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여름날에 율이가 태어났네요.
율이 생일은 일요일이어서 미리 함께 축복해주며 즐겁게 보내기로 합니다.
아침에 손끝놀이로 바느질을 하며 율이가 오기를 기다려요.
율이가 왔어요. 친구들이 반갑게 인사를 해요.
"율아, 너 오늘 생일이지. 맞지!"
율이는 친구들이 하는 바느질을 보고 서랍장을 바느질로 꾸미고 싶다고 해요.
여러가지 색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거라는데 완성된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아리랑체조 노래가 들려요.
우리 율이 무대체질인가요? 자연스럽게 놀이마루 가운데로 가서
목소리 크게 노래를 부르며 체조를 하네요.
형님, 친구, 동생들이 율이의 왕관 쓴 모습을 보고
"율이 생일이야? 우와~ 좋겠다. 축하해^^" 하고 인사해줘요.
"우리 율이 생일 축하해주자."
"선생님 후~ 그거 해줘요."
보자기도 준비하고, 교실에서 예쁜 것들을 찾아 상을 꾸며주네요.
친구들의 축복노래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초를 끌때는 모두가 자기 생일인양 다함께 후~~~
못 불었다면서 초 불기를 몇 번을 더 했는지 모르겠네요. 하하하~~~
지난번 지나 생일에는 토마토를 따서 먹었는데 하면서 기억하고 텃밭으로 가요.
"어~ 토마토가 익은게 없어요. 참외, 수박, 오이.... 고추 따서 줄까?"
비가와서 우산을 가져왔는데 우산으로 돌리기 놀이가 시작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잘 노는 아이들^^
비가오니 토란 우산이 생각나서 준비해서 선물해줍니다.
"내가 토란 우산 씌워줄께"
"율아, 우리 우산 같이 쓰자."
"오늘 너 생일이잖아."
우산 위에 토란 우산 잊지 않고 씌워주네요. ㅎㅎㅎ
가는 길에 알록알록 곤충(무당 노린재)를 만나서 선물해주고요.
모두가 오늘은 율이를 기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을 전하고 있네요.
율이가 받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했어요.
그건 바로~~~~~ 팥빙수!!!!
집에가는 길에 친구와 먹는 팥빙수가 정말 달콤하고 맛있었는지 요즘 팥빙수를 그렇게 좋아해요.
아이들이 팥빙수 만들기 놀이를 시작해요.
커다란 토란 그릇에~ 솔잎 얼음에~ 나뭇잎, 열매 팥에~
빗물 우유를 듬뿍 넣어준대요.
"우리 나뭇잎 팥이라고 하자."
빗물 웅덩이를 보고 참방참방~ 놀다가
"우리 비를 우유라고 하자."
놀면서 완성된 자연물 팥빙수는 모두 다 함께 나눠먹으며 마무리 되었네요.
율이야. 마음에 들어?
지나가던 형님들도 또 축복해줍니다^^
원으로 돌아가는 길에 흙을 터는 바람이 나오는 기계가 있는데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선생님 바람해주세요~~~
위잉~~~~ 바람 나온다!!
지나갈때마다 바람과 맞서 싸우는 아이들이랍니다.
밥을 먹고 교실에서는 또 율이의 생일 축하하는 마음을 전해요.
그림 선물도~ 재활용품으로 만든 인형 선물도~
종이 상자로 놀다가 상자를 길게 길을 만들어요.
율이가 엘사 공주님을 좋아하거든요.
"율아. 여기 엘사 공주님 걸어가서 변신하는 얼음 길이야."
풀로 연결하고, 색연필로 그리고 꾸미고~
율이는 한 걸음 한걸음 걸으며 그곳에 계단표시를 그려요.
마법을 걸어 변신하는 길이 완성 되었대요.
한 명씩 나와서 변신 합니다.
부끄러워하면서 엄청 좋아합니다.
"여기는 밟으면 떨어진대."
"여기는 지렁이가 나타났대."
길에 재밌는 아이디어가 하나씩 더해져요.
"이 보자기는 빨간색이니까 불이래."
"이 보자기는 바다래."
아이들의 재밌는 생각들이 점점 더 더해져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놀이가 이어집니다.
학기 초에 생일 축하한다며 축하의 말을 전하고 안아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위해 점점 더 재밌는 놀이가 만들어져서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어요.
사랑하는 율아.
오늘 하루 행복한 하루가 되었니?
선생님과 친구들은 율이와 함께 하는 스스로반에서의 시간이 정말 즐겁고 행복하단다.
좋은 것들을 나누며 지낼 때 더 기쁜 일이 더 커지지.
우리 율이는 사랑스러움이 가득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키워줄거라 생각해.
율이와 남은 스스로반의 추억들이 더욱 기대돼~~
사랑해. 축복해^^
첫댓글 율이생각이 많이나던 금요일오후였습니다
이렇게 웃는사진을 보니 잠시나마 힐링이되네요~생일날 이렇게도 많은축복을 받았군요 행복한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율이 덕분에 아이들도 함께 행복한 날이 되었지요. 율이의 사랑스러운 미소는 정말 힐링되요^^
비가오고 일이있어 경황 없이 등원시켰던
날인데 기억해주신 덕분에 친구들과 형님들에게 축복을 많이 받았네요~팥빙수와엘사 ❤️ 율이가 완벽하게행복했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