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라이브음악의 역사를 보면 70년대 포크음악에서 80년대 언더그라운드로
그리고 90년대 인디음악으로 향해있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포크음악이 주가 되던 시절을 보면 종로나 서울의 일부 라이브명소가 메이저가수로의 등용문이 되었고 나머지 주점에서 행해지는 라이브공연은 아마추어 즘 이였다고 볼 수 있다.
아마추어 즘 이였기 때문에 직업적이다 라기보다는 소박하고 자유스러운 그런 점들이 음악으로 배여 나오는 공연이 진행되었던 것 같다.
지금도 포크를 고집하는 작은 규모의 라이브공간을 보면 아마추어 즘을 가지고 있다..
나쁘다 좋다 의 의미가 아니라 과거의 향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지금의 일반적인 라이브카페가 직업화된 가수들을 고용하여 공연을 하는 현실에서
지금의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컨셉트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닐까 한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아마추어만을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여주지 못한 지금의 라이브음악환경에서 그렇기 때문에 나타나는
역효과가 경영난을 가져 온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영세한 가게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라이브카페의 공연이 전문적이라기보다는 소박한 공연임이
분명한데 왠지 느껴지는 언 발란스 한 느낌들은 그것이 결국 아마추어들의 공간인가 프로들의
공간인가 하는 라이브공연환경 에 나타난 전반적인 모습의 축소된 문제점들을 보는 듯 하다.
그런 문제점들이 경영자에게만 미치는 현상이 아니라 가수들 스스로에게도 금전적인 구속을
만들어 버린 결과가 되기도 했다.
미사리의 라이브카페문화
미사리의 라이브카페문화는 위에 언급한 문제점들을 포함한 라이브음악사에 아주 중요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미사리 공연 문화의 가장 큰 현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진다
라이브카페 공연은 과거를 지향한다는 향수문화의 시장을 형성했다는 것과
메이저 가수와 언더그라운드가수들의 공연이 함께 진행되는 프로그램 속에서
언더그라운드가수들의 인식이 아마추어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모방을 통한 다운타운의 수많은 라이브공간들이 생겨났고
아마추어들이 득실 한 현상으로 라이브공연의 수준이 저하되는 현상 또한 생겨났다.
라이브클럽이든 카페든 라이브를 하는 공간은 많이 생겨났지만 의식의 부제에서 생겨나는
공간들로 인해 대중에게 식상한 공간, 퇴폐의 공간으로 인식이 되기도 한다
지금의 미사리 라이브 공연의 형태를 보면 살아남은 공간이 과거에 비해 그수 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소위 말하는 과거의 빅5 에서 지금은 빅3 정도가 될 것이다.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A 라이브카페의 경우 공연자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공연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환경적인 지원을 하고 공연을 함은 물론 엔테테인먼트의 사업을 함으로써 수익이 발생되는 역 현상이 생기게 되었다.
그들의 공연의 형태를 보면 과거의 향수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
변화된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라이브공연의 소비의 대상을 4-50대 중년에서 2-30대 청년으로 바뀌었다 는 것 이다.
공연자 역시 도심의 소규모 의 공간에서 보는 공연이 아니라 공중파 방송의 퀄리티와
손색이 없을 정도의 공연이 진행 되고 있다.
보통의 아마추어 가수들은 공연을 하라고 해도 엄두를 못 낼 상황이 되는 것이다.
홍대 문화가 한국의 밴드문화의 방향을 보여준다면 미사리의문화는 라이브카페음악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고 보여진다.
미사리 공연문화의 변천과정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초기 통기타위주의 포크공연에서 시작하여 반주기의 등장으로 통기타 한대로 한계가 있었던
장르의 음악들이 주류를 이루는 공연의 형태로 바뀌었고
초기에는 올 라이브밴드위주의 공연도 진행되었다.
대형화된 기업형의 라이브카페가 생겨나면서 메이저 급의 대형가수들과 과거의 유명가수들이
다시 설 무대를 찾았고 한동안 붐이 되었다.
하지만 과열경쟁으로 공연 무대비 의 예산이 올라가면서 메뉴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고 초기 향수음악위주의 포크를 찾던 메니아 층 들은 사라지고 대형 트로트 가수를 보려
오는 일반인들이 주류가 되면서 지속성이 사라졌다.
텃새는 없고 철새만 오는 결과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나마 그 과정 속에서도 공연의 구조조정처럼 새로운 신인 발굴과 새로운 소비주체에 대한
시장을 정해 컨셉트를 만들고 신조 있게 버틴 곳만이 이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의 라이브공연 환경의 변화를 예견하고 있는듯하다..
반주기는 사라지고 MR위주의 팀 공연이 대부분의 살아남은 미사리카페의 메인 공연이 되어있다.
20대와30대 공연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공연의 컨셉트가 연출 되고 있고 홍대 음악에 비해서는 가벼움과 상업성이 있지만 지금의 환경에서는 살아남을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택한 것 같다.
다운타운의 라이브카페 공연문화
대부분의 다운타운의 라이브카페가 가지는 지역성의 한계와 공연연출의 한계, 의식의 부재 등이 고전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먼저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창업자들의 의식이다.
대부분 만나본 창업자들은 라이브공연이나 라이브카페운영을 영업적인 부분을 너무 의식 하고
있다.
돈만을 생각한다면 굳이 라이브카페를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라이브공연이나 음악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실패할 확률이 높은데 말이다.
그 결과가 대부분 라이브카페를 가면 음악을 하는 사람이나 그 계통에서 제대로 관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공연이나 음향 , 전체적인 운영컨셉트들이 별로인 곳이 대부분이다.
공연을 파는 일이라면 공연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다 아는 이야기지만 마음을 움직이려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아야 가능할 것 이다.
대부분의 다운타운의 라이브카페의 공연은 흉내를 내는데 급급하고 모방을 하는데 급급하다고
보여진다.
어느 곳이 영업이 잘되면 그곳을 흉내 내고 어느 가수가 잘나간다면 가수 역시 그것을 모방 하려고 한다. 그리고 업주가 그렇게 요구를 한다.
그것이 당장의 현실은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는 당장 살아남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가장 큰 근본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모방을 한다고 해서 누구나가 창의적인 것을 뛰어넘지는 못한다
대부분 모방의 결과는 창의적인 공간을 모방한 모델이 된 곳만 살아 남게 된다.
왜 그럴까?
그것이 바로 공연에 대한 이해를 하는 곳이 고객에 대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똑 같은 인테리어 똑 같은 가수를 올려 공연을 해도 결과는 다르게 나올 수 있다.
공연을 컨트롤 하는 힘과 수많은 주변에 있는 환경을 활용하는 지혜
동물적인 감각까지, 노력을 해야만이 얻을 수 있는 수많은 과정들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취향이겠지만 나는 기존의7080 라이브카페는 가지 않는다.
그곳은 나에게 무한한 스트레스와 소음만이 있는 곳이다.
물론 아직도 그곳을 꾸준히 찾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푸는 많은 관객이 있다
하지만 조금만 멀리 본다면 음악전체의 발전을 본다면 한심할 정도의 공연들이 진행 되고 있다. 그 결과의 책임은 그곳에서 연명하며 노래를 하는 수많은 가수들에게 미래에 대한 어두움만을
줄 뿐이다.
지금의 라이브가수들 중에서 대부분은 직업화가 되어 음악 자체 보다는 일거리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돈을 꼭 노래를 불러서만 벌어야겠다는 관념이 우리사회에 지배적인 환경이 되어 버린 것 이다.
가까이 일본의 경우나 음악이 발전한 나라들을 보면 음악 자체와 돈벌이는 별개인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더 창의적인 음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우리의 환경을 보면 일률적인 공연의 컨셉트들이 메이저나 언더그라운드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가 어렵다고 모두가 힘든 것은 아니다.
실 예로 군계일학이 된 가게나 가수들을 보면 모두가 자기만의 독창성과 인내심이 있다
삼청동의 재즈스토리가 그랬고, 미사리의 벤허, 아테네가 그랬다.
아주작은 규모의 가을이 지금도 롱런을 하는것도 컨셉트였다.
모두 컨셉트는 달랐지만 모두 살아 남은 결과를 가져왔다.
지금의 단계에서는 식상한 관객을 다시 공연의 앞자리부터 채 울려면
모방이 아니라 창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운드와 연출만이 살길이다
이미 공연의 장르의 다양성은 과거 붐이 된 시기부터 라이브카페문화20년의 역사에서 만든
노력과 땀의 결실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못사는 필리핀의 공연문화에 비해서도,
우리보다 보컬이 약한 일본의 공연문화에 비해서도 우리의 공연문화는 경쟁력이 없다.
산업이라고 보자면 너무 내수에만 치중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인들을 초대해서 데리고 갈만한 곳이 너무나 한정적인 것이 현실이다.
아주 한국적이거나 아주 글로벌 적이거나.
공연문화가 발달한 나라의 사람들이라면 속으로 코웃음을 칠 것이다.
메이저의 경우 산업화 시킨 엔터테인먼트가 되었기에 그나마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것 이다.
그것은 연구하고 고민을 했다는 증거이다.
지금은 더 이상 라이브공연만을 관람하기 위해 미사리나 백운호수를 찾지는 않는 환경이다.
오히려 도심권 에 제대로 된 공연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면 그곳을 찾을 것이다.
왜 초기의 라이브 매니아 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동네의 라이브카페를 찾지 않는 지에 대해
고민을 해 볼 필요성이 있다.
왜 지금의 음악을 그렇게 좋아하는 20대들이 라이브카페라면 아예 자신들이 가는 공간은
아니다 라는 인식을 하고 있을까?
왜 창업 준비자 들이 라이브카페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위험한 사업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을까?
아마추어 연주자나 공연자 들의 공간이든 전문 프로화된 공연자 들의 공간이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공연의 전달이다.
작은 공연이든 큰 공연이든 환경에 맞는 전달이 되지 않는 다면 무료로 공연을 하든 부담되는
게런티를 지불하던 그 효과를 기대한다면 이미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내가 경험 한 바로는 아직도 수많은 라이브카페에서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전달이라는 것이다.
전달은 사운드 일 수도 있고 좌석의 배치가 될 수도 있고 무대의 위치도 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연출이 없다는 것이다.
공연의 형태가 아직도 20년 전의 방식으로 공연이 진행 된다.
아무 준비 없이 올라가서 그 상황에 따른 적응을 하려고 한다.
임기응변이 그렇게 뛰어 난 건지, 재치가 만점인지, 개그맨 수준의 센스가 있는 것인지, 아나운서 급의 진행이 되는 건지.개그맨이나 아나운서도 분명 준비를 하고 프로그램을 만들 텐데 말이다.
과거라면 음악 자체로 가능했겠지만 이미 지금의 사회는 엔터테이너를 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에 적응 못한 음악인들이 밀려나온 현상이 생겼고
점점 더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것을 일반 대중들은 원하는 시점 까지 왔다.
연출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것이 가수 개인이 해결을 못한다면 다른3자를 세워서라도 연출을 통한 리드가 필요한
시기이다. 그것이 곧 전달이고 집중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라이브음악을 하다가 그만을 둔 사람이다.
그렇다고 음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의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가수든 사업자든 공연을 파는 일을 한다면 공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무명의 공간, 무명의 가수가 창의적인 공간 창의적인 가수가 되는 환경을 보고 싶을 뿐이다.
모두가 성공하고 모두가 잘 살수는 없겠지만 그 가능성에서 1%의 힘이라도 되고 싶은 게
나의 마음이다.
대한민국 라이브음악과 공연문화가 경쟁력을 가지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