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newtonkorea.co.kr%2Fnewton%2Fmagazine%2Fnewton%2F2001_6%2Fimage%2F8l.jpg)
태평양에 자리잡은 진화론의 섬들을 찾아
태평양에 위치하는 갈라파고스 제도는 다윈이 진화론을 착상하는 계기가 된 화산 열도. 특수한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독특한 진화를 이루어 온 갈라파고스의 흥미 진진한 주민들을 찾아가 보자. |
태평양에 위치하는 갈라파고스 제도는 다윈이 진화론을 착상하는 계기가 된 화산 열도이다. 적도 바로 아래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바닷물의 온도가 아주 낮고 게다가 건조 지대라는 특수한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생물들은 독특한 진화를 이루어 왔다. 공룡을 무색하게 하는 용모를 지닌 이구아나, 100년 이상 산다는 큰거북, 선명한 색깔을 띠면서 구애하는 군함새 등 갈라파고스의 흥미 진진한 ‘주민들’을 찾아가 보자.
마음씨 고운 쥐라기 공원의 주인
고질라를 무색하게 하는 무서운 얼굴, 등에 달라 붙은 가시와 같은 장식 비늘, 발에 달린 날카로운 발톱……. 바다이구아나의 모습은 태곳적에 번창한 공룡들을 방불케 한다. 용모와는 전혀 달리 성질은 아주 온순하다. 용암도마뱀이 머리 위에 타고 있어도 무관심 그대로이다. 무리끼리의 싸움도 아주 드물다. 그러나 예외는 있다. 번식기를 맞으면 수컷은 몸색깔을 변화시키고 세력권 다툼을 시작하는 것이다. 싸움은 박치기나 머리를 대고 서로 밀어 대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 승리한 수컷과 교미를 끝낸 암컷은 모래땅에 둥지를 틀고 여러 개의 알을 낳는다.
관목 위에서 펼쳐지는 선명한 색깔의 구애 의식
군함새의 구애 행동은 빛깔이 선명하다. 붉은 목을 부풀린 수컷이 자기보다도 몸집이 큰 암컷의 마음을 끈다. 수컷은 조금씩 공기를 보내 크게 부풀린 주머니를 자랑스럽게 흔든다. ‘퓨이’ 하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날개를 크게 펼친다. 의식의 장소는 잎이 적은 관목 위이다. 암컷이 날아오는 것을 기다리며 구애 행동을 계속한다. 사랑이 결실을 맺으면 암수가 번갈아 알을 품는다.
앞쪽 끝이 갈고리 모양으로 휘어진 부리는 해면을 헤엄치는 물고기나 물 위를 나는 물고기를 잡아 올리기에 적합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먹이의 대부분을 다른 바닷새의 입에서 빼앗는 별난 방법으로 얻는다. 그래서 ‘바다의 맹금’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Newton』2001년 6월호』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