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게시판에 글을 마지막으로 남긴 게 데뷔 300일일 적이었는데,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벌써 5주년을 지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연말이기도 하고! 하고싶은 말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이 글을... 과연 봐주실까요? 사실 쪼끔 민망해서 이런 팬도 있었지~ 하시구 지나가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많이 커요...😊
인투유가 된 날은 중학교 1학년, 데뷔 음방을 우연히 tv에서 보았을 때였습니다.
누가 그러더라고요. 사랑은 무언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을 때 같이 시작하는거라고요. 그날부터 제법 오래 인투잇에 대한 영상들을 싹 다 찾아보고 매번 업데이트 되자마자 글들을 찾아가 마음을 남기고 한 장 사도 될 앨범을 굳이 용돈을 털어 5장씩 구매하며 매일 그 날 있는 스케쥴을 확인했었습니다.
그냥... 무언가를 아주 좋아한다는 마음 자체가 살아가는 원동력같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대체 어떻게 그렇게 좋아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기억들만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제 학창 시절은 정말 행복했어요. 덕분입니다.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한 가지는 부산에서 열렸던 팬싸인회에 참여했던 날이었어요. 첫 팬싸인회였고... 여러모로... 서툴었던 나이라 어쩌다보니 엄마도 같이 응모하라고 닦달해 앨범 여러장을 더 구매해 모셔가게 되었던 일정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민망해네요... 그래도 웃으면서 맞아주셔서 정말 즐거운 기억이었습니다. 프로아이돌이세요 정말로... 10살 차이에 거의 띠동갑이라 놀라셨던 것과, 마지막에 앉아계시던 인표분이 수능 만점 맞으라고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제게 응원해주셨던 기억이 강렬해요. 올해는 만점은 못맞았지만 내년엔 꼭ㅋㅋ 만점으로 방송타면 꼭 인투잇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팬미팅 폼림에 성공했는데, 무산되는 바람에 가지 못했던 것은 아직도 아쉽네요. 올해는 개인적인 일로 바빠서 일정이 있는줄도 몰랐는데, 부디 2023년엔 꼭! 꼭!!!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인투잇을 좋아하는 저와 어떻게든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많은 추억이 있었는데, 이걸 다 털어버리면 그냥 일기장이지 팬레터로의 의미는 상실할 것 같아 말을 줄이겠습니다. 아무튼... 덕분에 제 청춘이 정말 즐거웠고, 커버 영상을 10대의 마지막날인 딱 오늘 마주쳐버려서... 조금 많이 울었습니다. 보고싶어서, 그리구 많이 좋아해서. 문득 앞으로도 전 쭉 이 가수들을 좋아할 수 밖에 없구나 그런 생각을 했고요...
바빠서 차마 꺼내보지 못했던 기간 중 다들 군대를 다녀오셨더라고요... 서로에게(ㄴㄴ일방적임) 공백기였으니... 저로서는 운명이었네요.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근황보러 들어올게요) 잠깐 안 본 사이에... 뭔가... 다들 얼굴이 더... 잘생겨지셔서? 놀랐어요... 평생 아이돌 해주세요...
그동안... 다른 아이돌을 좋아한 적 있느냐고 물으면 솔직히 부정은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한 번이라도 잊은 적 있었냐 여쭤보신다면 절대 아니라고 확답드릴 수 있어요. 우선 이 글의 제목이 그렇고... 중학생 시절 인투잇을 처음 봤을 때 부터 이틀 뒤 성인을 앞두는 지금까지 인투잇만큼 오래, 진심으로, 모든 멤버들을 좋아했던 적은 이 팀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더라고요.
앞으로도 계속 음악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모습이던간, 그룹으로, 오래오래 남아있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주가 아니더라도 길게 보고싶네요.
제 청춘이고, 꿈이고, 소원이고, 사랑이며, 동경인 소년들에게.
2023년이 앞으로 있을 소중한 기억 중 하나이길 바라며, 앞으로도 쭈욱 응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in2u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