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우이역10:30 붙임바위 우이탐방지원센터 도선사입구 하루재 백운산장(점심) 백운봉 암문 백운대13:40 대동사입구 보리사15:18 대서문 북한산성지원센터 전주식당15:52 버스 구파발역
참가인원:6명(김용환 류성걸 양계선 이성래 이종현 김창기)
어제는 청주고 졸업51주년을 맞아 청주친구들이 관광버스로 상경하여 서울친구들과 합류하여 창경궁, 창덕궁 및 후원, 운현궁을 관람하였다.
신종코로나의 유행으로 몇년동안 만나지 못하던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100여명의 친구들이 함께 걷고 식사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너무 오랜만의 만남이라 명찰을 달지 않으면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친구들이 많았다.
이제 나이가 들어 머리가 희끗희끗하거나 대머리가 되었고, 임플란트나 보청기를 끼는 등 몸의 여기저기가 고장이 나서 몸이 제대로 말을 안듣는 나이가 되었는데 임원진들의 많은 노고 덕분에 이런 뜻깊은 모임이 이루어진 것이다.
오늘은 매주 토요일마다 등산을 하던 친구들이 신종코로나로 모임이 중지되었다가 매월 세번째 목요일에 만나서 등산을 하기로 바뀌어 북한산우이역에서 6명이 모여 북한산을 가게 되었다.
종현은 청주로 내려간 후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산행을 하게 되었지만 다른 친구들도 신종코로나로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다.
김밥을 6줄 샀는데 전에는 한줄에 이천원이었는데 이제 삼천원으로 올랐다.
도선사입구에 도착했는데 벌써 지쳐서 물과 사탕, 과자를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하루재를 올라가는데 경사가 심하여 꽤 힘이 든다.
사방이 다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 사진찍기에 바쁘다.
하루재 쉼터는 신종코로나로 막아놓았었는데 오늘은 개방을 해 놓아서 거기에 앉아서 쉴 수가 있었다.
인수봉이 보여서 인수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본다.
그동안 백운산장도, 백운산장 쉼터도 다 막아 놨었는데 오늘은 다 개방되어 있어 기분이 좋았다.
백운산장은 원래 개인 소유여서 간단한 음식을 팔며 운영을 했었는데 기부채납시키며 지금은 국가 소유가 되어버렸다.
백운산장에서 점심으로 김밥과 가져온 술을 조금씩 마셨다.
평일인데도 단풍철이라 백운산장에는 등산객이 꽤 많았다.
외국인도 띠엄띠엄 보인다.
위로 올라갈수록 단풍색이 짙어지고 등산객들도 많아진다.
몸이 따라줘야 등산도 하고 단풍구경도 할 수 있는데 몇년이나 이렇게 단풍구경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수봉에는 줄줄이 사람들이 매달려 바위를 기어오르고 내리는 모습이 개미처럼 조그맣게 보인다.
백운대 쪽으로 올라갈수록 등산인파가 많아지면서 올라가는 사람들과 내려가는 사람들이 서로 양보하며 길을 터주고 길이 좁은 곳은 교통체증이 심하다.
백운대에서는 평일인데도 인증사진을 찍기위해 긴 줄이 생겼다.
태극기는 세찬 바람에 찢어질듯 휘감긴다.
긴 줄 때문에 사진을 찍자마자 바로 내려와서 자리를 비켜준다.
백운대 아래의 넓은 바위에는 많은 인파가 모여 음식을 먹거나 쉬고 있다.
건너편 인수봉에는 사람들이 긴 줄을 따라 움직이는 모습들이 보인다.
우리는 백운봉 암문에서 북한산성 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내려가면서 도마뱀새끼도 보았고, 재빨리 움직이는 다람쥐 모습도 보았다.
아직은 생태계가 살아있다는 증거다.
멧돼지가 주둥이로 땅을 파헤쳐 놓은 모습이 사방에 보인다.
아직은 친구들이 다들 건강해서 이 나이에 이렇게 북한산에 와서 단풍구경을 하니 가슴뿌듯함을 느낀다.
어제도 고궁을 구경하며 많이 걸었는데 오늘도 북한산 백운대까지 오르며 아무 사고없이 단풍구경을 했다.
하산해서는 전주식당에서 찌개를 시켜놓고 소주 한병을 시켜서 간단하게
식사를 했고 종현이는 전화를 받고는 청주로 내려가려는지 식당에서 그만 빠지는 바람에 5명이 식사를 했다.
여하튼 북한산에서 울긋불긋한 단풍을 구경하면서 하루를 꽤 멋지게 보냈습니다.
건강하게 지내시고 다음 달에 만납시다.
참여하실 분은 김용환대장한테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