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스포츠 비행접시를 던지며 나이스 샷!
디스크 골프가 뜬다
파란 하늘을 가르며 비행접시가 잔디밭으로 사뿐히 착륙한다. '굳 샷' 사람들의 환성이 들려온다. 지난 10월 17일에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신종 스포츠. 디스크 골프 대회가 국내 최초로 열렸다. 이름도 생소한 디스크 골프에 대해서 알아본다.
글 사진 / 최승언
서울 강서구 목동에 사는 최선호 씨는 최근 디스크 골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원래 골프를 운동으로 삼던 그가 디스크 골프에 매력에 빠져든 것은 골프와 비슷한 운동 효과가 있으면서도 골프처럼 시간과 경비가 들지 않는다는 매력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는 주 2회 동호인들과 모임에 참석하며 플라잉디스크라는 원반 던지기에 몰두하고 있다. "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디스크를 멀리 날려 보낼 때 상체 운동에 좋고 던진 다음에는 걷기 때문에 하체 운동에도 좋습니다. 두시간 정도 던지고 걸으며 18홀을 소화하고 나면 온몸에 운동 효과를 느낄 수 있지요. 걷기 운동에도 좋고 멀리 던지기와 정확도 등에서 운동 효과, 집중력을 기르기에도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됩니다" 디스크 골프란 골프를 골프공이 아닌 디스크처럼 생긴 원반을 던지는 경기이다. 경기 방식은 골프공을 아닌 디스크를 던진다는 점만 다를 뿐 골프 경기와 거의 흡사하다.
디스크는 손으로 직접 던지고 디스크가 떨어진 지점에서 다시 이어던져서 바구니처럼 생긴 골 홀(디스캐처)에 넣은 경기이다. 경기 인원, 티샷 순위 정하기 등 골프 경기에 거의 흡사해 골프 매너를 아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디스크 골프다. 디스크 골프에서 사용하는 용어도 페어웨이, 드라이브, 어프로치, 퍼팅 등 골프 용어를 그대로 가져다 쓴다. 골프는 골프 필드가 있어야 하지만 디스크 골프는 공원이나 야산 등 어느 장소든 선택해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까지 남녀 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디스크를 던지는 요령을 익히는데 골프처럼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스크 골프는 빠르게 대중화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셈이다. 디스크 골프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해서 밋밋한 경기가 아니다.
디스크를 던지는 비거리와 정확도가 숙련도나 심리 상태, 컨디션에 따라서 달라진다.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갈수록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마치 바둑처럼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그 실력은 천차만별인 것과 같다. 디스크 골프는 코스 또한 다양하게 설계하여 고도의 기술이 발휘될수록 하고 있다. 디스크 골프에서는 원반형태의 플라스틱 재질의 디스크를 사용한다. 디스크의 무게와 모양에 따라서 디스턴스 드라이버,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어프로치& 퍼트 등으로 크게 디스크를 구분한다. 무게는 130그램에서 150 그램이 일반적이다. 선수들에 따라서는 170 그램이나 180 그램의 디스크를 사용하기도 한다. 디스크는 얇을수록 장거리 용으로 사용된다.
각도가 예리한 것이 멀리 날아가고 각도가 무디면 덜 날아가지만 대신 비행 궤적이 안정적이다. 초보자들은 먼거리를 던질 수 없더라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한 디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골프 디스크는 미국에서 유래했다. 고대 인도의 무기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지만 현대 골프디스크의 기원은 뜻밖에도 프리즈비라는 미국 제과회사와 관련이 있다. 프리즈비 회사가 생산한 파이 접시를 던지는 놀이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제과회사 프리스비사는 대학교에 파이를 공급했다. 학생들은 프리스비사의 빵을 먹고 난 후 그 받침대인 주석 접시를 비스듬히 날려 보았다. 바람을 타고 미끄러지듯 날아 다니는 것에 흥미를 느낀 학생들이 너도 나도 던지기 시작하면서 놀이가 된 것이다. 나중에는 학교에서 뿐 아니라 동네로 번져갔다. 가로등이나 전봇대 등에 던져 맞추기 시작하면서 스포츠화 되었다. 1948년에 월터 모리슨은 사람은 플라스틱으로 '플루토 플래터라는 디스크를 만들어 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blog.empas.com%2Fmanchoi%2F33243620_526x350.jpg)
당시에는 UFO에 관심이 높아서 UFO를 연상시키는 디스크는 붐을 이루었고 지금은 미국 전역에 2만 2천여곳 이상의 스포츠용품 전문점에서 팔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프로 디스크골프 협회 (PDGA) 에서 매년 미국의 선수권대회가 있다. 일본만 해도 JPDGA 가 설립되어 디스크 골프의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한국은 이제 KPDGA (회장 김성배)가 발족되어 제 1회 대회가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열렸다. 제 1회 대회의 초대 챔피언은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대회에 참가권이 주어졌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blog.empas.com%2Fmanchoi%2F33243621_526x350.jpg)
디스크 골프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국제적으로 월드게임의 종목이 되어 있다. 월드게임은 올림픽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로서 4년에 한번 열린다. 우리나라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정목으로 선정되기 전에 월드게임의 종목으로 먼저 채택되었듯이 신종 스포츠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기 전에 월드 게임에서 먼저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에도 충북의 음성초등학교 등에서는 특성화 과목으로 채택하고 있고 동호회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게임에 참여하려면 동호회에 가입하여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상암동 월드 컵 공원에 매주 화 토요일 오전 7시에 가면 동호인들을 만나서 동호회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비나 강습비 무료이다. 준비물은 운동화, 디스크 3개 (개당 1만~2만원 상당)개가 필요하다. 문의: 02-6325-2303 / KUSA 02-755-2113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