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詩서울문학회
달빛정원 / 이명덕
첫 꽃 핀 듯 붉은 고추가 익어가며
포도랑 감이랑 모과가
춤추고 노래하네요
감물 들인 모자를 쓰고
포도 물 먹인 가을 옷 한 벌 차려입고
달빛정원으로 오셔요
어스름한 밤
달빛이 눈을 비추면
그대 눈이 별빛 향기로 물들어요
대화 없이도 마음을 읽어주듯
사뿐히 움직이며 거니는 눈빛은
신비로운 창 같아요
고품격 으아리 꽃으로 그대 필 때면
청초한 으아리로 따라 핍니다
봄여름 가을 겨울
한 리듬에 함께 노래하며 춤추는 정원
언제나 내 마음속에 살아요
○ 이명덕 詩人
○ 한국詩서울문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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