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일의 내용도 그렇고, 일하는 곳도 교육관련 계통이라 그 쪽과 관계된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 바로 '필업'이란 말이었습니다. 물론 조선족분들이 사용하는 말이었지요. 대체 필업이 뭘까? 여러분들은 모두 아시죠?
차라리 중국말로 bi(4)ye(4)라고 말하면 찾아보기나 할텐데, 중국식 표현을 한국식 발음으로 읽으니 그것 참 오묘하더군요. 아무튼 일상생활에서 '너 어디 필업했나?', '어디까지 필업했나?'등은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아주 잘 아는 몇몇 분들은 대단히 뛰어난 머리에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원수같은 돈 때문에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초중(한국의 중학교에 해당)이나 고중(한국의 고등학교)만 필업하고 학업을 중도에 그만둬야 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답니다.
사회주의 국가니까 다 전액 무료로 가르쳐주지 않느냐구요? 그런 사회주의 국가 있다면 우리 모두 혁명합시다. 의료비도 모두 공짜 아니냐구요? 그렇게만 된다면 당장 뒤집어 엎을까요? 굶어 죽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구요? 모두 평등하다구요? 아직도 환상적인 이론에 빠져있는 분들은 안 계시겠지요?
단언컨데, 이 곳에서 돈이 없으면 사람취급 받기 힘듭니다. 한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을 겁니다. 부지런히 돈 법시다. 돈을 잘 버는 것이 죄악이 아니라 돈을 못버는 것이 죄악입니다. 그보다 더 큰 죄악이 뭔지 아시죠? 개처럼 돈 쓰다간 맞아죽을지도 모르니 조심들 하십시다. 한국사람들 욕 먹이지 말자구요.
첫댓글 대략난감한 중국(한족)친구가 절강성의 유명한 소흥주를 사겠다고 아침부터 문자를 보내는데, 거절할 수도 없고 오늘 밤 망가질 것에 대비하여 내일 것 미리 올립니다. 벌써 4시 30분입니다. 꽁주어완삐!!!
공부좀 하잔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