.
넓은 스타디움 홈 뒷편을 가득메운 관중들,푸른 야구장 잔디위에 깔려진 4개의 특설레인,대형 전광판에 비쳐지는 선수들의 화려한 액션...모든 것이 화려한 개막경기였다.
먼저 와일드카드 매치에서는 지난시즌 TV파이널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순둥이패트릭 앨런과 오랜만에 모습을 나타낸 브라이언 보고시안의 경기였다.
4베거를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한 패트릭 앨런이 네번의 오픈프레임과 커버게임
으로 일관한 보고시안을 238대153으로 누르고 세미파이널에 진출.
세미파이널은 지난해에 타이틀을 딴 후 점점 완숙해지는 모습을 보이며 성공적인시즌을 보내었고, 우리나라도 자주 방문해 친숙한 패트릭 히얼리 주니어와 앨런의
경기로 막상막하의 경기가 예상되었다.
히얼리는 첫 오픈에 더블,앨런은 더블 출발에 3,4프레임 연속 7번핀이 나가지 않아
커버,히얼리가 4프레임 스트라익 기록시 동점 상황으로 갈 수 있었지만 오픈을 하고 만다. 히얼리는 다시 5프레임부터 9프레임까지 스트라익을 연속으로 붙이며
추격하지만 7프레임부터 10프레임까지 6개의 스트라익을 붙인 앨런에게 고배를
들고....최종 점수는 248대219로 앨런이 파이널에 진출.
파이널은 레인위의 멋쟁이 대니 와이즈맨의 스트라익 행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경기였다. 앨런이 5프레임까지 하나의 스트라익도 기록하지 못하고 한번의 오픈과 커버게임을 한 반면 와이즈맨은 첫프레임부터 8개의 스트라익을 붙이며 개막전
TV파이널 퍼펙트를 기대케 했다. 관중들의 열화같은 응원소리를 등에 업고 레인
위에 올라선 와이즈맨, 그의 눈빛은 반짝이며 빛났지만 아쉽게도 9프레임에서 10
번핀이 남아 퍼펙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만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장면이었다.
결국 와이즈맨이 268대183으로 승리하고 시즌 첫 타이틀과 함께 우승상금 10만
달러를 챙기며 기분좋은 출발을 하였다.
그동안 기다렸던 PBA TOUR가 이제 내년 4월까지 매주 열린다. 볼링이란 직접
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PBA볼러들의 화려한 액션과 환상적인 구질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우리나라 프로볼링도 상금도 많아지고 경기 숫자도 많아졌으면 좋겠는데...
과연 언제나 그런날이 올까?
*bowlma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