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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이 녀석이 이밤 마루타로 자청한 펜탁스 me supe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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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에 쓰인 해부장비입니다.
렌즈청소용액, 렌즈닦는 페이퍼, 조금마한 스크류드라이버, 롱노우즈, 뽁뽁이, 핀셋, 면봉, 에어블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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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깜빡할뻔 했네요. 몸안에 반정도 소화된 필름이 들어 있었어요.
우선 환자 관장(?)부터 시키고 수술에 들어가겠습니다. 치질 수술은 아니지만서도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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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먼저 필름실부분의 리와인더(iso설정,노출보정이 붙어 있어요) 부분 해체를 하겠습니다.
필름걸리는 부분을 동전으로 걸고 한손으로 잡은채로
다른 손으로 노브(필름 감을때 쓰는 손잡이)를 반시계 방향으로 몇바퀴 돌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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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처럼 손잡이가 쏘옥 빠집니다. 지금까지는 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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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죠? 가운데 양쪽으로 홈이 파인 나사(?)... 하튼 돌리는거. 요걸 풀기 위해 진짜 땀 꽤나 뺐습니다.
구부러진 롱노우즈가 있으면 쉬울텐데.... 이거저거 너무 힘줘서 돌리시면 나사머리 빠가(?) 납니다.
빠가 나면 못써요.
매운탕 끓이면 소주라도 한병 먹지만 이 빠가는 못먹어요~ 아 썰렁... 본인 유머의 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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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튼 급히 공구상가를 갔더니만, 문닫았더군요. 좌절....
옆에 있는 홈에버에가서 요렇게 생긴 니빠(?)를 사왔습니다.
아 오늘 현장용어 많이 쓰네요. 가격은 4,8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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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걸루다 꽉 잡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쏙 빠집니다. 사실 잘하셔야돼요.
아시죠? 빠가나면 낭패라는 거...
그리고 빼낸 부분 바닥에 노란 와샤(? 나 전문가? 큭큭큭) 잘못 다루면 도망가니까 살살 조심조심....
요넘까지 빼고 살살 돌려빼세요. 그럼 노출보정판이 빠집니다.
그 상태 그대로(절대 설정상태 돌리지말고!) 잘 줄맞춰서 바닥에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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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은 셔터부분입니다.
이번에도 과감히 롱로즈나 니빠를 이용해서 셔터 주위에 양쪽홈이 파인 검은색 원형둘레나사(?)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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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그림처럼 원형둘레나사(작은거)와 모드조정부분(큰거)가 분리가 됩니다.
그리고 셔터 주위에 노랗게 보이시죠? 또 와샤입니다. 요것도 핀셋으로 잘집어서 바닥에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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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있어요. 셔터 기둥(?)에 살짝 끼워있던 와샤(이것도 와샤?)가 있어요.
잘 기억해두셔야 돼요. 조립할때 제 위치 까먹으면. 나중에 아주 앞이 캄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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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요렇게까지 분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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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상판을 열기 까지의 마지막 관문이죠. 바로 필름 와인더!
우선 청테잎으로(다른 테잎은 뽄드 묻어날 수 있어요) 엄지에 붙힌 후 눌러서
시계(!!!) 방향으로 돌립니다. 이건 방향이 반대죠.
당근빠다~ 안그러면 필름 감다가 와인더 빠질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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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짜기 빠져요~ 노란게 또 보이죠? 아시죠? 이제 요거 어떻게 푸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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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노우즈로다가 시계(!!!!)방향으로 돌립니다.
만약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야마(? 나사산)가 깍여서 완전 망가져요.
-> 요런걸 바로 "빠가났다" 고 하죠... ㅋㅋㅋ
살살 돌리세요. 항상 돌리다 안된다 싶으면 반대로도 살살 돌려보시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 열심열심!!!
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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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상판의 앞에 두개, 위에 두개, 뒤에 두개의 콩알보다 작은 나사가 있어요.
살살 풀러봅니다.
주의 !!!! 나사가 제각각 다르게 생겼어요. 바뀌면 낭패보니까... 순서대로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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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살살 ~~~~ 상판을 들어내 봅니다.
꾸웨웩~~~~~~
저 프리즘위에, 수많은 회로와 삼십개도 넘는 나사와 스프링과 복잡복잡.....
스크린이 조 안에 있는데.... 이걸 어케 빼지?
불현 듯 지난 여름, 후배 넘의 canon G III QL 분해했다가 스프링 이리저리 팅팅팅!!! 큭헉헉,
그대로 덮고는, 종양이 손쓸수 없이 너무 많이 퍼져 서울로다가 요양보내야한다고 했던
불행한 기억이 퍼뜩 떠오릅니다...... 그때 제 돈으로 수술비 다 충당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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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런 어쩐다.
그럼 화인더라도 청소해볼까? 하고
뒤꼭대기 나사두개풀고 살짝 들어올려봅니다.
으으윽! 꿈쩍도 않습니다.
글을 읽으시면서 여러번의 복선으로, 눈치채셨겠지만... 그렇습니다.
이 분해수리기는 실패한 좌절복통(?)실험이었습니다.
OTL
급좌절입니다. 이밤에 이 무신 쌩난리!!!
대신 이글 읽으시고, " 이러지맙시다" 대략 이런 교훈만 얻으셨으면
제 헛수고에 조그마한 위로가 될 듯 싶어요~~
대신 분해않고 'pentax me super 스크린 청소'하는 tip을 가르쳐 드릴께요~
스크린 앞(마운트 안쪽의 위부분)에 동그란 검은색 스티커가 붙어 있어요.
사진에서는 조그만 검은색 네모 스펀지가 붙어 있어요. (제가 예전에 종이스티커를 떼어버려서요)
하튼 요 스티커를 떼시면 지름 2mm 가량의 조그만 구멍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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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요 구멍에다가, 에어브로어, 뽁뽁이 등으로 매몰차게 바람을 쉭쉭 뿜어 보세요.
여러번 하면서 화인더 들여다 보시면, 먼지가 구석으로 짱박혀버립니다.
그래도 안떨어지는 빈대같은 넘은(제 카메라 처럼요) 서울로다가 택배보내는 수 밖엔 없어요.
교훈 아시죠? 절대 공들여, 땀흘려 직접 열어보지 마세요.
절망의 파도만 물밀 듯 들이칩니다. 흑흑흑.
원래 요 구멍이 스크린이 분리되지 않는 단점 때문에, 대신 요렇게라도 하라고 뚫어놓은거랍니다.
힘차게 불어보시고,
다시 검은색(밝은색은 곤란해요. 빛난반사가 일어날수도 있으니까요) 스티커로 땜빵해놓으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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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왜 우리집은 서울에서 이리멀지?)과 교훈(그냥 편히 살자)으로 내 가슴에 피멍들게한
pentax me super.
그저 한번의 관장과 스케일링으로 말짱히 재조립된
내 이쁜 pentax me super 입니다.
연약해보이지만, 누구에게도 함부로 속내를 허락치 않는 자존심 강한넘이란거 알았으니까
더더욱 소중히 다뤄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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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여기까지 읽으신 분. 한분도 없는건가? 또 좌절....
이 밤 쌩쑈!!!! 끝~
첫댓글 쬐그만게 안이 무진장 복잡하군여...ㅎㅎ 재조립 잘 하셔서 다행이여요...^-^
뚜껑 열때까지만해도 끝나구나 생각했는데...뚜껑을 여니..ㅇㅇ; 그래도 저만큼 하신것두 대단하시네요 ㅋㅋ
전 간이 콩알만해서 제 손으로 까보진 못하겠네요;; 하나하나~끝까지 다 읽었습니다~ㅎㅎ 암튼 형님 대단대단~!!
pentax me super야 수고 했다.. 생사를 넘나들었으니 편히 쉬렴. ㅋ
흐 저렇게 해볼수 있다는게 대단한거죠 ^^ 저두 오디에 먼지 들어간거 안빠져서 혼자 분해한다고 생쑈하다가 슈퍼임포즈프라임에 기스내서 갈았습니다 ㅡ.ㅡ;;
ㅎㅎㅎㅎ 성공하신줄알고~ 샤부잣샤부작~ 읽어내려왔는데 실패 하셨군요~ ㅎㅎ 잘되셧으면 좋았을껄~
ㅎㅎㅎ 대단하십니다!! 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