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s(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의 대응 및 ESG의 실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Z세대들.
이미 리사이클 및 업사이클을 전제로 한 상품 개발이 필수인 시대이다. 기업들 역시 이에 대한 대응을 하지 못하면 신규 상품 개발 및 투자유치로 직결되는 과제를 갖고 있다.
여기에서는 대기업부터 중견 중소,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입장에서의 대응방안을 소개하려고 한다.
'버리고 싶지 않지만 버릴 수 밖에 없는' 소비자들의 죄책감을 줄여주려는 사례들로, 제품 및 자원의 리사이클 & 업 사이클에 대한 다양한 접근 사례를 소개한다.
1. 쌀로 만든 종이_주식회사 페팔
http://www.pepal.co.jp
페이팔(나라;奈良)이 개발한 종이 소재 kome-kami(쌀 종이)는 폐기 쌀을 활용한 상품이다.
식용에 적합하지 않은 묵은 쌀과 기업 또는 자치체가 재해 대응용으로 비축 해두고 유통 기한이 지난 쌀, 기업에서 발생하는 파쇄미, 일반 가정 및 유통 단계에서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 쌀 등을 활용한다.
이 회사는 1890년 창업 이래 종이 판매를 통해 일본의 종이 문화를 떠받치고 있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식품 폐기에 대한 과제 해결에 접근한다.
쌀과 펄프를 섞어 제조하는 과정에서, 쌀을 얼마나 잘게 부수느냐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알갱이가 크면 제조기계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처음엔 좀처럼 작게 분쇄하지 못하여 많은 분쇄 공장에 상담을 통해 간신히 제품화에 도달했다고 한다.
2021년 4월에 크라우드 펀딩 'Makuake'로, kome-kami를 사용한 노트 및 명함을 판매하여 호조를 보였고, 매출의 1%를 푸드뱅크 단체에 기부하고 있으며 식품 폐기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2. 쓰고 남은 화장품의 활용_주식회사 KOSE
KOSE는 2020년 4월, 그룹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대응과 2030년까지 구체적인 목표를 내건 'KOSE Sustainability Plan'을 책정.
이 플랜을 통해 다양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추진을 진행시키고 있다.
직영점인 Maison KOSE긴자에서는 SDGs의 17가지 목표를 바탕으로 21년 7월부터 매월 17일에 'Sustainability Beauty Day'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다 쓰지 못한 화장품을 재이용한다'를 테마로, KOSE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소비자들이 가져온 화장품을 활용해 1대1로 메이크업 지도를 해 준다.
21년 10월부터는 Maison KOSE 긴자와 Maison KOSE 오모테산도에서, 시즌이 지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KOSE Green Bazaar(그린 바자) 활동도 시작하였다. 이러한 이벤트를 계기로 화장품을 대하는 방법 및 재이용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화장품 메이커로서의 특성을 살려, "화장품을 물감으로 바꾸는"워크숍을 개최하였다. 21년 10월 Maison KOSE 긴자에서 실시한 워크숍에서 몬가타(도쿄·네리마)가 전개하는 'Smink Art(스밍크아트)' 키트를 활용해 무색의 조화에 색칠, 향기를 입히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3.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공예품화_주식회사 테크노랩 Buoy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buoy"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소재로 공예품을 만들어내는 브랜드로 희소성을 바탕으로 한 빈티지 느낌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해양 플라스틱의 재활용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플라스틱의 재활용 방법은 '케미칼', '서멀', '머티리얼'의 3 종류로, 'Chemical Recycle'은 화학적으로 분해해 분자로 되돌리는 등 다른 화학물질로 전환해 재활용하는 방법이며, 'Thermal Recycle'은 태워서 에너지(열)로서 회수하는 방법. 'Material Recycle'은 이물질 및 먼지를 제거하여 동일 종류 또는 동등한 물성을 가진 소재별로 선별 파쇄하여 다시 수지 재료로 재활용하는 방법이다.
해양 플라스틱의 경우, 바다를 표류하고 있기에 염분이나 조개 등 이물질이 부착되어 있어 제품의 질이 저하되어 있다. 이로 인해 케미칼 및 머티리얼 리사이클은 어렵고 대부분 서멀 리사이클로 처리되고 있었다.
누군가의 손에 다시 사용된다 하더라도, 다시 버려지면 무의미해 진다. 페트병이나 식판, 용기 등 상당수 플라스틱 제품은 버려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기에, 이를 버리지 않는다는 전제로 오래 사용되게 하여 애착을 갖게 하려면 전통 공예품으로 그 가치를 높여야 한다. 이를 Buoy의 제품 컨셉으로 삼았다.
4. 옷의 재활용_무인양품
'무인양품'에서는 'ReMUJI'를 통해 의류품 재생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시 염색한 옷', '다시 빤 옷', '연결되는 옷'등을 차례차례로 개발하여 사회문제인 폐기물 절감에 대한 다양한 상품을 'MUJI 신쥬쿠'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2021년 9월 리뉴얼 오픈한 'MUJI 신주쿠' 점포에 들어가면, 매장 여기저기에 '다시 염색한 옷', '다시 빤 옷', '연결되는 옷'이라고 쓰여진 팻말이 있다.
1층 플로어의 옷걸이 또는 집기에는 폐기할 의료품을 재생한 상품이 진열돼 있지만, 일반 상품과는 달리 회수된 의류에 의존하기에 제품 재고가 충분하지 않고 입고 수와 시기 또한 일정하지 않다. 블로그를 통해 입하 안내가 이루어지지만, 인기가 높고 바로 품절되어 버리는 상품도 많다.
이 중 '연결되는 옷'은 두 벌의 서로 다른 무늬 셔츠를 잘라 한 벌의 셔츠로 연결한 옷이다.
모두 무인양품의 제품으로, 한 번 판매된 의류를 매장에서 회수해 상태에 맞게 재생한다는 'ReMUJI'의 컨셉이다.
기본적으로 무인양품의 제품 디자인 방향성이 일관되기에 가능한 방법이다.
염색 등 리사이클에는 많은 물을 소비하게 되므로 환경부하를 줄일 수 있도록 수도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국내 협업처를 선정해 추진 중이다.
5. 신발상자의 여행 아이템 재활용_ NorthFace
'THE NORTH FACE(TNF:노스 페이스)'는 골판지로 만든 슈즈 박스에 여행의 아이템으로 업사이클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채용.
패스포트 케이스 등의 도면을 인쇄하여 잘라내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TNF 브랜드로 2022년 1월에 발매한, 환경 배려형의 어반 라이프 스타일 슈즈 'Velocity Knit Ⅱ'.
슈즈의 어퍼 소재에 100% 재활용 니트재, 아웃솔에는 자연 안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컬렉션이다.
슈즈박스도 친환경적으로 업사이클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사실 이 슈즈박스, VKⅡ의 개발에 맞춰 제작한 것은 아니다.골드윈 THE NORTH FACE 마케팅 매니저 타나카 히로노리씨는, 「버려지는 것이 많은 슈즈박스를, "불필요한 것"으로부터"필요한 것"으로 바꾸는 아이디어는 없을까 하고, 수년전부터 모색하고 있었다」라고 말한다.
노스페이스는 2008년부터 GREEN IS GOOD 컨셉을 내걸고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여, 즐기면서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 창출 등 스포츠 용품업체로서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해 오고 있다.
6.팬더의 먹다 남은 음식에서 태어난 텀블러_아사히 맥주/파나소닉
'판다 대나무 텀블러'는 대나무와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진 재사용 컵으로, 베이스로 사용되는 '숲의 텀블러'는 간벌재 및 맥아 찌꺼기의 자연 소재를 사용한 업사이클 상품이다.
7마리의 자이언트 팬더를 사육하는 와카야마현 시라하마쵸에 있는 '어드벤처 월드'.
여기에서 사육중인 팬더인 에이메이와 쌍둥이 팬더 모모하마, 사쿠라하마, 2020년 11월에 태어난 아이 팬더 풍빈이 먹다 남긴 대나무를 업사이클 한 상품이 '팬더 대나무 텀블러'이다.
21년 12월에 파크내 4개 점포와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팔기 시작했으며, 22년 3월까지 7종류 각 500개가 완매되었고, 22년 여름을 목표로 일러스트를 변경한 신모델을 재판매할 예정이다.
이 텀블러는 아사히맥주와 파나소닉이 공동 개발해 2019년 출시한 '숲의 텀블러' 제조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쓸모 없어 쓰레기로 처리되던 소재를 이용한 새활용 제품으로, 원료인 노송나무 간벌재를 사용한 모델과 아사히그룹 내 맥아 제조공정에서 나오는 볶은 맥아 분쇄물 등을 사용한 모델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7. '금박 수리 셋트'_도큐핸즈
깨지거나 빠진 도자기를 옻칠로 접착하고 이음새에 금, 은, 백금 등 가루를 뿌려 장식하는 일본 고유의 수리법을 활용하여, '금박 수리 초보자 세트'등 관련 상품이 도큐 핸즈에서 호평이다.
코로나로 자택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금박 수리초보자 세트'의 매출은 2020년, 21년 모두 19년 대비 1.5배.21년에 들어서는 약 3배를 기록한 달도 있다고 한다.
21년 12월 20일~22년 2월 28일에는 각점의 판매장에서 '힌트 스테이지'라는 '수선을 즐기는 서스테너블한 생활'이라는 판촉을 실시하였으며, 기존 메인 마켓은 일본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은 고령층이었지만 사스테나빌리티에 대한 감도가 높은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관련 상품을 모은 선반을 설치했다. 약 2개월간에 예상 이상의 매상을 달성했다.
토큐핸즈(도쿄·신쥬쿠)는, 공식 Twitter나 Instagram, 자사의 웹 컨텐츠 '힌트 매거진'등을 통해 금붙이 초보자 세트에 들어가 있는 도구나 소재의 사용법을 전하며 "금박 수리는 어려울 것 같다"고 느끼는 초보자들에게 친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20년 11월 이후, 금계 초보자 세트의 구입자를 위한 온라인 회의 시스템 「Zoom」를 통한 온라인 워크숍을 합계 4회 개최하여 정원 30명의 정원이 곧바로 채워지는 인기의 이벤트가 되었다.
실제 공정은 약 1개월반 걸리기에, 공정 강의를 보면서 채팅으로 질문하는 형식이다.
21년 8월경부터는 이 초보자 세트의 구매자를 위한 특전으로 수리 순서를 가르치는 해설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품 상자에 해설 동영상의 URL QR코드를 추가했다.
참고
アップサイクルビール続々 原料は廃棄パン、食品ロスに向き合う:日経クロストレンド (nikke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