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 뚝바위
다로가기: [뚝바위소개][찾아가는방법][루트난이도표]
1. 뚝바위 소개
소재지: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강천리
이곳의 암장은 옛 영동고속국를 따라서 가다가 섬강교에서 다리 밑으로해서 가면된다. 하지만, 이곳은 사람이 많이 찾지 않아서 편의시설은 많이 부족한 편이고, 또 강을 건너야 하는 부담까지 갖고 있다. 특히 장마 철에는 강을 못 건너고 강가를 따라서 가야 하는데 따라가는길이 너무 험해 암장까지 들어가기엔 매우 힘들정도다. 하지만 클라이머라면 어디든 못가겠는가????
이곳 암장의 특징은 초보자에겐 할 만한 코스가 거의 없다. 코스는 많지 않지만 거의 다 오버행과 흐르는 홀드가 많다. 특히 어려운 코스이기도 하지만 등반 길이가 보통 20m 이기 때문에 전문 클라이머에겐 좋은 훌련이 될 것이고 싶는다.
2. 찾아가는 방법
3. 뚝바위 루트 난이도표
루트명 |
난이도 |
등반거리(m) |
개척자 |
각도(도) |
볼트 수 |
희망 |
5.9 |
22 |
민경우 |
85 |
6 |
빛나 |
5.11a |
25 |
|
110 |
|
38세 |
5.11a |
10 |
김득영 |
|
|
FM1 |
5.11c |
25 |
김득영 |
120 |
9 |
FM2 |
5.12a |
25 |
|
오벼행 |
9 |
골격 |
5.12c |
25 |
|
140 |
|
불만투성이 |
5.12c |
25 |
|
130 |
8 |
- [개척보고] 예솔암
- 남한강변에 간현암급 새 암장 탄생
클럽8848팀, 여주 뚝바위 예솔암에 35개 루트 선보여
-
남한강변에 원주 간현암에 견줄 만한 새 암장이 탄생했다. 예솔스포츠 필드테스트팀인 클럽8848(회장 김상호)은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강천2리 자산(紫山·248.5m) 남쪽 자락에 위치한 뚝바위에서 1년 9개월간의 개척등반을 마치고 9월28일 예솔암 개척보고회를 가졌다.
남한강과 섬강의 합수목을 이루는 강변을 따라 약 1km 폭으로 암벽이 형성돼 있는 뚝바위는 단일 암장으로서는 드물다 싶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클럽8848팀은 현재 3개 지역으로 나뉜 예솔암 중 맨 좌측 소암(小岩)에 쉐펠(5.10a)을 비롯해 11개 루트를 내고, 중앙 하단부가 오버행을 이룬 중암(中岩)에 8848(5.10c)과 하이라이트(5.12b)를 비롯해 12개, 그리고 표고 120m 높이의 대암(大岩)에 ‘FM의 전설’(5.9~5.11b)과 예솔(5.9~5.10b) 등 6개 루트를 냈다. 이에 따라 예솔암에는 90년대 초 여주 FM산악회가 개척한 6개 루트 등 총 35개 등반로가 새롭게 선을 보였다.
- ▲ 아름다운 남한강변에 솟구친 뚝바위 예솔암. 양명욱씨가 소암 쉐펠길 등반을 마치고 하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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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과 섬강 합수머리에 솟구친 암벽
남한강과 섬강이 합쳐지는 뚝바위 일원은 고려 때부터 강원도와 충청도, 경기도 일원의 조곡(租穀)을 모아 한양으로 운송하는 거점이었다. 뚝바위 건너편 강둑 아래 있는 흥원창(興原倉) 빗돌은 고려와 조선시대의 운송거점이자 6·25 이전까지 장이 서고, 나루터로 이용되기도 했던 이곳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놓은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유적지를 마주하며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절경을 뽐내며 솟아오른 뚝바위에 바윗길이 탄생한 것은 90년대 초. 당시 전문등반을 추구하던 여주 FM산악회 회원들에 의해서였다. 그러나 중암에 5개, 소암에 1개 루트를 개척한 후 개척등반을 주도해오던 회원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뚝바위는 또다시 단지 강변의 자연경관으로 남게 됐다.
그러다 2006년 말 원주에서 활동 중인 전양표(원주클라이머스) 회원을 통해 뚝바위에 대해 알게 된 클럽8848팀에 의해 하드프리 대상지인 예솔암으로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다.
이 날 환영사·축사·개척보고·고사에 이어 진행된 시범등반은 소암 쉐펠(Sch¨offel) 루트에서 진행됐다. 폭 40m 높이 12m 규모인 소암 중앙부에 튀어나온 기둥바위를 따라 이어지는 쉐펠 루트를 양명욱씨가 세련된 몸짓으로 오르는 사이 왼쪽으로 남한강 푸른 물과 멋지게 어우러져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이 날 루트 소개를 담당한 김순봉(춘천클라이머스) 기술팀장은 “소암의 루트들은 1피치 루트들로서 초반부가 수직이나 오버행을 이루고 홀드가 마땅치 않아 애를 먹이지만 중반부 이후 각도가 죽고 홀드와 스탠스가 좋아져 비교적 등반이 수월하다”며, “그러나 기둥바위를 따르는 쉐펠은 오히려 중반 이후 난이도가 높아지고, 막판에 잡아야하는 왼쪽 턱이 전반적으로 흐르는 상태를 이루고 있어 까다롭다”고 설명해주었다.
김순봉 팀장은 또한 “쉐펠 왼쪽에 있는 희망(5.9)은 여주 FM산악회가 개척한 루트를 보수한 길이고, 소암에서 왼쪽으로 50m쯤 떨어져 있는 물바위는 하단부가 물에 잠겨 배로 접근해야 등반이 가능하며, 규모나 난이도 등으로 볼 때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볼더링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바위로 꼽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클라이머들은 쉐펠 시범등반이 끝난 뒤 한동안은 소암 등반에 치중하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난이도가 높고 규모가 큰 중암과 대암으로 장소를 옮겨갔다. 중상급자용 루트가 개척돼 있는 중암은 중앙부 하단부가 야외음악당처럼 움푹 파여 있으나 좌벽쪽은 각도가 약했다. 때문에 클라이머들은 좌벽부터 등반하면서 중암을 살피기 시작했다.
- ▲ 1 예솔암 전경. 맨 왼쪽이 소암, 가운데가 중암, 맨 오른쪽 암벽이 대암이다. / 2 100여 명의 산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솔암 개척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 3 강변에서 바라본 대암. 최고높이 120m로 멀티피치 등반과 인공등반이 가능한 거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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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50m, 높이 40m 규모인 중암은 세 암벽 중 루트가 가장 많이 개척돼 있다. 그중 FM1~5번까지 5개 루트를 제외한 12개 루트는 클럽8848팀이 개척한 루트로, ‘비 오는 날에’(5.13a)와 하이라이트(5.12b)를 포함해 7개 루트는 5.12~5.13급에 이르는 중상급자 코스다.
클라이머들이 소암에서 과감한 동작을 보여주었다면, 중암에서는 신중한 모습이었다. 볼트에 퀵드로를 건 다음에도 곧바로 올려치지 않고 자일에 매달린 채 루트를 유심히 살펴보고, 이어 홀드에 힘을 싣기 전 흔들어보는 세심함도 잃지 않았다. 그런데도 수시로 낙석 위험이 높은 바위가 발견되거나 떨어져 등반자는 물론 밑에서 지켜보는 이들까지 긴장케 했다.
- ▲ 소암 쉐펠길 크럭스를 오르는 양명욱씨. / 중암을 등반하는 클라이머들. 소암에 비해 한층 신중한 등반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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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암에서 왼쪽으로 200여m 떨어진 대암은 단일벽으로는 드물게 피치 등반을 할 수 있는 거벽이다. 폭 200m에 최고높이가 120m에 이르는 대암에는 현재 인공등반 피치를 포함해 4피치 루트인 ‘천국의 계단’(5.9~5.10b) 외에 예솔(5.9~5.10b) 등 4피치 루트 6개가 나 있다. 그중 ‘FM의 전설’(5.9~5.10b)은 제1피치가 레이백 크랙으로 크랙 오른쪽 벽에 고정볼트가 박혀 있으나, 등반자가 확보물을 설치해가면서 등반해야 하는 루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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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의 전설’출발점 우측에 있는 여주 FM산악회 기념동판은 이 산악회의 개척등반 정신을 기리기 위해 클럽8848팀이 박아놓은 것이다. 김상호 회장은 “FM의 전설 첫 피치 종료지점에 흙이 많이 쌓여 있고 덩굴이 우거져 안전한 테라스를 만드는 데 하루종일 걸렸고, 예솔길 첫 피치에서는 커다란 구렁이가 나타나 쫓아내느라 애를 먹었다”며 개척 당시의 에피소드를 전해주었다.
이 날 등반은 흥원창 기념빗돌 뒤편의 강둑까지 도강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오후 4시 전후해 끝을 맺었지만, 클라이머들은 한 루트 한 피치라도 더 등반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보여주며 새 암장에 대한 기대감을 여실해 나타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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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부터 낙석 제거에 힘 쏟을 계획”
선운산과 간현암 개척 이후에도 곳곳에서 암장이 개척되고 있으나, 뚝바위 예솔암 같은 대형 암장이 탄생한 것은 간현암 이후 처음이라는 게 클라이머들의 평이다. 또한 강변에 위치해 풍광이 뛰어나고, 여름철에는 물놀이를 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을 동반한 등반대상지로도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날 대암 예솔길을 등반한 서울시산악연맹 이연희 등반기술위원장은 “안전을 위해 볼트를 너무 촘촘히 박은 게 조금 아쉬운 점이지만 그래도 멋진 새 암장이 탄생되어 너무 반갑고 기쁘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암장 개척에 열정을 쏟은 클럽8848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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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새 암장”이란 참가자들의 평을 받으며 예솔암 개척보고회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김상호 회장은 “상용할 수 있는 배가 한 척밖에 없어 접근하는 데 애를 먹고 있지만 섬강교에서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 닦이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회원들이 2년 가까이 개척등반에 전력을 쏟아붓다 보니 너무 지쳐 올해 작업은 오늘로써 일단 끝을 맺고 내년 봄 해빙기를 전후해 낙석 제거작업을 하고, 수시로 점검하여 사고를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 1 하단이 오버행을 이루고 있어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중암. / 2 대암 예솔길 제4피치를 등반하는 전양표씨.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등 조망이 좋은 루트다. / 3 목선을 타고 뚝바위로 다가서는 산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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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바위는 전반적으로 암질이 단단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진행된 풍화작용의 영향에 의해 낙석 가능한 바위가 많으므로 헬멧은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뚝바위 일원은 야영할 만한 터가 여러 곳 있으나 마땅한 샘이 없어 등반 중 필요한 식수는 미리 준비해가야 한다. 화장실이 없다는 점 또한 크게 불편한 점이다.
“하드프리와 멀티피치, 인공등반뿐 아니라 강변 캠핑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강변암벽공원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게 클럽8848팀의 바람입니다.”
2005년 4월 등산의류 전문업체인 예솔스포츠 필드테스트팀으로 발족해 20여 회원이 일반팀과 기술팀으로 나뉘어 활동해온 클럽8848이 뚝바위 개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6년 가을이었다. 클럽8848 회원이자 원주클라이머스 회원인 전양표씨에게서 여주 남한강변에 멋진 암벽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회원들은 즉시 뚝바위를 답사하고, 개척등반에 필요한 장비를 마련한 다음 이듬해 1월부터 개척등반에 나섰다.
- ▲ 보고회에서 기념촬영한 클럽8848 회원들. 앞줄 맨 왼쪽에서 두 번째가 김상호 회장, 네번째는 예솔스포츠 이화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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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은 이후 보고회가 열리기 전날까지 1년 9개월 동안 거의 매주 뚝바위를 찾아가 루트를 하나 하나 내면서 낙석 가능한 바위를 제거하고, 또한 강변에 두텁게 덮인 진흙 뻘은 기본이고 강물에 쓸려와 쌓인 나무며 쓰레기 등을 치우느라 애를 먹어야 했다.
김상호 회장은 “중암 오버행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낙석을 제거하는 게 가장 힘들고 위험했다”며 “대암에서는 회원 한 명이 낙석에 맞는 사고가 있었으나 다행히 비켜 지나가는 바람에 큰 부상을 막을 수 있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9월28일 오전 10시30분 이수인 초대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보고회에서 이화석 예솔스포츠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포화상태인 수도권 클라이머들에게 숨통을 트게 해줄 목적으로 클럽8848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개척한 예솔암이 가까운 시기에 멀티 암장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호 회장은 “보다 뜻깊은 일을 해보자는 뜻에서 시작했는데 개척 도중 여주FM산악회원들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며, “많은 클라이머들이 애착을 갖고 찾아주고, 깨끗하게 관리해준다면 관할행정기관인 여주군에서 틀림없이 도움을 줄 것이며, 그로 인해 이 일대가 아름다운 강변에 위치한 자연암벽공원으로 탈바꿈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김상호 회장은 “현재 10명이 활동 중인 기술팀이 루트개척을 주도했지만, 12명의 일반팀이 지원해주지 않았다면 개척등반은 어림도 없었을 것”이라며 원주클라이머스, 춘천클라이머스, 정승권등산학교, 등반사랑, 치악산악회 등 개척등반에 도움을 준 많은 산악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 회장은 또한 “대·중·소암뿐 아니라 주변에는 아직도 개척 가능한 바위들이 많이 있다”며 전국의 클라이머들의 동참을 기원했다.
접근
흥원창 기념비가 서 있는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49번 지방도 가까이에 위치한 제방에 차를 대놓고 강변에서 배를 타고 접근하는 게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지만, 10월 말 현재 클럽8848팀이 대놓은 5인승 목선을 이용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도강 방법이 없다.
영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을 빠져나와 우회전, 북쪽으로 진행하다가 여주읍내로 진입하기 전 고가 밑에서 우측 문막 방향으로 42번 국도에 올라타고 10분쯤 가다가 간매 교차로에서 부론·강천리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이후 부론 이정표가 나오는 삼거리에서 부론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섬진교에 이어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우회전하여 5분쯤 달리면 흥원창 빗돌 오른쪽으로 강둑으로 올라서는 길이 보인다. 둑에 서면 강 건너로 뚝바위가 멋친 풍광으로 바라보인다.
영동고속도로 문막 나들목에서 빠져나올 경우에는 첫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해 진행하다가 문막읍내를 벗어나자마자 부론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이후 갈림목이 나오더라도 무시하고 부론 이정표 방향대로 진행하다가 강천리·부론 삼거리에서 부론 방향으로 좌회전해 5분쯤 달리면 흥원창 빗돌 뒤로 둑이 보인다.
배 대신 도보로 접근하려면 영동고속도로 강천2교 남쪽의 섬강교 서단에서 강줄기를 따라 1.5km 내려가야 한다. 소로가 나 있기는 하지만 덩굴이 우거지고 강가로는 커다란 바윗돌이 많이 널려 있는 데다 뻘을 이룬 구간도 많아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약 30분 소요). 문막→흥원창 빗돌 55번 원주 시내버스 이용. 06:10, 06:55, 08:20, 10:15, 11:35, 12:25, 14:50, 15:05, 16:20, 17:30, 18;15, 19:03, 19:47, 20:10, 20:55 출발. 요금 1,100원. 원주 동신운수 033-763-3693. 택시는 약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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