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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바꾼 질병 중에 ‘흑사병(페스트_Pest)’만큼 무섭고 커다란 영향력을 보인 질병도 없을 것이다.
죽은 시체에 검은 반점과 고름이 남기 때문에 ‘흑사병(Black death)’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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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의 전파 경로
의학계에서는 흑사병의 전파 경로의 기원을 몽골 기마병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본다.
1347년 칭기스칸의 장남 주치가 세운 킵차크칸국의 몽골 기마병은
흑해 북쪽에 위치한 제노바의 무역 기지 카파를 포위 공격했다.
이때 몽골군은 적군의 사기를 꺾기 위한 수단으로 중앙아시아 초원지대에서
흑사병으로 흉측하게 썩은 시신을 모포에 담아 적진을 향해 쏘았다.
하지만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 결과로 이어졌다.
제노바 시에 떨어진 시신에서 흑사병에 감염된 쥐벼룩들은 쥐들로 옮겨갔다.
흑사병에 감염된 쥐벼룩들을 품은 쥐들이 사람들 사이를 무차별로 헤집고 다니며 흑사병을 옮겼다.
흑사병에 감염된 쥐들이 지나갈 때마다 죽음의 행렬이 이어졌다.
14세기 후반, 제노바의 카파 시에서 창궐한 흑사병은 해상교역로를 따라
서아시아, 이집트, 이탈리아 반도를 거쳐 전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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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질병
결국 중세 유럽 사람들은 흑사병으로 인해 전체 인구의 1/3이 줄었다.
이때 생존한 노동자, 농민들은 노동인구수의 감소로 흑사병 이후 임금이 두 배로 상승되었다.
이러한 노동력 감소는 지배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켰다.
그런데 인구수의 급격한 감소는 곡물의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토지수입에 의존하던 지주들은 높은 임금, 수입하락의 이중고를 겪었다.
상업과 교역이 마비되었으며, 숙련공의 격감은 생필품 생산량 감소를 불러왔고,
생필품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지주, 농민 모두에게 타격을 주었으며 후에 이 어려움이 지주에서 농민으로 전가되었다.
급기야 지주들은 각종 봉건조세와 부과금으로 농민들을 압박했다.
이러한 현상으로 14세기 유럽 각지에서 농민반란이 발생한 것이다.
한편, 흑사병은 교육과 학문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대학의 피해가 컸으며 교수와 학생 수가 감소하여 많은 대학이 폐교했다.
이때 시에나대학은 수년간 휴교했고, 옥스퍼드대학과 아비뇽대학은 전면 마비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당시 국제어와 교회의 언어로 사용되던 라틴어 사용자들의 수도 감소시켜,
각국은 새롭게 자국의 언어로 성경과 문학작품들을 출간하였다.
이러한 자국 언어의 발달은 국민문학과 국민국가 형성과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
또한 절대권력을 행사하던 교회가 흑사병으로부터 신도들을 구제 못한 것은 교회의 신뢰 추락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교회와 봉건영주에 대한 전통과 권위에 대한 신뢰 상실로 중세시대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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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흔든 전염병의 역사
질병은 시공을 초월해 인류의 삶을 끊임없이 간섭해 왔다.
13세기 한센병 : 중세시대에 확산된 ‘한센병’은 사회적인 통제가 개입된 최초의 질병이다.
14세기 흑사병 : 중세 유럽을 붕괴시키고 근대시대를 열었다.
15세기 매독 : 르네상스시대를 맞아 ‘성의 억압’에서 해방되자 ‘매독’이 기승을 부렸다.
특히 전쟁 때 매춘부를 통해 군인들에게 전염된 매독은 전쟁이 끝난 뒤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급속하게 퍼졌다.
18세기 천연두 : 이 병의 치사율은 90%에 달했고, 살아도 실명, 지체부자유, 곰보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19세기 결핵 : 결핵은 ‘백색 페스트’로 불린다.
이 시대의 평균수명이 15세 정도로 추정될 정도로 많은 사람이 결핵으로 죽었다.
20세기 암 : 오늘날에는 암이 인류를 위협한다.
문명의 발달로 생긴 발암물질에 노출되면서 암이 두려운 질병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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