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학교에서 개구리 알에서 올챙이 개구리로 되는 과정을 볼 수 있게끔 키웠던 기억이 나요.
오늘 친정아빠네집에 갔는데 여동생도 와서 조카까지 해서 애들만 넷이 있었어요~
저도 힘들긴 하지만 여동생도 일을 하는지라 집에 있고 싶어하더라구요.
가까운 수락산 가자고 제가 해봤더니 처음엔 힘들다 그러더니 자기애들도 우니깐 어쩔 수 없이 같이 갔는데...
밑에 물가로 내려가서 송사리?를 아이들과 한참을 보다가 물가를 건넜어요~
그런데 웅덩이가 있길래 뭐가 있는거 같아서 봤더니 개구리 알과 도룡농 알이었어요~
수락산이 물이 좋아서 가재도 살고...다슬기도 어떤사람이 놔주었더니 번식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사람들이 잡아서 그런지 다슬기 다시 없어진거 같구요. 가재는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 곳에 있어서 그런지
많이들 안잡아가는거 같아요. 해마다 저희 아빠는 제 아들과 올라가서 잡아오고..끓여먹겠다는 아들을 말리고
놔주라고 해서 놔주고 와요.
어쨋든 간에 거기에 아이들은 눈이 동그래져서는 개구리 알도 한참을 유심히 보고 도룡농 알을 한참을 유심히 봤어요.
너무 좋아하며 내려왔어요. 저도 아이들에게 그렇게 보기 힘든것을 도심에서 보여줬다는 마음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 와서 그래도 내가 본게 정말 그 알들이 맞나 싶어서 찾아봤는데 역시나 맞았어요.
아이들에게 자연관찰 책을 읽어주다 보니 저도 새로운걸 알게되고 그때 기억했던걸 애들한테 설명해줘서 너무 좋았어요 ^^
그런데 집에와서 찾아보니 어떤 분이 웅덩이에 있어서 물이 많은 곳에 옮겨주셨다고 하더라구요.
안그러면 말라버린다고...그 웅덩이도 물이 좀 적었던게 마음이 쓰였는데...
알았다면 징그럽다 생각이 들었어도 (애들한텐 징그럽다는 말은 안했어요 ㅎㅎ^^;) 옮겨주었을텐데..
후회가 되었어요~~너무 좋은 구경해서...적어봤네요~사진도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첫댓글 아이들에겐 직접 체험하는것 만큼 확실한 교육적 효과가 없지요.아울러 자연에 대한 관찰과 보호의식도 생기고....예전엔 길거리에서 저 도롱농알을 팔기도 했는데... 먹으면 몸에 좋다나....그땐, 비타민 영양제가 비싸서 그랬던가 아니면 건강식품이 이란것이 너무 없어 그런건지!! !아! 제가 그걸 구입 했다는게 아니라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불광동 휘발유님, 잘 지내고 계시죠? 조금 뜸하신 것 같아서 그러지 않아도 궁금했었습니다.^^
헉..먹나요??-_-; 생각해보니 들은거 같기도 해요~^^;;;
지금은 그런 곳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예전엔 도시에도 곳곳에 자연적인 연못이나 큰 웅덩이 같은 곳이 많아서 아이들이 학교 가고 오면서 물고기도 잡고 개구리도 잡으며 한참을 놀다가 어둑어둑해서야 집에 들어오고 했는데 요즘엔 아이들도 바쁘고 예정시간보다 좀 늦게 들어오면 무슨 일이 생겼는가 걱정되어서 난리가 나겠죠. 도시화가 되고 개발이 되면서 잃어버리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네 맞아요..그런것 같아요...안타까워요 ^^
저는 올챙이 네마리 잡아다가 집에서 길어본 적 있는데요 아이땜에 할수없이 올챙이랑 알이 바글바글한 연못에서 잡아다 주었는데 너무 징그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뒷다리 날 즈음에 다 죽었지만요...등업되고 첫 댓글이예요~ㅎㅎ
ㅎㅎ 맞아요~저도 솔직히 징그러운 마음도 있었는데 아이들한테 선입견을 줄까봐 안징그럽다고 했어요~꼬챙이로 조심스럽게 아들한테 보여줬어요 ^^
제가 사는 곳에 야트막한 함지산이 있거든요. 계곡을 따라 올라 가다 보면 등산로 바로 옆에 아주 작은 웅덩이가 있답니다. 아무리 가물어도 그곳에는 항상 물이 찰랑거릴 정도는 아니지만 고여있답니다. 그곳에 도룡뇽알이 비누거품처럼 많이 무리지어 있다가 나중에는 도룡뇽올챙이(표현이 맞나 모르겠어요)가 무리지어 다니다 어느정도시간이 흐르면 예쁜 도룡뇽 여러마리가 산답니다. 어떤날은 도룡뇽도 대청소를 하는지 그 작은 웅덩이를 흙탕불을 만듭답니다. 오며 가며 관찰하는 재미가 그만입니다.
도룡농 유생이라고 하는것 같더라구요~전 다 큰건 직접 못 봤어요~유생도요 ^^;;알도 이번이 처음이었어요~나중에 한번 올라가면 꼭 보고 싶어요~~
하긴...쌀이 나무에서 난다고 하는 애들도 있는거에 비하면...ㅎㅎ 자연은 자연의 일부인 인간에게 너무나 많은것을 깨우치게 만든답니다....
쌀이..나무에서~그럴 듯 한거 같아요..~저도 어렸을땐 그런생각 했었던거 같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