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10월 어느날 천사원..
"이게....뭐죠?"
"제가..얼마전에 재혼을 했거든요.."
"그럼 인한이랑 인해는.."
"남편때문에...못데려 갈 것 같아요.."
"이돈......이돈으로 인한이랑 인해 곧 고아원 나가야 될걸로 알아요..고아원 나가게 되면..."
"네..?"
"그때..이돈으로 독립시켜주세요.."
"인한이 어머님!!!"
"죄송합니다"
"인한이 인해에게 필요한건 돈이 아니예요! 독립이 다가 아니란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10년넘게 인한이 어머님만 기다리던 아들둘을 생각해 보세요!"
"죄송합니다..저도 이러고 싶지 않아요..그럼이만.."
정말 무책임 했던..나의 엄마...그걸 몰래 지켜볼 수밖에 없던 그런 나를 수없이 원망하고
또 그날을 후회했다... 10년넘게 기다린 엄마..돌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었던 엄마는
그렇게..인해와 날 버리고...그렇게..다시 두 번 우리를 버리셨다.
이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둘뿐이다..이나와..인해...
세상엔 우리 셋밖에 없다..더이상 누구도 믿을수 없다..세상도..그리고 엄마도...
".........씨발..."
"무슨생각해~?^ ^"
"그냥..짐정리는 다 했어?"
"웅..대충!"
「상쾌한~내 샤워같은 소리로♬」
와우~오랜만에 걸려온 전화다! 벨소리는 내가 젤 좋아하는 라봐여~
"모르는 번호네!"
"줘봐!"
"됐어~ 여보세요?"
「야! 나야~아지!」
"어!!내 폰번호 어찌 안거야!?!"
「그게 문제가 아니라~너네집 302호 맞어?」
"어? 어."
어떻게 알았지? 이거 완죤 스토커 수준 아냐!?? 이년이 옛날 버릇 나오나?
「딩동♪」
헉!!
"누구야?"
철컥..문 잠그는걸 잊었군..;
"누구긴 나지! ^ ^"
"놀러 온다더니 참 빨리도 왔구나!? -_-"
"당근이지!! 인한아 인해야 안뇽~"
"안녕하세요^^;"
"쟤 누구냐?"
인한아..니가 아무리 머리가 안좋아도..^^;
"아지잖아..박아지! 기억 안나?"
"밥이나 먹자ㅡㅡ^"
"밥안먹었음 같이 드세요! ^ ^"
"아냐~먹었어! ^ ^니 방은 어디야?"
내 친구지만..아지야..방문할땐 적어도 한시간 전에 말을 해주지..나쁜계집!!
"뭐뭐뭐뭐!? 사실이야? 진짜야???"
"응? ^^;"
"같이 방을 쓴다구? 그럼 인해는?"
"인해방은 따로 있지.."
"야! 방이 두칸이면 당연히 니가 혼자 쓰고 인한이랑 인해랑 써야되는게 정석 아니냐?"
"너남녀사이에 정석이란게 있는줄 알어?"
역시 얘는 어리단 말이야!?
"야..윤이나..너 호박씨 까고 있었어!!"
"졸업하면 바로 혼인신고 할거야..인한이랑도 그렇게 말했어! 그러니까 이러고 살지~"
"그렇군! 아!! 참..내가 여기 온 이유는..짠!!"
꺄~~~~~~~~~이게 모야!?????/ 이건 내가 그토록 가고 싶어하던 서태지 콘서트 티켓!??
기절했음!
"야! 오바하지 말고 일어나! 내가 이거 예매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줄 알어?"
"미치겠다!!!! 이거 언제냐?"
"28일!!"
그럼 3일 뒤인데..어쩜좋아!!! 드디어 가는구나!! 콘서트!
"이거 예매 못해서 울뻔했는데~"
"닷콩서 매냐들이 못간다고 파는거 내가 두장샀지롱~"
"아지야...널 사랑해.."
넌 역시 내 친구야!!! 이 비싼걸~고맙다..친구야!!
"여기! 이날 꼭 가는거다! 8시 시작이니깐 만나서 밥먹고 같이가는게 좋을 듯~"
"그래! 고마워서 눈물이 나려는중이시다!"
"그럼 갈게~"
"벌써 가게!? 야~~밥이라도 먹고가! 아님 차라도 한잔!!"
바로 태도 돌변하는 윤이나..그래도 어쩔수 없잖어!
"낼 학교에서 보자! 내가 넘 오래 있음 분위기파악 못하는년 되잖어! 오늘밤 뜨겁게!!"
"야!!! 보이지!!? 침대는 두 개다!!!"
"농담이삼!간다~~"
아지를 택시까지 태워줬다..티켓값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지만 어쩜좋아~밥이라도 거하게 쏴
야겠군!! 넘 행복해!!
울 태지님 못본지 꽤 됐는데 이제 볼수 있겠구나!!!! 이티피도 가야되는데!!빨리 돈모아야
돼!! 뭐입고 가지? 어떻게!! 매냐님들 완죤 패션쇼일텐데!! 옷을 사야하나!?!!?
선물은 뭘사갖고 갈까? R/C카? 아냐! 너무 비싸~오늘밤에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겠는걸??
"야!!!!!!!!!! 윤이나!!!"
이것이 왜 소리는 지르고 난리삼? 거실로 바로 텨갔다..
"왜?"
"11번!!"
이게 몬소리냐하믄.. 11번 틀으라는 소리다..넵..바로 틀어드렸다..
"물!"
"에씨!!!"
"다시말해봐"
"야! 나 지금 기분 최상이거든!? 그러니까 해주는거다!"
"근데 형수! 이거 손에 든거 뭐예여?"
"아맞다!! 짠!!!!!!!! 야~강인한! 강인해! 이게 몬줄 알어!?"
"몬데?-_-"
저녀석의 표정은 항상 띠껍다..
"서태지 콘서트 티켓!!!!!!!"
"형수!! 드디어 가는거예요??"
"웅!! 아지가 주고 갔어!!"
"인해야~나 그때 뭐입고 갈까? 웅?? 머리좀 자를까? 선물은 모살까?"
한층 들떠 있는 나..넘 행복한 고민이다!
"누난 암케나 해도 이뻐여~"
"근데 서태지가 너 알아봐 주기나 하냐?"
"알아봐!!!! 줄지도 모르잖아...."
"줘봐!"
구경하게? 살살봐..구겨지지 않게~갔다온담에 코팅해서 모셔둘거란 말야..
"압수!!"
뭐? 뭐래?
"인해야 늬 형이 뭐래~?!"
"압수라는데요~^ ^"
"빨리줘!! 나 화낸다! 구겨진단 말야!!"
최대한 인상을 찌푸리고!! 그래..무섭게..
"쿡..압수라고-_-"
"왜!??????? 야..너 혹시..질투하는거야? 이자식!! 서태지는 연예인이잖냐~느흐흐~"
이자식!! 기엽긴..
"너...살..짝 돌았냐?"
「Watch out man! 좀 침착해..내가 너의..니 곁에 있는데~♬」
전화온다! 인한이 전화군....;
"형~형전화와"
"야!씨 윤이나! 너 또벨소리 내것까지 바꿨지? -_-한대 맞을까?"
사실 이놈..여자 때리는진 몰겠지만..이노래가 얼마나 좋은데!!! 몰래 바꿨지롱~
"이노래 서태지 신곡인데 진짜 좋아!!!! 들어봐!!"
쌩...
"어 나야..어..알았어"
"누구야?"
"집이나 봐라! 잠깐 나갔다 온다! 늦을꺼야"
"야!!"
쿵..-_-;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을!! 민망하군! 인해도 보는데 말야..;
"저자식은 참..성격도..하하~"
"무슨 급한일 있나본데~"
"누나!! 비디오나 보자!^ ^"
"아맞다! 비디오!"
콘서트 티켓은 까맣게 잊은 나...다시 동원씨와 한선씨에게로 집중모드!!
웬일이야!! 조한선 키쓰 넘 멋있게 하는거 아니야!??? 진짜 이청아 입술을 먹네 먹어!-_-;
좋겠다~~
"누나!"
"응?"
이자식!! 중요한 순간에 말시키고 있어..시선은 온리 한선씨에게로..가있는 나..흐흐~
"누나 형이랑 어디까지 나갔어?"
"어디까지 나가다니?"
"에이~~진도 말이야!! 알면서!!"
"몰알어?"
애써 모른척!! 이 어린 것이 그런걸 묻다니..부끄부끄.;;얼굴 빨개질라 한다! 윤이나!
"키쓰??"
"아 몰라!!"
"헉!! 그럼 더한 것? 누나 그렇게 안봤는데 내숭이였군!-_-"
"아냐!!!! 진짜 절대!! 네버네버!!아니야!"
너무 오바였나!??? 근데 진짜 아닌걸!? 우린 키쑤 그것도 딱한번! 밖에 못해봤다궁!!
두 번인가??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안나. 사실 난 애정결핍인가봐..라고 말하고 싶다!
"흐흐~누나 얼굴 빨개졌다? 키스는 어떻게 하는거야? 난 순진남이라서 몰라~ㅋㅋ"
"야! 니가 여자친구가 없어서 그런걸 묻는거야! 궁금하면 너도 여자 사겨봐!"
"난 여자사귀는게 관심 없어~"
"뻥치지마~넌 뭐 남자 아니냐?"
"형처럼 한여자만 볼 자신이 없거든! ^ ^"
하긴..인한이가 날 바라보긴 하지만..느흐흐~흠흠..;
"금 좋아하는 여자도 없는거야~?"
"좋아하는 여자?.....있지...^^"
"누군데? 고백해봐~착해? 이뻐?"
"이쁜건..모르겠는데!? 그냥 좋아하는거 같애..그 여자만 보면..미칠 것 같거든
^ ^ 근데 그여잔..나랑 사귈수 없는 여자야.."
"왜?"
"남자친구가 있거든!^ ^"
"야!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냐~?"
"골키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너 양성애자니?-_- 그런거야~~?"
"아니...;;; 그 남자두 나랑 아주 친한 사이야..그냥 그래.."
"치~그래도...사랑은 쟁취하는거야..^ ^"
"사랑은....쟁취하는거........쟁취.....누난 그렇게 생각해..?"
"물론이지! ^ ^"
사랑은 쟁취하는것........쟁취하는것.......정말...그래도 돼...?
##07##
벌써 2시가 넘었네...인한이는 아직도 안들어오고 뭐하는지..
졸린데...
"서방도 안기다리고 벌써 자는거야?"
"어? 언제왔어? 몇시야?"
"2시 반..잘려면 편하게 누워서 자지.."
"두시까진 깨어있었는데 잠깐 잠들었나보다.."
"씻고 나올게"
"웅.."
아 졸려..역시 미인은 잠꾸러기란 말인가? 음..;;
"뭐했어?"
"그냥..인해랑 비디오 보구 그랬어! 야! 인해가 나보고 뭐래는줄 알어?"
"뭐래는데?"
"나보고 너랑 진도 어디까지 나갔냐고 묻더라~?"
"그래서 뭐라고 했는데?"
"그냥 얼버무렸지..뭐.."
"자식! 내일좀 때려줘야겠는데?!^ ^"
"늦었으니깐 빨리 자~나도 자야겠다! 피곤해.."
"그러니까 기다리지 말지.."
이제와서 그런말을 하다니..오늘 하루도 이렇게 가는구나..짐정리를 너무
무리해서했나? 피곤하군...인한이와 나는 침대에 누웠다..아! 물론 침대는 두 개..
1 1자로 있는 침대에 나란히 누우면 같은 침대에 누운듯한 느낌을 준다..
난 이시간을 제일 행복해 한다...왜냐면.또다른 인한이의 모습을 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자?"
"아니....."
"무슨일 있었어?"
"그냥 좀..넌 몰라도 되"
"몰라도 된단 소리좀 하지마..내가 남이야?"
"............"
"걱정돼.."
"......뭐가?"
"그냥..너 그렇게 아무말 없이 늦게 들어올땐.."
무슨일인가 일어나기 전엔 인한인 항상 그랬던 것 같다..오늘도 그런걸까?
혹시..독립하기전 버린 엄마에 대한 나쁜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아닌지..
또 걱정이 앞섰다..
"인한아..."
"왜또.."
"너무 미워하지 말자..."
"무슨 소리야?"
"우리 버린 사람들...너무 미워하지 말자구...난 너랑 인해만 있으면 돼...너도 그렇지?
우리만 있으면 되는거잖아...너무 원망하지도 말고..지난일 후회하지도 말고.."
"그런거 신경안써..내가 오늘 늦은거 그것때문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거야?"
"웅..아니..그것보다도 그냥 이말을 해주고 싶었어.."
"알았어.."
그렇게 잠시 침묵이 흘렀다....우리 엄만..어딨을까..?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 것 같다..
괜히 인한이가 안보는 쪽으로 몸을 돌렸다..눈물이 떨어서 베개를 적셨다...
오늘따라 날버린 엄마가 왜 보고싶어지냐구...왜...
"일루와.."
"...."
"내침대루 오라구.."
"싫어..."
"그럼 울지말던가..일루와.."
인한아..그래..난 너만 있음 될 것 같애...이대로 좋아..행복하구.
"안아줄게..."
이나야..나도 너만 있음 돼...
##08##
"안일어나냐?-_-"
"웅!?! 왜이렇게 피곤하지..? 몇시나됐어?..?"
"7시 반"
뭐!?????? 사실이야??? 진짜야~~??
"근데 왜 이제깨워!!?"
저쉐이! 자기혼자 씻고 날 이제야 깨우다니..밥도 안했눈데~
"아까 깨웠는데 니가 안일어났잖아.--"
"진짜!? 밥도 안했는데~~"
"인해가 했더라"
역시!! 인해야...방문을 열고 나갔더니 인해가 앞치마를 두르고 밥을 푸고 있었다.
"나 깨우지.."
"뭐 맨날 형수만 밥하란 법 있어요~그냥 일찍일어난 사람이 하면 되지.^ ^"
"고마워~강인한! 좀 보고 배워라! 나 씻고오께~~헛!!빨리 씻어야 겠다!!"
"형 밥먹게 앉아~형!!근데 형수 말이야...."
"늬 형수? 왜?"
"어젯 밤 뭘했길래 안자던 늦잠을 자!?! 느흐흐~"
"까분다..."
"농담도 못하나? "
"아! 어제 서경고간 새끼좀 알아봐"
"왜? 무슨일 생겼어?"
"일이 좀 꼬였어..-_-"
"심각한거야?"
"봐야알지..."
"또 맞겠네...어제 그래서 나간거구나?"
"........."
자식들! 치사하게 지들끼리 먹고 있다니!!
"움~~우리 인해 도련님이 만든 밥좀 먹어볼까!? ^ ^"
"맛은 장담 못해요~"
"음...그러게...--;; 낼부턴 날 꼭!!깨워! 알았지!?! 꼭!!!"
##09##
오늘 왜이렇게 나른하냐..졸리궁...;;점심 먹으니 더 졸리군..담탱 수업이었는데 눈에 암것도
안보였다..흠..
뭐? 지가 서태지를 닮아?! 흥!! 우리 대장을 욕보이고 있어!!
"야!매점가자!"
"아!깜짝이야~박아지!! 놀래키지 마 좀.."
"매점가자고!"
"귀찮아..."
잠잘시간도 없는데 무슨 매점이냐고!! 넌 공부만 하면 되지만 난 집안살림에
공부에..바쁘다고요!!
"야! 이 나쁜년보게나! 티켓 기껏 예매해줬더니..매점하나 못간다 이거지?"
아맞다! 깜박했군!!
"아~~~~니!! 매점은..싸구려밖에 없잖냐..짜식!! 밥이라도 쏠라 그랬는데!!?? ^ ^
친구!! 내맘을 넘 모르는거 아냐?"
"-_-;;"
"뭐하시나 친구?! 매점으로 고고!!"
박아지 이년..은근히 속이 좁다..분명 A형일 것이다..흠...난 O형인데~어쩌자고..;;
매점 가는중~멀 사주지? 이년 비싼거 고르는거 아냐?
"아까 보니까 인해 애들 우르르 델고 가더라.."
"어디가지? 곧 수업시작할텐데.."
"일진회 모임이겟지 뭐.."
"아지야..내가 잘못들었니? 걔가 거길 왜가?"
"맞으러 가나?"
"그니까 걔가 왜맞으러 가냐구!!?"
"너 바보니? 일진이니까 그렇지!"
뭐????뭐??사실이야?? 기절중..
"이년이 또 오바하고 있네! 야! 너 이소리 들음 더 기절하겠다?"
"뭐..또있어?"
"인한이 울학교 대가리야!"
"구라까네! 이년이 또!"
"풋,,넌 마누라 될사람이 그런것도 몰랐냐?"
"뭐!? 야!! 금 정리를 하자면..인한이는 울학교 대가리고....인해는..일진회 멤버!?
꺄~말도 안돼! 얘네 공부만 하는 범생이 아니였어!? 학교에서 성실하고 착한..그리고
전교 1등을 한번도 놓친적 없는..매번 표창장을 받아오며 학교 회장인!! 그런 모범생
아니였어!?!"
"넌 너무 순진한거 아냐? 성적표 속이는거 식은 죽 먹기야..회장? 웃기네! 너 속고 살았구
나..??"
미치겠다 미치겠어!! 그럼 아지말이 진짜란 말야? 원장님한테도 그렇게 늘 말했던 인한이
인해..그럼 이것들이!!!????
"이것들이 죽었어!!!!!!!!!"
「샹쾌한~~내 샤워같은 소리로~♬ -서방님」
서방은 개뿔이 서방님!?! 너 진짜..
"야!! 강인한!!"
"나오늘 늦는다.."
뚜..뚜..뚜...엇쭈?! 이게 진짜!
"너 진짜 아무것도 몰랐구나...쯔쯧..그래도 뭐 어떠냐?"
"내가 제일 경멸하는게 뭔지 아냐?"
"서태지 안티.."
"그거 다음으로 경멸하는게 양아치 새끼들이야!-_-;"
"그거랑은 다르지..."
"똑같애!!"
"어? 인해다..."
"야!!!!!!!!! 강인해!!!!"
복도가 쩌렁쩌렁 울린다...상관없어! 지금 나 눈에 뵈는게 없는 년이야!!
"어!? 누나.."
"야! 됐고..야 강인해 너 말이야..일진.."
"누나! 나 짐 빨리 들어가 봐야되거든?! 이따 집에서 봐!"
휑.......저건 또 뭐냐고...;
"뭐냐고! 둘이 짐 짰냐고!!!"
「딩동댕동~♬」
"종쳤잖아 이년아!!!!"
"매점이 지금밖에 안여냐!????????????-_-"
##09##
제일고 일진회 모임...하키채를 들고 앞에 서있는 인한이...
그리고 2학년 일진회 회원들이 앞에 고개를 떨구고 서있다..인해도 보인다..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인한이가 먼저 입을 연다.
"어제 서경고에 갔던 새끼 누구야..? 앞으로 나와"
"........"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인해는 다른 애들보다 속이 더 탔다. 곧있을 일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2학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일어난 불상사가 인한이한테 너무 미안한 맘이
앞섰기 때문이다..자존심이 센 형...어제 밤 무슨일이 있었을지 대충 짐작이 간다...
"없어?"
"......"
"없다 이거지? 좋아..전체 다 엎드려 이새끼들아!"
"....저...요.."
"오훈! 너야? 거기 왜갔어..?"
"....여자친구.."
"크게말해!"
"여자친구가 서경고에 다니는데..그냥 만나러 갔었어요!!"
"뭐? 참...웃음밖에 안나온다..."
".....죄송해요 형.."
아무리 일진회 서열이 심해도 모두 다 인한이를 미워하지 않는다.
선배이고 때론 무섭지만 그래도 모두를 지켜주는..
어째꺼나 제일고 대가리이기 때문이다.
"탁!탁!"
인한이는 하키채로 벽을 치며 말했다.
"여기 엎드려...강인해! 너도 나와!"
"네"
"퍽!! 퍽!!"
둔탁하면서도 큰 소리가 창고를 울린다. 누구보다 지금 이 자리가 괴로운 것은 인해
다. 아침에 인한이가 말을 꺼냈을 때 짐작했지만..지금 맞는게 아파서가 아니다. 그냥
인한이한테 미안하고..또 자기 자신도 미웠기 때문이다.
"하나!!"
둘이 동시에 외쳤다. 다른 아이들은 고개만 숙일뿐 아무말을 하지 않는다.
"퍽! 퍽!"
"차라리 거기서 싸우고 맞지 도망은 왜쳐 이 새끼야!"
"둘!!!"
인한이가 화가 나는건 어제 서경고 애들한테서 들은 그런 자존심 무너지는
말 따위가 아니다. 정당하게 싸우지 못하고 비겁하게 도망쳐 나온 후배..그 후배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분노가 그렇게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스물 아홉.."
"똑바로 엎드려 이새끼들아! 이거 하나 못당해내면서 그렇게 도망쳐 나왔어?
어?!? 대답안해??"
"퍽!퍽!"
"..서른!!"
"일어나 이자식들아!"
"......"
"내말 잘들어! 오늘 5시에 서경고로 간다!"
"형..."
"나 혼자 가는거야! 거기서 지면...강인한도 없고! 지금 앞에 있는 너희들도 다 없는거야..."
언제나 그랬듯이 인한이의 말에 따른다. 한번도 후회하는 일을 한적이 없는 그런
인한이..모두가 인한이를 따르는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인해만 빼고 다 들어가.."
2학년 강인해...인한이가 졸업하면 제일고 대가리 자리를 지킬 것이다. 그만큼
선배들한테 두배로 혼나고..또 두배로 맞기도 했다. 그래서 2학년이 잘못을 하면
그 댓가를 같이 치르는 것이다.
"2학년 애들 도대체 뭘 어떻게 하고 다니는거야???"
인한이가 물었다.
"..........."
"몇대 더 맞을까?"
"형..^ ^;;"
"말해~"
"한대..여..^^;"
"열대????"
"아뇨!!! 그럼....두대..^^;"
"스무대만 더 맞자!! 다시 엎드려!"
"형 진짜 너무해~~"
"강인해! 지금 나 너네 형 아니야! 선배 강인한이야!"
"......."
교실로 돌아가는가운데 인한이의
얼굴엔 무거움이 깔려있다.
"형..죄송해요..저도 갈께요..형혼자 가게 할수 없어요.."
기다리고 있던 훈이와 인해가 달려와 먼저 말을 꺼낸다..
"죄송할짓을 왜해?......."
"........."
"많이 아팠냐?"
"죽을거 같애여~"
"이거 받아라.."
만원짜리 지페..
"약이나 사서 발라.."
때리고 나면 항상 약값을 챙겨주는 인한이..후배들은 인한이가 하키채를 든 것이
미워해서가 아니라 자기들을 아껴서라는걸..누구보다도 더 잘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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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강인한 강인해※ <06~09>
서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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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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