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재벌순위 1위는 'SM그룹'의 오너인 중국화교 '헨리시'입니다.
마닐라 빈민촌인 톤도에서 신발장사로 시작해 필리핀 최고의 부자가 되
었다고들 하지만, '헨리시'가 필리핀 최고의 부자가 된 건 마닐라의 마가
티가 개발되기 전에 사 놓았던 땅이,마가티가 개발되면서 대박을 터뜨려
준 덕분입니다.
이것은 한국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큰 돈은 사업보다 부동산을
통해 번 경우가 훨씬 더 많지요.
몇 년 전부터 현재까지도 필리핀은 부동산 열풍이 뜨겁습니다.
마닐라의 보니파시오 같은 곳은 16평형(방2개) 아파트 분양가격이 '1억
3천만원'까지 올라있고, 헨리시의 'SM'그룹이 분양하는 아파트에는 한
국인 뿐 아니라 중국과 말레이지아 투자자들도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필리핀 부동산에 투자를 하면 사업성이 있을까요?
한쪽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합니다.
필리핀의 경제가 계속해서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어서 필리핀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염려는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쪽에서는 부정적인 답변을 합니다.
현재 짓고 있는 주상복합 건물들이 모두 완공되는 2016년에는 공급과잉
이 될 것이고, 외부충격이 오면 부동산 폭락이 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
니다.
누구의 답변이 맞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둘 다 맞는 답변이지만 한편으로는 무의미한 답변이
기도 합니다.
한국의 부동산이 활황일때도 돈을 번 사람보다는 잃은 사람이 더 많을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부동산을 '사는 시점'과 '파는 시점'의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대박이 되기도 하고 쪽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타이밍을 맞출 수 있는 '감각'(혹은 운)이 투자의 성패를 '90%'
좌우하기 때문에 시장분석 같은 요소들은 사실상 별로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죠.
가끔씩 이런 의문이 들때가 있습니다......
TV에서 주식투자에 대해 강의하고 해설하는 주식전문가들이 왜 정작 본인
은 주식투자로 대박을 못낼까?
TV에서 부동산투자에 대해 상담하고 조언하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왜 정작
본인은 땅투자로 돈을 벌지 못했을까?
[출처] [필리핀부동산] 마닐라 마카티의 부동산 열풍을 보면서 드는 생각|작성자 구본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