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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날 ☞ 옛쩍에 스크랩 돌담 쌓기(펌)
이화 추천 0 조회 29 08.04.24 18: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전원포인트]세월이 갈수록 정취를 더하는 돌담

돌담하면 흔히 떠오르는 시구가 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전남 강진, 시인 김영랑의 생가 입구에는 세월의 자국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짙은 초록의 담쟁이 넝쿨에 싸인 돌담이 놓여 있다. 보기만 해도 어디선가 시 한 소절이 들릴 듯 정겹게 느껴지는 돌담. 흙집 짓고 낮은 돌담 두른 옛 시절 그 때처럼, 나지막한 돌담으로 아늑한 주택 전경을 연출해보는 건 어떨까.

자연속에서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는데 담을 쌓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낮은 담장은 자연에 자리 잡은 주택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돌담은 그 외관이 미려하고, 마모 및 풍화에 강해서 옛날부터 궁궐이나 상류주택에 많이 사용되었다. 전원주택의 경우에는 나무로 만든 울타리나 철제 휀스 그리고 생나무 울타리가 외부와의 경계선이 되어 주지만 돌담은 그 자체가 자연스러운 조경의 한 부분이 된다. 돌담으로 화단이나 정원 곳곳을 꾸미는 이유 역시 돌만이 가지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움 때문이 아닐까.

세월이 갈수록 그 정취가 더해진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만한 돌담의 장점이다. 여기저기 마모되고 담쟁이 넝쿨과 이끼가 곳곳을 휘감은 나지막한 돌담은 지나간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종류에 따라 현대적인 미와 고전적인 분위기가 미묘하게 조화를 이뤄 어느 건축물에나 잘 어울린다는 것도 돌담의 특징이다.

돌담을 쌓는 일은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 하며 품을 사서 담을 쌓을 경우 그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수공예품이 공산품에 비해 그 가치를 더하고 내구성이 좋듯이 돌담 역시 오랜 세월 건축물과 자연의 조화를 한층 더 살려주는 튼튼한 가교 역할을 한다. 


[쌓는 방식으로 분류한 돌담의 종류]

돌은 생김새나 채취한 산지 이름을 따서 그 이름을 짓는다. 호박돌은 강가에서 채취한 돌로
둥글둥글 호박같이 생겼다해 호박돌이라 불리며 이 돌로 쌓은 담은 호박돌 담장이라고한다
산석은 산에서 채취한 돌이며 각석은 산석을 인공적으로 깍은 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돌담에는 호박돌, 산석, 각석이 주로 사용되지만, 충주백석, 제부석 등의 고급
자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막돌담

수마석이라고도 불리며 인위적이지 않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만큼
적당한 돌을 구하고 짓는데 품이 많이 들어 다소 비싼 편이다.
회배당 12만원

산석막쌓기

수마석보다는 구하기 쉬운 돌로 면이 반듯한 것이 특징이다. 돌을 가공하지 않고 모양과 모서리를 맞춰서 자연스러운 형태로 시공한다.
회배당 7만5천원



산석모양(다각형쌓기)

돌 틈사이를 일정하게 맞춰 시공한다. 돌 윤곽을 살리는 동시에 모양을 가공한 후 시공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균일한 형태로 표현한다.
회배당9만원

다듬쌓기

깨진 돌을 다듬어서 시공하기 때문에 돌담 분위기 보다는 성곽분위기가 강하다. 주택의 외곽부분이나 앉음벽 등에 주로 쓰인다. 균일한 모양으로 단단하게 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회배당12만원



산석켜쌓기

옆으로 쪼개지는 돌의 성질을 이용해 쌓은 돌담, 납작하고 긴 돌과 네모진 돌을 적절히 섞어 모양의 변화를 주면서 쌓는다.
회배당14만원

꽃담

밑그림을 그려서 돌로 표현하는 방식의 돌담. 색을 칠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석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모양과 색의 변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벤트용이나 장식용으로 사용하면 좋다.
회배당30만원



[돌담  선택을  위한  가이드라인]

업자를 통하든 스스로 돌담을 쌓든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돌담의 형태와 색깔, 자재 선택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다.

특히 업자를 통할 경우, 원하는 담의 형태를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건축주의 의향이 무시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로 인한 다툼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어떠한 담을 원하는지에 대해 확실한 개념이 서 있어야만 제대로 된 돌담을 만들 수 있다.
돌의 색깔은 건축물의 외장 컬러에 맞춰 비색이나 보색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외장이 밝을 경우에는 밝은 색 돌로 담을 쌓는 것이 좋으며, 중간톤이거나 어두운 색이면 어두운 색 돌로 시공하는 것이 좋다.
또 사이딩이나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화사한 분위기의 주택의 경우는 호박돌이, 짙은 색 벽돌집의 경우에는 보령 산석이 가장 어울린다.

돌의 색깔을 선택했으면 다음은 돌담의 모양을 결정한다. 거칠지만 자연스러운 것을 원하는지, 다소 인위적이지만 깔끔하고 단정한 돌담을 원하는가를 견주어 본다. 그 결과에 따라 앞서 분류한 다양한 돌담 중 어떤 것이 적합한지가 최종 결정되는 것이다.

[직접  쌓아  보면 어떨까]

긴 시간 땀 흘려 쌓은 담은 바라보기만 해도 흡족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제법 모습을 갖춰가는 담은 쌓는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차곡차곡 쌓인 완성체인 것이다. 직접 돌담을 쌓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레로 돌을 나르고 탑을 쌓듯이 쌓아가며 돌과 씨름을 하다보면 그 시간들이 오히려 ‘나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돌담 쌓기는 즐거운 노동이고 취미생활이 되기도 한다.

돌담을 직접 쌓기로 마음 먹었다면 가장 먼저 준비해야할 것은 자재구하기다.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천천히 돌담을 쌓을 요량이라면 근처 산이나 밭에서 돌을 채집해 크기별로 모아두면 편리하다. 생김새가 예쁘거나 곡선이 부드러운 돌을 모아 오랜 기간을 두고 돌담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이 경우 비용이 적게 들고 보람이 큰 장점이 있는 반면, 너무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가장 쉽고 빠르게 돌담을 짓는 방법은 돌을 취급하는 업자에게 문의해자재를 구매하는 방법이다. 호박돌이나 보령산석이 다른 돌에 비해 시공하기가 수월해 주로 사용되는 편이다.
호박돌의 경우는 양평지역 어디에서나 구매가 가능하며 운반비 포함해 1t 당 8만원 정도인데, 진주나 밀양에서도 취급하고 있다. 보령산석의 경우는 충남 보령에서 구할 수 있으며, 운반비 포함해 1t당 10만~12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돌담의 두께는 35cm로 중간은 콘크리트로 몰탈하고 큰 돌 사이에는 작을 돌을 끼워 맞추면서 쌓으면 된다. 높이는 120cm 이하로 설정하는데 최근에는 1m 이하로 낮게 시공하는 추세이다.

[돌담  시공시  주의점]

집을 지을 때 기초가 가장 중요하듯이 돌담 역시 기초에 충실해야 한다. 기초를 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했을 경우에는 부분 침하나 크랙, 부서짐 등의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100m의 담을 쌓으려면 그만큼의 땅을 파서 기초를 다져야 한다. 콘크리트 기초는 두께 20cm 이상으로 해 튼튼하게 기초를 세운다. 

또 돌을 모을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가능한 한 다양한 돌들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크고 작은 돌, 얇고 두꺼운 돌, 각진 돌 등 여러 모양의 돌들이 있어야 각진 돌은 모퉁이에, 평평한 돌은 바닥에, 둥글고 예쁜 돌은 담 위에, 평범한 돌은 기초를 다질 때 고루 사용할 수 있다.

취재ㆍ최미현 기자 | 사진ㆍ변종석 기자 | 도움말ㆍ영진자연석재 김복현 대표 
02-941-3805 http://www.onlyst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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