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10일차
하도 해변의 아침 풍경입니다.
아침 식사는 떡볶이입니다.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이렇게 다시 우리는 길을 떠납니다. 김녕으로 갑니다. 김녕만 가면 한라신을 가야 하기에 이제는 어느덧 일정의 막바지에 이르게 됩니다. 아이들은 다시 힘을 냅니다. 이제 며칠밖에 안남았다고..
오늘은 능력자 모둠에서는 제가 잼민시대는 물결이 함께 걸었습니다.
능력자 모둠부터~~
맛있는 한라봉,귤 간식을 먹는 친구들
비박하고 나서는 오전에는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잠을 잘 못 잔건지..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한걸음 또 한걸음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꿀같은 오침.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점심시간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쉬고 갑니다.
가방에 실고 가는 쌀로 밥을 먹다 보니 무게가 줄어든 가방을 신기해 합니다.
하도해변부터 김녕까지는 26km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힘껏 걸어가면서 힘을 내봅니다.
뜨거운태양 아래 아스팔트가 더 뜨거운 열기를 냅니다.
잼민시대 모둠.
드디어 김녕 도착..먼저온 잼민시대는 쉬고 있었습니다.
서현이는 풀독과 열로 인한 피부 손상으로 쿨패치를 붙입니다.
오후 늦게까지 걸어서야 김녕에 도착합니다. 자리를 잡고 짐을 정리 하는데 옆에 있던 텐트에서 물을 주시고 큰 대접에 김치도 주셨습니다.
그날 아이들은 너무나 맛있었던 저녁 식사였습니다. 만장굴을 가려다 만장굴 입장 시간이 지나서 다시금 돌아와서 씻고 정리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저녁 닫기 시간
옆텐트에 계셨던 부부가 아이들을 위해 김치와 물을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던 아이들
인사드리러 가는 중입니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아이들~~
저녁에는 처음으로 갖는 아이들과의 시쓰는 시간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긴 도보는 이제 끝났으니 마음이 후련해 보입니다. 윤우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9일차
오전에 만장굴에 갔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화산 지형에 대해서 직접 보고 확인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다른 학교에서도 많이 오기도 하고, 관광객들도 많이 보입니다.
굴안은 무척이나 시원했고, 조금은 춥기까지 했습니다. 미리 챙겨간 바람막이를 입고 갑니다.
만장굴까지 짐을 두고 가볍게 다녀 왔습니다. 김녕을 정말 뒤로 하고 마지막으로 사진도 찍어 봅니다.
김녕에서 했던 제주도 시 대회..멋진 시가 여러편 나왔는데 이후 에필로그에서 만나실수 있습니다.
걷고 걷고 또 걸어서 함덕 해수욕장 도착 이젠 정말 끝이겠지..마지막 가방 메고 도보로 걷기는 끝을 향해 갑니다.
정말 우리 세월호 기억관 가는거니?
드디어 도착 너무 좋았던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냄새가 아주 그냥 가방과 제대로 마르지 않은 옷으로 인해 (다음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서둘러 빨래를 하고 샤워도 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손님있습니다.
몰래 온 손님 바다숲. 아직도 고양자유를 잊지 않고 찾아와서 한라산 갈때의 물과 과일, 주전부리를 사서 온 히어로 바다숲..
이때의 함성은 제가 어언 2년을 본 아이들의 모습중에 가장 열렬한 환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만남을 갖고 나서 세월호 지기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의 히어로 바다숲. 지금은 제주도의 한 대안학교에서 열심히 즐겁게 지내고 계십니다.
세월호 기억관을 순식간에 도서관으로 만드는 아이들.
지기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나서 아이들은 관련된 책을 봅니다.
내일 한라산을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드디어 한라산이다!!
첫댓글 제주 북쪽에서 시작해 서에서 남으로 9일만에 다시 북쪽에 도착한 우리 아이들.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장하고 기특합니다. 긴 여정을 생생한 사진으로, 글로 기록해주신 걸 읽으니 꼭 함께 다녀온 것 같아요. 힘찬, 물결 감사해요🥹
준성이가 제일 좋았다는 만장굴이네요.^^ 퉁퉁 부은 눈과 피곤에 젖은 얼굴들이 낯설고도 짠합니다. 그럼에도 또 길을 나서는 아이들이 대견하네요. 바다숲의 방문이 얼마나 큰 설렘과 힐링이 되었을지~ 선물처럼 등장한 바다숲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등교길 아이와 대화 중, 얼마 전 축구를 하며 같은 팀이 지고 있을 때 응원하는 한 오빠의 모습을 보며 그 오빠 원래 그러지 않았는데 제주 들살이를 다녀 온 후로 좀 바뀐 것 같다고 6학년 언니 오빠들 함께 하는 모습도 많아지고 뭔가가 좀 달라진 것 같다며.......힘든 여정 속에 싹튼 우정일까요??^^ 제주 들살이의 어떤 힘들이 일상 안에서 소소히 퍼져나가 동생들에게도 전해지나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