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9 attack은
철인계에서는 비교적 빠르게 그란폰도에 관심을 가져 왔습니다.
로테이션을 통해 다이내믹하게 전개되며..
클라이밍을 중심으로 하는 정통 도로싸이클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
일정수준 이상의 독주능력이 기초가 되어야 하는..
장거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
비경쟁이라는 컨셉으로..
충분히 쉬며 여유있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우리 철인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라 할 것입니다.
향후 그란폰도의 주축은..
도로싸이클 매니아들과.. 철인들이 될 것이라.. 예측해 봅니다!!
교실의 지난 겨울 싸이클 프로그램은..
중장거리 철인대회와 그란폰도에 포커스를 두고 진행해 왔는데..
이번 대회를 다녀오면서..
그란폰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커리큘럼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 하였습니다.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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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예상보다 흘륭해서..
상남면에서의 하루밤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펜션 사모님의 소개로 맛있는 손두부백반으로 아침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구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설악에서는 내심 7시간까지 목표를 잡아보자 했으나..
년초 3개월간 개인비즈니스에 전념하느라.. 페달질 개점휴업으로..
창현군과 8 Under를 함께 하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출전합니다.
일단 앞쪽에서 출발..
젋은 친구들이 앞에서 열심히 달려주고 있어서..
묻어가기만 하자는 마음인데..
워낙 페이스가 빠르고..중간에 빈틈이 자꾸 생기다보니..
그 부분을 메우며 가려니.. 생각보다 파워풀한 라이딩이 구룡령 오르기 전까지 이어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B0C36574CFFA112)
적당히 조절하며 구룡령을 오르고..
신나는 다운힐..
지나가는 파워맨들이 있어야 하는데..
종반부에 나타나서 살짝 묻어가고.. 조침령도 약간 페이스 조절하며 잘 오릅니다.
여기까지 창현군이 다소 부대끼는 느낌이군요..?!!
후반을 위해서는..
조침령 정상부터 원진개쉼터까지...오버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룹의 젋은 친구들이 앞에 서려 하지 않고..
앞에 서더라도 라이딩 리듬을 타지 못하고 맥이 끊어지기에..
어쩔수없이 광수철인과 함께 프론트를 리딩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코스의 절반인 원진개보급소에서 충분히 쉬어가기로 하고 진짜로 많이 쉽니다..ㅎ
그 사이 먼저 도착한 선두그룹은 출발하고..
2위 그룹도 서둘러 출발.. 광수철인도 출발..
저와 창현군은 더 놀다 갑니다...ㅋ
설악그란폰도 클라이밍중 가장 힘든 곳은..
후반부를 시작하는 필례령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할 듯..
종반부로 갈수록 가팔라지는 경사도가 상당한 데미지를 줍니다.
한계령 다운힐을 창현군과 함께 교대로 신나게 달리고..
서림삼거리까지는 창현군을 앞세우고 끌려 갑니다...ㅠㅠ
감사하게도 서림삼거리에 정수희님의 수박화채가 기다리고 있어서..
하차했는데.. 배남진님의 낙차 소식을 먼저 전해 주셔서.. 가슴이 철렁..!!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님을 통화하고.. 맛난 수박화채 한 그릇 비우고..
다음 보급소에서 또 노닥거리고..
아무래도 너무 많이 쉰 느낌....오히려 페이스가 더 망가진 듯..........!!
암튼 많이 놀다보니..
구룡령을 오를때는 지난해보다는 좀 나은 상태였지만..
창현군 먼저 보내고 천천히 올라갑니다.
너무 천천히 올랐나요... 여자선두를 보내고 나니 약간 힘이 나고..!!
8 under를 하기에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물 보급후 출발했는데..
그러곤 남은 40km를 창현군과 교대하며 미친듯이 달렸는데..
점점 시간의 압박이..
지나가는 선수 한명도 없고..ㅠㅠ
1분차이로 앞자리에 "7"을 보지 못하는..
실력이라기 보다는..
전적으로 레이스를 콘트롤하지 못한 저의 잘못입니다.
창현군에게 미안하네요..ㅠㅠ
올해의 아쉬움..내년에 날려 보내는 촉매로 사용하기를 희망해 봅니다..^^
완전히 퍼졌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20분이나 늦은 기록이지만..
창현군과 함께 한 208km 라이딩은 매우 즐겁고, 많은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경험 이었습니다.
그란폰도는 철인대회와는 또 다른 맛이 있는 듯 합니다.
올해 많은 회원님들이 그 세계에 발을 들였는데..
내년에는 더 많은 준비로..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길 기대합니다..!!
완주 축하드리며, 모두 애쓰셨습니다!!
첫댓글 그란폰도 또다른 매력입니다~~
설악을 위해 예년보단 더 많이 준비하고
나름 결과를 기대했었는데~
참가하지 못한 허무함을 후기를 읽으며 채웠네요
분명 매력이 있는데^^
몸이 좀 늦게 풀리는거 같기도 하고, 그것보다도 일단 초반 공백메우기 에서 맛이 간거 같습니다 ㅠㅠ;
초중반에 반장님과 광수형님 거들어드리지 못해 죄송할따름 ㅎㅎ
그란폰도의 재미를 제대로 맛본 하루였던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