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수익형 부동산 위주로 투자하다가,
그래도 집 한 채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신규 분양 아파트 보러 다닌지 한 1년 정도 됐습니다.
최근 1년 동안 대구 시내에서 분양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중에 한 두 군데 빼고 다 가본거 같은데,
현재 대구 신규 분양시장의 현실, 그리고 소회 몇 가지 적어보려 합니다.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분석한건 아니니까 그냥 가볍게 읽어주세요.
#1. 지난 해 말, 올 초 즈음부터 모델하우스 관람하러 가보면 눈에 띠는게 하나 있었습니다.
모델하우스 관람하러 오는 분들 중에 중.장년층 비율이 확 줄었다는거...
처음에는 모델하우스 관람 예약제로 중.장년층 접근이 어려워서 그런가 싶었는데
나중에 계약 현장 분위기 알아보니 그게 아니라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로 중.장년층이 신규 분양시장에서 확 빠져나갔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올 초 이후 분양한 아파트들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 오페라센텀파크서한이다음, 힐스테이트달성공원역 등)
계약자 생년월일보면 앞 자리 8, 9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요즈음 청약 경쟁률 고려하면 적극 구매의사가 있던 수요층은 어느 정도 다 매수 또는 신규 분양 계약 마쳤다는 이야기죠.
반면에 상대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수성구 핵심지 분양 (힐스테이트만촌역, 만촌역태왕THE아너스 등) 모델하우스 가보면
중.장년층이 더 많은게 바로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수성구 핵심지는 분양가의 벽이 높은거겠죠.
#2. 어떤 통계적 자료가 있는건 아닌데, 제가 느끼기에 현재 대구의 청약 대기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비수성구 신규 분양현장의 최고 분양가 (발코니 확장비 포함) 는 약 7억선으로 보입니다.
그 이상의 가격을 내세운 주택형은 상품성에 비해 경쟁률이 생각보다 낮다는 느낌이었습니다.
#3. 공급면적 50평 이상의 대형평형 공급이 적어도 너무 적습니다.
최근 2년간 비수성구 전역에서 공급된 신규 아파트 대형평형 (공급면적 50평 이상, PH 제외) 은
월배라온프라이빗디엘 전용면적 125㎡ 88세대
빌리브프리미어 전용면적 136㎡ 38세대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 전용면적 150㎡ 34세대
동대구역엘크루에비뉴원 전용면적 131㎡ 16세대가 전부입니다.
그나마 수성구에는 힐스테이트만촌역, 만촌역태왕THE아너스 등에서 대형평형을 공급했고, 앞으로도 공급 예정인 곳이 있지만
타 구의 경우에는 앞으로 예정된 현장도 딱 떠오르는 곳이 없습니다.
인구 구조의 변화로 수요 자체가 줄어들거라는 예상도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향후 5~10년 내에 신규 아파트 대형평형 품귀 현상이 올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4. 최근의 청약 경쟁률은 심리가 만들어낸 것도 큽니다.
올 초 이후 청약 경쟁률 및 계약률이 조금씩 떨어져왔던건 사실인데
근래 들어 갑자기 확 떨어져보이는건 한 달 전부터 언론에서 대구의 청약 경쟁률에 대해 앞다투어 다루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그 이후로 구매의사가 있던 수요층의 상당수가 관망세로 돌아선 느낌입니다.
#5. 2021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대구에 공급된 아파트는 약 11,400여 세대 (오피스텔 제외) 입니다.
분양 시기 조정, 후분양 전환 등으로 물량 조절이 약간씩 되고 있긴 한데, 그래도 물량 자체가 많은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1순위 해당지역 청약조건을 만족하는 무주택자의 경우에는 수성구 핵심지만 아니면 청약시 100% 당첨 가능성이 높으니
당분간은 청약에 신중을 기하는게 좋아보입니다. 쉽게 오지 않는 기회입니다.
미분양 물량이 쌓인다 해도 워낙 풍부한 유동성이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고,
금리가 올라간다 해도 부동산을 급처분해야할 정도로 오르지는 않을거라
시장 상황이 더 나빠져도 약보합 정도를 유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유있는 분들은 분양가로 다주택자가 될 수 있는 기회이니
세금 등 잘 고려하셔서 적당한 시점에 좋은 물건 추가 취득 한 번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타 지역이 차이를 벌리면서 날아갈 때, 힘든 시기 넘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제 다들 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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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론 올해 나온 단지들이 전부 애매합니다. 남롯, 청자, 죽빌급 자리에 청약이 나오면 조정에도 불구하고 경쟁률 박 터질거라 보고요. 조정 전보단 경쟁률이 떨어질거니 저처럼 1주택이고 세대주 청약 통장 살아있는 사람들에겐 신축 갈아타기의 좋은 기회가 되겠죠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대구조정기간동안 타지방 오르면 대구가싸네? 라고 느끼게될듯. 그럼 모다? 똑상
항상 좋은 정보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수성구 요지에 mbc 주복 외에는 대형평수가 주력으로 들어올 곳은 향후 5년간은 거의 없어 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대구 대형평형 단지들중에는 수3 지역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올해 분양한 만힐, 만태가 입주하는 2024년 하반기 시점에는 수3쪽 아파트랑 15~6년정도 연식 차이가 나는데 신축 효과로 수3보다 가격 우위를 가질수 있을까요? 위치는 둘다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