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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가족 전용 스크랩 북한의 특수부대
권유진 추천 0 조회 51 09.02.26 09:5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核보다 무서운 北특수부대 실태

 

김선한  연합통신기자 · 군사평론가

 


지난해 11월 14일자 조선일보 1면에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실렸다. 유사시 남한 전-후방 지역에 침투해 각종 파괴와 교란작전을 전개할 북한군 특수부대 병력 규모가 10만명 선을 상회한다는 기사였다.

 

기사는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정보당국이 특수부대 출신으로 시베리아에서 귀순한 벌목공들의 증언과 각종 정보 등을 토대로 면밀히 분석한 결과 북한군 특수부대 규모가 당초의 8만 8천명보다 1만 7천여 명이 더 많은 10만 5천여 명에 달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또 뒤늦게나마 관계당국이 북한군 특수부대에 대한 전면 재평가작업에 착수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불행히도 이 기사는 그다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金永三 대통령의 亞·太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 12·12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 결정에 반기를 든 민주당의 등원거부 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에 국민여론이 쏠려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 핵문제가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별반 관심을 끌지 못했을 법도 하다.

 

과연 이것은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사안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 북한 특수부대는 지난 60~80년대 중동·중남미 등 제3세계 국가에 군사고문단을 대대적으로 파견했었다.

 


그늘에 가려진 북한 특수 부대 기사

 

핵문제가 타결의 실마리를 마련했다고 해도 엄연히 북으로부터의 위협은 상존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가장 큰 가시적인 위협요소가 특수부대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결코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북한군 현황에 대해서는 여러번 거론되어 왔다. 병력, 편제, 장비, 배치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밝힌 정보들과 자료들이 국내외 여러 기관들에서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유독 특수부대의 그것만은 그렇지 못해온 게 사실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특수부대는 대부분 베일에 가려 있지만, 북한의 경우 그 양상은 더욱 심하기 때문이다.

 

특수부대의 경우 일반 부대들과는 편제, 훈련, 임무 등에서 큰 차이점이 있는데다 당에서 직접 지휘, 통제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접근이 힘든 이유로 작용한다.

 

매년 국방부에서는 남북한의 군사력 비교를 중심으로 하는 ‘국방백서’를 발간한다.

 

92년 백서부터는 예전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북한군의 새로운 군사 동향을 몇가지 소개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흥미를 끄는 것이 바로 특수부대에 관련된 것들이다.

 

총병력의 16%가 특수부대

 

우선 북한이 91년 기존의 특수 8군단을 관장하는 부서로 총참모부(총참모장 崔光) 산하에 경보도지도국을 설치했다는 것과 특수여단수가 22개, 10만여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전체 병력의 16%를 구성한다. 또 유사시 해상과 공중 등을 통해 동시에 침투시켜 동시 전장화를 전개할 수 있는 병력이 2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고 평가한다.

 

북한군 특수부대의 동향을 추적해온 사람들 가운데 가장 권위자로 평가받은 장본인이 바로 미국의 군사 평론가인 조셉 버뮤데스다.

 

국방정보국(DIA)소속 연구원인 버뮤데스는 88년 발간한 <<북한의 특수부대>>라는 저서를 통해 북한군 특수부대 규모가 29개 여단 11만 7천~12만 1천 5백여 명에 이르고 있다고 추정한다.

 

그는 이어 한반도에서 제2의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한미 양국군의 작전 수행에 가장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 바로 북한군 특수부대라는 것을 경고한다.

 

불과 얼마전까지 버뮤데스의 추정은 한미양국 특히 한국측으로부터 “현실을 벗어난 지나친 과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게 사실이다. 엄격한 의미에서 특수부대로 볼 수 없는 지원부대까지 포함시켜 규모를 확대해석했다는 것이 한국측 관계당국의 견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버뮤데스의 판단은 점점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게 사실이다.

 

북한 특수부대 출신 귀순자들의 증언과 소련이 해체되면서 흘러나온 정보들을 종합해 볼 때 그가 제시한 내용들이 현실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언제부터 특수부대를 운영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여러 가지다. 접근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시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북한이 비정규전과 특수전에 비중을 두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김일성이 동만주에서 항일유격전을 전개한 것과 이후 소련 극동사령부직할 특수부대(88특별돌격 저격여단)에서 보다 현대적인 특수전 훈련을 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쉽게 반증된다.

 

현재 북한군부의 양대산맥인 吳振宇(오진우) 인민무력부장, 최광 총참모장 등도 게릴라전에서 잔뼈가 굵은 장본인들인 점과 인민군 창건일이 당초의 2월 8일에서 4월 25일로 바뀐 점 등도 시사하는 바 크다.

 

6·25 최초의 상륙부대

 

정권 수립과 함께 북한은 대남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특수부대의 발족을 서둘렀다. 특히 남침 일년 전인 49년을 정점으로 기존의 편제와는 다른 독립적인 성격을 지닌 특수부대의 발족이 가속화됐다.

 

또 남한에 침투, 기존의 남로당 계열의 빨치산들과 연계 또는 독자적인 게릴라전을 전개하기 위해 만든 강동정치학원 같은 게릴라 양성소들을 설치, 운영했다. 이 무렵 발족한 특수부대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766부대와 945독립해병연대다.

 

49년 3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창설된 766부대(일명 제3군관학교, 부대장 吳振宇(오진우))는 6·25 발발 첫날인 50년 6월 25일 새벽 주문진, 강릉, 삼척에 대한 상륙전을 전개, 전쟁의 선봉장 역할을 한 부대로 밝혀졌다.

 

이 부대는 전쟁발발 1개월 전 함경북도 원산에 위치한 호도반도에서 상륙전 훈련을 실시한 뒤 6월 21일 수십 척의 어선에 분승해 원산을 출발, 상륙예정지인 속초 부근에 대기해 있다가 25일 새벽 3시쯤 기습상륙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49년 7월 원산에서 창설된 945독립해병연대는 766부대의 비슷한 시기에 부산에 대한 상륙전을 전개하기 위해 동해상으로 남하하다 우리 해군의 초계정에 발견되어 격퇴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특수부대들은 정보부재, 상황오판, 보급과 통신의 미비등에 따른 작전 실패로 해체되거나 일반부대에 흡수통합됐다.

 

이런 현상은 종전 후 10년 가까이 계속됐다. 전쟁복구사업과 권력투쟁등 내부적인 진통을 겪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복구사업과 권력투쟁이 사실상 마무리된 50년대 말부터 특숩대의 개편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4차 군당전원회의서 金日成특별지시

 

가시화의 첫 번째 움직임은 59년 11월 공수훈련 중대의 발족으로 구체화됐다.

 

소련과 중공의 공수부대들을 모방한 공수훈련 중대의 창설은 보다 현대적인 차원의 특수전력 강화를 으미했다. 김일성의 특별교시로 창설된 이 부대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61년에는 공수대대로 다시 68년에는 제17공수 낙하정찰여단으로 급격히 증강됐다. 또 이 기간 동안 북한은 대남정찰, 교란, 파괴 등의 임무를 전담으로 하는 124군부대, 283부대, 도보정찰대여단 등 독립특수부대들을 창설했다.

 

본격적인 특수부대의 증편을 가져온 계기는 69년 1월 4일 인민군 제4기 4차 군당전원회의였다.

 

평양에서 열린 이 회의에서 김일성은 ‘현대전과 혁명전쟁의 합법칙성의 적용’이라는 새로운 군사전력을 강조했다.

 

“敵후방투쟁 核폭탄보다 강해”

 

민족보상위 김창봉, 대남사업총국장 허봉학등 소위 ‘반당, 반지도노선’사건에 연루된 인사들(최광 포함)을 탄핵하기 위해 소집된 이 회의에서 김일성은 비정규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경보병이 적후방에 들어가 싸운다면 원자탄보다 훨씬 낫다”라는 설명과 함께 김일성은 비정규전과 특수전을 수행하는 부대들의 신설 또는 증편을 골자로 하는 특별지시를 하달했다.

 

이 지시는 불과 일년전 124군부대에 의한 청와대 기습 실패와도 연관성이 있었다.

 

이에 따라 124군부대, 283부대, 제17공수낙하 정찰여단, 도보정찰여단 등 난립되어 있던 특수부대들이 회의 직후 신설된 특수 8군단으로 통합됐다.

 

특수 8군단 병력은 70년대 초반에는 1만 5천명, 78년에는 4만 1천명으로, 다시 83년에는 조직과 병력을 확대개편해 8만여명 규모로 급속히 증강됐다.

 

그러다 80년대 말에는 다시 10만명이상으로 증강되면서 이를 관장하는 경보도지도국으로 발족했다.

 

따라서 현재 북한은 해병대격인 3개 상륙경보병여단, 공수부대격인 8개 공정경보병여단, 4개정찰여단, 전후방 각보병사단에 배속된 35개 경보병대대와 남침시 화력지원과 양동작전을 주임무로 하는 5개의 혼성여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대남공작원 양성을 주임무로 하는 ‘108훈련소 소속 943 - 4대대’와 ‘김정일 정치군사대학’등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 특수부대의 배치현황을 알아보자. 우선 강원도 동쪽의 1군단에는 1개 경보병여단과 정찰여단이, 개성지역과 황해도 중앙부의 2군단에는 3개 경보병여단과 1개 정찰여단이 배속되어 있다.

 

또 평양을 수비하는 9군단 지역에는 2개 공수경 보병여단이 원산 등 동해안 지역의 7군단 지역에는 1개 공수경보병여단, 1개 정보병여단, 1개 상륙경보병여단이 각각 배치되어 있다.

 

사리원, 해주 등 황해도 서부를 관할하는 4군단에는 2개 경보병여단, 1개 상륙경보병여단과 1개 정찰여단이, 다시 황해도 동북부의 5군단에는 2개 경보병여단과 1개 경보병여단이, 마지막으로 함경남북의 6군단에는 1개 공수경보병여단이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 전술, 정찰 활동 분담

 

美 DIA가 91년 11월 제출한 북한 군사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북한군 특수부대는 전략적 차원 및 전술적 차원의 임무를 수해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전략적 임무는 국가 및 인민무력부가 정해놓은 목표를 정찰, 저격, 요인 활동 등으로 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찰활동은 적의 의도 확인, 목표한 정보의 획득, 공격후 상황평가, 한국 민간인 및 군부의 잠재력 반응 평가 등을 포함한다.

 

저격임무란 적의 주요 중심부 즉 특수무기(미사일 등) 수송체계 및 저장시설과 통합사령부 또는 고위사령부의 지휘, 통제, 통신(C3)시설, 공군 및 통신시설에 대한 공격까지 포함한다.

 

이와 함께 상대측의 임무방해와 사기저하를 위한 요인암살, 납치, 심문 등도 저격임무 가운데 하나다.

 

반면 전술적 임무란 사단 및 여단 단위의 작전지원으로 경보병 작전이 주를 이룬다. 경보병 작전의 목표에는 C3시설, 공군 및 방공기기가, 부대주문지, 통신선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것들에 대한 타격, 파괴, 차단임무가 작전의 요체다.

 

장교로만 구성된 경보병 여단

 

특수부대 가운데 가장 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경보병 여단이다. 각 경보병 여단은 7개대대, 3천 3백여 명으로 구성된다. 경보병 여단은 모두 장교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이할 만하다.

 

반면 국내외에서 고도의 정보수집과 타격임무를 수행하는 부대가바로 정찰여단이다. 관련 정보에 따르면 정찰여단은 평상시엔 대남침투공작과 정보수집을, 전시에는 후방에 침투해 요인들의 암살, 납치, 교량, 발전소 등 기간시설물들의 파괴와 점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우리의 기억속에 생생한 83년 10월 미얀마(현재 미얀마)수도 랭군에서 발생한 全斗煥 前대통령 일행에 대한 폭탄테러사건(한국측 사망자 17명)의 범인들로 밝혀진 진모(본명 진용진), 강민철, 김치오 등도 바로 인민무력부산하 특별정찰부대인 711부대장 姜昌秀(강창수) 소장의 특별지시를 받고, 미얀마에 잠입, 이같은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버마 당국에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78년 홍콩에서 발생한 한국 영화감독 申相玉(신상옥), 영화배우 崔銀姬(최은희)씨 납치 사건 역시 金正日의 특별지시를 받은 정찰여단 소속공작원들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 부대는 지난 60~80년대 북한이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제3세계 국가에 파견한 군사고문단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들은 팔레스타인 해방전선, 모잠비크 해방전선, 적군파 등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훈련을 전담해온 것으로 서방측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공정 경보병여단은 레이더망을 피할수 있는 구소련제 AN-2/COLT2복엽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전투기본단위 10명선

 

정찰여단의 전투활동 기본단위는 대개 10명 선이지만 해외【??특수활동의 경우 그보다 적은 2~6명으로 조를 편성해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이 정보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정찰여단의 병력은 1만 8천~2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인민무력부 - 총참모부 - 정찰국 - 여단으로 연결되는 지휘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특수정보수집 같은 임무수행시엔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사부의 지시나 통제를 받는 경우도 있다.

 

레이다 網 뚫는 복엽기 250여대

 

남침시 초기 단계에서 가장 위험요소로 등장하는 것이 공정경보병여단과 상록경보병여단이다.

 

공정경보병여단은 특히 지상 30m이하의 저공으로 비행,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는 구 소련제 AN-2/COLT2 복엽기, M1-4 헬리콥터 등 항공기나 글라이더 등을 통해 남한 전역에 침투, 동시전장화를 꾀할 수 있다.

 

현재 북한은 복엽기를 2백50여대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군정보당국의 추정이다.

 

또 80년대초 서독을 통해 밀수입한 미제 MD 500대와 민간형 E-78 헬리콥터 등을 이용, 아군으로 가장해 전후방지역에 침투해 교란과 파괴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수경보병여단은 낙하산으로 침투하는 낙하산육전대와 글라이더로 투입되는 착륙육전대로 구분되며, 총병력은 3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가장 큰 임무는 개전초기 오산, 군산, 대구 등 한국내 주요 한미공군기지에 대한 기습을 전개해 기지를 파괴 또는 장악해 공군기들의 초동발진을 저지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상륙작전을 지원하며 산악을 거점으로 주요 도시의 기간시설물이나 산업체 등에 대한 파괴와 게릴라전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사시 완벽한 임무수행을 위해 이들은 평안북도 맹산 부근 등지에 한국내 목표물과 똑같은 모형물을 설치해 놓고 실전을 방불케하는 맹훈련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륙경보병에 알맞은 반도지형

 

한편 평안북도 신의주 근처의 다사리, 동해안의 마양도, 서해안의 남포, 해주 등에 주둔하고 있는 상륙경보병여단은 소형 잠수정과 백 50~3백톤급의 고속상륙정(남포급)과 공기부양정(호버크래프트)등으로 해안이나 도시에 상륙, 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한반도의 특수한 지리조건은 상륙경보병여단의 활동에는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한반도의 서부나 남부의 해안지대는 수백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드로 둘러싸여 있다. 이 섬들은 육지로 잠입할 경우 전진기지로 이용할 수 있고 불리할 경우 도피처로서도 사용될 수 있다.

 

동서해안에 위치한 평야지대는 대부분 좁아 상륙을 저지하기에는 취약점이 많다. 동해안쪽의 평야는 폭이 3~5Km, 서해안의 경우도 15~20Km 밖에 되지 않는 실정이다.

 

더구나 남쪽으로 뻗어 있는 주요 보급로, 정치, 군사적 전략 목표물들은 대부분 이렇게 좁은 평야부에 위치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위협의 강도는 심각할 정도다.

 

상륙경보병여단이 다른 특수부대들과 다른 점은 바로 비정규전 수행 여부다. 물론 상륙경보병여단도 제한적인 비정규전 수행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상륙경보병여단은 비정규전보다는 강습을 위주로 하는 재래전 수행부대로 볼 수 있다.

 

상륙경보병여단의 임무는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연안에 위치한 주요 군사시설물의 파괴나 탈취다. 두 번째는 연안지역을 포위, 공격함으로써 지상부대의 전진을 원활하게 해주는 임무다. 세 번째는 특정임무를 띤 소규모의 지상부대를 상륙시키기 위한 교두보 확보다. 마지막은 특수부대로서 정찰과 기습을 통한 특정전략 목표물의 파괴다.

 

함정을 통한 상륙 외에도 상륙경보병여단은 수중을 통해 특정지역이나 목표물에 침투, 파괴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상륙경보병여단에 소속된 부대원들은 대부분 잠수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륙경보병들의 수중침투를 취해 북한은 이미 70년대 중반 일본에서 잠수복 5천여 벌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독일, 노르웨이 등지에서 최신형 폐쇄회로형 잠수장비 등도 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상륙경보병여단 소속특공대들은 잠수함 또는 잠수정 등을 통해 목표지 해안에 잠입, 작전을 전개한다.

 

이들이 노리는 가장 큰 목표물이 바로 진해 등 한국 해군기지와 포항, 부산 등지에 위치한 주요기간사업 시설물들이다. 백령도, 연평도, 대청도 등 서해 5개도시에 대한 제한적인 기습공격을 감행할 경우에도 사전에 해안 장애물을 정찰, 파괴하는 일 역시 이들이 수행하는 주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다.

 

이들 부대 외에도 북한은 주요 요인들의 납치, 암살 등의 임무만을 전담하는 저격여단도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입대에는 黨性을 최우선시

 

북한군 특수부대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이 질문과 관련, 관계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들의 당성(黨性)을 손꼽는다.

 

다시 말해 개인적 동기나 신체적 조건을 우선시하는 기존의 특수부대와는 달리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이 바로 당성이다.

 

물론 근무성적이나 지휘관의 추천도 무시할 수 없지만 당성 여부에 비해 비중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성을 인정받아 일단 특수부대에 전입이 되면 모두 적성검사와 함께 신병훈련소에 입교해 기초적인 특수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 단계를 거치고 나면 개인의 훈련 숙련도와 배속 부대의 특성에 맞게 꾸며진 후반기 교육에 들어간다. 후반기 교육은 본격적인 특수전 과정으로 사상자와 탈락자가 속출할 정도로 고난도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있다.

 

후반기 교육이 끝나면 사병 출신은 하사관으로, 하사관 출신은 장교로 다시 임관된다.

 

이들의 근무기간은 보통 11~1년으로 일반부대의 8~10년보다 평균 3년여 정도가 긴 것이 특징이다.

 

엄청난 시간과 정열을 기울여 배출해 놓은 ‘프로 킬러’들을 일반 부대원들과 똑같은 기간에 제대시킬 수 없다는 계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일반 부대원들에 비해 후생복지면에서 나은 대접을 받는다. 진급면에서도 훨씬 빠른 편이다. 이런만큼 이들의 훈련은 가혹하기 이를 데 없다.

 

특수부대원들의 훈련방침은 58년 김일성이 하달한 ‘정찰병교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들은 40Kg이 넘는 배낭을 포함한 완전군장 상태에서 3일 동안 수면을 취하지 않고 강행군하는 맹훈련을 기본적으로 실시한다. 이와 함께 2천회 이상의 무술단련, 단검 던지기와 사격훈련을 거의 매일 실시한다.

 

부대의 임무와 특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공수강하(경우에 따라서는 고공강화(HALO)포함), 해안과 수중침투, 전투수영, 매복, 도피및 은폐술, 생존술, 정밀사격, 요인의 납치및 암살 등 어떤 조건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까지 살인도구로 활용

 

이들의 훈련이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최근 한국에 귀순한 ‘김정일 정치군사대학’ 출신 安明進(안명진)씨(27)와 현재 홍콩에서 수형자 신세인 ‘108훈련소’ 출신 脫北者(탈북자) 洪鐵南(홍철남)씨(23)의 증언을 들어보자.

 

두 사람은 지난해 <月刊朝鮮>과의 회견을 통해 그 실상을 밝혔다. 특히 두 사람은 북한이 어린이 특수부대까지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충격을 주었다.

 

먼저 洪씨는 108훈련소가 기계화부대, 보병, 헬기부대, 해상저격부대 등 휵해공 3면을 통한 침투를 위해 거의 완벽한 편제를 갖춘 부대라고소개한 뒤 일반 경보병여단보다 기동성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유사시 적 후방 교란과 요인암살, 폭파, 납치 등이 이 부대의 주임무라는 것이 安씨의 설명이었다.

 

자강도 함경남도 경계에 위치한 이 부대의 핵심인 943여단 943~4대대는 3백여명 규모로 절반은 어린이 간첩 출신이고 나머지는 경보병여단에서 주체격술(태권도)등 무슬이 뛰어난 대원들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받는 주요훈련은 공수강하, 사격, 주체격술, 폭파 등이라는 것이다.

 

특히 安씨는 자신의 부대원들이 脫北者나 정치범들을 산 채로 묶어놓고 살인훈련을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이들은 脫北者들의 체포를 맡아 이 과정에서 현장에서 사살 또는 타살한 경우도 여러번 있었다고 밝혔다.

 

또 많은 정치범들이 훈련용 도구로 바쳐졌으며 강계 군수공장에서 작업중 숨진 근로자들의 시체를 가지고 급소를 치는 훈련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洪씨가 속한 ‘김정일 정치군사대학’은 육상침투를 위주로 하는 특공대반, 해상침투를 중점으로하는 기관반관 항해반 및 통신반 등 4개반(1개반 평균 18~2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받는 교육 가운데엔 테러, 납치, 폭파, 수영, 잠수, 살인격술, 해안침투, 산악훈련, 기자재 속달훈련 등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특히 수영훈련의 경우 10Km이상의 장거리 주파능력을 갖춰야 되고, 산악행군의 경우데  매일 15Kg이상의 배낭을 맨 채 20리 거리의 산악지대를 40분내에 돌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동기생 87명 가운데 살아서 무사히 졸업한 사람은 67명에 불과하다는 그의 설명을 감안해볼 때 훈련의 강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일단 학습과정을 이수하면 이들은 원산, 청진 등 노동당 작전부 소속 6개의 연락소에 속해 對南, 對日 침투공작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특수부대는 글자 그대로 움직이는 폭탄이나 다름없다.

 

평소 위에서 보는 것처럼 혹독한 훈련으로 단련되고 김정일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으로 무장된 이들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얼마만한 위협이 될는지는 더 이상의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美 CIA, DIA 및 구미의 정보기관들이 매년 제3세계에 대한 위협평가서나 백서를 내면서 북한의 특수부대들을 우선 순위에 올려놓는 것도 따져보면 그들이 가진 엄청난 잠재성을 감안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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