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관전
일시 : 2004. 9. 26. 일요일 오후 1시 30분
장소 : 뉴욕 프러싱 소재 뉴욕 메츠구장(뉴욕은 맨하탄, 브루클린, 롱아일랜드, 브롱스, 프러싱 등 5개구로 나누어져 있다. 한인들은 프러싱에 많이 산다.)
경기팀 : 뉴욕 메츠 대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구장의 모습
2004년 9월 26일은 뉴욕에서 마지막 날이고 해서 프로야구를 보기로 하였다. 난 야구를 어느정도는 좋아하기 때문에 언젠가 미국에 가면 프로야구를 직접 보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야구 경기입장권은 뉴욕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친구인 황대기에게 연락해서 뉴욕 메츠 구단 경기표를 구해놓으라고 했더니, 다행히 표가 있었다.
그 친구 가족은 미국에 이민와서 야구장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하면저 자기네들도 가 보고 싶다고 하여 가족들이 모두 야구장에 가게 되었다. 중 1, 3년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다. 쌍안경을 들고 가서 투수들 땀구멍 까지 보고 왔다. 미국 프로야구는 한국에도 많이 소개되고, 생중계도 해 주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알려져 있지만, 그냥 미국 온 김에 상징적으로 한 경기만보고 여러분께 소개할 까 한다.
경기를 본 소감은 우선 경기장이 엄청 크다. 사진과 같이 스탠드가 4단으로 되어 있고, 외야석 쪽은 스탠드가 없다. 수용인원은 5만 5천명 정도. 메츠 구단의 경기장은 1964년경 건설되었다. 뉴욕의 양대구단인 양키 구단은 1910년 대에 창단되었다고 한다.
입장료는 천차만별이어서 요일마다, 경기의 비중마다, 자리마다 다르다, 우선 요일별로는 골든, 실버, 브론즈, 또 뭔가 있는데 4종류로 나누어 놓고 있다. 일요일, 토요일은 보통 골드이나, 아닌 경우도 있다. 주중에는 가령 라이벌 팀과의 경기 라든지 빅 게임이면 골드가 될 수 있다.
자리도 수도 없이 많이 구별해 놓고 있다. 그리하여 최저는 5불, 많은 경우는 60불 정도 까지 되었는데, 보통 40불 정도는 하는 것 같았다. 우리 나라와 비교하여 입장료는 평균 6배, 경기장 입장인원은 5배 정도는 더 되는 것 같았다. 그러니 우리 프로 야구의 30배 크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 박찬호가 200만불 연봉이 가능하다.
당일은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인데, 시카고 컵스의 응원이 거세서 여기가 뉴욕 메츠의 홈 구장인지 의심이 되었다. 황대기에게 물어보니, 시카고가 고향이거나, 시카고와 연고가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이라고 하였다. 경기는 9회까지 3대 0으로 메츠가 져서 재미가 없다고 황대기는 미리 나가자고 하였다. 난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끝까지 보고 가자고 결국 9회 말에 3첨 홈런을 쳐서 3대 3 동점이 되었다.
이어 등장한 메츠의 구원 투수가 한국 선수 서재응이다. 난 서재응이가 나온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황대기의 아들이 한국선수가 구원투수로 나왔다고 하여 알았다. 머리는 노랑머리로 염색하고, 덩치도 좋아서, 자세히 보아도 양키들과 구분이 안되었다. 10회초, 11회초를 잘 막아내, 11회 말에 메츠 선수가 끝내기 홈런을 쳐 결국 4대 3으로 역전승했다. 처음으로 본 미국 프로야구인데, 극적으로 역전승하는 장면을 보아서 감회가 깊었다.
첫댓글 미국여행 이야기는 중간에 체육대회가 있어서 잠시 중단하였는데, 몇개 더 해 볼까 한다. 벌서 김이 샜는데, 그래도 요리해 놓은 것이니까, 한번 맛을 보시요.
외국여행을 하다가 보면, 눈에 보이는 것모습을 보는 것 보다, 프로야구 관전이라든지, 개인 집에서 민박을 한다든지, 등산을 해 본다든지, 지하철과 버스를 타 본다든지, 서점 방문, 극장에가서 뮤지칼를 본다든지 하는 느끼면서 관광하는 것이 더 유익할 수 있다.
우리 돈 모아서 월드시리즈 구경하러 가자.
미국 이야기는 많이 해도 개안타 ......계속해도 개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