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小暑) 절기 정보
2024년 7월 6일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입니다.
이때를 삼복 지절 또는 계하(季夏) 지절이라 합니다.
소서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고 귀뚜라미 벽에서 살고
매가 새를 잡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부지방을 가로질러 머물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립니다.
시중에는 과일과 채소가 아주 값싸고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금년은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특히 과일류인 신선과실은 전년보다 31.3% 올랐다는 보도입니다.
빨리 물가가 안정되어 살기좋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한여름에는 옥수수 밀가루 음식이 입맛을 돋게 합니다.
참외는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수박은 이뇨작용과 청량감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과일입니다.
더위로 입맛을 잃었을 때는 국수만 한 것이 없습니다.
밀은 열을 내려주고 기력을 회복시키고
더위를 식혀주는데 효능이 있습니다.
국수는 따끈한 국물로 땀을 쏙 빼거나
등골이 오싹해질 만큼 차가운 국물에 면을 말아도 좋고
입안이 얼얼하게 매운 양념으로 비빔국수도 좋습니다.
호박을 송송 썰어 넣은 수제비는
소서 때 먹는 최고의 별미입니다.
민어는 회덮밥, 조림, 구이, 찜 등은
다양한 형태의 여름철 보양식입니다.
동창회나 단체모임 할 때 특식으로 드셔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삼복(三伏)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 절기로서 초복, 중복, 말복이 있습니다.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庚日)이 초복(初伏 7월 15일)입니다.
넷째 경일이 중복(中伏 7월 25일)입니다.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末伏 8월 14일)이라 합니다.
이를 다른 말로 삼경일(三庚日)이라 합니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
20일이 걸릴 때를 매복(每伏)이라 하고
초복에서 말복까지 30일이 걸릴 때를 월복(越伏)이라 합니다.
금년은 30일 만에 말복이 되므로 월복이 드는 해입니다.
복(伏)이란 사람인(人) 변에 개견(犬)자 입니다.
사람 앞에 개가 엎드린 것을 복(伏)이라 합니다.
그러니 경(庚)일을 복(伏)날로 한 것은 무더운 한여름(火)에는
무쇠(庚金)가 개처럼 바짝 엎드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이날 개고기를 보양탕이라 해서 먹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삼복 지절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이 무겁다는 때입니다.
더위가 극성을 부리기 때문에 건강을 해치기 쉽습니다.
무기력해지고 기운이 허약해지고 쉽게 피곤해지는 때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행복 도시 회원님들께서는
청유도 하시고 탁족도 하시면서
보양식으로 건강을 챙기시고 가내 만사형통을 기원합니다.
아래는 저의 자작시입니다. 감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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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初伏) 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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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움직여도
몇 발자국만 떼어도
주체 못 할
땀방울에 목욕을 하네
마음 같아선
훌훌 벗어던지고
어린애가 되고 싶다
선풍기는 돌아도
열풍만 품어내고
소낙비 뒤끝에도
에어컨을 틀고서야
야~호! 소리가 절로난다
이 해도 자지러진 매미
소리 귓전에 남길 때면...
불볕더위 힘든 심신
짧은 한철 지나고 나면
남을 것은 그 무엇이 있으리
친구야! 우리도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자주 안부나 전하다가
오라 하면 미련없이
가면 그만 아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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