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할 수 있어 더 행복한 삶, 대인관계능력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은 건강하고 강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고 한다. 사람을 잘 사귀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일수록 위기에 강하다. 친구가 많은 사람은 더 건강하고, 병원에 덜 가며, 심장병에 걸릴 확률도 적고, 면역체계도 튼튼하다는 많은 연구 결과들이 있다. 주변사람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훈훈한 정서적 지원을 받는 사람일수록 내면이 강인하다. 또한, 역경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마음의 후원자가 있을 때, 그 사람은 강한 회복탄력성을 갖게 된다. 때문에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인간관계가 노력한 만큼 발전하거나 유지되지는 않는다. 어떤 경우는 감정의 방향이 일방적이어서 관계가 발전하지 못할 때도 있고, 어떤 경우는 이전 관계에서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여 스스로 관계를 중지하기도 한다. 사람에 성향에 따라서도 관계의 양상은 달라진다. 자신의 바람대로 상대방이 움직여주는 것이 좋은 인간관계라 잘못 생각하는 경우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어려워지며, 열등감이나 피해의식 등의 감정적인 취약점이 있는 경우도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 밖에도 많은 요인들이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내가 살아오며 만났던 사람들은 참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각기 다른 기질과 성향을 드러내며 관계를 맺어 왔다. 그 관계들 속에서 너무 행복하고, 만족스럽고, 힘이 되는 관계도 있었고, 감정적으로 힘들게 하거나 금전적으로 피해를 주는 관계도 있었다. 나는 좋은 관계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지만 좋은 관계임에도 거리를 두고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를 멀리하기도 하였지만, 나를 힘들게 하고 피해를 주어도 어떻게든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좋은 관계의 사람들에 더 집중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거리를 두려고 노력한다.
이번 수업에서 배우자에 대한 선호가 미디어의 영향이라는 것을 강조한 부분은 인간관계에 대한 선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이전의 나의 경우 힘들게 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이유는 내가 그 관계에 대해 선호하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돌이켜보면 그 친구는 나에게 지속적으로 양보을 요구하였고, 금전적으로 자신을 지원해주길 원하였다. 그럼에도 그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고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통하는 그 느낌이 참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관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가 양보하는 것은 너무 많아졌고, 빌린돈을 갚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나 그런 그 친구와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지 말자’하는 생각은 있어도 멀리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런 그 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하고자 마음먹은 것은 내게 큰 결심이었고 어려운 결정이었다. 나의 결정에 그 친구는 당황해하며 화를 냈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난 그때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러한 관계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배운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내 주변에 따뜻한 마음으로 나를 응원해주고 함께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나는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