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13년 9월 225일(수요일) 저녁 7~9시
▶ 장 소 : 대구흥사단 1층 세미나실
▶ 책제목 : 말이 인격이다
▶ 발표자 : 차현구
▶ 참석자 : 차현구 발표자외 11명
▶ 출판사 : 예담
<말이 인격이다>
개인 편지가 아니라 공식적인 업무로 보내는 우편물의 경우에도 수신자란을 작성하는 일정한 방식이 있다. 회사로 보내는 경우에는 ‘서울 주식회사 귀중’이라고 쓰고, 개인에게 보내는 경우에는 ‘세종 주식회사 홍길동 사장님’, ‘세종 주식회사 홍길동 귀하’와 같이 쓴다. 직책으로 존대하였으면 ‘세종 주식회사 홍길동 사장님 귀하(좌하)’와 같이 ‘귀하(좌하)’를 덧붙이지 않는다. 한 통의 편지에도 보내는 사람의 인품과 교양이 담겨 있기 마련이다. 이는 편지의 내용에서뿐만 아니라 편지의 격식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편지를 쓸 때에는 합의된 격식에 따라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기면 상대를 언짢게 만들 수 있고, 또 스스로는 교양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p21 「‘편지’는 아직 살아 있다」 중에서
본인이 자신을 남에게 소개하는 경우보다 더 어려운 것이 중간에 서서 다른 사람을 소개하는 경우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친소 관계를 따져 자기와 가까운 사람을 먼저 소개한다. 예를 들어, “김철수 씨, 이 사람은 제 친구인 이동철이라고 합니다”와 같이 친구를 먼저 소개하고, 그 다음에 자기와 덜 가까운 ‘김철수’ 씨를 소개한다. 둘째는 아랫사람을 윗사람에게 먼저 소개한다. 예를 들어, “사장님, 신입 사원 김민철입니다”와 같이 윗사람인 사장님에게 아랫사람인 신입 사원을 먼저 소개하고, 윗사람인 사장님을 나중에 소개한다. 셋째는 남성을 여성에게 먼저 소개한다. 예를 들어, “김민정 씨, 이 사람은 학교 동창인 김철수입니다”와 같이 남성인 동창을 먼저 소개하고, 나중에 여성인 ‘김민정’ 씨를 소개한다.
-p42~43 「‘나’를 소개하는 데에도 격식이 있다」 중에서
‘장본인’이라는 말의 오용 사례는 비단 글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방송 기자의 말이나, 유명 인사의 연설 등에서도 자주 목격된다. ‘주인공’이 올 자리에 ‘장본인’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 왜 ‘주인공’을 ‘장본인’으로 잘못 쓰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장본인’과 ‘주인공’이 같은 의미의 단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두 단어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기는 있다. 둘 다 ‘주목을 받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장본인’이 나쁜 일, 비난받을 일을 해서 주목받는 사람이라면, ‘주인공’은 좋은 일, 주도적인 일 등을 해서 주목받는 사람이다. “그가 남대문에 불을 지른 장본인이다”, “그 할머니가 미담의 주인공이다”와 같이 쓸 수 있다. 이로 보면 두 단어가 정반대의 의미를 보인다고 할 수도 있다.
-p100~101 「‘주인공(主人公)’은 절대로 ‘장본인(張本人)’이 될 수 없다 」 중에서
‘결재’와 ‘결제’라. 비슷한 단어 때문에 수난이 보통이 아니다. ‘결재’는 ‘決裁’이고, ‘결제’는 ‘決濟’여서 엄밀히 다른 단어이다. ‘결재’는 ‘무엇을 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하는 것’을 뜻하고, ‘결제’는 ‘대금을 주고받은 당사자들 사이에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을 뜻한다. 전자는 “결재를 받다”, “결재를 올리다” 등과 같이 쓰고, 후자는 “밀린 대금 결제”, “어음 결제” 등과 같이 쓴다. 두 단어는 발음이 비슷하여 간혹 혼동된다. 모음 [에]와 [애]를 구별하지 못하여 생기는 현상이다. 두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쓰는 것은 물론이고 발음도 정확하게 해야 혼란이 없을 것이다.
-p188 「‘결재(決裁)’는 받아야 하고, ‘결제(決濟)’는 해야 한다」 중에서
자신을 지키는 ‘위기관리 능력’으로 ‘재치’와 ‘유머’만한 것이 없다. ‘재치’와 ‘유머’는 어렵고 복잡한 상황을 일거에 해소하며, 사태를 반전시키기까지 하는 힘을 발휘한다. 예화 하나를 들어보기로 하자.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예정 시간보다 삼십 분이나 늦게 의회에 참석했다. 정적(政敵)들이 ‘게으른 사람’이라 야유하며 비난했다. 처칠은 머리를 긁적이며 “예쁜 부인을 데리고 살면 일찍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다음부터는 회의가 있는 전날은 각방을 쓰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일순간 의회가 웃음바다로 변했다. 재치 넘치고 익살스런 몇 마디 말이 ‘게으른 사람’이라는 비난을 한순간에 날려 보낸 것이다. 만약 처칠이 허둥대며 변명으로 일관했다면 ‘게으른 사람’에 ‘거짓말쟁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쓰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p203~204 「재치 있는 말로 위기를 벗어나라 」 중에서
첫댓글 와---우 이수정 총무님
아주 깔끔하게 정리하여 주셨습니다.
대흥독서 아카데미가 앞으로 많은 발전이 기대 됩니다...
감사합니다^^
천고마비의계절
바르게 말하기...많이 배웠습니다.^^
차현구 단우님 존경합니다...
함께한 시간 행복했습니다^^*
헉 언제 이렇게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더욱 힘찬 독서토론회가 될것같습니다. 큰 힘이 됩니다.
팀장님께서 견인해 주심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