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번지 점프를 하다
조용하고 아늑한 갈음이 해수욕장
35개의 유명 해수욕장이 있는 안면도, 그리고 이를 품고 있는 태안반도에선 거의 무명에 속하는 이 해변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주인공인 인우(이병헌)와 태희(이은주)가 서해의 낙조를 배경 삼아 ‘엉성한’ 왈츠를 추며 사랑을 확인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외지고 한적한 곳인데다 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깨끗한 백사장을 자랑한다. 하얀 모래로 뒤덮인 해변엔 이곳의 상징인 작은 소나무 한 그루가 그림처럼 서 있다. 마치 영화 속 연인들이 남기고 간 흔적 같다.
바다와 모래와 바람이 한 편의 그림같이 어우러진 해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있는 갈음이 해수욕장은 천혜의 자연을 보존하고 있지만 70년대 후반엔 군사지역으로 지정되어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90년대 중반에야 비로소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해졌다. 백사장 길이가 8백m로 고운 모래에 수심이 낮고 수온이 따뜻해 조개도 캘 수 있으며 근처 갯바위에서는 낚시도 가능하다. 배낚시를 전문으로 하는 안흥항, 신진도항이 가까이에 있어서 바다낚시도 도전해볼 만하다.
안흥항 안쪽에 연육교로 연결된 신진도에서도 일부 장면이 촬영되었는데 이곳 항구에서 싱싱한 오징어를 구입해 해변에서 즉석 통구이를 즐길 수도 있다. 지난 98년 개장돼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입소문으로 전해져서 찾는 이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이 해수욕장은 TV사극 및 영화의 촬영장으로 애용되었는데, <찬란한 여명>, <용의 눈물>, <번지점프를 하다>와 최근에는 <여인천하>의 왜구 침략 장면이 여기서 촬영되었다.
해변에 있는 소나무 주변에 폐가처럼 방치된 초가형 방갈로 2채가 오히려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갈음이 해변은 폭이 1백여m에 불과하지만 모래가 정말 아름다운 천연사구이다. 태안반도 주변에 많은 사막지형을 이곳에서도 볼 수 있는데, 바닷바람에 날려온 희고 부드러운 모래들이 해변 입구는 물론 해송 숲까지 푹신하게 뒤덮고 있다. 가족단위 여행객에겐 이보다 더 좋은 나들이공간이 없을 듯 싶다. 고운 모래는 아이들에게 좋은 놀잇감이요, 운치있는 해송 숲은 신혼의 기분을 새삼 느껴보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곳은 피서철뿐 아니라 다른 계절에 찾아도 좋은 곳이다. 안흥항과 연포해수욕장이 있어 연계관광 코스로 잡을 수 있는데, 특히 안흥항에는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고 먹을거리까지 풍성해서 저렴한 값에 회를 실컷 즐길 수 있다.
문의 : 관리사무소 041-675-1363
2 내 마음의 풍금
빛바랜 일기장 들추듯 추억 속의 시골학교
열 일곱살 처녀인 홍연(전도연)이 늦깎이 학생이 되어 동생을 등에 업고 다니던 산리 초등학교. 새로 부임해온 총각선생님(이병헌) 때문에 동생을 떼어놓고 학교로 도망가는 홍연을 보면 왠지 입가에 웃음이 묻어난다. 숙제로 내준 일기. 선생님을 향한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일기장에 가득 적어놓던 홍연을 따라, 빛 바랜 일기장을 들추듯 영화 속의 현장으로 떠나본다.
초록빛 저수지를 마당 삼은 조산분교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조산리의 조산분교는 영화 속 산리 초등학교의 무대이다. 1955년에 설립되어 1992년 폐교된 학교를 영화의 촬영지로 선택, 잘나가는 청춘 스타들이 몇 개월 동안 등교하듯 이곳을 들락거렸다. 이 조산분교는 <내 마음의 풍금> 뿐만 아니라 TV 드라마 <왕초>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학교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저수지는 영화 속 홍연이 ‘선생님’하고 소리지르며 수줍게 웃던 둑이 있는 곳. 지금은 낚시터가 들어서 있다. 둑을 지나 호반산장을 지나자마자 왼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기슭을 따라 경사진 집(?)이 나온다. 조산분교는 폐교이기 때문에 밖에서 보아서는 학교인지 알 수가 없다. 울창한 나무들이 학교의 담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늘이 시원하고 지금은 운동장 한켠의 조산리 노인정건물이 학교를 지키고 있다. 조산분교로 올라가면 지금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 풀이 우거진 학교 운동장이 보인다. 아담하고 작은 이 학교는 폐교임에도 불구하고 잘 꾸며진 장식물처럼 예쁜 모습이다. 금방이라도 어디선가 아이들이 웃으면서 뛰어 나올 것 같다.
교실로 들어가 보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뿌옇게 먼지 쌓인 마룻바닥. 어릴 적에 열심히 교실 마룻바닥에 초를 칠하며, 어떻게 하면 선생님을 한번 미끄러지게 할 수 있을까 짓궂게 장난치던 생각이 나게 한다. 영화 속 홍연이 어린 친구들과 장난치며 유리창을 닦는 장면, 홍연에게 장난을 치던 총각 선생님, 서로 얼굴 마주치고 머쓱해하던 표정도 떠오른다. 교실에 남아 있는 칠판에는 누구 누구가 다녀갔다는 기념 사인이 되어 있고, 이름들 사이에 하트를 그려 놓은 사인들이 눈에 띈다. 영화 속의 홍연과 선생님처럼 예쁜 사랑이 싹트기를 바란 연인들의 흔적이다. <내 마음의 풍금>을 따라가는 여행. 1960년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준 영화만큼이나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줄 것이다.
전라북도 고창군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전라남도 장성군의 금곡마을. 홍연의 집으로 촬영되었던 곳으로 조산분교에서 40분 거리이다. 이곳은 임권택 감독이 <태백산맥> <서편제> 등 자신의 영화에 단골로 사용했던 곳으로 장성군에서는 아예 그 일대를‘영화마을’로 지정했다. 나지막한 돌담이 평화로운 시골마을 내음을 물씬 풍겨 고향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50~60년대 경관을 아직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오랜만에 바라보는 한적한 시골 정취에 취해 무더위조차 잊을 만하다. 장성역과 터미널에서 고창 방면 군내버스를 이용, 금곡마을에서 하차(25분 소요)하면 된다.
문의 : 전남 장성 군청 061-390-7221
주변 관광지
- 청량산 문수사 문수산의 북쪽 기슭에 자리잡은 문수사는 643년(의자왕 3년)에 신라의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이다. 자장율사가 당나라의 청량산에 들어가 삼칠기도를 거듭한 끝에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깨닫고 귀국,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 산세와 수세가 중국의 청량산과 너무도 흡사해서 산기슭의 암굴을 찾아 칠일기도를 올렸다. 그때 문수보살이 땅속에서 솟아나는 꿈을 꾸게 되어 땅을 파보니 화강석의 장대한 문수보살 입상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 절을 세워 문수사라 이름을 짓고, 이때부터 취령산을 문수산 또는 청량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문수사 대웅전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51호로 소규모 건물이면서도 출목수가 많은 다포계로 지어졌다. 대웅전 기둥을 타고 다람쥐가 뛰놀 만큼 아름다운 문수사의 입구에는 3백년이 넘은 단풍나무 군락지도 있다. 문의 063-562-0502
교통정보
■ 승용차 호남고속도로 백양사IC-15번 지방도 고창군- 고창터미널에서 영광방향으로 23번 국도 따라 9km-고수면사무소 삼거리좌회전-문수사 이정표 따라 조산 저수지-조산분교- 3km 더 가면 문수사 ■ 대중교통 고창 시외버스터미널(063-563-3388)에서 부평·은사행 시내버스 이용, 조산분교에서 하차(15분 소요)
숙박
조산면 근처엔 마땅한 숙박업소가 없다. 고창군엔 석정온천이 있는데 온천을 즐긴 후 숙박할 수 있는 곳으로 석정 마주와호텔이 있다. 38개의 객실을 갖춘 작은 호텔이지만 비교적 깔끔하다. 일반객실( 3만5천원)과 황토온돌방(4만원)이 있다. 문의:063-561-0037
맛집
- 윤가네 고창에서 고수면 소재지에 들어서면서 왼쪽으로 ‘윤가네 보신탕’이라고 쓴 식당이 보인다. 간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집의 주요 메뉴는 보신탕. 그러나 제주에서부터 직접 날라 온 갈치를 기름을 쓰지 않고 오븐에 구워 낸 갈치정식(1만5천원)이 더 별미이다. 주문을 받고서야 갈치를 굽기 시작하기 때문에 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그 시간을 위해 전채를 내놓는데 맛깔스럽게 부쳐진 전류와 함께 11가지 반찬이 나온다.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주차가능, 예약가능. 문의:063-561-2217 |
[자료제공:여성동아 |
3 드라마 가을동화
예천 회령포에서 만난 어린 연인들
특별한 인연으로 만나 연인이 된 슬픈 사랑.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KBS에서 방영되어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가을 동화>에 대한 단상이다. 주인공들의 유년기부터 청년시절까지 잔잔하게 화면 속에 펼쳐졌던 마을은 경북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와 향석리 의성포 마을로, 조용하던 이곳이 드라마 방영 이후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조용하고 작은 마을, 회룡포
‘회룡포’(‘의성포’라고도 함)는 경북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와 향석리에 자리잡고 있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비룡산을 끼고 한바퀴 되돌아서 흘러 나가는 ‘육지 속의 섬마을’로 맑은 물과 백사장이 어우러진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예천군이 ‘의성포’를 관광지로 지정하면서 의성군과 혼동되지 않게 하기 위해 ‘회룡포’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안동의 하회마을과 더불어 물돌이동(물이 육지를 돌아서 나갈 때 생기는 지형모양)으로 오프로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여행지이다. 회룡포로 들어가는 가장 손쉬운 길은 회룡마을에서 차를 세우고 아르방다리를 건너가는 것이다. 차를 가지고 들어가려면 유일하게 육지와 연결된 도로인 개포면으로 돌아 들어가야 한다. 드라마 <가을 동화>의 초기장면(1~3회, 5회 일부)을 찍은 곳으로 은서와 준서의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현재 회룡포엔 9가구가 살고 있다. 회룡포 내에서 민박(대은2리 김병준씨댁 054-655-6551)도 가능하다.
어린 주인공들이 다니던 통학길-용궁읍
회룡마을에서 용궁읍으로 가는 길에 있는 기차선로와 도로는 어린 은서와 준서가 자전거를 타고 통학하던 길이기도 하고 어린시절 왠지 모르게 서로에게 이끌리던 감정을 표현하던 길이다. 이 길을 걸으며 해맑은 웃음으로 웃던 아이들을 생각하면 맑게 갠 하늘처럼 웃음이 피어날 것이다. 선로를 지나면 용궁시장. 이곳은 부모가 바뀐 은서가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기 시작하는 선술집인 ‘선산집’이 있는 곳이다. 용궁시장은 대표적인 재래시장으로 끝자리수 4, 9일마다 장이 열려 용궁진상미, 잡곡 등 각종 농산물이 출하되며, 특히 우시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드라마의 학교 장면은 용궁 중학교 건물 내에서 촬영되었으며, 용궁초등학교의 별관과 공원에서도 일부 장면이 촬영되었다. 시골 작은 마을의 조용하고 평범한 학교가 드라마 촬영지가 되면서 이 마을을 찾는 외지인들이 꼭 들르는 명소가 되었다.
문의 : 예천군청 문화관광과 054-650-6394, 용궁면사무소 054-650-6609
주변 관광지
- 장안사와 회룡대 비룡산에는 숲 속 등산로와 산책코스가 있으며, 신라시대 운명 선사가 세운 천년 고찰인 장안사가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절을 끼고 산으로 240m를 올라가면 약수터를 지나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산길이 나 있다. 그곳으로 올라가면 팔각정 전망대인 회룡대가 있다. 물돌이동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의성포 마을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1.6km 정도 더 가면 삼한시대부터 격전지로 유명한 원산성이 있으며, 주변에 많은 고분이 흩어져 있다.
교통정보
■ 승용차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IC에서 빠져 34번 국도를 따라 예천을 지나 문경방면으로 가다 보면 회룡포 6.5km 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회룡 마을의 길이 끝나는 곳의 삼거리에 차를 세우고 내성천 위로 난 아르방다리를 건너서 회룡포 마을로 들어갈 수 있다. 예천공항 054-653-9301/예천역 1544-7788/예천시외버스터미널 054-654-3798/예천 시내버스 054-654-4444 예천읍에서 용궁면 경유 향석 초등학교 앞 하차 후 도보로 15분 소요
맛집
- 단골식당
경북 예천군 용궁면 읍부리에 위치한 단골식당은 순대국밥과 오징어 불고기로 유명하다. <가을 동화> 촬영팀의 단골 식당이었다는 단골식당은 지금도 그 때의 촬영팀이 찾아온다고 한다. 온가족이 함께 일하는 가족식당으로, 직접 만든 순대와 연탄불로 석쇠구이한 오징어구이가 일품. 순대 5천원, 순대국밥 3천원, 오징어불고기 5천원, 오징어무침회 6천원.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11시, 연중무휴. 054-653-6126 |
[자료제공:여성동아] |
4 드라마 태조 왕건
과거로 떠나는 역사탐험장
‘조선왕조 500년’에서 ‘허준’까지 TV 드라마에서 조선시대 생활을 경험하기란 그리 힘든 일이 아니다. 생활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조선의 도읍지였던 지금의 서울에는 조선시대의 고궁들이 모여 있어, 서울 사람들이라면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서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조선을 건너 고려로의 여행은 그리 친숙하지 않은 느낌을 준다. <태조 왕건> 촬영장은 그런 면에서 새롭고 재미있는 역사탐험 현장이다.
다시 찾은 고려인의 생활상
충주 호반을 따라 52km 길을 굽이굽이 돌아가는 순환도로에서 호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월악산, 금수산 등 명산으로 둘러싸인 제천 충주호반의 모습은 더욱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충주호를 따라 5곳의 선착장이 있어 유람선 타기가 쉽고, 최근에는 월악 나루에서 10명 이상 인원만 되면 언제든지 출발하는 소형 쾌속 관광선도 운행해 유람선 관광이 한결 편리해졌다. 소요시간은 30~40분 정도로 어른 4천원, 어린이 2천원이다.
충주호 주변에는 볼거리가 많다. 대표적인 관광명소는 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장. KBS는 이 세트를 만드는 데만 3억여 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충주호 수안보쪽과 가까운 문경새재 제1관문(문경 쪽)에는 고려궁과 백제궁, 귀족촌, 서민촌 등이 한데 어우러진 대규모 촬영장이 조성돼 있다. 옛선비들이 한양에서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힘들게 넘어야 했던 ‘과거길’인 새재길은 문경쪽에서 수안보쪽으로 제1관문(주흘관) 제2관문(조곡관) 제3관문(조령관)으로 연결된다. 문경새재 입장료는 어른 1천9백원.
<태조 왕건> 篤돛揚?제천쪽 충주호반에도 있다. 수안보온천에서 월악산쪽으로 방향을 틀어 제천(청풍)방향 597번 지방도를 따라 청풍대교를 건너 10여 분 달리다 보면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태조 왕건> 촬영장에 닿는다. 고려 초 옛 개성 예성강 벽란도 포구를 재현한 곳으로 문경새재 촬영장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8천3백여 평 규모에 수군관아(기와집) 4동, 민가(초가) 28동, 망루 2동과 군선 2척 등이 있다. 또 잠깐 들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왕건 휴게실’도 마련되어 있다.
운이 좋으면 촬영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야외 촬영이기 때문에 날씨가 좋아야 촬영이 진행된다. 고증을 거쳐 제작한 의상을 입은 연예인들과 엑스트라들의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이 든다. 촬영장에서 군선 두 척이 떠 있는 포구 쪽으로 떨어지는 석양이 아름다워 저녁 무렵 이곳에 들른 사람이면 그만 주저앉아 시간을 보내게 된다.
촬영장을 벗어나 주차장에 나오면 자동차를 타고 영화를 보는 자동차 영화 상영관(달빛 시네마: 관람료 차량 1대당 1만2천원. 043-644-0430)이 있다. 저녁에만 이용할 수 있는데 자동차 라디오의 주파수를 맞추면 독립된 공간에서 편안히 관람할 수 있어 연인끼리 들를 만하다. <태조 왕건> 촬영장 관람은 무료인 대신 주차료(소형 1천원, 대형 3천원)를 받는다.
태조왕건촬영장 043-640-6989 청풍문화재단지 043-640-6503 문의 : 제천시청 문화관광과 043-640-6282 홈페이지 : city.chechon.chungbuk.kr
주변 관광지
-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대교를 지나기 직전 도로 왼쪽에 고풍스런 고가옥촌이 형성돼 있다. 충주호 조성으로 수몰 위기에 처한 문화재를 옮겨와 전통 민속촌을 조성한 청풍 문화재단지다. 한벽루 등 보물 2점, 팔영루 등 지방유형문화재 36점, 지석묘 등 지방 유물 40여 점, 생활유물 2천여 점을 모아 놓았다. <태조 왕건> 촬영장에서 제천쪽으로 5분 정도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왼쪽에 마치 거대한 수석을 세워놓은 듯한 기암괴석 금월봉이 있다. 마치 금강산의 만물상을 축소해 놓은 듯한 모습이다. 청풍 문화재단지 관람료: 어른 1천5백원, 청소년 9백원, 어린이 6백원. 관람시간:오전 9시~오후 6시. 주차 무료.
교통정보
■ 승용차 서울-영동고속도로-남원주IC-중앙 고속도로 제천IC-제천 시청 앞 신호등 삼거리에서 우회전. 고갯길을 지나 교회가 보이는 네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굴다리 지나 597번 도로로 직진. <태조 왕건> 촬영장은 597번 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우측편에 이정표와 진입로가 있다. 계속 직진하면 청풍대교가 나오는데 청풍대교를 건너면 바로 청풍 문화재단지. 청풍대교를 건너지 않고 우회전하면 금수산 얼음골 및 정방사 방면이다. ■ 버스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제천에 하차, 수산·덕산행 시내버스로 금성 성내리 촬영장에서 하차.
맛집
- 고갯마루
회원제로 운영되는 충주 클럽 이에스리조트는 일반인은 이용할 수 없지만 리조트내 식당들은 이용 가능하다. 촬영장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이곳은 알프스 산장 스타일의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종종 패션 촬영지로 이용되기도 한다. 한식당 고갯마루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갖가지 산채나물이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 백반을 추천할 만하다. 043-648-0480 |
[자료제공:여성동아] |
5 영화 친구
친구 따라 둘러보는 부산일주
올 상반기, <친구>만큼 우리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도 없다. 부산 지역에서 모든 촬영이 이뤄졌으며 국내 영화사상 최단 기간에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 <친구>는 부산지역에 복고풍 의상을 유행시키고, 액세서리와 주제가 음반 판매율의 급상승 등 다양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여행 목적지로서 부산이 최근 새로운 관심을 끌고 있는 것도 <친구> 덕분이다.
유명세 치르는 ‘<친구> 거리’
부산시가 <친구>의 촬영지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자치단체, 여행사 등과 협의해 촬영지에 안내판을 설치, 필수 관광코스에 촬영지를 포함시키기로 할 만큼, <친구>의 거리는 벌써부터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친구>는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 아래 1백% 부산 올 로케이션으로 제작되어 감독의 모교인 부산고교를 비롯, 남포동, 부산 영도다리, 국제시장, 낙동강 하구언, 용두산 공원, 자갈치시장, 대청동 등에서 촬영됐다. 촬영장소 대부분이 부산 극장가의 중심인 남포동 PIFF(부산국제영화제)광장과 멀지 않은 거리에 자리잡고 있을 뿐더러 <친구> 개봉관도 10여 군데에 달해 예매 없이 찾아가도 영화를 보고 곧바로 촬영장소를 둘러 볼 수 있는 영화 관광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네 명의 친구, 준석(유오성), 동수(장동건), 상택(서태화), 중호(정운택)가 영화 속에서 검은 교복을 입고 가방을 옆구리에 낀 채 달리던 곳은 부산 남포동 극장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자갈치시장의 건어물전이다. 남포동 극장가 건너편이 자갈치시장이어서 친구들의 어릴 적 모습을 찍은 항구와, 영화 속에서 나오던 부산 사투리를 자갈치 아주머니들로부터 직접 들어볼 수 있다.
건어물시장에서 영도다리 방향으로 걸어오면 다리 밑에 점집과 한약재료상이 많은데 이 집들 중의 하나가 동수(장동건)의 아버지가 장의사를 하며 살던 집으로 촬영됐다. 이 부근의 건물들은 영도다리가 만들어진 역사 만큼이나 오래돼 옛부산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또, 등장인물들이 다니던 학교인 부산고에선 학교의 전 장면이 촬영됐는데 부산의 극장가에서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초량 지하철역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준석(유오성)의 집을 촬영했던 곳은 부산고 바로 위쪽에 위치한 수정동으로 부산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고, 가까이엔 충혼탑이 있는 대청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곳은 부산의 야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이 외에도 용두산 공원의 40계단이나 낙동강 하구언과, 크리스마스날 준석과 상택이 걷던 남포동거리는 영화관을 나오는 즉시 만날 수 있는 곳들이다.
부산 특유의 무뚝뚝함과 투박함 그리고 친구들 사이의 진정한 우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의 감동과 함께 즐기는 부산여행, 재미있는 테마 관광이 아닐 수 없다.
멸치회를 맛볼 수 있는 곳, 대변항 방파제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항 방파제는 영화 속의 두 친구가 우정과 배신에 관한 상념 속에 마주치는 장소로 선택됐다. 하지만 현실 속의 항구는 영화 속의 고즈넉함과는 달리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기장 멸치축제(매년 4월말~5월초에 열림)’가 열릴 때는 더더욱 생기가 넘친다. 축제 때가 아닌 주말이어도 멸치회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장소이다. 부산 시내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의 대변항은 그리 크지 않은데다 항구 주변의 어촌과 부둣가 횟집 외에 별다른 유흥시설도 없다. 하지만 한적함에 잠겨 있다가도 때가 오면 역동적인 삶의 활력을 보여주는 동해안 멸치잡이의 전진기지, 그리고 삶의 이중성에 대해 고민했던 영화 속 주인공의 모습이 겹치는 곳. 사람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재미로 따라가보는 영화속 장소들
·영도대교 네 명의 주인공들이 어린 시절 영도대교를 건너던 장면. ·광복동과 국제시장 동수가 준석의 부하에게 칼에 찔려 안타깝게 죽던 장면 외. ·자갈치 시장 해안 부두가와 관련된 장면. ·용두산 공원 네 명의 친구가 함께 부산탑 위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장면. ·삼일극장 극장 안에서 준석과 동수가 상대 학교의 학생들과 패싸움을 하던 장면. ·낙동강 하구둑 교복 입고 갈대를 배경으로 사진 찍은 곳. ·대변항 방파제 동수와 준석이 조직의 보스를 밀고한 일로 만나 대화를 나누던 곳.
교통정보
■ 대중교통 김해공항 051-972-3010, 부산역 1544-7788, 부산진역 1544-7788,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 051-322-8301, 부산 고속버스터미널 051-505-5581
맛집
- 원조낙지볶음 할매집부산 평화시장, 낙지골목의 원조낙지볶음 할매집이 추천할 만하다. 싱싱한 산낙지를 매운 고추장 양념으로 볶는 낙지볶음은 주변 음식점들끼리 서로 원조자랑을 할 정도로 인기있는 메뉴이다. 051-634-9610 |
[자료제공:여성동아] |
6 영화 약속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난말야, 깡패 두목쯤 되면 우락부락 그지 같이 생겼을 줄 알았거든? 근데 아냐… 눈이 아주 맑아…” 여주인공(전도연)이 영화 속 남자, 건달 보스(박신양)에 대한 첫인상을 풀어놓는 대사이다. 평범하지 않은 남자를 사랑해서 연인 간의 소중한 약속조차 받아내지 못했던 여자의 이야기, 영화 <약속>은 예정된 슬픈 결말 때문에 그 로맨스가 더 각별해 보인다. 두 연인이 즐겨찾던 영화 속 데이트 장소, 대천해변과 전주를 찾아가 본다.
너무나 멋진 데이트 장소, 대천 해수욕장
암흑가 보스 박신양과 여의사 전도연의 슬픈 사랑. 영화 <약속>에서 두 사람이 데이트를 즐기던 바닷가가 바로 충남 보령의 대천 해수욕장이다. 동양에서는 유일한 패각분으로 된 백사장과 울창한 해송림, 수평선까지 점점이 떠도는 이름 모를 작은 섬. 애절한 로맨스를 그려내기에 더없이 좋은 풍경이다. 한여름 대천은 원색의 수영복 물결과 햇살을 가릴 만한 넉넉한 솔숲, 수평선 너머 아득히 떨어지는 낙조까지 젊음과 낭만, 안락함과 자연미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젊은 연인들에게는 추억 만들기의 장소로, 또 가족 단위의 휴식처로, 해양 스포츠로의 메카로서 제반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대천 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백사장 남쪽에 기암괴석이 잘 발달되어 있어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 수온도 적당하고 경사가 완만해 기분좋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얕은 수심과 함께 파도가 거칠지 않아 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가족 동반의 해수욕을 즐기기엔 천혜의 장소. 백사장 너머의 솔숲은 바다의 정취뿐만 아니라 야영장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여름에는 활기찬 분주함으로, 겨울엔 고즈넉한 낭만적인 모습으로 변신하는 매력도 지녔다. 대천등대에서부터 남쪽 수금강까지 천천히 해변을 걸어보거나 신·구 광장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낭만적일 듯싶다.
한여름 바다도시에서 열리는 머드 팩 축제(7월16~19일)
대천 해수욕장이 자리잡은 보령시는 긴 해안선을 따라 산재되어 있는 진흙을 이용해 만든 머드팩을 상품화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사해 진흙보다 훨씬 품질 좋은 머드제품이어서 그 경제성에 대한 기대도 큰 편이다. 이미 보령은 진흙을 이용한 각종 뷰티케어, 헬스마사지가 활발한 편이지만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대천 해수욕장에서는 7월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머드팩 축제를 준비중이다. 카니발 개막식을 시작으로 록 콘서트, 머드 미인 선발대회, 행글라이더 대회, 용왕굿 한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올 여름 대천에 가면 즐거운 테마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보령시청 홈페이지 : www.poryong.chungnam.kr
주변 관광지
- 전주 전동성당 아기자기한 한옥이 그대로 보존된 전주시 교동엔 역사가 오래된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성당이 있다. 바로 영화 <약속>의 배경이 된 전동성당으로, 신자들만 찾던 이곳에 영화 속 두 사람만의 결혼식 장면이 나간 이후 궁금한 마음으로 찾는 사람들의 방문이 늘었다. 사적 제 288호인 전동성당에서는 손을 맞잡고 약속을 주고받는 연인들을 볼 수 있다. 찾아가는 방법은 전주 터미널에서 평화동 방면 시내 버스를 이용. 전동성당(경기 전)에서 하차, 도보로 20m정도 가면 된다. 문의 : 전주시청 관광과 063-281-2553
교통정보
■ 기차 대천역 1544-7788/대천시외버스터미널 041-935-3645/시내버스터미널 041-932-3350/대천 역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대천 해수욕장 방면(매10분 간격) ■ 승용차 경부 고속도로 천안IC-아산-홍성-보령-유성IC-공주-청양-보령/서해안 고속도로:서울-포승-아산-홍성-보령/호남고속도로: 연무대 IC-논산-부여-보령
맛집
- 두레박 콩나물국밥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 1가 에 위치한 두레박 콩나물 국밥은 직접 기른 콩나물에 그 맛의 비결이 있다. 거꾸로 자라는 콩나물을 특허내 재배할 만큼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주인은 주로 물을 먹고 자라는 식물인 콩나물이 물 좋은 전주에서 잘 자라고 맛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얘기한다. 이 집의 콩나물은 ‘무공해 콩나물 재배방법 및 장치’로 96년 8월에 특허를 받았다. 두레박에서 콩나물국밥을 주문하면 수란과 함께 국밥이 나온다. 약간의 김가루와 함께 콩나물국밥의 신원한 국물을 넣어 먹으면 수란의 맛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새우젓과 매운 청양고추로 맛을 가미해 개운하고 깔끔한 맛이다. 콩나물 국밥 3천원, 콩나물 비빔밥 4천원, 여름철 별미인 콩나물 국수가 인기 메뉴. 영업시간:24시간, 연중무휴, 주차가능, 예약가능. 063-288-4853 |
[자료제공:여성동아] |
7 공동 경비구역 JSA
영화 속에 나타난 우리의 현실
영화<공동경비구역 JSA>의 마지막 장면이었던 판문점. 등장 인물들의 ‘따뜻한 우정’은 판문점에서 우연히 찍힌 한장의 사진으로만 남는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이 한 장의 사진은 경계를 넘어선 이들의 만남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크게 흥행하면서 영화의 배경이자 마지막 장면의 무대인 판문점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절차가 복잡한 ‘원조’ 판문점 대신, 가족과 함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 세트장으로 걸음을 옮겨보자.
영화속 감동을 맛볼 수 있는 판문점
영화 속 감동을 맛볼 수 있는 판문점은 두 곳이다. 임진각 판문점과 남양주 서울종합촬영소가 그 곳. 우선 임진각 판문점의 경우 내·외국인이 밟아야 할 절차가 다르다. 외국인의 경우 대한여행사(02-777-6647)나 중앙고속(02-2266-3350)에 신청한 후 1주일이면 갈 수 있다.
예전엔 신청자의 70%가 일본인으로, 일본 관광객의 단골 코스였지만 남북정상회담 이후 중국 동포 등을 비롯, 방문객 국적이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공동 경비구역(JSA)을 구경하는 것이 영화 관람만큼 쉽지는 않다. 먼저 가족을 포함하지 않은 35~45명으로 단체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국가정보원에 신청한 후 허가를 받아야 임진각을 거쳐 공동경비구역에 갈 수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신청 후 60일 정도 기다리면 허가가 났지만 남북 화해 분위기로 신청자가 늘어 적어도 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복잡한 절차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이라면 영화 촬영 장소인 남양주 서울종합촬영소를 둘러보는 것이 좋을 듯. 서울종합촬영소에 마련된 판문점 세트는 실물보다 조금 작은 90% 크기. <공동경비구역 JSA> 제작사인 명필름이 8천여평의 땅에 8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서울종합촬영소 사업 운영팀에선 영화 개봉 후 문의 전화가 빗발쳐 영화의 인기를 실감했다는 후문이다. 빨간색의 서울종합촬영소 간판과 슬레이트 조형물을 지나 산쪽으로 뻗은 길에는 서울종합촬영소의 캐릭터인 빛초롱이와 옥토롱이가 그려진 알록달록한 깃발이 걸려 있다. 서울종합촬영소로 가는 길은, 초입부터 대략 300m 정도까지는 식당과 커피 전문점들이 이어지다 길 끝에 정문이 있고, 계속되는 오르막길이 끝나는 곳에 영상지원관이 있다.
서울종합촬영소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영상지원관은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타원형의 흰색 건물로 이곳에 영화 세트장이 있으며, 바로 오른편에 판문점 세트장이 있다. 영화의 포스터를 부착해 놓은 노란 안내판이 인상적인데, 이곳을 지나쳐 ‘자유의 집’ 계단을 올라가면 판문점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판문점은 남한측의 ‘자유의 집’ 과 북한측의 ‘판문각’으로 대표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