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 세번째 해외원정이 되었다.
일본 북알프스에서 비교적 북쪽에 위치한 고류다케(Mount Goryu)는 해발 2,814m로 4월까지도 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 겨울산행으로 꽤 인기가 있는 곳이다.
고류다케가 겨울산행지로 인기가 높은 것은 어프로치 지역인 하쿠바 고류에는 많은 스키장이 있어 곤돌라와 스키리프트를 탑승하여 비교적 높은 고도까지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최강 단원인 하사모 회장겸 버티고 비박단 부단장 맥쓰와 함께 듀엣으로 진행하였다.
2024년 4월 9일 - 11일
2박3일 간의 고류다케 이야기 첫번째
북알프스에서 겨울산행지로 인기가 매우 높은 고류다케
스키장 곤돌라와 리프트를 이용해 등산 시작 지점에 내렸을 때는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였다.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아 산행하기에는 최적이었다.
아무것도 보이는 않는 곰탕이라 자주 지도를 들여다 보면서 방향을 잡는다.
아랫쪽은 비교적 완만하다.
하늘이 쨍하게 열릴듯한 느낌이 왔다.
구름이 시시각각 움직이고 있었다.
해발 2,007m 소토오미산에 도착한다.
도쿄에서 5시간 가까이 버스로 이동하고 점심이 지나서야 스키장에 도착하여 산행이 늦었다.
첫째날 큰 욕심없이 조망이 좋고 눈이 많은 이곳에서 하룻밤 야영을 하기로 한다.
날이 완전히 맑아지는 건 아니지만 순간순간 구름이 거치면서 풍경들이 보여서 좋았다.
탁 트인 조망에 하룻밤 머물기에 좋은듯 하였다.
능선에서 바람이 불지 않는 사면으로 사이트를 구축한다.
사면에는 엄청난 눈이 쌓여 있어 다 파내는 것 보다는 눈블럭을 만들어 바람을 막고 텐트를 집어 넣는게 좋은 방법이었다.
해질무렵부터 맑아지면서 시계가 좋았다.
일몰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빛이 어찌나 찬란하든지 심봉사 눈을 뜨고 처음 보는 세상일듯...
저지대는 계속 구름이 낮게 들어차 있었다.
텐트가 한 동 뿐인 이유는 내가 폴대를 빠뜨렸다는 것. ㅎㅎㅎ
맥쓰 부단장 텐트에서 둘이서 오붓하게 밤을 보낼 수 있었다.
밤이 되면서 별들이 내리기 시작한다.
텐트 안에서 아늑하게 저녁을 해먹으면서 가끔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별들을 감상한다.
바람이 제법 강풍이었지만 눈블럭을 단단히 쌓아 올린 덕분에 아늑하였다.
맥 부단장과 함께 깊은 속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사진으로,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전문용어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의 밤이 몰려왔다.
물론 맥쓰는 춥다고 텐트 밖도 나오지 않고 안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었다.
나중에 내가 다 사진으로 남겨놓을 것을 미리 알고 괜한 추위에 고생하지 않는 맥쓰의 영리함이란 ㅎㅎㅎㅎ
4월 10일 두번째날이 밝아 왔다.
날씨가 일기예보와 다르지 않게 맑고 안정적인 날씨였다.
텐트 사이트를 워낙 잘 구축한 덕분에 너무나 편안한 밤을 보냈다.
물론 맥쓰의 코 고는 소리는 자장가가 아니라서 귀마게를 하게 자야 했지만 ㅎㅎㅎ
해가 들면서 우리가 올라가야 할 고류다케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좌측끝에 있는 봉우리는 Mt. Kashima Yari(2,889m) 이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높은 봉우리가 우리의 목표인 Mt. Goryu(2,814m) 이다.
일본어로는 고류다케
일출과 함께 혼자서 망중한^^
맥쓰는 추워서 나오질 않는다. ㅎㅎㅎ
당겨본 카시마야리다케(Mt. Kashima Yari)
가보고 싶은 충동이 막 들이친다.
다음번에 가보기로...
카시마야리다케를 배경으로 흑백처리^^
갬성이라고나 할까ㅎㅎㅎㅎ
이번엔 고류다케(Mt. Goryu)를 당겨본다.
정상석이 파 묻혀 있는데 눈 깊이를 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왼쪽 뒤로 멀리 남알프스가 보였다.
우측 아래로 우리가 올라온 능선길
첫째날 Camp1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던 같다.
내가 폴대를 빼놓고 왔고 늙으면 죽어야 하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긴 하였으나 ㅎㅎㅎ
산행 내내 무거운 피츠로이 텐트는 배낭에서 꺼내지도 못하게 되었지만 맥 부단장의 작은 텐트 안에서 알콩달콩 산사나이들의 악우의 정은 깊어만 갔다.
2024년 4월 10일 고류다케 가는길에....
버티고
첫댓글 불타오르는 텐풍과 아무리봐도 몽타주가 거기서 거기인 두분.ㅎ
제약도 없는 니뽄 산 아름답소이다.
산 보다 사람이제 ㅋㅋㅋㅋㅋ
단장님은 얼굴이 잘 생겼습니다
이걸 목우님한테 카톡으로 보내주라고 ㅎㅎㅎㅎ
@버티고 ㅋㅋㅋ😆
다 가리고 계신데... 가린 얼굴이 낫다는 말씀이신가요?
@억봉이 천잰데 내친구 억봉이
시시각각 변화는 구름 속 산행
이 또한 최고의 선물을 받으셨네요
고요속 야간 텐풍 최고!
바라던 것을 모두 이루고 돌아온듯 하여 정말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ㅋㅋㅋ 돌아가면서 ... 하 ㅋㅋ
위대한 향도의별 단장님
하사모 포에버 ❤️
남규도 하사모 라인으로 줄 서고 싶은가 보네 ㅎㅎㅎㅎ
현명한데^^
와~~우
단장님 얼굴 정말 잘생겼네 ㅎ ㅎ
뽀다구는 최곱니다
그저 잘 생긴 얼굴 하나로다가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