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4.07:00(토)
-내기마을회관 기점 고리봉까지 편도 7.95km
-야생차밭 ‘천지차’을 지나
-눈 부신 하얀암반 만학골 이채
-바윗길 오를 때 힘들지만 풍경은 황홀
-정상 오르면 360도 조망 열려
-환봉서원과 천만리장군묘소
-억새 이은 초가집의 ‘매월당 고려단차’ 찻집
-점심도 걸른 산악라이딩
커피는 막걸리 잔에 마셔야죵.
아침이슬, 만산홍엽, 삼다리 3명은 내기마을회관에 주차하고 방촌마을까지의 임도를 지나 방촌마을의 고리봉 입구로 출발한다.
택촌마을을 지나는 길가에 환봉서원이 있다.
전북 남원시 고리봉은 금지면과 대강면을 경계 짓는 산이다.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의 산줄기가 팔공산을 지나 서쪽으로는 성수지맥, 남쪽으로는 천황지맥을 나누어 놓는다. 개동산(845.9m), 상서산(840m), 천황산(909.6m), 약산(448m), 노적봉(565.1m), 풍악산(605m), 응복산(575m), 문덕봉(599.4m), 삿갓봉(624m), 고리봉(708.9m)을 거치는 59.5km 되는 산줄기를 천황지맥이라 칭한다.
북쪽으로 고리봉과 항상 언급되는 문덕봉이 있으며 남쪽에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곡성의 동악산이 마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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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차 군락지를 지나올 때까지는 안장에 올라 울퉁불퉁 바윗길이지만 라이딩 할 수 있었다.
길이 없는 건가?
물은 없지만 산길 입구를 찾기 위해 암반 위를 걸어 올라가는데 미끌미끌 조심스럽다.
이정표는 고리봉 가는 두 갈래 길을 안내한다. 조금 더 짧고 편할 것 같은 암반 계곡 방향 산길을 오른다.
고리봉 정상은 멀고도 험했다.
끝없는 바위지대는 계속되고 절벽지대는 로프를 잡고 올라야하는 유격훈련장이 다름 없다.
오늘 자전거는 계를 탄거다.
선계를 연상하는 고지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따봉이지만 이것도 잠깐이며, 한 손으론 ㄷ자 철 구조물 잡고 다른 손으론 자전거를 들고 비좁은 석벽을 오르는 멜바가 연이어진다.
고리봉 정상에는 경주김씨, 원주원씨 합장묘가 있다.
산 정상에 묘를 쓰면 큰 부자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산 아랫마을에는 가뭄이 들어 정상에 묘를 쓰는 것은 자제한다고 하는데 놀랍다.
동쪽으로 남원시와 금지평야를 두른 백두대간, 지리산 서북능선이 아스라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용궐산,고덕산, 만덕산, 내동산이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조계산, 동악산, 모후산, 백아산 등 사방으로 조망이 열리는 전망대 산이다.
대청호오백리길 5-8구간 중 부소담악으로 가는 길에 오른쪽에 환산을 끼고 라이딩했다.
환산은 고리산이다.
모두 배를 매어 둔 곳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산 이름이다.
700미터 사람이 살기 좋다는 높이다.
정상에 오르니 12시가 넘었다.
두어 시간이면 산행을 마칠 줄 예상했답니다.
홍어무침과 막걸리 그리고 남은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하산을 서두른다.
고리봉이 내세울 만한 문화 유적지가 없고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져서 덜 알려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북100명산, 블랙야크100명산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상에서 올라온 길로 하산하려 했으나 천장군 묘지를 둘러보러 또 다른 내리막길을 선택합니다.
명나라 장군인 천만리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전공을 세우고 두 아들과 귀화해서 우리나라 천씨의 시원을 이루었다. 화산공이란 시호를 받은 천장군은 전투 중 전사하자 고리봉 기슭 명당자리에 안장했는데 이 묘자리가 아들은 없으나 많은 자손이 태어나는 무자천손지지로 꼽는답니다.
천장군묘지 아래로 쭉 내려가려다가(상귀3가쪽) 다시 되돌아 올라가서 매촌마을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신선의 꿈이 깃든 차.
억새로 엮은 초가집.
매년 5월이면 고련단차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 할 수 있다.
청정지역에서 자란 야생차의 찻잎을 딴다. 소나무 장작불을 지펴 300도가 넘는 가마솥에서 찻잎이 산화 발효되지 않도록 덖어 냅니다. 비비기 과정, 채반에 차 말리기, 둥근 틀에 넣고 눌러 모양을 만든 후에 햇볕에 말린다.
찻값이 엄청나다. 민박도 가능하다. 매월당 고려단차 찻집.
첫댓글 몸 괜찮으신가요?
수고하셨습니다.
라이딩도 멋지고 후기도 멋지고 지게지고하는 산행도 아마도 오랫동안 기억이 날것같아요
수고들 엄청 많이 하셨습니다.ㅎㅎ
힘든 라이딩이셨죠~
하루 지나고 나니 개운하네요 ㅎ
수고하셨습니다^^
애쓰셨습니다~ 가을에 로프 잡고 첩첩산 바라보던 기억~ 새록새록 하네요~ 대리만족!!
천황지맥 마루금 주능선에 있는
풍악산, 문덕봉도 100명산에 포함된
명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