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비대위원장 신정호입니다.
오늘은 목동유수지 하부의 토질(지질)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정보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목동유수지 한쪽에는 대심도 빗물저류 터널공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 대심도 빗물저류 터널공사란?
양천구 신월동쪽의 극심한 수해를 예방하고자, 쉽게말해 지하 40m에 직경 7.5m짜리 빗 물 하수관을 새롭게 매설하여 기상이변등의 집중호우에도 신월동쪽의 물을 이곳 목동유 수지까지 잘 내려오도록 확장하는 공사.
총 1,400여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공사로 착공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갑니다.
■ 빗물저류 대심도터널의 종착지인 이곳 목동유수지에도 지하 40m까지 파 내려간 상태입 니다. 여기서 중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하 40m까지 파 내려간 결과 이곳 목동유수지의 토질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 우선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표면 부터 지하 12m 까지는 소위 말하는 뻘
지하 12m 부터 지하 30m 까지는 가는 모래, 자갈
지하 30m 부터 지하 40m 까지는 풍화암(만지면 부서지는 암석층)
지하 40m 부터 지하 45m 까지는 연화암(강도가 약하지만 그래도 암석층)
지하 45m 이상 부터가 비로소 경화암(강도가 강한 암석층)으로 예상
어떠십니까? 실로 충격적인 결과가 아닌가요?
고층건물을 건축 할려면 최소 연화암까지는 파 내려가서 파일(기둥)을 박아야 한답니다.
결국 다시말해, 현재 목동유수지에 행복주택을 건축 할려면 현재의 복개된 상판과 그 상판을 떠 받들고 있는 작은 파일(기둥)들을 모조리 뽑고, 최소 지하 40m까지 파 내려가서 대형 파일들을 박고 그 위에 다시 튼튼한 인공덮개를 만들어야 한다는거죠.
그러나 모든 일은 안전성과 경제적타당성이 존재하죠.
특히나 최근에는 사회 곳곳에서 그 어느때보다 안전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례없이 짧은시간안에 고도성장을 일구어 낸 자랑스러운 우리의 대한민국.....
그 이면에는 기본을 잘 지키지 않는 요소들이 사회 곳곳에 산재되어 있으며, 그로인해 정말 있어서는 안될 재난들이 발생 했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 4월까지만 해도 유수지는 국토부에서 철저하게 잘 관리하여 왔습니다. 홍수예방 재난안전 시설로서, 복개된 유수지 상부에는 3층이상의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법으로 강력하게 규제하여 왔으며, 유수지 하부에는 물의 유속이나 방향에 영향을 끼친다하여 기둥하나 제대로 박지 못하게 해 왔었습니다. 그렇게도 기본을 잘 지켰던 국토부가 2013년 5월을 기점으로 유수지에 주택을 짓는다고 합니다. 기술이 좋아졌고 대통령님의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급기야 유수지에 행복주택은 지을 수 있다는 특별법까지 만들어 가며 탁상,졸속행정으로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양천구는 안양천보다 지대가 낮아 전국에서도 손꼽는 상습침수 지역에 해당됩니다.
때문에 목동유수지는 서울에서도 그 규모가 두 번째로 크며, 앞서 말씀드린 대심도터널공사에서도 보듯이 기상이변이나 집중호우로 언제든지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기본적인 관리를 해야 하는 곳입니다.
또한 경제적인타당성 또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기존 복개를 다 철거하고, 이런 연약한 토질에 파일을 박고 다시 인공덮개를 쒸워 그 상부에 건축을 하는 공사이다 보니 당연히 건축비가 많이 들어갑니다. 국토부가 제시한 평당 659만원의 건축비로 목동 같은 경우는 어림도 없습니다.
국가가 나서서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그렇다 할지라도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이런 공사보다는 그 돈으로 정말 안전한 지역에 더 많은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안전처까지 신설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지금이라도 이런 위험천만한 발상을 접고 기본을 지키는 대한민국의 국토부가 되어, 더 이상의 사회적인 비용이 소모되지 않고 기존의 주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아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리라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정말 충격적입니다. 역시 국토부가 제2의 삼풍백화점과 제2의 세월호 대참사의 서막을 열고있었던거네요. 결국 국민들은 죽던지 말던지 자기 공직수명만 채우면 그만인 관피아들인거죠. 국토부가 청해진해운과 똑같은 짓을 하고있네요. 소름이 확 돋습니다....
너무나 지당하신 말씀이에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오기로 밀어부칠 일이 아닌데...너무 걱정됩니다.
아무리 정부가 추진 하는 일이라도 아닌건 빨리 아니라고 해야하는데....
너무 장기간 차일피일 끌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