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라부르리까 - 풍운의 색폰강호.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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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 색소폰 연주자 : 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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횐님들예~! 늘 행복하이소예~~!!! 방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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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현지-새의 주검 앞에서>
- 우석 -
[1]
저수지 나뭇가지에
낚시 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처참한 몰골을 하고
비극적 종말을 고한 새의 주검이 있다.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한 마리 여린 새가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마침내 바늘 끝 모질 디 모진
죽음의 덫을 삼키고 말았으리..
몸서리치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얼마나 구원을 갈망했을까?
깃털은 빠져 물 위를 떠다니고
새의 주검은 참담한 모습으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고 있었다
새의 죽음을 슬퍼하듯
시리 디 시린 바람은 윙윙거리고
나부끼는 주검에 맞춰
물결이 일렁인다
[2]
갈대사이로 바람이 울고
바람 아래로 파도가 이는 소릴 들으며
난 박제된 수첩을 꺼내 들고
섬뜩한 펜을 입으로 물었다
혼탁한 영혼의 배설을 위해
또 다른 끼적임의 부산물을 위해..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서산마루에 해가 진다
물빛에 투영된
초췌한 주검을 거기에 버려둔 채
발걸음을 돌려
뚜벅 뚜벅 걸어가는 나의 등 뒤로
‘함께 가자’고 두고 온 주검이 소리칠 즈음,
다시 갈대 사이로 바람이 울고
오랜 옛적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幞頭匠(복두장)이 포효했듯
‘새의 죽음은 인간의 죽음’이라고
당현지가 울부짖는다
당현지에 황혼이 깃들 듯
나의 시에도 이미
어두운 땅거미가 드리우고
‘가야지’ ‘떠나야지’라며
마음속으로 숱하게 되 뇌이지만
가지 못하는, 떠나지 못하는 내가
당현지 못가의 주검이 되어 나부낀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오래만에 뵙내요/좋은 글 마음에 담아 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세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행운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고마운 아름다운 글 가슴으로 감사히 읽어봅니다..
빗소리가 그치니 하늘은 찌푸려도 맑은 공기 숨소리가 가볍내요............
언제까지나 발전으로 같이하고 싶은 카페와 울님
늘 격려와 배려로 서로 인격과 문학을 사랑으로 정깊은 카페와 울님이 되시길 바라며...
행복으로 성장하는 울 카페로 만들길 기도합니다...
임원님 회원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글 속에 아름다운 마음이 보입니다. 행복하이소예~! ^^*
반갑습니다
자주 만나 뵙게 되어 너무나 큰 정이 갑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항상 문운 건필 하소서
반갑습니다. 즐거운 날들 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