垈嶽嶔嶷 대악금억 우람하게 솟은 태산
渭川迢遞 위천초체 아득히 흐르는 위수
鑿險覓津 착혐멱진 험로 뚫고 나루찾아
陟涉攀蹄 척섭반제 산 오르고 물 건너네
嶂翠排螺 장취배라 소라처럼 펼친 산맥
潮黃駛驥 조황사기 밀려오는 바다 조수
玄幻巧臻 현환교진 현묘함에 눈 미치면
佳玩攸寄 가완유기 주님 신비 놀라워라
右節, 山川之奇幻, 具見匠心, 人當推上主之功能, 勿徒羨佳玩之奇也. 垈嶽, 泰山明山之宗也. 嶔嶷, 聳立貌. 渭, 水名. 迢遞, 闊也. 登山曰, 陟履水曰, 涉. 排螺, 言諸山排列如螺也. 駛驥, 潮來迅急, 如驥之駛也. 臻, 至也.
우절, 산천지기환, 구견장심, 인당추상주지공능, 물도선가완지기야.대악, 태산명산지종야.
금억, 용입모. 위, 수명, 초체, 활야. 등산왈, 척이수왈, 섭, 배라, 언제산배열여라야. 사기, 조래신급, 여기지사야. 진, 지야.
윗절은 산천의 기기묘묘한 모습을 보며 그 만든 사람의 뜻을 알 수 있듯이 인간은 마땅히 상주의 뛰어난 업적을 추리하되 그 아름다움을 잊지 못하여 지상 보화에만 매혹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대악(垈嶽)은 태산의 다른 이름이며, 산의 으뜸이다. 금억(嶔嶷)은 산이 용립한 모양이고, 渭는 물 이름이며, 초체(迢遞)는 멀고 광활함이다. 산에 오르는 것을 척(陟)이라 하고 물을 건넘을 섭(涉)이라 한다. 배라(排螺)는 많은 산의 배열됨이 소라 같음을 말한 것이다. 사기(駛驥)는 조수의 왕래와 빠르고 급함이 마치 천리마가 달리는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진(臻)은 이른다는 뜻이다.
<성경읽기>
악마는 다시 그분을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 주며,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그러자 악마는 그분을 떠나가고, 천사들이 다가와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마태 4,8-11)
<묵상>
웅장하게 높은 산에 올라 도도하게 굽이쳐 흐르는 강물을 바라볼 때 마음을 감동 시키는 대자연의 신비감에 도취하게 된다. 우리가 세상일에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마음이 좁아지고 인생의 시야가 편협해지기 쉽다. 그래서 조상들은 정신을 수양하기 위하여 대자연을 두루 다니며 浩然之氣를 키우도록 하였다.
이벽 성조는 기묘한 산과 강을 다니면서 浩然之氣를 키우고 자신이 체험한 하느님창조의 신비를 깨닫도록 노래하고 있다. 대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바라보면서 그 장관이 주는 감동에 그친다면 창조의 참된 신비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자연을 바라보며 하느님 창조의 신비를 찬양하고 흠숭하는 정신을 지니도록 이끌고 있다. 우리는 대자연 속에서 살면서 창조의 신비에 대하여 얼마나 경탄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체험한 경외심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어 보자.
<영적 독서>
정도를 넘지 않는 것은 우리의 음욕의 불길을 줄여주고, 저 마귀들을 막아 그것들이 부추겨 유혹하는 것을 이기게 해주고, 그것들의 계략을 깨뜨려 준다. 그리고 사사로운 욕망을 타이르고 주의시켜 이치를 따르게 하고, 육신의 더러움을 떨어버리게 하며, 마음의 맑은 즐거움을 이루게 한다.
또, 교만함을 눌러주고, 겸손함을 드러내게 하고, 죄를 뉘우치게 하고, 마음의 어두움을 깨우쳐 주고, 게으름을 채찍질해 준다. 잠을 줄여서 사람들에게 시간을 넉넉하게 해주고, 죄에 대한 벌에서 벗어나게 해 주며, 모든 악한 마음을 없애주고, 모든 덕을 늘려준다.
사람들의 마음이 탐을 내어 손에 넣으려고 하는 것 가운데는 먹고 마시는 즐거움을 위한 것이 많다. 그런데 먹고 마시는 즐거움은 정도를 넘지 않음으로써 그것을 눌러야한다. 그리하여 맛이 없는 음식을 먹거나, 조금만 먹더라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다면, 탐욕과 인색함의 뿌리는 끊어질 것이며, 비록 가난하다고 하더라도 편안할 것이다. 음욕의 불길은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것을 장작으로 한다. 그러므로 이미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것을 이겨내었다면 음욕은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정도를 넘지 않는 덕을 순결을 지키는 덕의 깃발이라고 한다.
탐을 내어 먹고 마심을 끊어버리면 탐욕, 인색함, 그리고 음란함과 같은 여러 욕망들도 아울러 사라진다. 따라서(탐을 내어 먹고 마심을 끊을수록) 마음은 더욱 더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고, 더러운 욕망은 더욱 더 없어지고, 道를 생각함은 더욱 더 밝아지고, 정진하는 것은 더욱 더 빨라지고 막힐 것이 없어진다. 그래서 정도를 넘지 않는 덕을 지혜의 어머니라고 한다.
(칠극,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것을 막다. 7, 300-301쪽)
-김동원(비오) 신부님 엮음-
첫댓글 '보지 않아도 될 것은 보지 말고 듣지 않아도 될 소리는 듣지 말고 먹지 않아도 될 음식은 먹지 말고 읽지 않아도 될 글은 읽지 말아야 한다.' 하루 한 생각-법정 스님... '浩然之氣'... 하느님만으로 가득찬 넓은 마음이면 오죽 좋으리...
"우리가 세상일에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마음이 좁아지고 인생의 시야가 편협해지기 쉽다. 그래서 조상들은 정신을 수양하기 위하여 대자연을 두루 다니며 浩然之氣를 키우도록 하였다. " 운전을 하다 보면 도로와 표지만이 보였습니다 하느님과 가까워지려들때 비로소 하늘과 산의 어우러진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휴전선기도행진을 하며 자연과의 일치로 입고 있던 옷가지도 무겁게 느껴진때도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자녀들에게 삶을 느끼고 신비로움과 창조된 여러가지와 하나되어가게 하여 인생의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무거운 마음에세 가볍게 덜어내어 하루의 시간을 하느님과 함께 할 기회를 가르쳐 주고 이끌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온 세상 어디를 가도 하느님 창조의 권능과 영광이 충만하게 가득 차 있습니다.
맞는것 같습니다~우연한 기회로 작년 여름에 유럽을 주~욱 눈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거기의 산천도 역시 하느님 창조의 권능과 영광이 충만하여 절로 찬미 기도가 나왔습니다~눈을 비벼가며 절대 졸지 않으려 안간힘 써가며 산천과 하늘을 보고 새겨두었드랬습니다~~~그 중 스위스는 정말 하느님의 걸작품이었습니다~~~아이들 눈에도 가장 예쁘다구해요~~~
산천의 기운에서 우리 생명을 위해 하느님의 무한한 거저주심을 봅니다~요즘 움직이고 있는 환경살리기에 조금이나마 동참해야 할 것 같습니다~주부로서... 휴지 한 장 덜 쓰고 덜 버리기...음식물 쓰레기 안 만들기 해봐야 겠습니다...<美>중에 <절제미>를 좋아합니다. 결혼 전에 시아버님께서 <하라(腹) 하찌부(8部)>라는 것을 일러주셨습니다. 매사에 음식물을 비롯하여 넘쳐나는 욕심부리지 말라 하셨지요...늘 잊지 않고 새기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세상 본래의 모습은 하느님 보시기에도 참 좋으셨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15시간 정도 가다보면 구름아래로 멀리 펼쳐져 보이는 고요한 세상과 만나게 됩니다.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않은 자연의 모습은 하느님 창조의 신비와 태고적의 웅장함앞에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후손들에게서 잠깐 빌려쓰고 있는 우리들의 땅,, 이제는 더이상 훼손시키지 말고 아름다운 세상을 물려 줄수 있도록 환경살리기 운동에도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먼저 일회용품 안쓰기, 사용할 컵 갖고 다니기, 자꾸만 잊어버리지만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을 해봐요~ 우리~ 직암회 사무실에서는 벌써 실천하고 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