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풀코스 도전이다.
그리 자주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만큼
즐기면서 달리는 연습 때 와는 달리
대회에서는 기록에 신경을 쓴다.
겨우내 운동을 조금씩 하면서
봄에 풀코스를 뛸수 있는 몸을 만든 것에
스스로 대견해 하면서 대회에 참가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여러가지 불리한 조건(목감기와 연습부족)들 속에서도
기록에 대한 욕심이 강했었나 보다.
3시간 20분을 목표로 페이스 조절을 했는데
20km까지는 순조로웠으나
이후로 서서히 페이스가 늦추어지고
30km를 지나면서
km당 6분을 넘어 7분 8분을 소요하면서 35km지점에 도착했다.
마라톤을 하면서
그렇게 힘들어 걷는 사람이 많은 것을 처음 보았다.
그저 속도가 느리고 빠른 것만 생각했는데
오퍼페이스로 고생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았다.
초반 10초 빨리가면 후반에 10분이 늦어진다고 하는
오버페이스에 관한 글을 수 없이 보았느나
정작 내가 당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35km이후로는 거의 걷는 수준이었고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했습니다.
누가 주는 오렌지도 받아 먹으면서 여유는 있었다.
어떤 분이 찍은 걸 찾아왔습니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고
즐거운 달리기가 되도록 스스로에게 주문을 하면서
시간을 기록해 본다.
1km 6분 38초 85
2km 4분 35초 94
3km 4분 29초 78
4km 4분 36초 19
5km 3분 39초 49 24분 00초 25
7km 9분 30초 30
8km 4분 49초 11
9km 4분 45초 16
10km 4분 30초 60 47분 35초 42
15km 23분 20초 89 1시간 10분 26초 31
20km 24분 03초 08 1시간 34분 59초 39
25km 25분 16초 88 2시간 00분 16초 27
27km 11분 02초 26
28km 5분 47초 63
30km 12분 08초 82 2시간 29분 14초 98
31km 6분 37초 16
32km 7분 11초 47
33km 7분 13초 09
34km 7분 33초 08
35km 8분 11초 98 3시간 06분 01초 76
36km 8분 57초 96
37km 9분 05초 01
38km 9분 39초 98
39km 10분 40초 55
40km 9분 26초 51 3시간 53분 51초 77
41km 9분 08초 17
42.195km 10분 56초 66 기록 4시간 13분 56초 60
공식적인 기록은 4시간 13분 54초.
경기장 까지 오셔서 격려를 해주신 진호님과 가시님.
그리고 멀리 시지까지 건너와서 격려해 준 친구 차감독.
범바위님과 종달새 형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신매네거리 주로에서 응원해주신 푸르미님께도
전화해주신 용호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여러 회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장경인대쪽에 부상을 당했는데
오늘 아침에도 걸음이 불편한 것을 보니
보름은 푹 쉬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