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30
내 몸의 9할인 눈, 자꾸 아프다면?
눈 건강 위해 약국서 처방하는 약들
글 황윤찬 약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는 어디일까요? 물론 각 장기마다 역할이 있어서 우위를 정할 순 없지만 저는 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 질환 외에, 눈에 문제가 있어 약국에 방문 하는 경우에 있어서 조금의 심각성이 느껴지더라도 바로 안과로 내원하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그렇다면 약국에서 해결 할 수 있는 눈 문제는 어떤 경우가 있을까요? 가장 흔한 것은 ‘안구건조증’입니다. 안구건조증도 원인이 다양합니다. 비타민이 부족하여 생길 수도 있고, 강막 상피세포의 손상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보통 인공눈물을 권유하여 드립니다만, 원인적인 치료를 위해선 역시 안과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약국에 있는 안약은 눈물의 지방층, 점액층 모두 분비를 시킬 수도 있고, 염증을 제거할 수도 있는 안약들도 많이 있습니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장기적으로 먹는 약으로는 사유 성분을 포함한 영양제가 있습니다. ‘사유’는 뱀에서 추출한 지용성 비타민과 지방산 성분입니다. 눈의 피로나 안구 건조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시신경을 보호하기도 합니다.
다른 질환은 ‘결막염’이 있습니다. 요즘과 같이 가을 환절기에는 다양한 알러지 인자들로 인해서 눈이 가렵고 충혈이 일어납니다. 이 역시도 전문약이 더 잘 듣긴 합니다만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알러지 안약들이 있습니다. 인공눈물이 아니라 약의 영역이기 때문에 용법 용량을 꼭 지키셔야 합니다.
그리고 ‘충혈’이 있습니다. 충혈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피로물질의 누적에 의해 혈관이 터지는 경우도 많으며, 직업적으로 용접이나 불빛을 오래 보신 분들 또한 많이 발생합니다. 현장에서는 ‘아다리’ 라는 말로 많이 불립니다.
이럴 경우엔 혈관의 수축을 유도하고 이완시킬 때 눈의 피로도와 충혈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혈류의 증가를 통해 풍부한 영양을 공급함으로 눈의 피로도를 개선 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래끼’ 가 있습니다. 눈 주위 피부가 염증에 의해 감염되어 부풀고, 염증반응에 의해 고름이 차거나 멍울이 지는 것입니다. 항생제가 든 안약으로 직접적으로 점안하기도 하며, 소염진통제와 먹는 염증완화제를 통해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약을 드시는 기간 동안 금주를 하셔야 하며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이 역시 오래되거나 심각할 경우에는 안과에서 간단한 수술을 하셔야 합니다.
위처럼 급성으로 발생하는 증상 외에도 노안이나 황변이 발생하여 약국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노안과 황변은 눈 안에 조절하는 많은 근육섬유의 탄성이 줄어서 발생합니다. 또한 망막아래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망막층이 위축되어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안약보다는 지속적인 관리나 장기적인 영양소의 섭취를 통해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흔히 섭취할 수 있는 영양제는 루테인이 있습니다. 루테인은 눈에서 청색광을 흡수하고, 높은 항산화 능력을 통해 눈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합니다. 마리골드라는 식물의 꽃에서 추출하는 물질입니다. 눈의 노화로 인해 감소할 수 있는 황반색소를 유지하여 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요즘 뜨고 있는 물질은 지아잔틴, 아스타잔틴이라는 물질입니다. 이 물질들은 눈에 생성되는 산화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항산화제 입니다. 인체 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복용 섭취를 하여야 합니다. 또한 모세혈관 혈류를 증가시키고 항염증 작용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당뇨환자의 망막 보호에 있어서 아스타잔틴이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흔히들 ‘눈은 내 몸의 9할’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복잡하며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환자가 가장 무서워하는 병원 중 1위가 치과이고 2위가 안과라고 합니다. 건강한 눈을 갖는 것은 진정한 축복입니다. 그만큼 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정확히 어떻게 작용하는 지도 모른 채 종합비타민을 사서 섭취하는 것보다는 지속적인 안과의 방문, 검진을 통해 건강한 눈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나은 건강습관입니다.********
2020.09.30.
알고 계신가요? 소화제·설사약·해열제 안전 사용법
연휴가 길면 의약품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짜고 기름진 음식을 먹고 체하거나 설사할 수 있고, 환절기인 탓에 감기에 걸려 열이 날 수도 있다. 갑자기 몸이 아프면 당황하기 쉬운데, 추석 연휴를 대비해 올바른 의약품 사용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소화제
속이 답답하거나 과식 등으로 소화불량이 생길 때 소화제를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소화제는 위장관 내 음식을 분해하는 `효소제`와 위장관의 운동을 촉진하는 `위장관 운동 개선제`로 나뉜다. 효소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 의약품으로 판크레아제, 비오디아스타제 등이 주성분이다. 하지만 효소제는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어 복용 시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먹어야 한다. 위장관 운동 개선제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위장관 기능이 떨어져 복부 팽만감,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있을 때 먹는다. 위장관 운동 개선제를 일정 기간 먹었는데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면, 장기간 복용하지 말고 다시 병원에 내원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설사약
설사약은 변이 묽거나 설사할 때 복용할 수 있는데, ‘장운동 억제제’와 ‘수렵·흡착제’ 등이 있다. 장운동 억제제는 장의 연동운동을 감소시켜 설사를 멈추게 한다. 단, 설사와 함께 발열, 혈변, 심한 복통 등이 나타나면 감염성 설사가 의심되므로 약을 먹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렴·흡착제는 장내 독성물질이나 세균을 장 밖으로 빠르게 배출시켜 설사를 멈추게 하는데, 이 약은 공복에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다른 약과 함께 먹을 때는 간격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사약은 제품마다 복용 연령 및 투여 간격 등이 다르기 때문에 복용 전에 제품의 용법·용량 및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복용해야 한다.
어린이용 해열제
어린이가 정상 체온을 넘어 열이 나는 경우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지만, 병원에 갈 수 없다면 해열제를 복용할 수 있다. 어린이 해열제는 주로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또는 덱시부프로펜)` 성분이 들어있는데, 반드시 제품 설명서의 용법·용량에 따라 아이의 체중이나 연령에 맞게 정확한 양을 복용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체중이나 연령에 맞지 않게 많은 양을 복용할 경우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콩팥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어 토하거나 설사 등 탈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먹이지 않는다. 24개월 이하 영·유아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에 따라 감기약을 복용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감기약을 먹였다면 보호자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