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7년 5월 20일 토요일
제목 : 설악그란폰도
부제 : 지옥은 죽어서만 갈 수 있는게 아니더라...
그란폰도 전날...
오후 늦게 도착한 우창형님을 태우고 스페셜 보급을 구매한 후 밥을 맛나게 먹고 8시 반쯤 잠자리에 들었으나...
심장은 콩닥콩닥, 눈은 말똥말똥, 오만 잡생각에 잠은 오질 않고...
결국 11시가 다 되어서야 잠깐 잠들었다 눈을 뜨니 12시 20분...
다시 잠들었는데 꿈에서 딴짓을 하다보니 5월 21일... 그란폰도 불참했나 싶어서 놀래서 깨보니 1시 30분...
비몽사몽간에 2시쯤 일어나서 씻고 집에서 나와서 길음역에서 약대총장형님을 납치하여 인제로 출발~
휴게소에서 밥도 먹고 인제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스페셜 보급의 부피가 커서 져지 앞에다 넣고 나니 나는 완전 임산부삘인데...
우창형님과 약대총장형님은 인조인간 삘이더라...
스페셜 보급 접수를 하고 나니 스타트를 알리는 폭죽이 터지고 설악그란폰도 스타트!!!!
(대회 규모에 비해 상당히 허접한 폭죽이었다 -_-)
출발하는 선두를 따라 출발 지점으로 이동하는중에...
갑자기 사이드로 빠지는 우창형님과 약대총장형님을 따라 가보니...
우창형님은 경량화를 위해 '쉬~'를 하러 산속으로 가시고 약대 총장형님은 구석에 서서 담배를... ㅇ_ㅇ)!
이때다 싶어 나도 언능 담배를 꺼내 물면서 갯수를 세어보니... 입에 문 담배까지 총 5대가 남아 있었다
로트 : (이걸 피고나면 딱 4대가 남는군... 보급지가 총 4개니까 보급지마다 1대씩 피면 되겠다...)
넘쳐나는 라이더들에 쓸려 앞으로 걷다보니 드디어 출발지가 보였고, 클릿을 끼우고 드디어 출발!!!
(뒤쪽 가운데에 흐릿하게 보이는 우창형님 왼쪽 옆에 옆에 로트 -_-)
우창형님의 뒤를 따라 다리를 풀며 한참을 가다 보니 기함급 자전거에 똑같은 라파를 맞춰입은 5명이 빠른 속도로 추월을 해나갔다
로트 : (와~ 라파게이들... 잘 달리네... 10시간 안쪽을 노리는건가?)
우리 팩의 속도가 32~35였는데 라파게이들의 속도는 40이상인듯 했다...
로트 : 총장형님~ 선두 좀 서 주세요~
총장 : 콜!
선두로 나간 총장형님은 속도가 점점 빨라 지더니만 잠시 후에는 사라져 버렸고...
이 후 결승점에 도착할때까지 볼수가 없었다... ㅡ_ㅡ)아 놔....
우창형님의 페이스가 좀 느린 것 같아 속도를 좀 내 볼까 하는 마음에 페달에 힘을 실으니 자전거가 미친듯이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로트 : (오~~~ 이게 대회버프라는 건가? 일명 대회뽕?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싸!! 신난다!!!)
다른 라이더들을 구경하며 40이상으로 막 달리다 보니 저 멀리 높은 언덕이 눈에 들어왔다...
로트 : 오~ 여긴 어디지?
지나가던 라이더 : 여기가 구룡령이에요~
로트 : 그래요? 감사합니다~
클릿을 빼고 우창형님도 기다릴겸 물이나 마실까 하고 물통으로 손이 가는 찰나 들리는 목소리...
우창 : 안 가고 뭐해?
로트 : 오잉? 거리가 엄청 차이 났을텐데... 구룡령이라 길래 물 한잔 마시고 가려구요~
우창 : 뭔 소리여? 여긴 살둔재여~ 구룡령은 아직 10킬로 넘게 남았어!
(이미 우리 위치보다 200명쯤 앞에 가고 계신 약대총장 형님)
(여유있는 우창형님과 헐떡이는 로트)
아직 업힐쪽은 몸이 덜 풀렸는지 그리 길지도 않은 살둔재를 힘겹게 넘고나서 한참을 가다보니 드디어 나타난 구룡령!!
명개삼거리에서 시작되는 구룡령 업힐을 천천히 올라가다 보니 초반에 막 달려 나가던 라파게이들이 끌바를 하고 있었다 -_-)
로트 : (뭐여? 저것들은... 자전거랑 복장은 완전 선수급인데 구룡령 중간도 안 왔는데 걸어가네 ㅡ,.ㅡ)
바닥에 붙은 6km 표지를 지나고 나니 대회버프가 이제야 적용되는지 페달을 밟아도 밟아도 힘들지가 않았다
로트 : 몸도 풀렸겠다 가 보실까!!! 우창형님 먼저 갑니다~~~
우창 : 페이스 조절!! 페이스!!!
(사진을 찾다보니 총장형님과 나 사이에 300명은 넘게 있는듯... -_-)
(대회 버프 좋구나!!! 거짓말 좀 보태서 500명은 따고 올라온듯!!!)
(내 앞에 2명 먼저 갔는디... 못 봤는가...?)
=========================================
명개삼거리~구룡령 정상 (13.4Km)
총장 : 27분 7초
로트 : 28분 14초 ㅇ_ㅇ)올~
=========================================
정상에 도착하니 넘쳐나는 사람들... 물이나 받을까 하고 한참을 줄 서 있다가 줄어들지 않는 줄에 포기... -_-)
사진을 찍고 나서 구석에 숨어서 담배도 한대 피고 나니 남은 담배는 3개피....
(터져 나갈듯한 인파 속에서....)
(구룡령 따위.... 누가 힘들다 그랬어!!! ㅋㅋㅋㅋㅋㅋ)
그냥 생수는 줄 안 서도 되고... 얼음물과 콜라... 그리고 포카리스웨트는 줄을 서야되었기에...
사진을 찍고나서 줄을 서려는 순간 들려오는 목소리...
우창 : 안 가고 뭐해?
로트 : 얼음물이 마시고 싶었...
우창 : 가자!! 시간없어~
바로 출발하는 우창형님을 뒤따라 출발 하려다 보니 박스에서 바나나를 꺼내서 들고 가는 사람들이 보이길래
바나나를 2개 챙겨 까먹으면서 구룡령 다운힐 시작!!!
코너를 2개쯤 돌다 보니 바닥에 떨어져 있던 바나나 껍질... ㅡㅂㅡ)헐... 카트라이더 인가...
길을 모르기에 살살 내려가다 보니 급한 코너마다 경찰 아줌마가 경광봉을 흔들며 서 있었다...
로트 : 오호~ 위험한데는 경찰이 알려주는구나!!! 좋아!! 속도를 올려보실까!!!
앞이 넓게 트여 잘 보이는 곳에서 앞 사람들을 추월하면 신나게 다운을 치며 내려가다 거리를 보니....
로트 : (엥? 이제 6킬로 밖에 안 지났어? ㅇ_ㅇ)!
미친듯이 다운을 치고 계속 계속 내려가다 다시 거리를 보니... 아직 9킬로가 더 남아있었다...
로트 : (허허허... 좀 있다가 여길 다시 올라와야 된다고? ㅇ_ㅇ)
이렇게 내려가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가... 어디까지 내려가나 보자.. 라는 생각이 들고나서도
한참을 내려가니 좌회전 하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
구룡령 다운힐 (19.8Km)
총장 : 31분 18초
로트 : 29분 04초 (내가 2분 빠르네? >ㅂ<)꺄호!!
=========================================
로트 : 봉쉭이가 말한곳이 여기구나! 좌회전과 동시에 조침령 시작!!!
기어를 다 풀고 좌회전을 하니 길가에 다리 잡고 누워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리고 길 양가로 어마어마한 끌바인원과 와리가리를 시전하는 인원들로 조침령은 아수라장이었다...
그래서 조신하게 업힐을 시작하는데 이상하게도 페달이 가벼웠다...
로트 : 엥? 이게 뭐야? 쥐가 날만큼 힘들다더니만... 너무 쉬운데?
기어를 높여 댄싱으로 치고 올라가서 코너를 돌고 또 돌고 또 돌고....
힘은 떨어져 가는데 평지는 보이지 않고... 앞에 보이는 어마어마한 업힐에 기가 질릴무렵...
어느새 들려오는 우창형님의 목소리...
우창 : 안 가고 므허냐~
로트 : 저~~기 업힐이... ㅎㄷㄷㄷㄷ;;;
우창 : 저거? 가보면 별로 안 높아~ 여그보다 쪼께 더 힘든거 뿐잉게 어여 가드라고~
로트 : ....
(조침령 중간쯤의 기가 질릴만큼 높아 보이던 업힐...)
우창형님의 말에 힘을 얻어 살살 가보니 정말 그닥 힘들지는 않았다... 경사도가 13~14%정도?
어마어마해 보이기만(?)했던 업힐을 지나고 나니 경사도가 점점 낮아지더니 곧이어 터널이 보였다...
(V자 하기도 전에 찍다니!!! -ㅂ-)크앙!!!
(힘들어 보이는 총장형님)
(V자! V자!!! 우창형님)
터널에 도착하니 용담호에서 다인 손가락이 많이 아프다는 걸 깨달았다...
우창형님에게 진통제 2개를 받아서 낼름 먹고 바로 출발!!!
=========================================
조침령 (4.3km)
총장 : 30분 12초
로트 : 35분 44초 (슬슬 벌어지는건가... ㅠㅠ)
=========================================
조침령에서 다운을 치고 내려와 계속 가다 보니 쓰리재가 어디였지는도 모르게 지나갔고...
좀 더 가다보니 메디오폰도와 그란폰도의 분기점인 진동2교 삼거리가 나왔다...
수많은 사람들이 좌회전을 해서 메디오폰도로 향하는 걸 지켜보며 우회전을 하니...
거짓말처럼 사람들이 없어졌다... 그리고 대회버프도 사라졌다.... ㅠ_ㅠ)흑흑
물은 떨어져 가는데 가게는 보이지 않고... 잠깐 쉬어 가고 싶었으나 곧 2보급지가 나온다는 우창형님의 말에...
쉬지않고 페달을 돌렸다...
계속되는 업힐에 지쳐갈 무렵 목과 등에 통증이 점점 심해져 왔다...
로트 : (초반부터 사람구경 하느라 고개를 너무 들고 달렸나... )
거기다 땀에 절은 빕도 엉덩이와 붙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통증이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정신이 살짝 몽롱해져 갈 무렵 도착한 2보급지...
로트 : 우창형님~ 시작이 반이고 2보급지가 104킬로 지점이니까.... 다 왔네요? 그냥 돌아 가시죠!! ㅋㅋㅋㅋ
우창 : ㅡㅡ)+
스페셜 보급을 챙겨들고 우창형님과 자리를 잡은 순간 떠 오르는 생각...
로트 : (출발전에 담배피면 힘드니까 밥 먹기전에 피고 오자....)
길 건너편 냇가 근처로 가서 담배를 꺼내 무는데 저 멀리서 누군가가 달려왔다...
로트 : (담배 못 피는 곳인가...?)
헐레벌떡 뛰어온 사람 : 저기~ 죄송한데 담배 한 대 얻을 수 있을까요?
나는 2개피 남은 담배곽을 보여주었고... 그것은 2개 밖에 없어서 못 드리겠다는 무언의 표시였다...
헐렙러떡 뛰어온 사람 : 감사합니다!!!
로트 : ????
그 사람은 2개피 남은 담배중 하나를 낼름 물고는 내 손가락에 끼워져 있던 라이터로 불을 붙인뒤 사라졌다....
로트 : (3보급지에서 피울지... 4보급지에서 피울지는 가서 생각하지 뭐...)
후다닥 담배를 피고 와서 호박죽, 황도, 에너지바 등으로 배를 채운뒤 출발 하려는 찰라 들리는 안내방송...
안내 : 안내 드립니다. 컷오프 시간인 13시 반이 되었습니다.
출발 하실 분들은 빨리 출발 하시기 바라며,
완주가 힘들다고 판단되는 분들은 다시 내려가서 메디오 코스로 가시면 됩니다.
우창형님과 나는 서둘러 출발을 했고 힘들고 힘들었던 필례한계령이 시작되었다...
초입의 경사도는 3~5%... 하지만 점점 경사도가 심해지다가 마지막에는 13%까지 올라가는 극한의 업힐...
한참을 가다보니 6km가 남았다는 딱지가 바닥에 붙어있었다...
이미 그때쯤 부터 양쪽 길가에는 끌바 하는 사람들이 넘쳐났고... 길 가운데는 와리가리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좀더 가다가 4km쯤 남은 지점부터는 8%정도의 업힐이 유지되면서 다리에 힘이 점점 빠져 나갔고...
손가락, 허리, 목, 어깨 그리고 팔까지 통증이 심해졌다...
2km쯤 남을 무렵 우창형님은 나를 앞질러 올라가셨고... 힘없는 다리를 쥐어짜며 페달을 돌려봤지만
속도는 전혀 나지 않았다...
고개를 숙이고 함참을 가다보니 갑자기 앞이 어두워지길래 무슨 일인가싶어 고개를 들어보니...
나와 내 자전거가 왼쪽으로 서서히 넘어가고 있었다...
핸들을 돌려 균형을 잡다가 중앙선을 넘어갔다 왔지만 마침 차는 없어서 별일은 없었다...
로트 : (다운힐 중에 지금처럼 정신줄을 놓으면 큰 사고가 나겠는데....?)
우창형님과의 거리는 거의 6~70미터... 남 거리 1km...
아무리 힘을 짜내서 페달을 돌려봤지만 거리는 점점 벌어져만 갔고...
경사도는 점점 더 높아져서 차선을 따라 직선으로 올라가는게 점점 더 힘들어져만 갔다...
로트 : 끌바... 할까? 아니야 1km도 안 남았는데... 조금만 끌고 갈까...? 아니야... 아니라고!!
머릿속에서는 천사와 악마가 사투를 벌이고 있었고... 내 다리 또한 경사도와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 순간 저 앞에 가던 우창형님이 클릿을 풀고 내렸다...
로트 : 오잉? 우창형님이 왠 일로 끌바를?ㅇ_ㅇ)?
클릿을 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지금 내려봐야 쫓아갈 수는 없어 보여서...
도박을 해 보기로 했다...
로트 : (이제껏 한번도 하지 않은 와리가리로 힘을 모아서 한 방에 치고 가자!!! 간닷!!!)
와리가리 3번 치고 직진... 와리가리 3번 치고 직진... 3번 치고 직진....
거리는 점점 가까워져 오고... 와리가리를 치면서 힘도 조금씩 모이는 것 같았다...
우창형님과의 거리가 10m쯤 남았을 때 힘차게 댄싱을 시작했다....
하지만 힘없는 다리로 치는 댄싱은 흐느적 거리는 몸짓에 가까웠지만...
확실하게 우창형님과의 거린느 줄어들고 있었다...
로트 :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허벅지는 끊어질 듯이 아파왔고... 손가락, 어깨, 허리, 팔, 목도 비명을 질러댔지만 억지로 참으며
드디어 우창형님을 따라 잡은 순간 클릿을 풀고 싶었지만...
필례한계령 무정차 클리어가 곧 눈앞이라 참고 또 참으며 댄싱을 쳤다...
왼쪽으로 완만하게 휘어진 코너를 지나니 펼쳐지는 한계령 정상의 풍경들...
(한계령 정상!! 무정차 클리어!!!)
=========================================
필례한계령 업힐
총장 : 1시간 11분 00초
로트 : 1시간 27분 52초 (안 죽은게 다행이다...)
=========================================
팔과 다리 그리고 얼굴에서는 로트천일염 공장이 풀가도을 하고 있었고... 셀카 한 장 찍을새도 없이 들려오는 우창형님의 목소리...
우창 : 로트야~ 빨리 가자 시간 없어~
로트 : ....
클릿을 끼우며 거리를 확인하니 118km ㅇ_ㅇ)???????
로트 : 아직 90km가 남았다고? 헐....
이윽고 펼쳐진 다운힐...
로트 : 다운힐을 우창형님보다 빨리 내려가서 좀 쉬어야겠다... 퍼지겠어...
한참 속도를 붙이는 도중 헤어핀 끝을 보니 경찰관이 경광봉을 마구 흔들고 있었다...
로트 : 헤어핀인가... 빨리 내려가야 조금이라도 쉴테니까 그냥 가자....
하지만 가까워 질수록 더 급하게 경광봉을 흔드는 경찰관을 보고 겨우겨우 속도를 줄이고 보니...
그냥 헤어핀이 아니라 V자에 가까운 헤어핀이었고...
맞은편 난간밑에는 팔과 어깨가 피투성이가 된 라이더가 쓰러져 있었다...
이미 병원차가 2대가 와 있었고 경찰차도 한 대가 도착해 있었다...
크게 도는 헤어핀을 생각하고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면 나 또한 저기에 누워 있었을거라고 생각하니...
등줄기에서 식은 땀이 흘러내렸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달리기 시작했고 코너에서는 확실하게 감속하고 직선에서는 속도를 내 달렸다...
얼마쯤 가지 않아 뒷 주머니에서 빠지는 느낌이 났고 아스팔드 바닥에 떨어지면서 플라스틱 소리가 들렸다...
로트 : (아... 젠장! 휴대폰이 빠졌나보다...)
급하게 정지를 하긴 했지만 속도를 높여 다운힐 중이었던 터라 한참을 내려와서 정지하게 되었고...
폰보험처리를 해서 새 폰을 받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주머니를 만져보니... 폰은 그대로 있었다...
다른 쪽 주머니를 만져보니 보급때 챙긴 죽이 없어진 걸 깨닫고는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도로에 떨어졌다면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완만하게 왼쪽으로 휘어진 코너에서 떨어졌으니까...
관성의 법칙에 의해 도로 밖으로 나갔을꺼라 내맘대로 생각했다...
디스크 브레이크를 믿고 있는 힘을 짜내서 다운힐을 치며 우창형님을 비롯해 10명정도의 라이더들을 따라잡고 가다보니...
시원하게 뻗은 고가 도로가 눈에 들어왔다...
로트 : (와~ 길 정말 좋네... ㅎㅎㅎㅎ)
기분이 좋아지려는 찰라 오른쪽에 보이는 표지판....
>>>>>>>>> 그란폰도 우회전!! >>>>>>>>>>>>
우회전을 하자마자 보이는 높은 업힐....
속으로 욕을 하며 고개를 넘고나니 보이는 고개.. 그리고 고개.. 또 고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빨딱고개, 송천고개, 이름없는 수많은 고개 코스였고...
힘들게 벌려둔 우창형님과의 거리도... 고개를 3개쯤 넘는 순간 따라잡히고 말았다...
그리고도 계속 고개를 넘고 또 넘고 또넘고 하다보니 길게 이어진 업힐이 보였다...
로트 : 구룡령 정상에서 결승점까지 44킬로... 구룡령 리버스 21킬로 정도 되니까...
143킬로 지점에 보급소가 있겠군... 다 왔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하지만 143킬로 지점을 지나고 145킬로를 지나도 보급소는 보이지 않았다...
3~5% 약업힐을 5킬로 넘게 타고 오느라 체력은 다 소진되어 더이상 페달을 밟을 힘조차 없을 때쯤 저 멀리 보이는 표지판...
>>> 제 3 보급소 >>>>
죽을 힘들 다해서 보급소에 도착하니, 우창형님은 이미 보급을 마치고 떠날 채비를 하고 계셨다...
우창 : 로트야~ 얼음물은 줄 서야되니께 쩌~짝에 생수 넣고 빨리 가자~
로트 : 형님... 저는 얼음물을 마셔야겠습니다....
우창 : 그럴시간 없다니까~ 잘못 하면 컷오프여~
로트 : 컷오프 되더라도 얼음물을 마셔야겠습니다!!!
우창 : 흠... 그래 마시고 천천히 와라~ 먼저 간다...
금방 녹아 미지근한 물이 될 걸 알았지만... 10여명의 뒤에 줄을 서서 얼음물을 마시고 물통 가득 채웠다...
그리고 그 옆을 보니 '아미노산 음료!! 뭐시기 뭐시기' 라고 적힌 차에서 얼음섞인 음료수를 한 컵씩 나눠주고 있었다...
줄은 단 3명!!!
로트 : 어머!! 이건 꼭 마셔야 돼!!!!
한 컵을 바다 벌컥벌컥 마시고 나니 정신히 확 들었다....
내 앞의 사람이 다 마시고 한 잔만 더 달라고 사정하는 걸 보고 나도 같이 사정했다...
아미노산 음료까지 2잔을 마시고 나니 힘이 솟아나는 듯했다.... 물론 착각이었다...
쉴 시간도 없이 바로 출발해서 조금 가다 보니 바닥에 붙어있던.....
'구룡령 정상까지 14km'
고개를 들어 앞을 보니 끝없이 이어진 업힐... 그리고 아무리 찾아봐도 우창형님은 보이지 않았다...
로트 : 2~3분 전에 출발하셨는데 벌써 저길 다 올라가신건가? ㅎㄷㄷㄷㄷ;;;
한계령 다운힐 때부터 장갑이 손에 배겨서 손바닥이 너무 아팠기에 잠시 멈춰서 장갑을 벗고 있는 중에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쥐~가 자꾸 나서 어떡하나~♪ 쥐~가 올라와서 어떡하나~♬'
무슨 소리인가 싶어 앞을 보니 우창형님이 풀숲에서 나와서 노래를 부르며 업힐을 타고 계셨다...
로트 : 이렇게 힘든데 노래가 불러지긴 하는건가?
벗어둔 장갑을 뒷주머니에 넣고 업힐을 타기 시작.... 경사도는 5~8%를 왔다갔다 하고... 힘은 하나도 없었다...
온몸의 통증은 점점 더 심해지고...
구룡령 리버스 초입부터 끌바하던 사람들의 행렬과 띄엄띄엄 있던 나무 그늘마다 누워있던 사람들은 날 자꾸 유혹하는 것 같았다...
'쉬다 가~ 힘들잖아~ 조금만 쉬다 가면 돼~'
속도는 6~7km/h 밖에 나질 않았고... 8%경사도가 나오면 6km/h 이하로 떨어졌다...
이를 꽉 물고 참고 참으며 오르다 보니....
13km......................12km............................11km.............................10km...........................
10km 남은 지점에서는 속도가 5km/h까지 떨어졌고 이대로 올라가도 2시간이 걸린다는 생각에 몸이 점점 무거워져 왔다...
그순간 길가에 보이던 어느 집의 벽에 붙은 나무마루 같은곳에 누워 있던 사람이 눈에 들어왔고....
그 옆에 한 사람이 더 누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자전거에서 내렸다...
로트 : 남은 거리 54킬로.... 남은 시간 2시간 20분...
5km/h의 속도로 가봐야 정상에 도착하면 남는 시간 20분....
후... 첫 도전은 실패구만... 이왕 이렇게 된거 좀 쉬다가 완주나 하자....
자전거는 길옆 풀밭에 던져두고 평상으로 가면서 헬멧 고글 전화기 신발 등등 모든 짐을 풀어놓고 평상에 누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로트 : 아쉽네... 1보급지에서 시간만 허비 하지 않았어도... 내년에는 좀 더 연습해서 꼭 컷인 해야겠다...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날무렵....
로트 : 잠깐만!! 7시 40분쯤 출발했으니까 지금 남은 시간이... 2시간 50분???
구룡령 리버스를 1시간만에 올라갈 수 있다면 남는 시간이 1시간 50분!!!
보급지에서 10분을 쉬고 남은 44킬로를 한 시간 반에 달린다면!!! 갈 수 있겠는데???
정신을 차리고 바닥에 떨어진 물건들을 챙기며.. 남은 호박죽, 양갱, 에너지바를 흡입했다...
로트 : 로트야! 갈 수 있다!! 가면 된다!!! 넌 변태니까 할 수 있어!!! 그냥 변태도 아니잖아!!! 대마왕급 변태여!!!
가자!! 가자! 가자!! 가자!! 가자!! 가자!!!
왠지 옆의 아저씨가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았다... ㅡ_ㅡ)
헬멧과 고글을 챙기다 옆에보니 답배케이스가 눈에 들어왔다... 열어보니 마지막 남은 한 개피의 담배가 보였다...
이미 시간은 먹느라 5분이나 더 소비했지만... 이 담배는 꼭 피워야 할 것 같았다...
평상에 다시 누워 담배를 피고 나니 하늘이 빙글빙글 돌았다...
잠시 더 쉬고 어지러움이 사라졌을 무렵 천천히 일어나 자전거에 올랐다...
가슴과 등 얼굴 머리에 물을 뿌리고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속도를 보니 12km/h....
로트 : 좋아!! 이대로 가면 충분해!!
조금씩 올라가다보니 보이는 8km 표지판... 그리고 그 길 오른쪽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알고보니 거기는 약수터였고... 얼마없는 물을 채우기 위해서 자전거에서 내렸다...
약수터의 물은 보급소에서의 얼음물만큼 시원했고... 작은 바가지로 3번을 퍼 먹고 물을 채웠다...
그리고 다시 출발...
7km쯤 남은 곳부터 오른쪽 배가 심하게 아파서 호흡이 곤란해 지기 시작했다....
속도는 8km/h와 10km/h를 왔다갔다 하기 시작했다....
로트 : 이대로라면 1시간 이상 걸릴게 분명한데... 젠장... 호흡이... 호흡이...
뭐 어때... 생각대로 되면 너무 쉽잖아... 이정도 난이도는 있어야 나한테 딱 맞지...
뚝뚝 끊어지는 호흡을 참으면서도 꾸역꾸역 올라가고 있는 중에...
불규칙한 내 호흡소리를 들었는지 앞에서 끌바하던 사람이 뒤를 돌아보더니...
옆구리를 움켜잡고 있는 내 오른손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거친 숨소리와 함께 그 사람의 옆을 지나는 순간...
오른손을 본인의 자전거를 끌면서 왼손으로 나의 등을 밀어주기 시작했다...
로트 :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괘찮다고 연거푸 소리를 쳤지만 그 사람은 미는 것을 멈주치 않고 오히려 달리면서 밀어주었다....
로트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밀어준 거리는 짧았지만 마음속에서 큰 빚을 진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호흡을 참으면서 힘껏 페달질을 시작했다...
코너를 하나 지날때 쯤이면 복통이 살짝 가라앉기 시작했지만 목이 말라 쩍쩍 붙어서 어쩔 수 없이 물을 조금 마시면
복통은 다시 커졌다.... 매 코너마다 도지는 복통과 싸우며 가다보니 어느덧 정상....
=========================================
구룡령 리버스 (21.4km)
총장 : 2시간 10분 32초
로트 : 2시간 22분 36초 (죽었다가 살아남...)
=========================================
로트 : 지금 시간은 6시 03분!! 남은 시간은 1시간 35분... 3분내 보급을 마치고 출발한다!!!
보급 쿠폰을 교환하러 가다 보니 얼음물통에 가득든 콜라가 눈에 들어왔다...
로트 : 콜라!! 콜라다!!! 그것도 얼음이 가득한!!!! 저건 먹어야 해!!!
사람들이 없기에 연거푸 3잔을 마시고 쿠폰교환대에 쿠폰을 던지며 말했다...
로트 : 쿠폰 다 가지시고 파워젤 2개만 주세요!!!!
받은 파워젤 중 1개는 뒷주머니에 챙기고 하나는 그자리에서 짜서 먹기 시작하는 순간...
뒤에서 사람들이 막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나도 마음이 급해져서 파워젤을 대충 짜먹고 쓰레기통에 던진 뒤 자전거를 글고 뛰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벗어나려는 순간... 또 복통이 시작되었지만... 다운힐 구간이라 참고 자전거에 올랐다....
앞을 보니 7~8명의 사람들이 넓게 거리를 벌리고 다운힐을 치고 있었고 속도를 보니 40중후반정도였다...
로트 : 다운에서 왤케 늦게 가는거야!!! 우어어어!!!
복통으로 숨쉬기가 곤란했지만... 참고 페달을 밟아 앞에 가는 전부를 따라 잡고는 혼자 마구마구 내 달렸다...
코너에서 브레이크를 힘껏 잡고 나니 앞브레이크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탈탈탈탈탈탈탈탈탈.....'
로트 : 엥? 이게 무슨 소리지? 브레이크 패드가 떨어진건가?
에~따! 모르겠다 그냥 달리자.... 브레이크야 제발 1시간만 버텨라!!! 1시간만!!!
브레이크 패드가 다 되어가긴 했지만... 패드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 원인은 잘 모르겠고...
확인할 시간도 없었기에 그냥 계속 달렸다...
속도는 60을 넘은지 오래되었고 평지 구간 접어 들어서는 속도가 점점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45이상으로 이를 꽉 물고 달렸다....
로트 : 내장이 꼬이든 마비가 되든 상관없으니까 제발!!! 다리만 움직여라!!!
40분만 버텨줘라! 파워젤아!!!!
45~46으로 한참을 달리다가 뒤를 보니 내 뒤에는 5~6명의 사람들이 내 뒤에 붙어있었다....
이를 꽉 물고 달렸지만 점점 힘이 빠져 속도가 30후반으로 내려올 때쯤 뒤의 사람드리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로트 : 현재 속도 38!! 저 사람들은... 젠장 45는 넘겠구만....
이 팩을 놓치면 컷오프야!!! 움직여라 내 다리!!! 달려!!!!
없는 힘으로 댄싱까지 쳐가면서 속도를 46까지 올려 팩에 붙으니 한결 편하게 페달링이 가능했다...
한참을 달리던 도중 등치가 봉쉭이 만한 사람이 앞에서 달리고 있었는데 추월 하려는 순간 길 가운데로 나오는 바람에
하마트면 사고가 날뻔했다 그 때문에 팩의 속도가 줄었고... 다시 치고 나가려는 순간 등치는 또 길 가운데로 나왔다...
옆을 힐끔힐끔 보던 등치가 갑자기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고... 우리팩은 50에 가까운 속도를 따라 붙었다...
로트 : (뭔가 이상하네... 저 등치가 앞에서 끌어주려고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지...)
등치가 거리를 벌리면 팩이 따라 붙고를 반복하다 보니 힘이 빠진 등치는 뒤로 쳐지기 시작했고...
살둔재가 다 와 갈 무렵에는 더이상 보이지 않게되었다...
로트 : 이상한 놈 때문에 빨리온데다가... 복통도 사라졌어 +_+)예압!!1
살둔재를 오르기 시작하자 속도가 20이하로 떨어졌고... 다리에 더는 힘으 들어가지 않았다...
팩은 조금씩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었고... 이 팩을 놓치면 컷인은 불가능해 보였다...
끊어질듯한 다리로 댄싱을 치며 정상에 올라가니 4명은 보이지 않고 3명이 길가에 서 있었다...
뭘 하고 있나 봤더니 파워젤을 쯉쯉~ 빨고 있었다....
로트 : 나도 파워젤!!!!
남은거리 18킬로!!! 남은시간 47분!! 갈 수 있다!! 갈 수 있다!!!
파워젤을 입에 물고 한번 짜 넣고 나니 출발하는 3인....
파워젤을 입에 물고 쫓아가기 시작했다...
살둔재 다운힐을 내려와 평지가 나오고 나서 팩 뒤에 붙어 한참을 쫓아 가긴 했지만...
야트막한 고개 몇 개가 지나고 나니... 거리가 점점 벌어져서 더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
평지에서 속도도 35를 못 넘고... 점점 어두워 져가는 도로를 혼자서 외롭게 달리고 또 달렸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뒤에서 들리는 차소리에 길가로 붙으니... 창분이 열리면서 들리는 소리...
조수석의 남자 : 뒤로 붙으세요~!
로트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옆을 보니 도싸 스티커가 붙은 서포트 차량이었다...
이게 왠 떡이냐 하는 마음으로 뒤에 붙긴 했지만...
이미 내 다리는 그들을 쫓아갈 체력 따위는 없어진지 오래였다....
로트 : 몇 초나마 바람 막아 줘서 고맙다!!!! 이 십장생아!!!
붙으라고 말이나 하지 말던가!!!! ㅠㅠ)
또 다시 홀로 남겨진채로 30~32의 속도로 꾸역꾸역 달리다 거리를 보니...
남은 거리 4km... 남은 시간 20분
로트 : 20분에 4킬로면... 충분하다 충분해!! 가자!!!
지친 다리에 더욱 더 힘을 주는 순간 갑자기 왼쪽 종아리와 허벅지가 불룩불룩 거리는 느낌과 함께...
왼다리 전체가 덜덜 떨려왔다....
로트 : 헉!! 쥐인가!!!!? 4킬로 밖에 안 남았는데!!!!
페달링을 멈추고 다리를 살살 움직여 보니 쥐가 완전히 오지는 않았기에... 왼발목을 꺾어올려 뒤꿈치로 찍으며 페달링을 했다...
페달링 자체가 뒤뚱거리기 시작했지만 쥐가 나서 주저앉은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계속 달렸다...
3km...................2km.................. 그리고 대망의 1km!!!
한참을 달리다보니 결승점 앞의 다리가 눈에 들어왔고 지나가는 사람들 마다 화이팅을 외쳐주었다....
그렇게 나의 첫 설악그란폰도는 9분을 남기고 간신히 컷인에 성공하였다....
=========================================
구룡령 정상 ~ 결승점 (43.4km)
총장 : 1시간 18분 39초
로트 : 1시간 23분 40초 (모든 걸 다 태웠어... 하얗게...)
=========================================
벙도 아닌데 벙에 올렸.... -_-)! 정말 힘들고 힘들었던 설악그란폰도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좀 의미있다고 생각 되는 점....
1. 컷인 성공!
2. 구룡령 리버스 외 모든 고개 무정차 클리어!
3. 구룡령 리버스와 한계령 외 모든 고개 무와리가리 클리어!
4. 정해진 보급지 외 다른 슈퍼 등 일절 들리지 않음
5. 마지막 구룡령 정상에서 결승점까지 44킬로의 평균속도 31.2km/h 달성!!
(파워젤 빨이긴 했지만... -_-)
이상 로트였지요....
P.S.
그리고 진정한 승자들....
|
첫댓글 후기가 생생하네요 작년에 메디오코스를 다녀왔을때가 생각나네요 갔다와서 한동안 자전거 쳐다도안봤었드랬죠 ㅋㅋ 근데 마지막 사진분은 김팔용씨 아들인가요 우어어어어
그란폰도 정도는 저 자전거면 충분....
하기는 개뿔이.. ㅠㅡㅠ)죽다 살아 왔어....
이 후기를 보는데 음성지원이 되는 이유는 뭐지
고생했네~
일요일에 후기 듣는데 뿌듯하고 대견 하더만
인자 네가 날 끌어~~~
무주부터 도전~
몸 좀 더 만들어서 무주 가자~
(혼자 죽을 순 없지 ㅋㅋ)
@로트(박재현/김포) 그래 잔차 많이 못타도 특훈 웨이트로 만들어서 가자!
내년엔 로트한티 따일듯..올겨울 로라 구해서 특훈을 해야 할듯 싶네~
어려운 코스에 첫 대회~무사 완주 다시한번 축하 ~^^
형님 감사합니다~ 제 목표는 작년부터 형님이었어요 ㅎㅎㅎ
넘 수고많으셧슴다 작년.제작년에 설악에서 땀흘리며 헥헥되던게 엊그제같은데 힘든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ㅎㅎ
다시한번 더 축하드리고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내년에 같이 가시죠 ㅎㅎ
뭐라 표현하기 힘든...
설악 근처에도 안가본 내가 막 힘든건...
로트님 글빨이야 알고 있었지만...
한번은 가봐야될것같은...
안가면 안될거 같은...
형님... 저는 그냥 저를 믿고 갔지만.... 몸을 최상으로 만들고 같이 함번 가시죠~ 그래도 힘들겠지만... 같이 가요~
감동의 궁물이......축하축하해!!
형 고마워요~ 형두 한 번 가셔야죠? ㅋ
@로트(박재현/김포) 죽기살기로 타는건 이제 그만... ㅋ
난 이제 투어나 다닐걸쎄~~ㅎㅎ
@우기(김종욱/은평) 와~ 투어 조으다~
그란폰도 코스 투어 어때요? ㅋㅋ
@로트(박재현/김포) 소원이라면.....ㅋ
@우기(김종욱/은평) 잘못했어요 ㅠㅡㅠ)
어라..맨 마지막 사진은 뭐죠? 전기자전거?
남녀 커플도 대박이구..
모르겠어요~ 사진찾다 보이길래 빵터져서 ㅎㅎ
대단들 하십니다~짝짝짝~!!!
굇수님들 대단히 수고했습니다~
굇수 아닌데욤? -_-)
자전거 탄지 몇 달 안 된... 변태일 뿐입니다 ㅇ_ㅇ)!
ㅎㅎㅎ
@로트(박재현/김포) 본인이 인정하다니 --
재밌게 쓰셨는데 내용은 전혀 즐겁지 않은 괴리감ㅋㅋㅋㅋㅋ
그래도 큰 탈없이 안전하게 돌아오셔서 다행 ㅠㅠ
브레이크 꼭 점검 해보세요 ㅠ
안 다치고 무사히 컷인해서 나도 기뻐 ㅠㅠ)
살아돌아온게 어디냐... ㅎㅎ
벌써 추억이 되었네...
고생했어 ㅎ
형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더 열심히 타서 내년에는 제가 끌어 드릴께요 ㅎㅎㅎ
@로트(박재현/김포)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