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3 - 코토르에서 바닷가 절벽길을 달려 아드리아해의 항구 부드바에 가다!
5월 27일 아침에 크로아티아 남단 두브로브니크 에서 여행사 1일 투어 버스
를 타고 남쪽으로 달려서는 국경을 넘어 몬테네그로 로 들어갑니다.
버스는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 이었던 피오르드 협곡 안에 위치한 몬테네그로의 고도 예쁜
코토르 구시가지를 걸어서 언덕에 올라 도시를 조망 하고 내려와 다시 버스를 탑니다.
버스는 바닷가를 지나 해수욕장을 지나고 언덕을 돌아 올라 가서는
내려가면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예쁜 바위섬들 을 지나 갑니다.
그러고는 다시 언덕을 힘겹게 올라 가서는 버스가 멈추고 모두들 내리는 데....
아!!! 거기 바다에 육지와 둑으로 연결된 자그만 섬 이 보이네요!!!
붉은 지붕 이 너무나도 예쁜 건물들이 서 있는 모습이 그림 같아라!!!! 가이드 말이
저기 섬은 원래 요새 였다는데 지금은 최고급 호텔 이 들어서 있다나요?
여기 몬테네그로의 부드바 에서 아드리아해 를 따라 조금만 더 내려가면
알바니아의 두라초 와 그리스의 국경 코르푸 와 레판토 가
나오니...... 바로 중세에 "기독교세계와 이슬람 터키 충돌" 의 현장 입니다.
1081년에 남이탈리아와 시칠리아에 왕국을 세운 노르만인 들은
비잔틴 제국을 점령 하기 위해 이탈리아 남동부 바리 에서
배를 타고 이 도시 부드바 남쪽 알바니아의 두라초 에 상륙 합니다.
그러고는 예전에 카이사르가 폼페이우스를 추격 했던 이냐치아 가도 를 따라서 전진하는데,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 가 브루투스와 회전 을 벌였던 필리피의 들 에 육박하는지라!
대경실색한 비잔틴 황제 의 요청을 받은 베네치아는 함대를 동원 해 여기 부드바 를
지나 남하해 두라초의 노르만 함대를 격파 해서는 철수 하게 만들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1453년 천년 왕국 비잔틴 이 서진해온 이슬람 오스만 터키 에 수도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당하고 망하니...... 기독교 세계 는 공포 에
질리고 불가리아와 유고슬라비아 및 알바니아는 이슬람 침략 에 노출 됩니다.
1463년에는 그리스 펠로폰네소스의 베네치아 식민지 아르고스 를 점령한
오스만 터키 가 여세를 몰아 몬테네그로와 알바니아 를
공격하니 20여년간 치열한 산악 전투 끝에 이땅은 결국 터키가 차지 합니다.
이후 오스만 터키 가 베네치아령인 그리스의 여러 섬들과 키프로스 를 공격하자
1538년 6월 주저하던 베네치아는 마침내 오스만 터키와 싸울 것을 결심 합니다.
로마 교황청 이 주도한 기독교국 함대 는 베네치아 82척 에
교황청 27척 (배는 베네치아 제공하고 군인만) 이 더해지고....
제노바의 안드레아 도리아 가 지휘하는 스페인 49척 이 합쳐진 160척의 기독교국 대함대 는
이 곳 부드바 근처 프레베자 에서 해적 바르바로사가 이끄는 오스만 터키 함대 와 마주칩니다.
그러자 교황청 함대 지휘자인 그리마니 와 베네치아 함대의 사령관 카펠로 는
즉각 전투를 시작하자고 주장했으나..... 총 사령관 안드레아 는
스페인왕 카를로스1세 의 밀명에 따라 전투를 회피 하고 코르푸로 도망 칩니다.
독일과 스페인의 황제 카를로스 1세 는 알제리와 튀니지등 북아프리카의 이슬람해적 소탕 이
급선무니 이번은 면피성 출전 이라? 1570년 6월 오스만 터키의 술탄은 160척 함대에
10만 대군으로 베네치아령 크레타섬 을 대거 공격하고 펠로폰네소스 반도 남단을 장악합니다.
다급해진 베네치아의 호소에 교황청 이 일어나서는 1571년 베네치아 110척 + 교황청23 척 에
스페인 75척 (17+ 제노바22 + 이태리 나폴리와 시칠리 36) 합계 208척의 대함대 가 출항합니다.
208척 기독교 함대 는 여기 부드바 아래쪽 코르푸 를 지나 10월에 그리스 파트라스만
을 봉쇄 하고는 레판토 에 정박 중인 이슬람 오스만 터키 함대와 결전 에 들어갑니다.
좌익은 베네치아의 바르바리고, 우익은 제노바(스페인)의 잔안드레아
도리아 그리고 중앙은 오스트리아 공 총대장 돈 후안 으로
적 전사 8천에 포로 1만 을 잡아 승리 하니 이른바 “레판토 해전" 입니다!
이슬람 터키의 침략 으로 부터 기독교 세계를 지켜낸 대해전 의 상념
에서 깨어나 버스를 타고는 다시 언덕을 돌아 내려가 시내로
접어드는 데, 몬테네그로의 항구도시 로 이름난 부드바 는 참 아름답네요?
야자수 우거진 예쁜 로타리를 지나는데 가이드가 오래토록 설명 을
하는 것을 듣자니 여기 식당에서 점심 을 먹는 모양인데,
스테이크 종류 와 시푸드 종류 에 대한 너무나도 세세한 설명이라!
와인 종류에 드링크 까지 해설한후 드디어 버스는 서고 12명
일행은 가이드를 따라 내려 서는 도로를 걸어 해안으로
나가니 거기 부둣가에는 엄청 많은 보트 들이 정박중 입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배에 10여개씩 낚싯대 를 거치하고 있는 것이라! 성벽 안이
구시가지 인 모양인데 부둣가에 정박해 있는 다양한 배들을 구경 합니다.
이제 가이드를 따라 지정된 레스토랑 으로 들어가려나 보다 하고 눈치 를
보는데...... 이런? 일행들이 그만 뿔뿔이 헤어져 제갈길 을 가네요?
이건 또 뭐야? 1일 투어 상품에 점심이 포함 된게 아니었어?
그럼 각자 알아서 점심을 먹으라고 하지? 무려
20여분이나 육고기와 생선을 장황하게 설명 할거는 또 무어람???
이게 다 히어링이 부족한 것이니 누굴 탓한담? 툴툴거리다가 우선 부둣가 한켠에
보이는 올드타운 성벽 쪽으로 걸으니 구시가지 입구에서 엄청 큰 종 을 봅니다.
예전에 시베리아 횡단열차 를 타고 스무날간 러시아 전국일주 배낭
여행을 할 때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전 안에서 본
거대한 "황제의 종" 을 연상케 합니다? 실은 그 정도는 아니다만.....
바닷가에 위치한 성문 안으로 들어서니 올드 타운 구시가지
이니..... 교회 담벼락에 십자가를 든 왕 이 보이는 데,
글자를 이리 저리 살펴보자니 아무래도 러시아어 인 것 같네요?
하기사 러시아 문자 라는 것이 그리스의 대문자를 모태 로 선교사 키릴 형제 가 만든,
10세기 불가리아 문자 에서 유래되어 그리스정교 와 함께 들어온 것이니.....
그럼 저게 러시아 문자가 아니고 불가리아어나 세르비아어 와도
유사한 여기 이 나라 "몬테네그로 어" 인 모양 입니다?
그러고는 구시가지를 한바퀴 도는데, 어느 교회로 들어가 이콘화 들을 살펴
보노라니....... 그리스 정교나 러시아 정교 교회 분위기 가 풍깁니다.
교회를 나와 걸으니 바닷가에 돌출한 성벽 인데 거치된 대포 들 옆에 피리
좌판 이 있는데 알록달록한 색깔도 예쁜 피리 가 종류도 참 다양하네요?
울 마눌 넉살 좋게도 아주머니에게 한번 불어 보아도 좋으냐고 물어
이리저리 살펴보고 피리를 하나 골라서는 불어 보기 까지 합니다.
국내에서 마눌과 시내에 쇼핑 을 나갈때는 어찌나 옷을 뒤적이며
입어보고 거울에 비추기 까지 하며 연신 살듯 하다가는
미련없이 놓고 나오는 장면 을 그동안 하도 많이 보아온 터라......
오늘도 이것 저것 불어보고는 예사롭게 내려놓고는 돌아설까봐 마음을
졸였는데 천만다행으로 하나 고르기에 안도의 숨 을 내쉽니다!
그러고는 다시 골목길을 돌아서는 배가 워낙 고프기에 조금전에
보아두었던 레스토랑 “Sambra" 로 들어가는데
이 식당은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주요리가 피자 인 모양이네요?
첫댓글 부드바해변가에 고급요트들이 즐비하군요.
고급요트에 낙시대가 여러대 잇는게 보기는 싫군요.
아드리아 해안의 항구도시
부드바는 여는 유럽국가와 다를바 없는게
요트와 보트가 줄지어 매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