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마다 꼴뚜기가 나온다고 하잖은가.
꼴뚜기는 지방마다 달리 부르는데
경상도쪽에서는 "호래기" 라 하고.
전라도에서는 "고록등" 이라고 불리는
꼴뚜기의 제철은 늦가을인 11월에서 초겨울까지라 한다.
예전에는 시도 때도 없이 많이 잡혔기에
어물전에 가게되면 으레 꼴뚜기를 말날 수 있었고 생물이 없었을 때는 말린 것을
되빡으로 구입해서 즐겨 먹었던 대표적인 억거리였기에 사시사철 흔히 볼수 있는 것에 유래된 말인 것 이다.
그런데, 어족자원의 고갈로 인해 그 꼴뚜기는 한철에 나는 메뚜기 신세로 전락한지 오래 되었다 하니 좀은 씁쓰브리 하다.
사실, 오늘의 얘기의 화두에 올린
"꼴뚜기는 없었다" 라는 글제는 쉽게 볼수 있는 해질녁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수 없었다는 것을
비유해서 적은 것 으로서
흐린 날의 오후였지만 잠깐이라도 볼 수 있을 것 이라는 확신을 갖고 다시 찿아가 본 제부도에 관한 여행기이다.
수원역 2층에 있는 버스 환승 정류장에서 1004번 버스를 타고 한시간 남짖한 시간이면 제부도 입구에 닿게된다.
도보로 모세의 길로 알려진 바닷길을 걷는다.
제부도 입구에서 바다 건너편 제부초소까지는 2.4Km 약30분이며 건너갈 수 있다.
일몰시간이 19:57분 .
잰걸음으로 매바위쪽을 걷는다.
노을을 맞게 될 제부도를 조망해본다.
뜻이 있으면 열리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오른쪽에 있는 탄도 풍력 발전기와 누애섬
전곡항과 서해랑 케이블카 탑승장을 조망하면서 걷는다.
해넘이 등대가 멀리 보였다.
그리고, 반대편 걷는길 왼쪽에 아스라히 보이는 매바위.
오늘은 어떤모습으로 나를 반겨줄까 하는 기대감을
갖으며 멀리 있는 매바위를 담아 보았다.
제부도 상륙.
출입을 통제하는 초소의 왼편에 있는 해안 산책로를 걷는다.
서해랑 케이블카하자장을 지나서
가는 길목에는 이국적인 컨셒으로 꾸며진 글램핑장이 있는데
시끌시끌한 소리와 고기굽는 냄세가 바람에 떠밀려 오감을 자극하는데,
멀리 있었던 매바위가 해안 모래 언덕 너머에 보였다.
같은 뷰 포인트이다.
올려진 사진은 2023.03.01 촬영했던 것 으로 이런 모습보다 더 멋진 모습을 기대 했었는데,
끝내 태양은 없었다.
그렇게 되니까 당연히 노을도 보지 못했다.
모세길을 건널때까지 있었던 태양이 완전하게 종적을 감춰 버렸다.
꽝이다. 꽝꽝 !!!!
날이면 날마다 볼수 있었던 해질녁 아름다웠던 노을 모습들을
마치 꼴뚜기가 장날에 나오지 않은것과 다름이 없는격이니 그래서 "꼴뚜기는 없었다" 라고 글제를 부치게 된 것 이다.
아쉽지만 또 다른 날을 기약 하면서 뒤 돌아 설 수밖에...
밤바다를 보면서 불놀이를 하는 행복한소리를 들으면서
제부도와 제부도 입구에 있는 송산을 오가는 H50번 마을 버스에 탑승.
홀로 앉은 버스안에서 흔들리는 차창밖을 보면서
먼바다 건너편에 있는 전곡항 밤빛을 바라보는 사이에 버스는 정류장에 도착했다.
"감사합니다"
나를 뭍으로 데려다 준 기사님께
그렇게 인사를 건넸다.
첫댓글 대단하오~~
한편의 책으로 만들어낸 느낌입니다,
최고최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