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며칠 전에는 급성 장염에 심하게 걸렸었습니다 -_ㅜ
앞으로 나오고 뒤로 나오고...똥구멍은 마르고 닳도록 닦고...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ㅜㅜ
지금도 약간 속이 안 좋을 때도 있고...
하여튼 -_- 뜬금없는 소리이지만, '장염 조심하세요 ^-^'
새내기 배움터!
꼭 가고 싶었습니다...작년에 제가 입학할 때는 운전면허 시험 압박으로 못 갔었지만...
이번엔 선배되는 입장에서 꼭 가고자 했습니다.
날짜는 바로 18일부터~! 그렇다면 연재 글을 빨리 써야 할 텐데!
그러나 무심하게도 우리 동네 서점엔 영챔프가 16일날 나오고...
오늘(17일)대구에 올라가야 하는 저로서는...정말 극단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으니...
그날 사서 그날 연재하는! (뭐 날짜상으론 하루 지났죠 -_-)
-_-...주저리주저리 잡담이 무척이나 길었네요.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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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줄거리
장백산 수하들에게 이것저것 조사를 면밀히 시키는 은 총사.
반면 한비광은 괴개에게 구출받아 그와 쿵짝쿵이 맞는다.
그런 비광의 소식을 몰라 걱정하는 화린과, 그의 뒤를 밟는 매유진.
그리고 논검당 한구석에선 수염이에게 몰래 일의 전말을 듣는 백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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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바닥에 그릇을 내려놓는 비광. 그릇은 깨끗이 비워져 있다.
"잘 먹었다."
하며 트림까지 해대는 그의 얼굴을 보니, 이제 어느 정도 괜찮은 듯 하다.
"먹을 때마다 음식 맛이 좋아지는걸! 이번엔 고기도 꽤 많고..."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그렇게 말하자 괴개는 허허 웃음지으며
"그런가?"
라고 하는데...사실 이게 무지 비싼 초호화 쓰레기국이었다 -_-! (약간 더 읽으세용)
"약도 잘 챙겨먹어서 그런지, 이젠 어느 정도 움직일만 하겠는걸..."
불과 저번 호에서만 해도 몸을 움직이려다가 약간의 낭패를 봤었던 그지만,
이젠 팔을 휘휘 움직이면서도 표정이 밝은 걸 보니, 완전하게 나았다고 볼 수 있는 것일까?
어쨌든 몸 상태 체크를 해 보더니,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서는 한비광.
"그럼 정식으로 해야겠지?"
"응? 정식??"
<척>
아까와는 사뭇 다른 진지한 표정으로 괴개를 향해 포권하는 한비광.
"인사를 드리오! 이렇게 구해 주셔서 정말 고맙소!"
"!"
"당장은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으나, 이 은혜는 꼭 갚도록 하겠소!!"
갑자기 진지 모드로 돌변한 한비광의 태도에, 잠시 놀란 그였지만
한번 피식 웃더니, 그 역시 마주 포권을 하며 진지하게 답한다.
"무슨 말씀을...이 거지에겐 과분한 인사요."
그렇게 한동안 마주 서서 서로를 향해 인사하던 그들...
"와하핫! 야~ 이거 이렇게 정중하게 인사하려니 무지하게 쑥스럽구만!"
"그렇지? 하던대로 하자고! 핫핫."
아무래도 개그 캐릭터 성향이 강한 그들에게는 이런 몇 초의 진지함이라도 어색했던걸까.
하여튼 말을 계속 하는 한비광.
"원래대로라면 미리 했어야 할 인사였는데 말이야. 몸도 아프고 정신도 없고 해서 늦었어."
(사실 제가 요 며칠을 심하게 앓았습니다 ㅡㅜ...'몸도 아프고 정신도 없고' 가 진짜 실감나네요...컹)
"어쨌건 나도 걱정하는 사람도 있고 해서 말이야, 그만 가봐야 할 것 같거든."
"그런데?"
"그런데, 내 칼과 소지품들이 안 보여서 말이야."
그렇다 -_- 우리의 최고의 관심사, 화룡도의 행방!
사실 본인은 괴개와 매유진이 어떻게든 한번은 만날 거라고 생각했고,
그 만남이 화룡도를 통해서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이 다음 부분을 읽고는 너무나도 허탈했다 -0-
"그거라면 다 뱃속에 들어 있잖아?"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괴개. 하지만 무슨 말인지는 조금 더 들어봐야 알 듯 하다.
"아무리 음식 찌꺼기를 섞었다지만, 나 같은 거지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먹겠어?"
"응?"
"네 칼을 팔아서 약하고 고기를 사왔지."
그 말에 뜨악하는 한비광! 그 칼은~ 그 칼은~ 파는게 아니란 말이다!!
"덕분에 나도 잘 먹었지만, 뭐 생명의 은인한테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잖아? 그렇지 않아?"
하며, 양 손가락을 볼에다가 지긋이 누르는...34권에서 양작가님께서 써먹으신 살인애교를 펼치는데...!
"그렇긴 뭐가 그래! 이 자식아! 너 미쳤나? 미쳤어?!!"
좀 전의 감사하다며 예를 차리던 한비광은 어디에 가고,
지금은 거지의 멱살을 잡아 숨이 넘어가도록 흔들어 댄다 -_- (나같아도 그랬다)
"대체 어디야! 어디다 내 칼을 팔아먹었냔 말이야!!"
...양작가님 새로운 그림체 탄생 -_- 이라 할 정도로 괴이망측하게 일그러진 한비광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화룡도? 여기 있네?
이미 현무파천궁으로 화룡도의 추적을 해 여기까지 왔건만...이건 웬 일이다냐...
매유진은 지금 어떤 심정일까?
어느 칼 진열대 앞에 놓여져 있는 화룡도를 보는 매유진의 표정에는 허탈감이란 찾아볼 수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맥이 빠졌음엔 분명할 것이다.
"희한한 아가씨일세, 눈도 불편한 거 같은데 활을 들고 다니다니..."
"!"
"눈이 불편한 검사들이 있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눈이 불편한 궁수(弓手)는 또 처음 보는구려."
하며 말을 걸어오는 주인장. 앞니가 툭 튀어나오고 콧수염도 전형적인 일본놈 콧수염인게 딱 봐도 엑스트라다.
"뭐 관심있는 물건이라도 있수?"
"..."
관심있는 물건? 눈앞의 화룡도가 아니겠는가.
말없이 화룡도를 가리키는 매유진.
"어? 눈이 보이는 거유? 그런 걸로 눈을 가리고도?"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느낄 수는 있습니다."
"느낀다구????????"
얼굴에 심한 물음표를 나타내는 주인장. 하지만, 손님이 물건을 보자는데 주인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되지 않겠는가.
"어쨌거나, 이 물건에 대해 알고 싶군요."
"응? 아...이거?"
다시 표정이 밝아지며 자신있게 말하는 주인장.
"호오, 이거 참 눈 높은 아가씨로구만."
"이 물건에 관심 있으슈? 그럼 딱 100만냥만 내슈. 정말 구하기 힘든 도(刀)요."
100만냥...이란 숫자는 얼핏 봐도 장난이 아닌 숫자인데...역시 말없이 서있는 매유진.
"왜? 비싸슈? 좋소! 그럼 내 특별할인! 60만냥! 더 이상은 못 깎아줘!"
"..."
"뭐야? 그것도 비쌰슈? 그럼 30만냥! 그럼 되겠소?"
"..."
"알았어, 알았어, 내가 졌어. 그럼 20만냥! 이거 정말 마지막 가격이요!"
"..."
"좋아! 10만냥 가져가려면 가져가고 말려면 마시오."
"..."
매유진, 그녀가 관심있는 것은 대도문을 멸문시킨 천마신군의 제자에만 관심이 있지, 화룡도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다.
그리고 어차피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질 수 있는 물건이 아니지만 말이다.
그렇다곤 하더라도 자기 용건을 말하면 될텐데 끝까지 주인장이 넉아웃되는 꼴을 보고야 마는...
"대체 얼마면 사겠다는 거야!!"
하며 버럭 소리를 지르는 주인장. 흥정 실패.
그제서야 용건을 말하는 매유진.
"누구한테서 언제 이걸 샀는지만 알면 됩니다."
뭐 전혀 못 가르켜 줄것도 아니지만 기분따라 변하는게 장사꾼의 마음인가? 퉁명스레 거절하는 주인장.
"쳇! 뭐야? 그런 건 영업 비밀이라구! 가르쳐 줄 리가 있나? 볼일 없으면 그만 돌아가라구!"
콧방귀를 끼며 반대쪽을 휙 돌아본다. 하지만...역시 기분따라 변하는게 장사꾼의 마음인가?
뭔가 반짝반짝거리는 것이 진열대에 툭 떨어지자 주인장은 다시 헤헤거린다.
"(금이다~)예, 예, 아는 대로 말씀드립죠. 실은 얼마 전 우리 동네에 웬 거지하나가 왔는데, 그자가 가져왔습니다."
하며, 눈앞의 금을 재빠르게 잡는다.
"거지?"
"예, 들리는 말에는 근처 산 속 동굴에 터를 잡고 지낸다고 하더군요."
"고맙습니다."
이제 볼일은 다 끝난 터라 미련없이 돌아가는 매유진.
게다가 산 속 동굴은 아니지만 사람이 살던 흔적은 자신도 발견하지 않았었던가?
아까 주인장이 말한 동굴을 찾아볼 심산인지...
"이 칼 정말 필요 없습니까? 손님이라면 특별가로 5만냥에 모시겠습니다."
하는 주인장의 말에도 아랑곳않고 가버리는 그녀.
그런데, 아무리 할인을 한다고 하더라도 100만냥에서 5만냥으로, 무려 95% 할인이다 -_-
이럴 수가 있는가?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한탄하는 주인장의 넋두리.
"쳇, 뭐야, 이거 5만냥에도 안 팔리는 칼이냐?"
이때까지 뒷짐을 지고 있었던 오른손을 펴 보이며 말하는데...오른손에는 붕대가 칭칭 감겨 있다.
"하긴, 칼이 아무리 그럴싸하게 생기면 뭐해, 멋모르고 손대면 이렇게 화상을 입어버리니..."
어쨌건, 화룡도가 그대로 있으므로, 나중에 화룡도를 찾으러 올 때 역할로 다시 출연 가능성이 생긴 주인장 -_-
"이런 칼을 대체 누가 들고 다니라고 만든 거야! 젠장! 싸다 싶어 냉큼 샀건만, 이거 완전 물먹었네."
(근데 이건 영챔프를 사 보신분에게만 해당되는 말이고, 또 40권을 펴 낼 때도 해당되는 말이긴 하지만,
아까 가격 흥정할때 잠깐 보였던 오른손에는 붕대가 감겨 있지 않았는데...39권 이화처럼 뭐 수정되겠죠 ^^)
"뭐야? 검황님의 손녀 분?"
오! 한회짜리 배역이 아니었단 말인가!
하지만 본인의 연재글로만 접했던 분이라면 누구인지 모를 터, 약간의 보충설명의 필요성을 느낀다.
백리향 패거리. 백리 공자를 제외한 나머지 3명 중 약간 듬직하게 생긴 사내.
"그럼 아직 발견되지 않았단 말인가?"
하고 묻는 또다른 사내. 이건 진짜 모르겠다 =_=ㆀ
"음...그렇다고 하더군."
하고 팔짱을 낀 채로 벽에 건방지게 기대어 말하는...백리향!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다더니~~ 며칠이나 되었다고~~ 그걸 까발리냔 말이다~~!!!
"내가 알아낸 건 여기까지야."
그걸 자랑이라고 떠벌리냐?
"검황님께 손녀분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 분이 습격을 받았다니..."
"하긴, 그 정도 일이니 비밀로 할만하군."
-_-고개를 끄덕거리는 주위 사람들.
"그래, 혹시 범인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나?"
전형적인 문답 질문.
"현재로서는 일주일 전에 찾아온, 어떤 눈이 먼 궁수를 유력한 범인으로 보고 있나봐."
그 말을 듣고 좌중은 일단 놀란다.
"눈 먼 궁수?"
"눈이 안 보이는데 활을 쏠 수 있단 말인가?"
"글쎄, 그건 나도..."
하고 말꼬리를 흘리는 백리향. 그도 그 이상의 정보는 없었는지 약간은 이야기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이끌어 나간다.
"어쨌거나, 출타중이라는 말을 듣고도, 검황님을 뵙겠다며 산 아래서 일주일을 기다렸다던데,
그곳에 검황의 손녀 분이 나타나자 지키고 있던 무사들을 공격하고는 검황 손녀 분의 뒤를 따라갔다는 거야."
"!"
내가 보기엔 이 놈은 이제 수염이에게 들은 말 중 이거 빼고는 그대로 다 까발린것 같다. [딴 데는 말하시면 안됩니다]
...이건 농담이고 -_- 수염이가 백리향에게 그 여자의 내력, 즉, 대도문이 어쩌니 멸문이 어쩌니 하는 말까지는 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백리향이 말을 안 하는건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나저나 그말을 듣고 주위 사람들은 매우 격분하는 분위기.
"흠...다분히 검황 손녀 분을 기다렸다 공격했다는 느낌이군."
하고 차분히 말을 하는 이도 있는 반면, 주먹으로 벽을 쿵 치며
"젠장. 어떤 미친 게 우리 검황님의 손녀 분을 공격한단 말이야!"
...이런 식으로 말하는 이도 있다.
"체! 총사님의 말씀만 없었어도 당장 나가서 그 미친걸 찾아볼텐데 말이야."
누군지는 몰라도 약간 성질이 급한 면이 없잖아 있는 듯한 인물이 백리향에게 묻는다.
"백리 공자. 이 상황을 이대로 보고 있을 건가? 뭐, 좋은 방법은 없어?"
그렇게 묻자, 이때까지 팔짱을 끼고 있던 백리향이 벽에서 등을 떼며 말한다.
"다들 생각이 그렇다면, 산책이나 나가 보도록 하자구."
"!"
"!!"
"지금 이 상황에, 무슨 산책?"
너무나 태연한 듯한 백리향의 대답에 의문을 느낀 한 청년이 묻자, 이미 생각해 둔 행동인 듯 설명하는 공자.
"총사님은 장백산의 일에 참견하지 말라 하셨지만, 어차피 논검당에도 사람이 없어서 진도도 나가지 않고 있어."
앞 대사를 연관시켜 봤을 때, 이 말은, 자신들이 어디론가 우루루 몰려다녀도 나름대로 이유가 된다는 소리인 것 같은데...
"그럴 바엔 장백산 근처 마을이나 한 바퀴 둘러보자. 그러다가 그 눈먼 궁수 아가씨를 만나는 행운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하며 빙긋 웃는 백리향.
"저쪽이유! 아가씨가 가던 방향으로 쭉 가슈."
아가씨...라 함은, 드디어 담화린 등장인가?
아니다 -_- 매유진이다.
"그 거지, 작년에는 왔었는데, 올해도 왔는지는 잘 모르겠네."
하고 길을 가르켜주는, 친절한 노부부씨.
길을 가르쳐 준 답례로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는 그 방향으로 길을 걷는다.
"희한한 아가씨네. 말도 별로 없고, 눈도 보이지 않는데 활을 들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그대로 저렇게 서슴없이 걷는 걸 보면 눈이 멀쩡한 거 아냐?"
"이 사람아! 멀쩡한 눈이면 왜 저렇게 눈에다 안대를 하고 다니겠어?"
"하긴..."
하며 그들도 다시 제 갈 길을 간다.
한편, 그들이 말해준 길을 따라 걷는 매유진.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매유진.
"그 자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어."
"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화룡도를 무기점에 팔아 넘기다니..."
-그거야 우리가 알 바가 아니지.
-분명한 사실은 녀석은 팔대기보의 주인으로서 자각이 없는 어이없는 놈이라는 거야.
...그런데, 아까 화룡도는 분명히 어떤 거지가 팔았다는 소리를 들었을텐데 말이다.
설마 그 거지를 두고 말하는 건가...
어쨌든, 말(?)을 계속하는 현무파천궁.
-그리고 놈의 목숨은 이제 우리의 손에 있다는거야.
바로 그때!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
하는, 멀리서 들리지만 나름대로 큰 호통 소리에 깜짝 놀라는 매유진.
"어이! 어이! 진정하라구. 상처가 덧난다구!"
하며 질질 끌려오는 것은 괴개!
그리고 씩씩거리며 괴개를 끄는 사람은 한비광!
"걱정해주는 척 하지마. 그런 놈이 남의 칼을 내다 파냐?"
"나도 네 칼을 가져다 팔 생각까지는 없었다구. 하지만, 당장 널 치료할 약과 먹일 식량이 없는데 어쩌란 말이야!"
치료하기 위해서 썼다는데...하지만, 대상은 팔대기보가 아니었던가??!!!
"야! 그 정도 돈이라면 품속에..."
하며 손을 급히 안쪽으로 집어넣는데...
"응?"
"어랏? 어랏? 어라랏?"
하며 몸의 이곳 저곳을 더듬어봐도 그의 품속엔 돈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ㆀ"
"여기 있던 돈 어떡했어?"
"약값하고 식사비용으로 썼다니까."
하고 한 차례 반장난의 대화가 오간 후...
"그까짓 게 얼마나 된다고, 그 돈을 다 썼단 말이야?!!"
하며 다시금 멱살을 붙잡는다.
"말해! 대체 내 돈은 어디다가..."
하며 괴개의 옷을 확 들춰 본다. 드러나는 괴개의 가슴살!
"아앙~이러지 말게나~!"
"응?"
그런 괴개의 옷 안쪽에서 종이뭉치를 발견한 한비광!
"뭐야? 이거?"
하며 그 뭉치를 홱 빼앗아 버리는데...
"아잉~그것만은..."
하는 괴개의 말을 무시한 채, 종이에 적힌 글들을 읽어내려오는데...
"불 도마뱀 혀를 넣은 불도장 250만냥, 고래 꼬리회 45만냥, 제비집 요리 35만냥,
만년설삼을 넣은 삼봉탕 165만냥, 특급 멧돼지 뒷다리 요리 15만냥..."
허허...화룡도를 사도 몇 개는 살 돈이다. 하지만 한비광은 그런 걸 먹은 기억이 전혀 없는 듯 부르르 떨기만 하는데...
"좀 썼지?"
"잘도 남의 돈으로 호쾌하게도 쓰셨구만!!"
"켁! 켁!"
"다 토해내! 나쁜 놈아!!"
그렇게 티격태격하는 그들을 멀리서 바라보는...매유진!
-어이없을 정도로 부주의한 녀석이군. 이렇게 쉽게 발견되다니...
-이제 놈의 목숨은 끝났다!
이건 동시에 매유진의 생각이기도 하다! 곧 시위에 화살이 걸쳐지고...
<좌 악>
그리고...발사!
<슈파앙>
거대한 바위도 단번에 부숴버리는 매유진의 공력이 담긴 화살이 한비광을 향해 날아가고...
막 싸우고 있는 도중에서도 뭔가 희미하게 자신을 향한 기를 느낀 한비광!
"응?"
"비켜!!"
하고, 괴개를 옆으로 툭 밀쳐내며, 자신도 몸을 피하는데...
"잉?"
그렇게 화살은...그들의 사이를 가르고 지나간다!
<콰아앙>
뒤에 있던 나무가 걸레가 되는 걸 보고 놀란 괴개.
"뭐...뭐야? 이게..."
그때, 급작스레 괴개를 한쪽 팔로 움켜쥔 한비광!
급히 경공을 발휘하여 그 자리를 벗어난다!
<타아앗>
그리고 큰 바위 뒤로 점프해 들어가 무사히 착지...
<척>
<쿠다당>
...에는 실패한 한비광!
그대로 땅에 엎어지는 괴개, 그리고 자신도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진다.
"에코코!!"
왜? 왜? 경공에는 독보적인 한비광이 왜?
"야! 좀 조심해서 내려..."
하고 한소리 하려던 괴개, 갑자기 한비광이
"크으읍!"
"우웨엑!"
하며 피를 토해내자,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듯.
"젠...젠장, 아직 몸이 다 안 나은 건가? 쿨럭! 쿨럭!"
그렇다...비록 화룡도를 팔아가며 치료에 힘썼지만, 원체 부상이 심한 것이라, 아직 완치되지 못한 것이었다.
"야, 너 괜찮냐?"
한 손으론 입을 가린 상태에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주제에,
그래도 나머지 한 손으로 그런 괴개를 살려 보겠다고 팔을 뻗어 외친다!!
"어서 도망쳐!!"
"!"
"저 놈이 노리는 건 나야! 도망치면 형씨는 안전할 수 있어!!"
이렇게 괴개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하는 한비광.
나중에 이 부분이 결정적으로 괴개에게 점수를 받은 듯,
아까까지의 싸우려는 기색은 어디로 가고, 지금 한비광에겐 비장함만이 감도는데...
"녀석...그런 말을..."
"내 생각은 할 필요 없어! 어서 여길..."
하고 눈을 부릅뜬 한비광이지만...
"그럼 굳건히 살아남아라!!"
하며 이미 저 멀리 멀리 도망가는 괴개였다 -_-ㆀ
'벌써 도망치고 있는 중이었냐?'
하지만, 혼자 남은 몸으로 어떻게 매유진을 상대하려고?
...사실...상대고 자시고 간에, 한비광에겐 지금 아무런 힘이 없는 것 같다.
'제...젠장, 몸이 부서질 것 같아.'
'이...이렇게 끝나는 건가?'
움직이기 힘든 몸을 그나마 편하게 하려고 마지막에 뛰어들어간 바위에 슬그머니 기댄 채로
의식을 잃어가는 한비광에게 남은 감정이란...바로...
...
다음 장면에서 바로 한비광 배에 화살이 푹! 박혀버릴것만 같은데...
그런데 매유진은 그녀 나름대로 뭔가에 놀란 표정.
"피했어, 우리 화살을..."
"아무리 예민하다고 해도 전혀 의식도 못하고 있었을 텐데...어떻게..."
"더구나 화룡도도 없는데!"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이때까지는 화룡도가 어떻게든 한비광에게 위험을 알려줘서 화살 등을 피하고 했을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인 것 같다.
설마 매유진 자신도 그런 쪽으로 현무파천궁의 득을 많이 봤다면, 그리고 그걸 팔대기보의 주 능력으로 생각한다면...
실제 현무파천궁이 없을 때의 매유진의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물론 눈에띄게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다시한번 생각해 볼 만 하다.
만논에서 '매유진이 현무파천궁을 각성시킨 게 아니라, 현무파천궁이 매유진을 각성시켰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과연 사실은 어떠할지.
-우연이다 매유진, 마음에 두지 마라!
옆에서 현무파천궁이 그렇게 의아해하는 매유진의 마음을 달래어 보지만,
<스윽>
-어딜 가려는 거냐? 매유진.
"물어보겠어. 어떻게 눈치채고 피했는지..."
-매유진! 그만해. 가까이 접근하는 건 위험하다.
-녀석은 의식을 잃은 척 하지만, 뭔가를 꾸미고 있는 지도 몰라!
-매유진. 내 말을 안 들을 거냐? 네 목적은 저놈을 죽이는 것이었잖아!!
하고 다각도로 그녀를 말리는 현무파천궁!
마지막 말을 듣고서야 멈칫거리는 그녀.
그리고 다시 화살통에서 화살을 꺼내어 조용히 시위를 당긴다.
<좌아악>
-그래, 그래, 놈을 죽여버려!!
어째서인지 현무파천궁이 매유진보다 더 흥분한 것 같은 느낌이다...
반면 매유진은 아까의 일이 마음에 걸리는지 계속 뜸을 들이고만 있다.
"..."
하지만 이때까지의 대화로 미루어 짐작컨데,
현무파천궁은 이런 매유진을 다루는 방법을 어느 정도 터득한 듯, 이번에도 강하게 재촉한다!
-뭘 하고 있는 거냐? 매유진. 어서 시위를 놔!!
그렇게 계속 팽팽하게 눈에 보이지 않는 내적 갈등이 (허허 -_- 국어시간에 시 배우는것 같습니다 -_-)진행되는 중!
"어이, 위험한 장난은 그쯤 해두지?"
"!!"
바로 옆에서 나는 소리에 깜짝 놀란 매유진!
은 총사인가? 아니면 담화린? 그것도 아니라면 백리향??
아니다! 아까는 도망을 갔었지만 그래도 사람들 가슴 속에 한줄기 불꽃으로 남아있는 그,
모두가 지금 상황에서는 이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그,
연재 글 쓸 양이 14장이나 되는 가뜩이나 시간이 없는 이 시점에서,
무려 한 바닥이나 떼워 줌으로써 연재자의 고충을 한 꺼풀 덜어준 그,
괴개!!! (-_-ㆀ)
"당신은...?"
"이름 없는 거지지, 뭐..."
하고 새끼손가락으로 코를 파는 얄미운 괴개의 모습!
"거지 중에 기를 숨기고 이렇게까지 다가올 수 있는 인물은, 한 분 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데 그 분이 맞으십니까?"
아마도 매유진이 말하는 '그' 는 천하오절의 괴개를 말하는 듯. 그리고 여전히 콧구멍을 파는 괴개.
"누굴 말하는 거냐? 나?"
"그 분이 맞다면 저를 방해하지 마십시오. 저 자는..."
하고, 매유진 나름대로의 명분을 말하려는데...
"천마신군의 제자란 말이지?"
하고 괴개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끊는다! 실제로 그는 코딱지를 다 파서 그걸 쳐다보는 여유로움까지 부리기도 했다.
(오오...역시, 괴개는 한비광의 정체를 알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화룡도의 정체도 미리 알았을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군요.)
어쨌든, '천마신군의 제자요!' 하고 말하면 상당히 놀랄 줄 알았는데, 먼저 말해버려서 자기가 더 놀라버렸다.
"..."
"알면서 감싸시는 겁니까?"
"감싼다기보다는 호기심이 생겨서 말이야."
역시, 이름 그대로, 괴팍한 거지인 괴개!
비록 정파이지만, 상대는 사파 천마신군의 제자이지만, 호기심이 생긴다는 이유로 쉽게 접근하고, 친해질 수 있을까?
"그건 그렇고 넌 왜 저 애를 죽이려는 거냐?"
'저 애' 라는 단어선택에서 이미 괴개가 한비광을 위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저 자는 제 가족과, 저희 문을 멸문시켰습니다."
"저 녀석이?"
의외의 대답이었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 괴개.
"뭘 잘못 안 거 아니냐? 그렇게 대단한 놈 같아 보이진 않던데?"
그렇다 -_-...지금 보이는 상황도, 사실 가족과 문을 멸문시킬 능력인데
정작 그 문 출신의 한명에게 이렇게 죽을 꼴이란 게...사실 약간 웃기지 않는가.
"그런 것 같습니다."
"핫핫핫! 역시 그렇지?"
매유진이 괴개의 말에 수긍한 것인가?
"제가 아는 그 분은...천마신군에게 당신의 문파를 빼앗기고 부끄러움에 천하를 방랑하고 계시다 들었습니다."
아니다! 지금 이 말은 괴개를 두고 하는 말인것 같은데...
그렇다면, 뭐가 '그런 것 같습니다' 일까?
"그런 사람이 천마신군의 제자를 감싸다니, 난 당신의 정체를 알 수 없게 되었어."
바로 괴개의 정체에 대한 불신감!
아까까지만 해도 그녀는 괴개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호오? 그래서?"
하고 되묻는 괴개! 이 분위기는...
자신 있으면 덤벼라 분위기!
"시험을 해볼 수밖에!!"
하며, 담화린에게 한번 보여줬던 순식간에 대상 바꿔 겨누기 기술 업그레이드판으로,
한비광에게 겨눴던 시위를 순식간에 괴개를 향해 돌리며, 후방으로 점프하며...
<슈학>
이번엔 실제로 쐈다!
<파아앙>
그것도...무려 근거리 산탄시!!!
무수하게 갈라지는 화살들!!
<콰콰콰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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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어떠셨나요?
다시금, 재미있어져가는 열혈강호입니다~
더군다나 이번 스토리는 변수가 워낙 많아서 예전 송무문이나 연비가 때 처럼 '지루하다' 라는 의견도 많이 없을 것 같네요.
근거리 산탄시, 과연 괴개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투표 고고 -0-
적절한 전투씬에, 많은 대사에, 무엇보다도 14장 압박이 엄청납니다.
예전에 작가님 한때는 매번 15장이셨을 때도 있었는데...도데체 그때 자하마신님이나 킬러맨님은 어떻게 하셨을지...참...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하지만, 이 새벽에도 연재를 기다리며 저에게 대화를 걸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저도 힘껏 -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죄송합니다 보는시일이 엄청늦었네여^^ 일떄문에 요새 하두야근이만아서아휴하지만 잘봤습니다
잘보고 감댜
비광이횽은 디게쌘분들한테 인기좋네요 ㅜㅜ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