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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증진을 위한 자료 스크랩 사상체질의 허구(자료인용)
청산 추천 0 조회 40 07.08.16 15: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사상체질의 허구
조회(199)
사상체질의 허구 | 2004/10/06 (수)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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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학의 기본이 되는 동양철학은, 주역이라 일컬어지는 태극사상의 음양설과 상생상극의 오행설에 주를 이루어, 동양 철학도 당연히 그들 사상에 뿌리를 두어, 소우주라 일컬어지는 인체의 장기도 이 오행설에 의해 오장으로 구분한다.
 
흔히 말하는 오장육부에서 오장은 음양으로 치면 음장으로서, 잠시도 쉬어서는 안되는 간,심,비,폐,신의 장기를 말하고 육부는 양장으로서, 쉬어 가며 일하는 장기들이니, 설혹 없다 해도 생명엔 지장이 없는 담,위장, 소장, 대장, 방광에 삼초라는 보이지 않는 기의 작용을 첨가한 것이다.
 
오장의 경우에도 보이지 않는 작용을 하는 심포라는 장기를 첨가하여 오장 대신 육장을 만들어 응용하는데 과학적으로도 이치에 맞는다.
나의 견해로도 이 심포라는 것은 심장을 싸고 있는 장기로서 심장 기능 조절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즉 관상동맥의 기능, 그리고 심장 끝부분에 위치하여 심장이 고르게 뛰도록 박자를 조절하기 위한 전기를 발생해 주는 일종의 자동차 엔진 속의 스파크 플러그에 해당되는 역할로 말이다.
 
또한 이 심포는 심장과 같이 마음을 주관하는 장기로서 "심뽀가 고약하다"고 할 때의 "심뽀"라는 말도 이 심포의 변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동양의학의 아버지라 해도 과하지 않을 상한론의 저자인 후한의 장중경 선생은 "삼양삼음병으로 인체의 병의 진행과 그 진행에 따른 그때 그때의 증상과 치료 방법을 제시했는데, 오늘날에도 이 이론은 동양의학자들에게 교과서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런데 조선조 말 유학자인 동무 이제마 선생이 창시했다는 사상의학은 스스로도 오행설을 따르지 않고 태극 음양에 의한 사상설에 입각했기에 위의 삼양삼음의 상한론과는 출발 자체가 다르다고 강변하지만, 그 내면을 보면 체질로 나타나는 증상이나 용어 및 치료에 따른 처방등은 모두 상한론에 근거하여 한발짝도 그 범주에서 벗어 나지 못한 상태이니 사상의학의 체질론을 독립된 신 학설이라 주장하는 것은 억지에 지나지 않음이다.
 
이것은 사상의학을 평가 절하하고 비판하려는 의도에서 하는 말이 아니다. 그저 우리의 선조라 하여 이제마 선생을 너무 과대 평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며 떡히 필자만의 견해는 아니란 생각이다.
그럼 상한론의 이론부터 알아 보자!  (계속) 
 
 
상한론은 인간의 병이 진행되는 과정을 증상별로 여섯 단계로 나눈다.
즉 처음 양증으로서의 태양증,소양증,양명증으로 분류하며 음증으로서는 태음증,소음증, 궐음증으로 분류하여 여섯단계로 나누는데 이것은 필자가 "감기" 편에서 일찌기 이야기한 것과 같은 병의 진행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나쁜 병의 기운이 피부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 오한 발열이 나타나는 처음 과정이 태양증이요, 추웠다 더웠다하며 일진 일퇴를 거듭하는 다음 단계의 과정이 소양증이고, 병이 속에 이르러 속에서 열이 나고 입이 헤져 옷을 벗어 제치는 증상이 양명증이다.
 
그 다음에는 인체가 면역력을 상실한 음증으로 떨어져, 소화가 않되어 배에 개스가 차며 복통이 오고 토하거나 오리똥 같은 설사를 하게 되는 것이 태음증이요 그 다음 인체가 더욱 지치고 간과 신이 피폐하여 까부라지면서 오슬 오슬 춥고 잠만 자려드는 단계가 소음증이요 그 다음 열이 심장 부위에만 남고 다른 곳은 통제력을 상실하여 발끝부터 서서히 얼어 오는데 이것이 심장까지 도달되면 세상을 뜨게 되는 증상이 바로 궐음증이다.
 
치료에 있어서는 당연히 이러한 기본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다른 여러 증상들을 감안하여 각각의 처방이 달라진다.
즉 추웠다 더웠다 하고 입이 쓰고 마르며, 명치와 명치밑 오른쪽 옆구리에 동통이 나타나는 소양증의 기본 증상에 찬물을 ?는 경우와 더운물을 선호하는 경우, 나아가 불면(이때의 불면은 소음증의 불면과 다름)이나 변비가 있는 경우, 또는 성질이 얼마나 날카로워져 있는가에 따라서도 소양증 처방은 천태만상으로 변한다.
 
소음병도 마찬가지다. 음증으로서 간과 신이 지쳐 속이 냉하고 원기가 손상되어 추위를 많이 타고 따뜻한 양지 바른 곳을 ?게 되는 노인들의 증상으로, 잠잘 때도 주로 새우잠을 자고, 자면서 식은 땀을 흘리거나 손발이 냉하거나, 반대로 손발에 열이 나며 번조증에 양말을 벗어 제치는등 여러 증상의 변화에 따라 처방이 달라진다.
 
이런 경우 사상 의학의 처방 역시 증상의 변화에 따라 "상한론"의 처방을 기준으로 했는데, 단지 명칭만 증상 대신 병으로 바꾸고 증상 대신 사람 인(人)자를 붙인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 필자는 보는 것이다. 즉 태양증을 태양인, 소양증을 소양인 하는 식으로 말이다.
 
사상 의학에서 체질을 구분하여 설명한 성질을 보더라도 모두 각 병명에 해당되는 증세로 나타나는 증상들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어떤 병이던지 삼양삼음병의 순서대로 시작되고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직접 소양병, 양명병으로 건너 뒤어 진행되는 경우도 있고 면역력이 아주 결핍되어 있을 경우엔 음증으로 직접 발병되기도 한다.
일예로 소양병에 해당되는 증상을 알아 보자!   (계속)
 
 
소양병에 들어 소양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양증으로서 대개 간에 열이 있어 추웠다 더웠다하는 증상이 기본이며, 눈에 충혈이 오고 눈초리가 매섭고, 간에 열이 들어 부었으니 흥분을 잘 하나 본래 인자한 성질에 의협심이 강해 영웅호걸의 기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에 앞뒤 가리지 않는 경솔한 저돌성 때문에 자칫 대사를 그르치기도 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음식점에 갔을 경우, 차비가 없어 걸어갈 망정 먼저 식비를 내는 대쪽같은 선비 기질의 소유자이다.
 
속에서 욱하는 양증의 열이 있어서 평소 냉수를 좋아하고 참외, 수박, 오이, 배, 돼지고기 같은 찬 성질의 음식을 선호하게 된다. 당연히 이런 사람들은 음증인 태음증 특히 소음증으로 나타나는 증상과는 정 반대의 성질을 나타낸다.  
 
반면에 음증인 사람들은 반발보다는 복종의 자세를 취한다. 이들은 음증의 냉한 기운 때문에 뜨거운 물을 찾게 되며, 사과 복숭아 토마토 오렌지 바나나 닭고기 같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찾고 식혜보다는 수정과를 더 좋아하게 된다.
 
이렇게 병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있어, 남이 좋다 나쁘다 가려 주지 않아도 인체 스스로가 자신에 맞는 음식을 구분하여 섭취하게 되는데, 정확히 구분할 수도 되지도 않는 체질을 인위적으로 구분하고 그에 따라 처방을 한다면 그것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소음인이라는 체질에 좋다는 음식을 궝한다는 것은 냉병에 걸리지 않게 하고 나아가 양증의 체질로 만들기 위함일 수도 있다면, 아예 소음병을 치료하는 약을 복용하면 금방 양증으로 될텐데, 굳이 번거롭고 어려운 방법을(정확치도 않고) 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소음인이라 하여 반드시 소음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요, 태양인 소양인이라 하여 누구나 양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태양인이나 소양인이 찬 것을 너무 많이 먹어 태음병 소음병에 잘 걸리고, 태음인이나 소음인들이 고추 마늘 소주등 뜨거운 성질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다 보니 위염 및 장염등 양증의 질병을 얻는 경우가 더 많다.
 
이때 체질을 따져, 소음인이라고 소음병에 대한 처방을 쓴다면 오치는 물론 살이까지 할 수 있음이다.
따라서 처방에 있어서도 "소음인 또는 소양인에 어떠어떠한 증상이 있다면 이러이러한 처방을 쓰라"는 사상의학 보다는 "소음병 또는 소양병에 이러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이런이런 처방을 써야 한다"는 상한론의 처방이 옳음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말은 전문인이 아닐 경우 같은 말 같이 들릴 수도 있으나 둘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즉 어떤 병에 증상이 더해지는 것은 같은 질병에 증세만 하나 둘 더 있는 것이지만, 사람의 따라 체질로 나열하는 것은 전혀 다른 병을 나열하는 결과가 되어, 그 범위가 병의 종류만큼 광범위하게 확산 되기에 결국 별개의 병에 대한 처방이 될 수밖에 없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말이다. 
 
쉽게 예를 하나 더 들자.
소음인은 찬 음식 때문에 병이 나기에 찬 성질의 음식을 주의 시키는데, 만약 소음인이 콜레라나 급성 전염병에 걸려 양증의 열병을 앓을 때 이 열증을 음극사양증(음의 기운이 극에 달하면 양증의 기운을 보인다는 것으로, 드라이 아이스처럼 너무 차면 오히려 델 정도로 뜨겁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증상)에 의한 허열로 나타나는 심한 허냉증으로 진단하여 뜨거운 성질의 약으로 처방한다면 오치도 무서운 오치가 되는 경우와 같다는 말이다.
 
따라서 체징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병으로서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오직 그 증상을 충실히 살펴 그에 맞는 처방을 하는 것이 최선이란 말이다. 이로 볼 때 처음에 말했듯이 "소음인에 소양증이 있으면 이러이러한 처방을 쓰라는" 사상의학의 체질론 처방은 결국 소음인이거 태양인이건 소양증이 있으면 소양증을 다스리는 처방을 쓰게 하는 상한론의 처방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즉 어떤 체질의 환자든지 일단 병에 걸리면 그 병에 나타나는 증상에 맞춰 처방하면 되는 것이지 제대로 구분도 못하는 체질에 맞춰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설혹 제대로 된 체질이라도--
한마디로 병의 증상에 맞춰 약을 써야 함이지, 체질에 따라 약을 써서는 않된다는 말이다.
 
소양인이 소음병이나 태음병의 증상을 갖고 있다면 그에 해당하는 소음병이나 태음병을 다스리는 약을 쓰면 되고, 소음인이 소음병이나 태양병 또는 소양병의 증상을 나타내도 그 증상에 따라 처방하면 된다. 결국 누가 어떤 증상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기에 소음인이 어떻고 태음인이 어떻고 하는 등의 체질론은 무시해도 된다는 말이다.   <다음에 계속>오늘은 여기서..
 
사상의학이란 기존의 오장 육부의 오장에서 심장을 빼고 육부에서 담, 방광, 삼초를 없앤 대신 위완이라는 위장에 이르는 통로로서의 장기로서 즉 입과 식도의 기능을 삽입하여 사장 사부를 난들어 그에 의거하여 각 장부의 기운의 대소에 따라 네가지로 체질을 분류했으니, 결과적으로 오행설을 사핼설로 두드려 맞춘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 하겠다.
 
더 나아가 사상 의학이란 상한론의 일부 보완설 정도로 값을 매긴다면 몰라도(그것도 과분함), 독립된 신학설로 자리매김 하는데 대해서는 필자의 학식이 너무 모자라니 안타까울 뿐이다.
 
사상 의학을 전체적으로 보자면 깊은 임상 경험을 통한 윤리의학 차원에서 평가 될 순 있어도, 체질론에 있어서는 동무 이제마 선생 자신도 정확한 체질 감별에 어려움을 토로한 사실로 미루어 볼때 임상에 응용함은 가치가 없는 학설이라 하겠다.
 
선생 자신도 젊은 여자 환자의 옷을 벗겨 화를 내는가 안내는가를 보아 소양인과 소음인 체질을 감별했고, 젊잖은 양반에게 장작간을 세번이나 왕복하며 장작을 나르게 해도 반발이 없는 것을 보고 소음인으로 판정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선생의 일화를 마치 솔로몬의 지혜처럼 엮어 가는 것은 영웅전이나 종교적인 신화를 엮어 가는데에는 필요할지 몰라도 한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않될 의학에서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로서 그저 체질론을 억지로 미화시키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와같이 부정확한 체질 감별에 의한 오류의 위험도 문제지만, 네가지로의 체질 분류의 비율도 문제이다. 사상 체질로 나눈 비율을 100명을 기준하여 소음인 50%, 태음인 30%, 소양인 20%로 분류하는데 그렇다면 이 세 체질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게 된다.
 
이제마 선생 자신도 태양인은 일만명 중 3명에서 10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했으니, 백분율로 따지면 단 1%도 안 되어 무시해도 되는 체질로서 굳이 분류해야할 대상도 못되니 이것 역시 이치에 맞지 않는 논리라 하겠다. 적어도 각 체질이 25%씩 균등하게 분류되거나 최소한 10%정도는 되어야 사상이고 오상이고 분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필자의 환자를 사상 체질에 근거하여 분류해 봤어도 소음인 체질 보다는 오히려 소양인 체질이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체질로서의 퍼센트도 수긍키 어려운 점이 많다.
 
이와 같이 체질이라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나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그다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위와 같은 이유는 둘째치고라도 양방에선 그런 체질을 감안하지 않고도 훌륭한 치료효과와 예방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굳이 체질을 따지겠다면 차라리 열성, 온성, 냉성의 세 체질로 나누는 편이 훨씬 쉽고 이치적일 것이다. 참고가 될까 하여 한번 나열해 본다. 그러나 이것은 맹랑한 체질론에서 해방되라는 의도에서이지, 아무 것도 아닌 새로운 체질론에 빠지라는 의도가 아님을 이해하기 바란다.
 
* 열성체질 : 남성적인 체질로서 속에 열이 많고 내면에서 발산하는 힘이 강하여 얼굴이 붉고 힘차다. 겨울에도 반팔 옷을 입을 정도로 정열적이다. 그러기에 냉수나 얼음물을 선호하는데 뜨거운 물도 잘 들고 이불도 얇게 덮고 양말도 신으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냉수와 얼음물을 찾는다고 모두 열성 체질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냉성이 너무 강하게 되면 가짜 양증으로서 열증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입이나 목에서만 냉수가 즐거울 뿐 속에 들어 가면 왠지 속이편치 않고 괴로워 괜히 마셨다는 후회감도 들기에 그것으로도 구분할 수 있지만, 약을 쓰기 위한 치료에 있어서는 그외의 여러 정황등을 참고하여 더욱 완벽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다.
 
* 냉성체질 : 속이 냉하여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도 차다. 냉수를 마시면 배가 아프고 설사도 하기에 뜨거운 물을 찾게 된다. 소위 소음인 체질로 옷을 두껍게 입고 어깨를 잔뜩 오그리고 추운 날이나 밤에 자는 도중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 온성체질 : 중간체질로서 결국 허증의 체질인데, 뜨거운 것도 싫고 찬것도 싫어 미지근한 물을 선호하게 된다. 매사에 짜증수럽고 변덕도 심하다. 극단적인 상황에 대처할 능력이 부족하여 매사를 안이하게 처리하려 하고, 개척정신이 부족하여 모험과 변화를 두려워 하는 중산층의 스타일이다.
따라서 이기적이고 식도락가로거 미식가들이기도 하다.
 
이상과 같이 비록 일반적인 분류속에 위와 같은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라면 그에 해당되는 체질을 갖고 있는 사람과 처방이 같게 되니, 그런 사람들이 찾는 음식이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넌 정도만 공감해도 자신의 병이 어떻게 왔으며 어떻게 해야 건강에 이로운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자세히 증상을 열거해 봐야 별로 더 도움이 될 것도 없고 괜히 지면만 늘릴 뿐이기에 이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겠다.
 
결론을 말한다면, 남이 좋다는 것 찾지 말고 내 자신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찾아 들되 먹기 싫은 음식은 몸에 좋다고 억지로 먹지 말라는 곳이다. 과식은 독이기에 절대 금하고 입맛이 없으면 배고픔을 느낄 때까지 굶어야 한다. 그러나 오랜 병치레 끝에 나타나는 식욕부진이라면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따라서 체질로 병을 진단한다는 것은 위에 설명해 온 것 같이 부정확할 뿐 아니라 위험하기 짝이 없는짓이다. 특히 사상체질론은 체형뿐 아니라 증상으로도 정확히 구분하기가 어려워, 정확을 요하는 진찰에 응용한다는 것은 결코 피해야 할 행위라 생각한다.
 
같은 환자를 보고도 의사마다 체질이 달리 나오는 현실에서 그것은 이미 가치를 상실한 학설이다. 그럼에도 사상의학이 어리석은 필자에 의해 비판될 정도의 학설이 아니라면, 단지 필자의 옅은 눈썰미로 체질론에 대해서만 인용하며 어쩌다 남의 말꼬리나 잡고 전체를 매도하는 꼴이 되어 버렸다.
 
사상의학의 원본인 이제마 선생의 "동의수세보원"을 읽노라면 선생의 인생 역전 속에서 얻어진 인간 고뇌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값진 철학서, 즉 조선조 말의 난세에 직접 체험한 윤리와 의학을 결부시킨 하나의 생활 철학서로서는 값질지 모르나 의학서로서는 혹세무민의 폐혜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필자의 교만한 생각에 과한 표현을 한 점 삼가 선학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며 아울러 후학들의 광신적 신비주의를 조장하는 비양심과 무지에 경종을 울리는 바이다.
 
중간에 몇번씩 쉬었던 이글을 다시 찾아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0/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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