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탈옥한 사형수
어느 날 사형수가 경비가 엄한 감옥을 어떻게 해서 탈옥하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얼마 못 가서 사나운 사냥개를 푼 경비대의 추격을 받고 젖 먹던 힘을 다해서 도망을 치는데 오래된 우물 하나가 보입니다.
사형수는 우물 속에 들어가 숨을 양으로 우물을 살피는데 우물이 말라있었지만 우물이 너무 깊어 어떻게 하나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물 속에 가늘기는 하지만 나무 뿌리 하나가 늘어져 있는 것을 보고 우물 속으로 들어가서 그것을 붙들고 버텼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냥개의 추격에서 간신히 피하고 휴우! 하고 한숨을 쉬면서 우물 아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우물 밑에 커다란 독사 한 마리가 혀를 낼름거리면서 그 남자가 떨어지기만 하면 삼켜버리려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것이 웬일인가? 하고 더 눈을 질끈 감고 나무뿌리를 단단히 붙잡습니다.
우물 밖에선 사냥개가 기다리고 있고, 밑에는 독사가 있어 나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한 상태로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머리 위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위를 올려다보니 흰 쥐 한 마리와 검은 쥐 한 마리가 사형수가 붙잡고 있는 나무뿌리를 갉아먹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정신이 아주 아찔했습니다.
바로 그 때 위에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면서 입술을 적시면서 입안으로 흘러 들어오는데 얼마나 달콤했는지 모릅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고 살펴보았더니 그가 붙들고 있는 나무에서 핀 꽃에서 나온 꿀물이었습니다.
탈옥수는 자기가 감옥을 탈출했다는 사실도, 사냥개에게 사냥개에 쫓기고 있다는 것도, 쥐들이 나무를 갉아먹고 있다는 것도,
뱀이 그를 삼키려고 아래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 것도 잊은 채 오직 그 단 꿀물에만 정신이 팔려 자신이 쫓기는 탈옥수란 사실도 잊었습니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자기가 지금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지도 모르고 까맣게 모르고 한 방울 꿀물에 정신이 팔려서 사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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