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주에 가입해서 어제 첫! 산행을 하게 된 막내야 입니다.^^
[아이엠]이었는데..ㅋㅋㅋ[막내야]가 되버렸네요~
자. 그럼 저의 길고 긴 산행 후기를 써볼까요?ㅎㅎㅎ(쫌 길꺼에요~~~형님들꼐서 고생하시면서 찍으신 사진 좀 끌어써요ㅋㅋㅋ)
일요일 아침 7시! 출근할 때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첫 산행에 대한 설레임을 그~득 안고 지하철역을 향했답니다.
출발 시간 : 8시 23분 합정행 지하철 2호선.
시계는 어디가고....뭐.. ---------------------------------> 지하철역에서 한컷!^^
합정에서 6호선으로 부랴부랴.
불광에서 3호선으로 부랴부랴.
흐익.. 무려 1시간 4분을 지하철타고 이동.
왠지모르게 이미 녹초가 된 듯한...
녹번역 1번 개찰구엔 사람들이 와글와글.
혼자 어딘가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던데...
정말 용기가 필요했어요.
뻘쭘하게 아는척을 하기보단. 대장님꼐 전화를.
대장님도 아직 안오셨네요. 시간은 9시 40분.ㅋㅋㅋㅋ
대장님을 만나뵙고 다들 또 이동을 한답니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704번을 타고 송추계곡 입구까지 또 가제요..멀대.... 으아...>_<);;;;;
여튼 도착!!!!!!!
송추 입구에 도착한 저는 엄청난 설레임이 생겼어요.
전혀 와보지 못한 새로운 동네였고 마치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갈 때의 끈적지근한(?) 느낌이랄까?
진정한 산행의 첫발을 내딛습니다.
이 푸근한 인심. 막 올라가는데 남자들한테 좋다는 황기,민들레 어쩌고저쩌고.. 가 들어간 차를 건네주시는 가게아주머니.
뜨뜨~~~읏하게 한잔 얻어마시고. 담엔 여기서 뒷풀이하겠다는 듣기좋은 말을 전해드리고 올라갑니다~~ㅋㅋ
진짜 입구입니다. 북한산국립공원 의 여성봉, 오봉, 우이암을 두르는 능선을 따르는 개요를 설명하시는 싸리 형님.
산행유의점을 단단히 새겨듣는 와중에도
저 큰 가방에는 도대체 뭐가 들었을까. 라는 생각과 썬글라스 벗으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던 거 같아요.ㅋㅋ(죄송합니다.-_-;;;)
출발!!!
정말 힘찬 발걸음들이셨어요.
막내라는 제가 첫! 산행에 폐를 끼칠수는 없기에 형님, 누님들께서 어떻게 걷는지, 어떻게 가방을 매셨는지, 얼마만큼의
속도를 유지하는지에 대해 유심히 보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었습니다.
폐 속의 찌꺼기, 목청의 찌꺼기를 싸~악! 없애주는 듯한.
콧구멍이 뻥! 뚫리는 듯한 상쾌함이 정말 기분좋았습니다.
마구마구 뒤쫓아 갈 즈음.
여성봉입니다.
솔직히 잘 모르겠었습니다.
블랙베어 형님의 응큼한 눈웃음과 다리 어쩌고.. 말씀하실 때까진..ㅡㅡ;;;;;;;;;;;;;;;
한 템포 쉬어갑니다.
배도 한조각 먹고. 바리바리 챙겨왔던 오이도 한입 베어물고.
저는 산 위에서 도시 광경을 바라보는 걸 참 좋아합니다.
바로 어제까지, 오늘 아침까지 저 건물들 속에서 치이고 퀴퀴한 냄새 맡으며 치열하게 살던 제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기도 하고
생각의 정화를 이루기도 하고.. 한동안 여성봉에서 반짝 이지만 여러 생각들을 한 것 같네요.ㅎㅎ
자 그리고 다시 출발!
이젠 오르막 뿐이라는 오봉 을 향해 갑니다.
완전 멀게 느껴지고 완전 멋있죠???
자자....갑니다.
5봉과 함께 오른쪽에 있는게 부처바위던가? 그래요.
싸리 형님께서 여성봉과 부처바위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부처바위에서 여성봉을 바라보던 스님이 죽었다는..그래서 부처바위...으으으...
상상과 이해는 독자의 몫으로..ㅋㅋㅋㅋ
이제 오봉이 다 와 갔어요.
오르막 오르막 오르막 오르막~
정말 뿌듯했습니다.
오봉을 딱! 바라보는 그 느낌. 형님 누나들과의 뭔가 찐득한 결속력이랄까???
아..과연 혼자 뻘쭘하게 단체에 잘 어울릴수있을까..했는데..용기내길 잘했구나. 라는 느낌이 너무 크게 와닿은 순간이었습니다.
감사했어요. 시커먼 사내놈 잘 이끌어주시고 잘 어울리게 해주셔서~^ㅁ^)//
즐거운 점심시간.
제가 준비해온게 없어서 블랙베어형님 싸리형님 한류형님 진짜 저 앉히느라 먹이느라 서서계시고..
담주부턴 꼭 챙겨갈께요!
뭐시냐.. 의자!
낚시의자 하나 울머지고와야지...;ㅅ;
등산 도시락에 닭도, 소고기도, 고구마도, 각종 과일도 으아.. 진짜 먹을꺼 많았어요. 다담형님덕분에 쐬주도 두어잔.ㅋ
덕분에 완전 든든하게 챙겨먹게 되었다는...흐미..
정말 포식하고.
이젠 하산이구나...생각했는데..
생각..했는데...
아니아니.. 아니되오...
우이암 고고씽.
그래도 든든히 먹었으니 배 나오기 전에 움직여줘야지....끙..;ㅁ;);;;
역시 먹었더니 배는 출렁거려도 힘이 나네요.
금새 도착!!!
인상파 막내 등장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아래로 내려보는 도심까지.
우이암 꼭지에 까치도 한마리 앉아있었는데 그새 날아가버렸네요..아이코..
그렇게 이제 진정한 하산길을 합니다.
방학능선을 따라. 우아미님 댁 근처로 미친 발걸음을..ㅋㅋ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었던지 내리막길은 엄지발가락이 터질꺼 같은..ㅋㅋㅋㅋ
아무래도 신발이 트레킹화라그런가??ㅎㅎ
장비탓하면 안되는데 괜히 그런느낌도 들었네요.
끊임없이 내려가고 또내려가고 방학능선을 넘어 혜화동성당 공원묘지를 지나 북한산 둘레길도 타보고..
이래저래 마을로 내려와 장장 5시간정도의 산행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뒤풀이는 비하인드 스토리로..ㅋㅋㅋ
산!
자연!
어울림!
함께여서 더 좋았고.
한걸음한걸음
한마디한마디의 배움이 있어서 더 좋았고.
정말..혼자이면 못했을 빅재미, 큰 웃음지어서 더 좋았던 유쾌상쾌통쾌했던 산행이었습니다.
계속 그 웃음들,
형님, 누나들의 베낭이 생각나네요.
베어형님의 밀착 사진스킬마져도ㅋㅋㅋㅋ
이번주에 또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되게 거창하게 길게~ 여운을 남기며 한자 한자 쓰고싶었는데..ㅋㅋ
담 기회에
더더더더더더더더 잘 쓸께요.ㅋㅋㅋ
지겨우셨겠지만 끝까지 읽으셨다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APPY VALENTINE~♥
아!!!!!!!!!!다시한번, 다담, 한류, 블랙베어 형님의 사진을 무단으로 끌어다가 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ㅠ_ㅠ);;헤헤헤
첫댓글 이정도 길이의 후기라면 아주 양호한거임 ㅋㅋㅋ
오호호호 그런가요?ㅎㅎㅎ그럼 담엔 아주그냥..맘잡고..ㅋㅋ
아주 상세하고 잼나는 후기 괘안네 또 보자
ㅎㅎㅎ담엔 산이조아 형님의 말씀대로 쫌 장황하게.ㅋㅋㅋ
아주 바람직한 후기네~~~젊은피라 역시 상큼한 글솜씨야~~~앞으로 좋은 산행 많이하길~~ㅎ
책을 멀리해서... 책도 좀 눈에 익혀야할터인데..ㅋㅋ주말에 뵈용~~히히히
사진과 함께 한 후기 괜찮당~~~^^
어~~렵지~ 않아요~~~~ 쫌. 귀찮을뿐.ㅋㅋㅋ
닉이 멋있고 정감이가네요.주말이면 할일도 많으실텐데 산을선택..~~^^,,박수를 보냅니다.즐산하시고 담에뵈요...~~^^..
ㅎㅎㅎ넹~ 담에꼭!뵐게요~~
오늘은 반만 읽고 나머진 내일 읽어야지~~ㅎㅎ
수고 많았고 다음에 봐요~~^^
오늘 다 읽으셨는지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