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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차 계룡산(鷄龍山; 845m) 정기 산행
* 참석 인원 : 산내들 산악회 회원 33명
* 산행 일시 : 2018년 10월 28일 (일요일) ; 06:32 ∼ 20:07
* 날씨 : 맑은 후 폭우와 강풍
* 기온 : 6도 〜 10도.
* 바람 : 오후 ; 강풍과 폭우
* 특이사항 : 김(천)혜숙님 타박상
* 장소 : 충청남도 공주시(계룡면, 반포면), 계룡시(신도안면), 대전광역시(유성구)
* 산행 코스 ; ☞ 갑사 주차장 착(표고; 120m)→ 갑사→ 용문폭포→
신흥암→ 금잔디고개(우)→ 자연 성릉→ 관음봉(좌)→
연천봉(우)→ 대자암→ 갑사 주차장
(원점회귀, 8.3km ; 점심시간 포함 약 5시간 30분)
* 출발 전
이번 산행지는 충남 공주에 있는 계룡산이다.
박용오 총무님이 산행 공지를 하여도 33명 정도가 참가하는 모양이다.
모두들 단풍 시즌이고 각종 모임과 모든 작물을 수확하는 시기이다 보니.....
본인도 개인적으로 계룡산은 6번인가 7번인가를 가보았지만.....
인기순위 11위가 괜히 붙여진 것이 아닌데.....
산악회가 아니면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자연성릉으로 산행하기가 힘이 드는데.....
등산객들은 주로 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 코스나
동학사-남매탑-삼불봉 코스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반대편인 갑사에도 관광객이 많은 편이며
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삼불봉-갑사로 산을 아예 넘어버리는 코스도 존재한다.
이 경우 돌아오는 셔틀 버스가 있다.
가볍게 생각하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산이 생각보다 많이 험한 편이고 힘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 06:15분 숲속포장 앞
아무도 나와 있질 않다?
이상하다고 여길 즈음 06:20분 버스가 도착을 하자.....
회장님내외와 총무님 내외가 차에서 내린다.
아마도 날씨가 추워서 차에 있었나 보다.
06:32분 숲속 포장 앞 출발
06:34분 삼계 농협
06:37분 장미 아파트
06:44분 청아 병원
06:46분 동신 아파트
06:48분 내서 IC에서 33명의 회원님들을 모시고.....
충청남도 공주시(계룡면, 반포면), 계룡시(신도안면), 대전광역시(유성구)에 걸쳐 있는
계룡산을 접수하러.....
출~~~~~~~~!
발~~~~~~~~~~~~!!
* 06:53분 아침 식사 안내
박용오 총무님이 오늘 아침 식사는 버스가 출발을 하여 약 1시간 후인 남성주 휴게소에서 한다고 알려 준다.
안개가 자욱하고 중부 지방에는 5 〜 30미리의 비가 오며, 벼락과 돌풍이 예상된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다.
이 예보가 적중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계룡산에 대해 조금 설명을 드리면.....
* 계룡산(鷄龍山 ; 845m)
계룡산은 공주시(계룡면, 반포면), 계룡시(신도안면), 대전광역시(유성구)에 걸쳐 있는 산이다.
대한민국에서 3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며 천황봉 높이는 845m이다.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차령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어가다가 금강의 침식으로 허리가 잘리면서 분리되어 형성된 잔구이다.
지도상으로 대전·공주·논산을 연결하여 세모꼴을 그린다면 그 중심부에 자리 잡은 산이다.
산 이름은 주봉인 천황봉(天皇峯, 845m)에서 연천봉(連天峯, 739m)·삼불봉(三佛峯, 775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치 닭 볏을 쓴 용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계룡산은 풍수지리에서도 우리나라 4대 명산으로 꼽힐 뿐 아니라, 관광지로도 제5위를 차지하여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계룡팔경은 경치가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삼국시대부터 큰 절이 창건되었으며, 지금도 갑사·동학사·신원사(新元寺) 등 유서 깊은 대사찰이 있다.
계룡산 8경은....
1.천황봉 일출,
2.삼불봉의 설경,
3.연천봉의 낙조,
4.관음봉의 한운
5.동학계곡의 신록,
6.갑사의 단풍,
7.은선폭포의 운무,
8.남매탑의 명월
정상인 천황봉은 입산 통제구역이며, 동학사 쪽으로 관광객이 많다.
* 07:32분 남성주 휴게소 도착. 08:00분 출발.
아침식사를 한다.
시래기 국에다 반찬으로 밥을 먹는데.....
갈 때마다 반찬이 한가지 씩 느는 것 같다.
시래기 국은 언제나처럼 맛있다.
버스가 출발 하자 박용오 총무님의 사회로 제82차 산내들 월례회가 열렸다.
먼저 하영창 회장님의 인사가 있었다.
오늘은 산행대장 3분이 모두 불참을 하여 공희준 부회장님이 임시 산행 대장을 맡기로 하였다.
먼저 산행 코스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있었고, 연천봉에서 하산길이 급경사 지역이라 조심 또 조심을 부탁을 했다.
그 지역은 돌로 형성이 되어 비가 오고 낙엽이 쌓여서 미끄러우니 조심하라고 한다.
* 08:25분 버스 안
버스는 중부 내륙 고속국도에 진입하여 달리고.....
TV에서는 노래와 함께 화면의 자막이 나오는데.....
소흑산도, 진도, 흑산도, 강화도, 마니산, 울릉도......
모든 것을 다 가보았으니 많이도 다녔나 보다
ㅋㅋㅋ
계룡산은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시대의 오악 중 서악으로 받들었으며,
제사를 지내는 명산으로 인정받았다.
조선 태조 때에는 개경에서 계룡산 남쪽 신도안으로 도읍지를 옮기려 하였으나
하륜의 반대로 신도안 대신 한양으로 도읍지를 변경하였다.
지금은 계룡시 신도안 지역에는 육군본부, 해군본부, 공군본부가 이전하여 계룡시가 출범하였다.
하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와는 직선거리만 약 20km 정도로 거리가 좀 있다.
인근에 계룡대가 있다.
국군의 3군 통합 군사 기지다.
명칭인 鷄龍臺는 당연히 계룡산에서 따왔다.
이 계룡대 덕택에 민간인 출입 금지구역이 상당히 많다.
이곳의 경우 3군 통합 군사 기지라는 중요 시설이 있으니 진짜로 출입 금지구역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계룡산은 공주·부여를 잇는 문화 관광지로서, 유성온천과도 연결되는 대전광역시 외곽의 자연공원으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 08:42분 추풍령 졸음 쉼터를 지나친다.
08:46분 황간 나들목을 지나친다.
08:51분 황간 휴게소를 지나친다.
08:58분 청성 졸음 쉼터를 지나친다.
09:02분 금강 휴게소을 지나친다.
* 09:06분 옥천 휴게소 도착. 09:18분 출발.
09:35분 신탄진 휴게소를 지나친다.
09:39분 유성 휴게소를 지나친다.
09:40분 유성 IC통과하여 100m 앞에서 좌회전 하려니 망에는 대전 월드컵 경기장이 버티고 있다.
200m 가다 우회전하여 계룡산 방향으로 향한다.
삽재 교차로에서 보니 계룡산이 보인다.
반포 교차로에서 직진하여 32번 국도를 타고 간다.
갑사 방면으로 691번 국도를 좌회전하여 갑사 터널을 통과 하니,
과거 고갯길보다 상당히 시간이 단축된다.
* 10:15분 갑사 주차장에 도착.
화장실을 다녀와서 어슬렁거리며 매표소를 향한다.
입구부터 인산인해요 먹을거리가 즐비한 식당으로 온통 맛있는 냄새가 진동하고.....
좌우로 사람을 호객하는 소리가 시끌벅적 하다.
그런데 비가 한 방울씩 내리기 시작을 한다.
어~~~~~
비가 오면 이산은 돌산이라 미끄러워.....
또한 단풍 낙엽이 쌓여서 더욱 미끄러울 터인데.....
집사람은 우산을 바쳐 들고서 매표소를 향한다.
* 10:25분 갑사 매표소에 도착.
매표소 우측에 있는 절벽은,
한껏 솟아오르다가 나무 사이로 사라져 찾을 길 없고.....
그나마 매달려 있는 노송이 절벽의 깊이를 가리고 있는 바람에 높다고만 짐작 할 따름이다.
ㅎㅎㅎ
숲 머리 너머로 잠시 얼굴을 내미는 기암 봉우리들의 웅장함이,
가슴으로 전해 오는 열기를 빼앗고,
숲 가득 웅얼거리는 살포시 비치는 10월 햇살은 눈의 정기를 뽑아낸다.
오늘의 산행은 비와 바람 때문에 상당히 추울 모양이다.....
* 09:36분 갑사 도착.
과거 계룡산을 산행 할 때에는 산행 시간이 촉박하고
산행 들머리부터 천천히 산행을 하면 예정시간보다 늦을 것으로 생각이 되어,
갑사에 있는 부도와 철 당간 등의 보물급 문화재를 못 본 것이 아쉽다.
이번 기회에 "춘 동학", "추 갑사"라 했으니 갑사경내를 고루고루 들러보기로 한다.
하늘을 잡고 섰던 소나무 가지에 한줄기 바람이 지나간다.
소나무는 소리를 내면서 힘내어 A팀에게 산행 하고 오라고 고개를 주억거린다.
ㅋㅋㅋ
* 10:04분 대성암 도착.
가는 발걸음도 가볍고 사이사이 드러나는 바위도 각양 모습으로 뽐내듯 얼굴을 내민다.
사람의 즐거움을 마음껏 주고자 새 옷으로 갈아입는 나무의 잎 새들도 어느새 하나하나 단풍을 더해 간다.
계곡을 덮고 있던 숲은 푸근함을 일깨우며,
그 속에 갇혀 있거나 말거나 돌아다니는 산뜻한 바람에 정겨움이 묻어난다.
계곡에 물줄기가 가을의 향취를 더해 주었으면 좋으련만 ....
수량이 적어서 아쉬움을 달래며 흘러간다.
* 10:28분 용문 폭포 도착.
갑사계곡의 아름다움을 더 한층 업그레이드를 하는 용문폭포를 만났다.
높이 10m정도의 크지 않는 규모를 가지고 있으나,
수량이 그리 많지 않아서.....
가을 단풍과 함께 풍부한 수량이 더해지면 갑사계곡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이제 B팀은 하산을 하려고 한다.
용문 폭포 밑에서 싸온 밥과 반찬, 그리고 홍어에다 소주를 한잔 곁들이니.....
주위는 온통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들어 있고.....
본인의 얼굴과 마음도 같이 물들어 가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이하 산행내용은 과거에 써 놓았던 내용을 옮겨본다.
* 신흥암 도착
하지에 힘을 더해 가며 시엄 시엄 오르다 보니 어느 듯 조그만 암자들이 있는 신흥암에 이른다.
이제부터 금잔디 고개까지 제법 가파른 길이다.
계단과 또 이어지는 계단의 연속....
그리고 모든 길이 돌을 딛고 가야하기에 무릎에 제법 무리가 갈 것이다....
이어지는 고개 길은.....
숲 속에 잠들어 있다가 뚫고 들어오는 빛살을 반기면서
꿈틀대며 온 몸에 땀이 베인다.
계곡 가득 담고 있는 공기는 너무도 맑고 상쾌하며,
하지에 점차 힘이 가해지니 온몸으로 열기가 감돌아 땀과 함께 전율을 느낀다.
아~~~~ !
이 맛이 산행의 희열이라고 할까? .....
가파른 고개 길을 오르다 보니, 이제 겨울로 가는 길목 가장자리를 뚫고 쓰다듬던 빛의 향연이 춤을 추고....
이어지는 계단 길에 등을 타고 내리던 땀방울에 나는 산의 단풍에 빠져들고 있다.
* 금잔디 고개 도착.
산을 오르면서 느꼈는데 계룡산의 산세는 많이 망가져 있었다.
사람들은 발걸음을 막무가내로 내디뎠는가?
돌도 너무 많아 나무들이 아기자기하게 살기에는 벅차보였다.
휴식년제가 절실함을 나도 느끼는데 나무들이야 오직하랴......
고개에 장소를 잡아서 시원하기 그지없다.
점심식사를 하려니 바람이 거세어서 자리를 잡으니 먼지가 제법 나서 자리를 펴기가 여의치 않다.
회원님들의 반찬은 정말 풍성함을 넘어 진수성찬이다.
그기에 각종 반주가 첨가되니.....
풍성하게 즐기고 나니 신선이 따로 없고, 산하를 보는 시야가 밝아지니....
속세의 중생들의 삶이란 이런 것으로 희열이 갈리는 것이겠지요.....
점심을 먹고 나니 바람 때문에 서늘한 기운이 감돌아서 모두들 서둘러서 짐을 챙긴다.
출발 전에 약수터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 출발.
점심을 서둘러 먹고 출발을 해서 인지 모두들 조그만 경사 길에도 힘이 들어 한다.
조금 오르다보니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아늑한 공간들이 제법 있는데....
삼불봉에 가기위해 안부에 오르니 시야가 확 트인다.
계곡 건너편 천왕봉이 달고 있는 수많은 골짜기들이 먼저 오르려고 아우성치고,
자연성릉의 내림 길은 곡예를 하듯이 이리 저리 뻗어있다.
기암 틈새로 파고 들어간 노송이 반가움에 자태를 내어주고,
깊은 계곡의 평화로운 자태에 모든 쓰라림이 날아 가버리는 것 같다.
* 자연 성릉
이제부터 계룡산의 하이라이트인 자연 성릉의 시작이다.
계룡산은 통일신라 이후에는 오악(五岳) 즉
동의 토함산,
남의 지리산,
북의 태백산,
중앙의 부악 중의
서악으로...
조선 시대에는 삼악(三岳: 묘향산, 계룡산, 지리산)으로...
오악(五岳: 동악 금강산, 서악 구월산, 남악 지리산, 북악: 北岳) 중 중악(中岳)으로도 불리어진 명산이다.
이곳은 예로부터 풍수지리학 상으로도 정감록에서 말하는 큰 변란도 피할 수 있는 소위 십승지(十勝地)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던 곳이었다.
구름위에 걸어놓은 듯한 철 계단을 오르며,
삼불봉 자락을 갉아먹은 바람에 멍이 들도록 흠씬 두들겨 맞으며 삼불봉을 오른다.
* 삼불봉 도착.
삼불봉(三佛峰)이란 명칭은 동학사나 천황봉에서 멀리 바라다보면
봉우리가 셋이 보이는데 그 모습이
세 부처님 모습 같다 하여 삼불봉(三佛峰)이라 한 것이다.
이곳은 계룡팔경 중 제2경으로 '삼불봉의 설화(雪花)'는 겨울 계룡산의 자랑이 되는 최고의 경관이어서 붙인 말이다.
멀리서 봤을 땐 기와 장 한 장씩에 발을 조심스레 올려놓아야 할 것 같은 위태로움을 느꼈는데.....
막상 디뎌보니 그곳엔 나름대로의 편안함과 스릴이 기다리고 있다.
가파른 것 같으면서도 재미나고.....
운치를 더해 주는 날카로운 바위들의 제멋대로의 조화.....
한 세월을 떨어질 듯한 절벽을 깎아 세우고, 한줄기 솟구치는 바람이 계절을 넘나들며 늙어 갈 사이 시름을 잊고......
철 계단에서 사람에 밀려.....
삼불봉의 자태에 넋을 놓고 있으며 메모를 한다.
삼불봉에서
기암들은 깎이고 쌓여서 몇 척의 높이인가?
바람도 넘지 못해 제 풀에 지치고.....
세월의 흔적은 흩어진 부스러기로 답하며....
떠가는 구름의 손길은 나를 부르는 구나.
우는 동학계곡을 거느리고 좌는 갑사계곡을 잡고
내 땀과 호흡을 한 귀퉁이 묻어 둘 수 있었으면.....
나의 부족함이 너무 많아 서둘러 눈 감는다.
동학사 계곡의 단풍의 물결이
가슴에 스물 스물 자리 잡고 올라오며
물거품 너울 쓰고 있듯 기묘한
삼불봉 자락은 나의 마음에 파고든다.
산야를 끌어안고 살아가고 싶어도.....
시리도록 볼 수 있는 나날들을 이어가고 싶어도....
가슴부터 열지 않는 나를 탓하고 싶구려.
2008년 10월 20일 정오 무렵
계룡산 삼불봉에서 – 배종우
* 자연 성릉 시작.
자연 성릉이 시작되는 가파른 철 계단을 아슬아슬하게 내려오니 본격적인 칼등 같은 1.8㎞의 자연 성릉이다.
자연성릉(自然城稜)이란 자연히 성곽 능선을 이룬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계속되는 능선 길이 협소하고 아기자기하고 변화무쌍하여 성곽 위를 거니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역시!
계룡산은 자연성능이 최고의 맛이다.
아스라히 보이는 동학사.
그 동안 우리가 왜 이렇게 힘든 돌길 너덜겅을 오른 이유를 탁 트인 전망이 소리 없이 설명해 주고 있다.
정상은 이래서 기를 쓰고 오르게 되는 것이다.
옆이 낭떠러지인 비탈길을 기어오느니 소나무 한그루가 반갑게 맞이한다.
바위 턱에서 동학사 계곡을 내려다보니
절벽 아래로 시원하게 주~~~~~욱 펼쳐진 협곡경치에 깊은 인상을 받아 가슴속에 담았다.
그런 후 앞으로 나아가니 다시 절벽으로 길이 끊겼다.
협곡 건너편이 쌀개봉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그 절벽에는 단풍나무 몇 그루가 활짝 피어 절경의 운치를 더해 주었다.
* 칼등바위 도착.
삼불봉에서 조망하는 천황봉보다, 자연성능을 워킹하면서 조망해보는 천황봉, 연천봉,삼불봉, 문필봉의 모습이 더 좋다.
그 아름다움의 극치를 감히 말로써 표현할 수 있을지.....
저 멀리 잡힐 듯 보이는 계룡산의 주봉인 천황봉은 군사기지로 오를 수 없다는 게 아쉽다.
빨리 천황봉이 우리 산꾼 품으로 되돌아왔으면 한다.
오른쪽은 갑사 계곡,
왼쪽으로는 동학사 계곡은
단풍 숲 물결이 출렁이고 있으며....
나는 돌이 된 듯 발걸음을 멈추고 산정기를 들이 마시며
자연의 위대함에 새삼 머리 숙였다.
철 계단을 오르고 내리기를 몇 차례 군데군데 마지막 남은 단풍이 산꾼의 마음을 달래어 준다.
아~~~~~~!!!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암봉들의 합창이다.
* 관음봉 도착.
관음봉은 계룡산 국립공원에 우리가 오를 수 있는 대표적인 주봉이다.
해발 816m로 계룡산에서 두 번째 높은 봉우리이며,
경관이 빼어나 공원의 대부분을 볼 수 있고 자연성능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계룡 8경중 관음봉 한운이 4번째로 유명한 곳이다.
이것은 관음봉 정상에 있는 관음정(觀音亭)에 누워서
하늘에 떠다니는 하얀 구름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가로운 신선이 누워 구경하는 마음이 든다하여 생긴 말이다.
이 일대는 계룡산을 대표한다는 절인 동학사 계곡과
신원사 계곡을 앞뒤에 두고
쌀개봉, 문필봉, 연천봉의 아름다움 속에 묻혀 있는 일대의 절경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자태는 더할 수 없는 그림이요.....
굽어보는 눈빛에는 정감이 어려 있음에.....
한시라도 널 보기위해 찾아온 피곤은 빼앗긴지 오래다.....
ㅋㅋㅋ
영겁의 세월을 짊어 진 채로 사랑을 나누고 있건 만.....
세찬 바람 훌쩍 지나 듯 흘러 버린 나의 자취를 아쉬워함이....
나로서는 이 풍광을 감내 할 수가 없구나.
ㅎㅎㅎ
* 문필봉
우측에 있는 문필봉은 계룡산의 대표적 봉우리인 관음봉과 연천봉 사이에 위치한 해발 756m 높이의 봉우리다.
탐방로가 개설되어 있지 않아 탐방객이 진입할 수는 없으며
관음봉과 연천봉에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정면에 천황봉 앞에 있는 쌀개봉은
봉우리 모양이 방앗간의 쌀을 빻는 쌀개모양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는 탐방객이 진입할 수 없는 출입금지구역에 위치해 있으며
산새가 험해 안전사고가 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곳이다.
쌀개란 디딜방아, 물레방아 따위의 허리에 가로 얹어서 방아를 걸 수 있게 만든 나무 막대기를 뜻한다.
* 연천봉에서 하산
연천봉에서 회원님들과 휴식 및 소주를 한잔 하고....
하~~~~!
산~~!!
하산 길은 깔딱 고개라는 가파른 하산 길!!!
그기에 길이 돌로 이루어져서 회원님들의 무릎에 상당히 무리가 갈 터인데....
가파른 돌의 하산에는 돌이 미끄러지질 않게 하는 것이 위에 있는 산꾼의 기본 예의 인데....
조심에 또 조심을 부탁 드렸는데....
(생략)
계룡산에는 유독 무속인들이 많이 찾아온다.
그 이유를 조금 살펴 보면은
* 계룡과 무속인
계룡의 의미는 당(唐)나라 장초금(張楚金)의 한원(翰苑) 백제조(百濟條)에는계산동치(鷄山東峙)라 하여 계룡산을「계산(鷄山)」이라고 한자로 표기해 놓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계산(鷄山)」의 계(鷄)는 새벽을 알리는 닭을 의미 하는데,
이때의 닭은 새(鳥)에 속하는 조류의 일종이다.
논산시(論山市) 벌곡면(伐谷面)에도 조령리(鳥嶺里)라는 지명이 있는데 여기엔「새재」가 있기 때문에 조령(鳥嶺)이라 한다.
「조령(鳥嶺)」은「새재」, 「새어오는 고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순수한 우리말로는 새어오는 산,
즉 밝아오는 산이라 하여「계산(鷄山)」이라고 한자로 표기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어둠속에서 환하게 새어오는「계산(鷄山)」즉 계룡산은 광명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또한 닭(鷄)과 용(龍), 이것은 산(山)과 수(水)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바꾸어 풀이하면 양과 음의 관계요 남과 여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다.
이것을 숫자적으로 해석하면 1, 3, 5, 7, 9는 양수요,
2, 4, 6, 8, 10은 음수인데,
양수(즉 寄數:기수)는 남자이므로 제일 크고 끝 자에 있는 9를 사용하게 마련이고(용구:用九, 용단:用端),
여는 음수 2, 4, 6, 8, 10의 음수(즉 우수:偶數) 중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6을 사용하게 마련이어서 (용육:用六, 용중:用中)
음과 양, 남과 여가 조화되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의 남근(男根)은 용단(用端)하게 되어 있고
여자는 용중(用中)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이것을 다시 해석하면,「용구(用九), 용육(用六)」천지가 힘을 합해
만물이 생겨나고 남녀가 협력해서 자손이 태어나며,
상하가 협력해서 조화 있는 문명사회를 이룩하게 된다는 뜻을 지닌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무속인이 계룡산을 찾는다고 한다.
* 동학사(東鶴寺)
동학사는 신라 성덕왕 때 상원조사가 암자로 지은 곳에 회의 스님이 창건하여 상원사(上願寺)라 이름 하였다.
936년 신라가 망하자 유차달이란 사람이 이 절에 와서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와 충신 박제상(朴堤上)의 초혼제(招魂祭)를 지낼 때, 동계사(東鷄祠)를 짓고 절 이름을 동학사(東鶴寺)라 하였다.
이 절의 東(동)쪽에 鶴(학) 모양의 바위가 있기 때문이라 한다.
* 12:20분 갑사 앞 주막
일주문을 통과하자 사랑하는 연인과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기기 위해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다.
사랑한다는 확증을 다짐하는 발자취가 오래도록 남아 있으리라 생각되면서
계룡산에서 만남을 잊지 말자 약속이나 하듯 손을 꼭 잡아보는 연인들!
우리는 젊었을 때 저렇게 손을 잡고 어깨를 감싸고 다니질 못했는데....
사랑을 돈독히 하는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름답다.
주막에서 부침개와 밤 막걸리, 조 껍때기 술, 소주를 곁들여 먹으니.....
아~~~ !
이~~~~~~~~~~~~~!!
맛~~~~~~~~~~~~~~~~ !!
아는 사람은 아는데............ !!!
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이 맛을 누가 알아 주리요?
조~~~~~~~~!
타~~~~~~~~~~~~~!!
ㅎㅎㅎ
* 14:20분 주막에서
1시간 전부터 주막 앞에는 음악제를 하려고 준비 중이고.....
비가 간간히 내리다 급기야 폭우로 변해 버리고.....
천둥과 함께 강풍이 몰아친다.
야외 식탁에서 지붕 밑으로 피했다가.....
다시 버스로 가기로 결정을 했다.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서 옷과 신발이 전부 젖어 버렸다.
빨리 하산한 팀들은 벌써 떠나고.....
박재철 기사님이 폭우가 내리자.....
밑에 있던 주차장에서 버스를 몰고 윗 주차장으로 올라 왔다.
감~~~!
사~~~~~!!
합니다~~~~~~~~~~!!!
* 나에게 산행이란 분명 재충전의 기회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이탈해....
일상과는 다른 세계에서 전혀 다른 느낌과 다른 사람과 어울리면서.....
그동안 허술해 졌던 자신을 재정비할 수 있기에.....
그에 덤으로 얻어지는 추억거리는 세월이 갈수록 가슴에 새기게 되어,
아련하게 기억을 더듬는 순간부터 입가엔 미소가 번지고,
영원한 추억에 젖을 수 있지 않을까?
옷과 신발이 모두 젖어 버렸다.
신발은 옷으로 빗물이 타고 내리니 젖어 버린다.
버스에 앉아 TV를 보며 A팀이 하산 하도록 기다린다.
이를 때 잠시 낙서를 해본다.
계룡산(鷄龍山)
암봉의 오묘한 조화는
천년을 지킴 했었는가 싶었는데......
구름 가 듯 쌓여 있구나.
흐르는 세월을 바위에 새겨두고
반기며 서있는 자태에.....
온 몸은 경련을 일으키며 굳어온다.
현실에 대한 애착도,
그렇다고 버려두지도 않았을 시간들.....
인생에 무엇인가 찾으려는 집착의
허망함을 스스로 녹여 버리니
흐르는 계곡물에 찌든 죄를 씻어 버리고
자연의 사랑을 빈 가슴에 가득 담고 싶다오.
꽃, 별, 달, 해보다
아름답고 고귀한 존재가 있을까?
꽃을 감상하는 순간은 꽃보다 아름다우며
별을 바라보는 눈망울도 별보다 반짝이며
서로 피하는 달빛과 햇빛보다 밝은 것임을
계룡산은 가르쳐 주고 있다오.
2018년 10월 28일 오후에
계룡산 산행 후 – 배종우
* 15:03분 선두 하산
하산하는 회원님들의 옷이 흠뻑 젖어 있다.
상당히 고생을 하고 산행을 한 모양이다.
어~~~~~~!
그런데 김(천) 혜숙 회원님이 얼굴에 손수건을 대고 얼굴이 부운 모습으로 하산을 한다.
어이쿠~~~~~!!
하산 시 바위에 미끄러졌음을 직감 했다.
여성 회원님이 눈 밑에 저렇게 찢어지면 곤란 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데.....
15:46분 공희준 부회장님과 7명이 하산을 하지 않았다.
기다리는 수밖에.....
하산 시의 부상으로 인하여 차안의 분위기가 착 갈아 앉아 있다.
* 16:00분 갑사 주차장 출발.
박재철 기사님의 안내로 금강 휴게소 옆 메기 매운탕 집으로.....
뒤풀이 겸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버스 안에 따스한 히터가 켜지자......
아침부터 먹었던 술의 취기가 도는 지라 그냥 졸도(?)했다.
ㅎㅎㅎ
* 17:11분 부산 식당 도착. 17:50분 출발.
메기 매운탕에 도리 뱅뱅을 먹으니 정말 맛있다.
메기탕은 대체로 흙냄새가 나는데.....
이곳은 그 냄새가 없다.
동네의 메기탕에는 냄새가 나는데.....
소주를 곁들여 먹으면서 밥을 두 공기 먹었다.
박재철 님!
고맙습니다!!
비는 계속하여 추적거리며 내리지만.....
이제 집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 18:55분 남성주 휴게소 도착. 19:04분 출발.
모두들 김(천)혜숙님의 안부를 물어 보며 TV 시청만 한다.
분위기가 이렇지 않으면 노래라도 한곡 할 터인데.....
19:39분 박용오 총무님이 다음 달 산행 안내를 한다.
제 83차 정기산행 안내
1. 산행지 – 축령산(祝靈山 ; 886m ) ; 전남 장성군 서삼면
2. 특 징
; 축령산은 광주산맥이 가평군에 이르러 명지산과 운악산이 솟구치며 내려오다가 한강을 바짝 앞에 두고 형성된 암산으로 해발 886m의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아름다운 산이다.
축령산의 울창한 수림과 계곡을 이용하여 자연휴양림을 조성했다.
삼림욕장, 휴게소, 체육시설, 놀이시설, 야영장 등 편의시설이 두루 갖추어진 곳이다.
산행은 자연휴양림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지나 휴양림을 벗어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능선에 올라 수리바위를 지나 30여 분 더 올라가면 남이바위가 나오고 남이바위에서 칼날 같은 바위능선을 타면 정상이다.
나무·편백·낙엽송·테다·리기다소나무 등 수령 5-50년 생의 숲이 1천정보 가량 널찍하게 바다를 이룬다.
주변엔 천연림인 상수리·졸참나무·떡갈나무 등이 둘러싸고 있어 더욱 툭 뛰어난다.
그 인공수림 사이로 산의 7부 능선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임도로 들어서면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삼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 축령산의 전설 *
조선왕국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고려 말에 사냥을 왔다가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그냥 돌아오는데 몰이꾼의 말이 이 산은 신령스러운 산이라 산신제를 지내야 한다고 하여 산 정상에 올라 산신에게 제를 지낸 후 사냥을 하여 멧돼지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때부터 고사를 올린 산이라 하여 축령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축령산은 전남북의 경계를 이룬다.
참빛처럼 가지런히 자란 빽빽한 침엽수림이 비온 뒤 맑게 갠 하늘의 청량감을 준다.
19:44분 칠서 휴게소를 지나침
19:51분 칠원 요금소 통과.
19:54분 내서 IC 통과
19:57분 동신 A
19:59분 청아병원
20:01분 장미 A
20:04분 삼계 농협
20:07분 삼계 숲속마을 도착
* 항상 말씀드리듯이 두서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불편하고 기분 나쁜 생각은 떨쳐버리시고.....
아름답고 좋은 감정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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