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21년도 법원직 9급 경쟁채용시험에 합격하고 교육원 대기중인 인강생입니다.
법서준 카페를 비롯하여 여러 합격수기를 찾아보면서 도움많이 받았었는데 이렇게 수기를 쓸 수 있게되어 영광입니다!
작은 합격수기이지만 참고하셔서 공부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개인특이사항
저는 2019년도 1월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1년차였던 2020년도 시험에는 공부가 많이 안되었는지 아쉽다고 말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점수로 불합격하였습니다. 1년 차였지만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실망도 많이 컸지만 저는 기본 2년을 잡고 시작했기 때문에 다시 마음을 잡고 저의 부족한 점과 잘못된 공부방법이 무엇인지 분석하였습니다.
1. 아는 것이라고 대충보고 넘기지 말기, 2. 국어/영어는 초반에 개념 잡고 문제풀이 꾸준히 하기, 3. 초반부터 달리지 말기, 4. 강의 수동적으로 듣지 말기, 5. 초심잃지말기
이렇게 크게 5가지의 방향을 잡고 3월말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과목별학습법
아무래도 재시이기 때문에 1년 차 때 부족함을 느꼈던 과목의 기본이론을 돌리는 것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교양과목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3월 말부터 국어와 영어의 기본기 천천히 시작하였고 법과목 중에서는 항상 형법 성적이 낮았기 때문에 한달동안 형법기본이론을 돌리는데 집중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시라면 국어, 영어, 한국사의 기초부터 쌓고 들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밑줄친 부분은 각 과목을 공부하는데 있어 핵심포인트이거나 도움이 많이 되었던 부분이니 참고해주세요!
-국어84점 “매일매일 꾸준히”
맨 처음 기초를 쌓을 때는 윤혜정의 나비효과라는 교재를 이용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기본적으로 2020 이선재선생님 커리를 따라갔고 감을 유지하기위해 부차적으로 매일국어와 독해야산다를 번갈아가면서 병행했습니다. 특히 매일국어는 정말 추천드립니다. 문제형식은 일행위주로 되어있지만 독해능력 기르기에도 좋고 특히 문법에 익숙해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평생 0원 프리패스를 이용했는데 장점은 바로 내가 원하는 모든 강좌를 제한없이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커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실력있는 선생님들의 어떤 강의든 선택하여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나중에 문제풀이 시즌에는 구정민 선생님, 이태종 선생님 모의고사도 함께 풀면서 최대한 문제는 다양하게 풀려고 했습니다.
-영어 76점
처음엔 단어와 구문부터 시작했습니다. 단어는 따로 단어장을 사지않고 각종 영단어 어플을 이용하거나 구문을 하면서 모르는 단어를 그때그때 수첩에 적어 외웠습니다. 구문은 곽지영선생님의 속성구문 마스터라는 교재를 활용했고 강의 이후에도 천일문 등 시중에 파는 다양한 구문교재를 사서 매일 10개의 구문을 독해했습니다. 독해는 곽지영 선생님의 하프모의고사 강좌가 너무 좋아 기본적으로 곽지영 선생님 커리를 따라갔고 더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싶었기 떄문에 EBS 수능특강, 이동기 선생님의 독해원리를 따로 사서 풀었습니다. 막판엔 일행문제가 섞여있는 손진숙 선생님의 문법교재를 풀었는데 일행은 밑줄형인 법원직과 달리 그냥 문장을 보고 틀린부분을 찾는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들을 풀면서 문장보는 눈 + 문법점수가 정말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교재이름은 영문법 실전 200제(20일 완성)입니다.
-한국사 92점
1년차 때 제가 강의에만 너무 의존했던 것 같아서 2년차 때는 강의를 듣지않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법원직에서 많이 출제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했습니다. 법원직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신영식 선생님의 기출을 사서 강의까지 모두 수강했고 덕분에 법원직에 맞는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본이론을 아예 안 듣기에는 조금 불안하기도 해서 현대사처럼 흐름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나 암기가 잘 안되는 파트는 김정현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발췌하여 수강하였습니다. 즉 저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잡고 보충적으로 이론을 공부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한국사가 워낙 약해서 기출을 충분히 회독한 이후부터는 동형모의고사 교재를 일주일에 3세트씩 풀었습니다.
-헌법 100점
문태환 선생님의 커리를 쭉 따라갔습니다. 나오는 내용, 핵심내용이 들어가있어 교재는 컴팩트하지만 법원직을 준비하는데 있어 부족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판례를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법과목은 범위가 방대하기 때문에 수험이란 결국 내가 마지막에 시험장에 들고갈 자료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판례는 휴대폰에 찍어다니며 수시로 봤고 막판에 단권화는 기출에다가 진도별 모의고사 틀린 것을 잘라 붙이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판례도 그렇지만 사실 헌법은 조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일 아침 빠짐없이 헌법 빈칸넣기 스터디를 했고 조문만 보고 관련판례나 헌정사까지 떠올리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시험장에서는 많이 헷갈리더라구요. 갑자기 헌법재판관 연임여부가 했갈려 당황했습니다. 막판엔 정말 흔한 걸 다시보셔야 하고 아는 거라고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해드리고 싶습니다,
-민법 88점
1년차 때 황보수정 선생님 커리를 따라갔고 황보수정 쌤 두문자로 전반적인 암기가 된 상태에서 2년차 때는 박효근 선생님을 들었습니다. 두 분 스타일이 다르신데 박효근 선생님은 이해위주로 설명해주셔서 두문자로 암기한 내용들이 많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기본교재도 있었지만 저는 황보수정 선생님의 통합민법조문 교재를 정말 잘 활용했고 비슷하지만 헷갈리는 판례는 옆에 적어두고 포스트잇으로 표시하여 반복하였습니다. 저는 이 교재를 마지막까지 보았고 시험장에는 마지막까지 헷갈리는 포스트잇만 따로 떼어 시험장에 가져갔습니다. 이번에 민법에서 공유부분에 최신판례가 있었는데 부끄럽지만 그 문제를 틀렸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 드리지만 막판엔 진짜 중요하면서 익숙한 것을 꼭 다시 보셔야 합니다!
-민소 96점
1년차 때 기본서 위주로 공부하면서 혼자 말로 푸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소송법은 절차이다보니 큰 그림을 먼저 익히고 세부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목차를 따로 프린트해서 책상에 붙여두었고 항상 목차를 보며 어디를 공부하고 있는지 확인하였습니다. 1년차 때 그렇게 기본적인 이론을 자신의 것으로 숙지하고 다음 해에는 그 법리를 토대로 다양한 판례를 접하면서 2년 차 때는 민소법을 전략과목으로 삼을 정도로 훨씬 수월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선생님을 수강하시더라도 단순히 암기하기보다 본인이 이해한 것을 말로 직접 설명하는 연습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형법 88점
대부분의 수험생분들은 민사법보다 형사법이 더 쉽다고 하지만 저는 형법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1년차 때 백광훈 선생님을 들었고 두문자도 암기되어있었기 때문에 2년 차 때는 기본서를 한번 쭉 볼 겸 3~4월달에 작년 교재를 가지고 올해 기본강의를 빠르게 배속으로 들었습니다. 그러고 난 뒤 심화이론 시즌이 될 때쯤 저는 강의를 수강하기보다 따로 기출을 사서 풀었고 모의고사부터는 백광훈 선생님+이인규 선생님 커리를 모두 따라갔습니다. 특히 변호사시험문제는 법원직 난이도에 맞지는 않지만 법리를 이해하고 있어야 풀리는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제가 공부한 기본이론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풀기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형법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저에게 맞게 커리를 짜서 공부를 하였지만 초시생이시라면 제공되는 커리를 그대로 따라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형소 100점
이번해부터 형소법이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문제푸는 순서같은 경우 항상 형소법부터 빨리 풀고 다른과목으로 넘어갔는데 이번 시험당일에 그렇게 했다가 많이 당황했습니다. 모의고사 때와 달리 지문도 많이 길었습니다. 형소법은 이론을 이해하기보다는 단순 암기가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기본강의는 빠르게 돌리고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모의고사는 이지민 선생님의 모의고사를 풀었는데 이번에 소송비용이 정말 비슷하게 나와서 놀랐습니다. 형소법이 이제 난이도 있게 나오기 때문에 잘 안나오는 파트라도 선생님 믿고 따라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법과목 포인트를 한마디로 말해서 반복입니다. 절대 한번만 보고 암기가 되거나 이해되지 않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도 선생님들께서 복습은 수업이 끝난 뒤 간단히 하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저는 수업을 듣고 모르겠는 부분만 표시를 해두고 그 부분만 간단히 복습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이상 오래 복습을 하면 진도가 밀리기 때문에 못한 부분은 다음 순환때 하면되지 하는 마인드로 복습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3. 나만의 노하우
-주기적으로 계획세우고 보완
저는 매월의 계획을 크게 세우고 매주 계획을 유동적으로 보완했습니다.
세운 계획대로 안되더라도 다른 요일과 바꾸는 방식으로 유동적으로 하며 스트레스를 안받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매일 공부한 것을 기록
혼자 공부를 하면서 우울해지고 내가 잘하고 있는게 맞는지 의구심이 들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sns를 통해 다른사람이 공부한 기록을 보며 자극도 받고 매일의 공부기록을 올리면서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하루하루 더 발전해나가는 저의 모습
을 볼 수 있게 되었고 그 모습이 쌓이고 쌓여 결국 합격으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0월달 부터는 개인적으로라도 모의고사 주기적으로 풀기
법검단기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 외에도 다른 학원 사이트에 들어가 모의고사를 구했습니다. 저는 10월부터는 2주일에 한번 12월부터는 거의 매주 일요일마다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물론 혼자 독서실에서 푸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긴장감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유튜브에서 시험장사운드를 켜놓고 들으며 진짜 시험장에서 시험치는 것처럼 연습하려고 했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에 연연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수치화하여 점점 향상되는 점수를 보면서 탄력을 많이 받았습니다.
-강박가질 필요없이 자신에게 맞게 공부하기
저는 평소에도 귀가 얇다는 말을 자주듣고 뭔가 정석에서 벗어난 공부를 하면 불안한 그런 성격이었습니다, “합격하기 위해서는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를 시작하고 친구랑 만나서는 안되며 폰을 절대로 봐서는 안된다” 이런 식의 강박관념이 있었습니다, 맨 처음 수험생활을 시작할 때는 그런 강박을 가지고 지키려고 노력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친구도 가끔씩은 만나고 일주일에 한번쯤은 휴식이나 수고한 자신에게 상을 주는 것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저도 10월 달까지는 항상 일요일에는 쉬고 늦게 공부를 시작하거나 맛있는 것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포스트잇 활용하기
낯선 개념이나 반복해서 볼필요가 있는 내용은 책 제일 앞 표지나 앞장, 책상 곳곳에 포스트잇으로 붙여두며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방법이 저는 공부하면서 제일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4. 그 외 꼭 하고싶은 말
무슨일이든 끈기있게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 뻔한 말이지만 이게 진짜입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안 나오고 아무리 정리가 안 된 느낌이 들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1교시 치고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로 망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내가 노력한 만큼 점수는 배신하지 않더라구요. 포기하고 싶을 때는 합격했을 때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스스로 이미지 메이킹하려고 노력해보시길 바랍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계신 수험생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면접
면접만은 노량진 올라가서 학원에서 준비했습니다. 집은 2주정도 고시원 잡아서 생활했고 면접에서 떨어질 확률은 정말 적은 편이지만 만일 떨어지면 다시 필기로 돌아가야 하기때문에 절대 무시하거나 안일하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면접준비도 필기준비하는 것처럼 열심히 했고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도 가서 떨리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모의면접도 많이 하니까 너무 걱정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학원에서 시키는 대로 따라가면 무난히 합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법검단기 수강생 여러분이 법원직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제가 썼던 합격수기를 공유하는 것이며,
법검단기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았습니다. 법원직 수험생 여러분이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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