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푹푹 찌는 무더위, 본격 휴가철이다.
주요 피서지에는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공항에는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이 붐빈다.
직장인들은 눈치싸움하느라 '가자미눈'이 됐다.
회사 돌아가는 분위기가 녹록치 않은데 휴가계를 내밀었다간 동료들의 핀잔을 받기 쉽상이다.
휴가가 '그림의 떡'인 사람들이 있다.
지난달 23일 '직장갑질119' 조사에 따르면 5명 중 1명은 휴가 계획이 없었다.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와 비정규직 일수록 비율이 높았다.
10명 중 6명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어렵게 구한 일자리, '짤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인 사람들이다.
저소득 노동자와 취약계층의 마음은 한겨울처럼 서늘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6박 7일의 휴가에 들어갔다.
대통령이라고 휴가 가지 말라는 법 없지만,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휴가를 트집 삼아 비아냥을 일삼던 언론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문 전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읽은 책들을 소개했고, 곧바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휴가 중 책을 읽는 풍경은 상상하기 힘들다.
책 대신 술병이 굴러다닐 것이라는 예상이다.
굳이 읽었다면 '군주론(마키아벨리)'나 '전쟁론(클라우제비츠)'이지 않을까 싶다.
대통령실과 다수 언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기간 일부 부처장에 대한 '개각'과 다가올 '한미일 정상회담'을 준비한다고 한다.
어차피 일이야 참모들 몫이고 보고만 받을 터인데 굳이 휴가중에 일한답시고 생색까지 낼 필요는 없다.
나라꼴은 엉망인데 눈치볼 것도 없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닌 대통령만 팔자가 늘어졌다.
출처 : 굿모닝충청(http://www.goodmorning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