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조진구에 대해서 '제빵왕 김탁구' 시청자들은 헛갈릴 수 밖에 없다. 믿자니 나쁜놈 같고 안믿자니 좋은놈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미워할 수도 없고 좋아할 수도 없는 조진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믿어도 될까 아니면 믿지 말아야 할까?
![201009091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29%2F29%2F44%2F20100909_175332_b8faec2fd7112e9d33f17498b8a66.jpg)
진구는 탁구와 그의 모친 미순을 헤어지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을 제공한 인물이었다. 헤칠 의도는 아니었다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미순은 사고를 당하게 되고 서로의 생사로 모른채 두 모자가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 진구만 아니었다면 구일중의 집에서 나가 엄마를 찾아갔던 탁구와 미순은 쪼들리는 생활일지언정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게다. 탁구와 미순을 그 지경으로 몰고간건 다 진구 때문이었다.
하지만 진구가 아니었다면 탁구와 미순은 행복할 수 있었을까. 한실장이 보낸 유경이 아빠로 인해 성폭행을 당하고 여자로서 평생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하는 미순이 예전처럼 탁구와 함께 오손도손 살아갈 수 있었을까. 그 찰나의 순간에 진구가 나타나지 않아다면 미순은 어떻게 되었을까. 진구의 등장이 반드시 악이라고 볼 수 없는 이유다.
![2010090913.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29%2F29%2F44%2F20100909_175450_67629e1778ff7770e792d0b4f4b7aa69.jpg)
진구의 두번째 행동도 의심스럽기는 마찮가지다. 병원에 입원중인 미순을 납치하듯이 한실장에게로 데려가서 거성에 대한 주식포기 및 양도를 강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뿐만아니라 한사코 거절하는 미순을 해치우기 위해 차에 싣고 떠났다. 탁구의 미명섞인 외침과 미순의 울부짖음을 들으면서도 악셀을 더 세게 밟았다. 마치 다시는 두 모자를 만나지 못하게 하겠다는듯이 보일 정도였다.
그렇지만 진구가 아니었다면 누구라도 할 일이었다. 한실장 쪽의 다른 누군가가 그 일을 맡았다면 미순은 더 험한 꼴을 당할지도 모를 일이다. 차라리 진구였으니 다행이라고 활 수도 있는 상홍이다. 그게 바로 진구의 역할이다. 구일중 회장이 한번 더 자신을 위해 일해 달라고 했던 부탁이 바로 그것이었고 그게 탁구를 위한 일이면 기꺼이 하겠다던 진구의 심정도 같았다. 한실장의 무리 속에 진구가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이다.
![2010090912.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29%2F29%2F44%2F20100909_175512_e85fde1237bfc15919d4e5bec3684c0.jpg)
진구는 탁구에게 진 빚을 갚고 싶어했다. 자신으로 인해 두 모자의 비극이 시작되었고 그 비극은 아직 끝나지 않은 탓에서다. 진구의 행동이 수상하기는 하지만 진구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만일 의심살 만한 행동을 하게될 경우 한실장측에서 밀려나게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미순을 지켜줄 사람은 정말 아무도 없게 된다. 지금은 수상해 보이지만 진구는 미순의 수호천사인 셈이다. 지금은 가슴을 졸이게 만들지만 언젠가 진구는 든든하게 자신의 사명을 다 할 것이다. 한실장에게 매수 당한듯해서 믿지기는 않겠지만 끝까지 그를 믿어야 하는 이유다. |
첫댓글 재빵왕 김탁구가 인기는있군요 정말 많이들 다녀가셨네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