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神의 저울 제15부
씬1. 대검찰청 전경 (N)
씬2. 대검중수부장실
창가에 서서 생각에 잠겨 있는 김혁재, 그 심각한 얼굴위로
플래시백》제14부. 엔딩씬
노주명 김부장께선 ... 아드님을 사랑하십니까?
김혁재 ???노주명 오늘밤, 우리 펌의 홍건표 변호사가 김부장을 찾아갈 겁니다!
압수수색 여부는 그 다음에 결정하시지요
놈의 비장의 카드가 우빈일 줄은 정말 몰랐는데 .... ?
김혁재, 심각한 얼굴로 핸드폰을 꺼내드는
씬3. 단독주택 거실
점퍼 차림으로 2층에서 내려오는 우빈
몹시 불안하고 초조한 심정으로 우빈을 따라 내려오는 송여사
송여사 방금 그 전화 무슨 전화야? 그 남자지? 맞지??
우빈 괜찮아요 엄마, 걱정마세요!
송여사 어떻게 걱정을 안해? 쇠파이플 휘두른 남잔데!!
(우빈을 붙잡으며) 우빈아, 안돼, 가지마!!!
우빈 집에까지 찾아왔다면서요?
이러다 아버지라도 아시면요??
송여사 (말문이 막히고)
우빈 한번은 부딪쳐야 돼요!
그런 놈들 원하는 거 뻔해요 엄마!
걱정마세요!! (현관으로 아웃되면)
다급하게 “우빈아, 우빈아!!” 부르며 따라 나가는 송여사
이내 텅 빈 거실에 울리는 전화벨
씬4. 대검중수부장실
핸드폰을 들고 있는 김혁재, 신호음만 갈 뿐 받지를 않자,
발신통화 맨 위에 ‘아들’을 다시 눌러 통화를 시도하는 김혁재
씬5. 달리는 우빈의 자동차 (N)
운전석 위에 고정된 핸드폰의 액정 화면에 ‘발신표시제한’
이란 글씨 보인다. 긴장된 얼굴로 운전하던 우빈, 핸즈프리로 받는
우빈 여보세요?
오광철(F) 약속 장소 좀 바꿔야겠다!
우빈 어디루?
씬6. 공중전화박스 (N)
오광철 (멀쩡한 두 다리로 선 채) 재수없게두 다리를 다쳤지 뭐냐?
미안하지만 신림동 옥탑방, 알지? 글루 와줘야겠다!
씬7. 달리는 우빈의 자동차 (N)
우빈 (내키지 않는다) 옥탑방?
오광철(F) 싫어? 싫음 말구, 이 전화 끊고 바루 대검으로 연락하지 뭐
우빈 좋아, 가지, 가주지!!
우빈, 열 받은 얼굴로 핸드폰을 끄는데 또다시 울린다,
액정화면에 ‘아버지’라고 뜬다. 괴롭다, 통화하고 싶지 않다.
핸드폰을 아예 꺼버리면
씬8. 대검 중수부장실 (N)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라는 멘트가 들리면
걱정스런 얼굴로 핸드폰을 끄는 김혁재, 예감이 좋지 않은데
이내 똑똑 노크소리 나고 뛰어 들어오는 정수영
정수영 부장님! 준비 다 됐습니다! 영장 청구 할까요?
김혁재 ......
정수영 (흥분과 기대로) 오늘밤 안으로 발부 돼야 새벽에 쳐들어가죠
기자들한테 일부러 떡밥 흘려놨습니다!!
다들 방심하고 있을 텐데, 오늘이 적깁니다 부장님!!
김혁재 퇴근해
정수영 네?
김혁재 일단 퇴근하고 낼 보자구
정수영 부장님!!! 오늘 쳐야 됩니다, 상대가 예측하지 못할 때 쳐야
김혁재 (말 자르며) 신중해서 나쁠 거 없잖아
정수영 이메일 복구한 거 보셨잖습니까?
신명 그 자식들, 단순히 법률자문만 한 게 아닙니다!!
자문 차원이 아니라 완전 공범 수준이라구요!!!
김혁재 (버럭) 누가 그걸 몰라??
정수영 (마지못해) .... 예, 알겠습니다!
불만스럽지만 깍듯이 인사하고 아웃되는 정수영
이내 양복 윗도리를 집어 드는 김혁재의 모습에서
씬9. 대검 회의실
긴장된 얼굴로 삼삼오오 모여 있는 준하와 수사기획관 외 검사들
회의실 문 박차고 들어오는 정수영
수사기획관 (기대감으로) 청구했어?
정수영 (후-- 한숨 쉬며 고개를 저으면)
일동 (동시에) 왜? (혹은) 왜요??
정수영 퇴근하라 시는데요
수사기획관 (어이없다) 퇴근?
정수영 (혼잣말로) 암만해도 노주명이 뭔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준하 (놀라는) 노변호사가 왔었습니까?
정수영 압수수색 하기 바로 직전이야, 직전 !!!
(기획관에게) 타이밍 절묘하지 않습니까? 것도 혼자서!!!
준하 (세라의 말이 옳았다) !!!
정수영 부장님과 독대해야할 일이 있었단 뜻인데 ... ?
(퍼뜩 뭔가 떠오르는 얼굴 위로)
플래시백》제13부. 씬15. 서재
김혁재 자넨 은행 매각의 실체가 어디라고 생각하나?
정수영 (말뜻을 알아들었다, 긴장해서 보면)
김혁재 그런데 내 손에 칼을 쥐어줬어 .... 뭔가 있어, 분명히!!
정수영 뭔가 있어, 틀림없이!!!
준하 !!!!
내심 놀라운 심정으로 창가로 돌아서는 준하의 얼굴에서
씬10. 준하의 오피스텔 (제14부. 씬52에 이어서) (회상)
세라 (CD를 핸드백에서 꺼내며) 이거 팍스 코리아 서울 사무소 대표와
팍스 글로벌 부대표, 법률고문들이 신명 소속 변호사들과
주고받은 이메일 복사본이예요!!
준하 (놀랍고)
세라 이것만 있으면 (눈물이 고이는) 신명을 잡을 수 있어요
이래도 나 .... 당신 편이 될 수 없어요??
준하 (안쓰럽다) ..........
세라 나 지금 ... 아빠를, 신명을 포기하겠다는 거예요!!
아니 부와 권력을 포기하겠다는 거예요!!!
이래도 당신을 가질 수 없어요??
준하 지금 나랑 거래를 하자는 겁니까?
세라 (사랑을 거래라니!!) 아직도 모르겠어요?? 내 마음을 아직두???
준하 예전에 내가 사랑했던 여자는 .... 내가 고시에 합격하리란
기대 없이도 날 사랑했어요!! 영주씨도 마찬가지구요!!
세라 (입술 물고 보면)
준하 영주씨가 대가를 바라고 우빈일 사랑하던가요?
심지언 사람을 죽였다는 걸 알면서도 멈추지 않고 있어요!!!
사랑은 .... 그렇게 하는 겁니다!!!
세라 (자존심이 상하고)
준하 (차디차게) 그만 돌아가요!!
이런 식의 흥정 없이도 우린 해낼겁니다!!!
열 명의 검사가, 수 십 명의 수사관이, 신명을 잡고야말겠다는
집념에 불타고 있어요, 우리가 못 찾을 것 같애요???
세라 (상처받은 자존심으로) 좋아요, 찾았다 쳐요!!
신명을 기소할 수 있을 것 같애요??
준하 (매섭게) 못한단 말입니까?
세라 열 명의 검사들과 수십 명의 수사관들이 증거를 찾아낸 순간!!
이제야 잡았다고 폭죽을 터뜨리는 그 순간!!!
아빤 김혁재 부장을 찾아갈 거예요!!!
준하 (놀랍고) !!!
세라 당신의 아들이 사람을 죽였다는 걸 아느냐고!!!
준하 !!!!
세라 그 사실을 알고도 김혁재 부장이 신명을 칠 수 있을까요?
충고했었죠? 준하씨가 상대하는 건 김우빈, 한 사람이 아니라고!!!
씬11. 대검 회의실 (현재)
준하, 세라의 예상이 적중했다, 놀라운 심정인 그 얼굴위로
세라(E) 십중팔구 김혁재 부장도 신명의 손을 잡고 말거예요!!!
그렇게되면 준하씨의 적은 그야말로 감당할 수 없는 적이 되는 거죠!!
준하, 암담하다, 김혁재의 의중을 알아야겠다!!
황급히 회의실을 뛰쳐나가는 준하
씬12. 대검중수부장실
왈칵 문 열고 뛰어 들어오는 준하
“방금 퇴청하셨다니까요?” 짜증스런 얼굴로 따라 들어오는 여직원
준하, 다급해지는 마음으로 핸드폰을 꺼내는데 이내 울리는 벨소리
‘발신표시제한’이라고 뜬다. 오광철이다 싶다!!
준하 여보세요?
오광철(F) 그 새끼가 진범이지? 김우빈이!!!
준하 (놀랍다) 뭐라구?
오광철(F) 오늘이 그 불쌍한 년 죽은 날이거든?
제상에 젯밥은 올려야지 않겠냐?
준하 이봐, 무슨 소리야?
오광철(F) 시간 되면 와, 신림동 옥탑방, 알지? (뚜뚜뚜 끊어진 소리 들리고)
준하 여보세요여보세요?? 여보세요???
핸드폰 끄고 ‘우빈’ 클릭해서 전화를 걸면 ‘전화기가 꺼져있어...’
그대로 황급히 뛰쳐나가는 준하 ....
씬13. 달리는 우빈의 자동차 (N)
감히? 제깟 놈이?? 전과자주제에??? 번득이는 눈빛으로 운전하는 우빈
씬14. 도로 + 달리는 럭셔리한 외제차 (N)
우빈이 탄 차를 비켜 쏜살같이 반대방향으로 질주하는 홍건표의 차
그 사실을 듣는 김혁재의 표정이 어떨까? 비식비식 맛난 웃음을
흘리는 홍건표의 얼굴에서
씬15. 단독주택 거실
이제 막 현관으로 들어서는 김혁재
불안 초조한 심정을 애써 누르며 김혁재를 맞이하는 송여사
김혁재 우빈인 아직도 안들어왔어? 전화도 안되던데?
송여사 드, 들어왔다가 ... 나갔어요, ... 주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김혁재 당신, 우빈이에 대해서 뭐 아는 거 있어?
송여사 네?
김혁재 혹시 내가 모르는 거 알고 있으면 .... 지금 말해!
송여사 (철렁) 그, 그게 무슨 말이예요? 당신이 모르는 걸 내가 알다뇨?
김혁재 (잠시 보다가) 홍건표가 찾아올 거야! 서재로 안내해! (아웃되면)
송여사 (남편이 눈치 챈 건 아닐까? 불안하기 짝이 없는데)
띵동띵동 초인종 소리 들리면
놀란 얼굴로 현관 쪽을 쳐다보는 송여사의 모습에서
씬16. 서재
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 잔의 녹차 잔에서 화면 빠지면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김혁재와 티 테이블에 마주앉은 홍건표
김혁재 (태연히 차를 마시면)
홍건표 혹, 오해가 있으실까봐 미리 말씀 전해드립니다
저희 노주명 대표께선 부장님과 윈윈하고 싶어하십니다!!
김혁재 (찻잔을 내려놓으며) 본론부터 말하지
홍건표 기억하시죠? 김호수 강간살인사건!!
김혁재 (보면) ?
홍건표 장준하 검사가 연수원 시절 모의재판에 올렸던 사건이죠
부장님께서 직접 기록을 만드셨으니 기억하실 줄 압니다!
김혁재 (보는)
홍건표 그 사건으로 장준하검사의 동생이 복역 중이란 사실, 알고 계시죠?
김혁재 그래서?
홍건표 그 사건의 진범이 누군지 아십니까?
김혁재 ??
씬17. 서재 문 밖
서재안의 대화를 엿듣고 있던 송여사, 하얗게 질리는 얼굴위로
홍건표(E) 이런 말씀을 전하게 돼서 외람되기 그지없습니다만
씬18. 서재
홍건표 (똑바로 쳐다보며) 그 사건의 진범이 누군지 아드님께 물어보시지요
김혁재 돌려 말하지 말고 똑바로 말하게!
홍건표 (역시 김혁재답다)
김혁재 (매섭게 보는)
홍건표 그 사건의 진범은 ... 부장님의 아들 .... 우빈입니다!!
김혁재 (충격) 자네 그 말에 ... 책임질 수 있나?
홍건표 부장님께서 몹시도 아끼시는 장준하검사는
우빈이가 진범이란 사실을 애 저녁에 알고 있었습니다!!!
호랑이 새끼를 키우신 거지요
김혁재 (놀랍고) !!!
홍건표 (오만하게) 정권은 유한해도 로펌 신명은 영원합니다!!!
부패한 관리들을 그만큼 먹잇감으로 드렸으니,
이제 그만 칼을 거두시지요!!!
김혁재 (그 충격에서) ............
홍건표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저희 노대표께서는 부장님과 윈윈하길 바라십니다!
김혁재 ...........
홍건표 용단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비식 웃으며 일어나는 홍건표, 앉은 채로 미동조차 않는 김혁재
그런 김혁재를 슥-- 쳐다보더니 깍듯하게 인사하고 나가는 홍건표
씬19. 서재 밖
후들거리는 심정으로 엿듣고 서 있던 송여사
서재를 나오는 홍건표와 맞닥뜨리고 몹시 당황하면
피식 웃으며 송여사에게 깍듯이 인사하고 아웃되는 홍건표
불안 초조한 심정으로 서재 쪽을 보았다가 도망치듯 주방 쪽으로
가는 송여사, 이내 굳은 얼굴로 서재에서 나오는 김혁재
김혁재 우빈이한테 전화 좀 해봐!! 당장!!!
송여사 (홱 돌아서서) 우빈인 아무 잘못 없어요!!!
김혁재 당신, 알고 있었어???
송여사 (질겁) !!!
씬20. 신림동 옥탑방
잭나이프로 손톱을 다듬고 있는 오광철, 그 눈에 살기가 등등한데
이내 옥탑방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 우빈
그 소리에 슥-- 잭나이프를 호주머니에 감추는 오광철
성큼 들어서는 우빈을 알아보고
오광철 (놀랍다) 아, 씨바 너였냐? 너였어??
플래시백》제6부. 씬55. 교도소 의무실
우빈 (광철에게) 당신, 평생 콩밥 먹고 싶어???
나, 이 사건 기필코 검찰에 얘기해서 추가 기소하게 만들 거야!!!
오광철 (기막혀 웃음이 나오는) 나한테 큰소릴 쳐?
용하한테 지 죄를 뒤집어씌운 놈이??
우빈 (천만원짜리 수표 한 장을 툭 던지며) 원하는 게 이거냐?
오광철 (뻗쳐서 보면)
우빈 여러 말 않겠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믿어지지 않을 테니까!!!
오광철 (수표를 들고) 아우 비싸라, 그 보잘 것 없는 년이 천 만 원씩이나?
(벌떡 일어나서 우빈의 코앞에 수표를 들이밀며) 잘됐네,
이 돈으로 그 년 좀 사와 봐라, 그 불쌍한 년 좀 사와봐!!!
돈이면 안되는 게 없잖아아, 사와봐아아아 이 개새꺄야야!!!!!!!!
그대로 우빈에게 달려드는 오광철
우빈, 바닥에 쓰러져버리고
오광철, 우빈의 몸 위에 올라타 주먹질을 해대다가
오광철 나도 니 에미한테 천 만원만 주면 되지? 니 놈 죽이고 천만원만!!!
천만원마아안!!!! (호주머니 속에서 잭나이프 꺼내 번쩍 치켜드는)
순간, “오광철!!!” 부르며 뛰어 들어오는 준하와 조형사, 강형사
조와강, 순식간에 달려들어 오광철을 제압하면 툭 떨어지는 잭나이프
준하 당신이 복수하면 죄가 된다고 말했잖아!!!
오광철 (발광이다) 놔!! 놔!!! 어차피 쓰레기 같은 인생 더 잃을 것도 없어!!!
준하 (끌고 가라고) 조형사님!!
조형사 (오광철을 끌고 가며) 이 자식 이거 폭력전과도 모자라 ...
강형사 살인미수? 넌 마 죽었어 이제 (아웃되면)
오광철(E) 놔!! 놔!! 왜 나야? 저 새낄 잡아가야지? 왜 나야? 왜에에에-------!!!
우빈 (재빨리 바닥에 떨어진 수표를 움켜쥐면)
준하 (그제야 우빈을 보는)
우빈 (툭, 털고 일어서면)
준하 마지막으로 부탁하나만 하자!!
우빈 (보면)
준하 김혁재 부장님, 나한텐 스승님이자 아버지같은 분이다!!!
그런 분이 너 때문에 추락하게 만들지 마라!!!
우빈 추락이야 니가 하겠지!!
준하 뭐라구?
우빈 아직도 니가 누굴 상대하고 있는지 파악이 안돼?
끝내 이 사건을 물고 늘어지면 용하가 위험해져!!!
준하 두고 봐!!
어떤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끝내 널 피고인석에 앉히고 말테니까!!!
우빈 (자신만만) 내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있어?
아니, 증거 좀 있다고 치자!!
그걸 가지고 날 기소할 수 있겠어? 더구나 영주가???
잠시 노려보다가 그대로 옥탑 방을 나가는 준하
피식 냉소를 머금는 우빈의 모습에서
씬21. 영주의 검사실 (N)
책상 위에 은지의 핸드폰, 현장 사진, 법서, 준하가 준 노트,
키홀더 등을 펼쳐놓고 고민 중인 영주.
이내 노크도 없이 왈칵 문 열고 들어오는 준하
영주 (왜 왔는지 안다) ......
준하 아직도 결심을 못했어요? 더 기다려야 돼요??
영주 (괴롭고)
준하 영주씨!!!!
영주 (벌떡 일어나 창가에 서면)
준하 우리 용하, 하루하루가 고문이랬어요!!
영주씨 귀에는 용하의 절규가 안들려요?
얼마나 더 큰소리로 울부짖어야 들리겠어요?? 얼마나 더???
영주 (홱 돌아서서) 심증은 있지만 ... 증거가 없잖아요!!!
어차피 키홀더는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사건당일 밤 오빨 봤다는 임득수의 증언은 증거능력두 없구요!!!
기소할 건덕 지가 없다구요!!! 기소할!!!!
준하 내가 하자는 대로 해볼래요?
영주 ??
준하 (신념에 차서) 햇빛 아래 더는 감출 수 없도록,
죄를 부인할 수 없게 만들 수 있어요, 해볼래요???
영주 (두렵다, 그 심정 애써 감춘 채) 나, 이 사건 담당 검사예요!!
준하 (호주머니에서 자신의 진짜 키홀더를 꺼내주면)
영주 (뜨악 / 책상위에 놓인 키홀더를 집어 들고) 이 키홀던 ...?
준하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 잘 들어요!!!
영주 (긴장해서 보는)
씬22. 달리는 우빈의 자동차 (N)
홀가분한 기분으로 운전을 하고 있는 우빈
이내 핸드폰 울리고 액정화면에 ‘홍건표’라고 뜨면
우빈 네, 접니다
홍건표(F) 방금, 자네 아버질 만나고 오는 중이야!
우빈 (긴장) 아버질요?
씬23. 달리는 홍건표의 자동차 (N)
홍건표 영락없이 몰빵 투자를 한 기분이야!!
도 아니면 몬데 ... 나머진 자네 손에 달렸어, 자네 역할이 막중해!!
씬24. 달리는 우빈의 자동차
우빈 (긴장) 알겠습니다, (사이) 네, 걱정마십시오!!
전화를 끊고 초긴장 상태로 운전하는 우빈의 얼굴위로
영주(E) (화난) 그걸 말이라구 해요?
씬25. 영주의 검사실 밖 복도 (N)
검사실 문 왈칵 열고 뛰쳐나오는 영주
따라 나오며 설득하는 준하
준하 그렇게라도 안하면 우빈이가 순순히 죄를 인정할 것 같애요??
영주 준하씬 용하의 절규만 들리죠?? 난, 오빠의 신음소리가 들려요!!!
오빠도 피해자예요!!! 선행범, 정당방위!!!
준하씨도 그 날 밤의 진실을 알고 있잖아요
일부러 은지씰 죽인 게 아니잖아요!!!!
준하 바로 그거예요!! 내가 참을 수 없는 게 바로 그거라구요!!!
영주 (보면)
준하 정당방위라고 주장하잖아요!!!
그 자식 말대로 사실이 정당방위라면 처벌을 받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혹시라도 불똥이 튈까봐, 그럴까봐 숨겼어요
그 바람에 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용하가 누명을 썼다구요!!!
영주 (말문이 막히는)
준하 그 이기심을 용서할 수가 없어요!!!
자기 대신에 누군가 억울하게 갇힌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외면한 그 양심을 용서할 수가 없다구요!!!!
영주 (괴롭고)
준하 신명이 김혁재부장님을 회유하고 있어요!!!
우빈이 때문에 김혁재 부장님이 신명과 손을 잡을 수도 있다구요!!!
그렇게 끝없이 추락하도록.... 영주씨 보고만 있을 거예요???
영주 !!!!!
씬26. 노주명의 저택 마당 (N)
마당의 테이블에 앉아 있는 노주명
그의 옆에 서서 잔뜩 허리를 굽혀 노주명의 귀에다 속닥대는 홍건표
흡족하게 후후후 웃어대는 노주명을 따라 웃는 홍건표
그 두 사람의 모습을 어느 언저리에서
냉소를 머금고 바라보는 세라의 모습에서
씬27. 단독주택 거실 (N)
소파 상석에 몹시 굳은, 아니 충격 받은 얼굴로 앉아 있는 김혁재
옆 소파에 앉아서 눈물콧물로 애원중인 송여사
송여사 내가 말렸어요!! 자수하겠다는 걸 내가 극구 말렸어요!!!
우리 우빈이가 사람을 죽일 얘가 아니잖아요 여보!!!
그건 사고예요, 사고였어요!!!
김혁재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왜 처음부터???
송여사 당신한테 도와달라고 매달리던 승훈이 기억 안나요???
우리 승훈이 구속될 거 뻔히 알면서 자수시킨 사람이 당신이예요!!!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도 법대로 처리한 사람이 당신이잖아요!!!
김혁재 이 문제하고 그 문제하고 같애?
송여사 (절규) 뭐가 달라?? 우빈이가 물었을 때 당신 뭐랬어요???
신고한다고 했잖아!!!!
김혁재 !!!
우빈(E) 제 고등학교 동기 녀석이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였대요!!!
플래시백》제7부. 씬47. 주방
우빈 만약 제가 그랬다 해도 .... 아버진 절 ... 자수시키실 건가요?
김혁재 당연히 그래야지!
우빈 (초긴장) ... 제가 ... 자수를 원하지 않아두요?
김혁재 신고해야지
김혁재 (그때 아들의 심정이 어땠을까?) !!!
송여사 우리 우빈이 ... 그동안 충분히 고통 받고 살았어요!!!
더구나 딴 사람도 아니고 준하잖아요!!!
준하란 걸 알고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 당신이 알아요???
김혁재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프다/벌떡 일어나며) 우빈이 대신에
죄 없는 청년이 갇혔어!!!
그 아들을 구하려고 준하 어머니까지 목숨을 내놓으셨다구!!!
그걸 알면서도 자술 말렸단 말야???
송여사 (오열을 터뜨리며) 그래요그래요 말렸어요!!!!
잘난 당신은 정의니 법이니 지킬 거 투성이지만
난 내 아들뿐예요!!! 당신하고 사는 바람에 친구들하고도,
친정식구들 하고도 등지고, 나한텐 내 아들 뿐이라구요!!!
김혁재 정당방위야, 정당방위라고!!!
그때 말만 했으면 쉽게 풀릴 일을!!!
법대를 나오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녀석이 그따위로 행동해???
송여사 당신 때문이예요!!! 당신이 평범한 아빠였더라면!!!
황보회장 구속하는데 혈안인 당신을 보면서
우빈이가 어떻게 그 사실을 밝혀요?? 어떻게!!!김혁재 !!!
송여사 (절규) 그저 황보회장 구속하는데 온 정신이 팔려서!!!
당신을 찾아간 애가 입도 벙긋 못하게 만든 게 누군데???
김혁재 !!!!
INSERT》제3부. 씬52. 특수1부장실
김혁재 어, 우빈아, 너 웬일이냐?
우빈 ..... 아아부지한테 드드릴
순간, 왈칵 문 열고 뛰어 들어오는 참여계장
계장 부장님! 발부됐습니다!!
김혁재를 비롯한 검사들, 일제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서로서로 끌어안고, 몇몇은 눈물도 보이고 ...
그 광경을 놀라운 얼굴로 바라보는 우빈의 얼굴에서 ....
김혁재, 그랬구나, 뒤늦은 깨달음으로 휘청이는데
순간, 단단히 각오를 한 얼굴로 거실로 들어서는 우빈
우빈을 돌아다보는 김혁재와 송여사
우빈, 두려운 눈으로 아버지를 보면
김혁재, 이루 말 할 수 없이 착잡한 눈길로 보는 ...
씬28. 단독주택 전경 (N)
씬29. 서재 (N)
책상 앞의 의자에 앉아 족자 《不飮濁泉水, 不息曲木陰》를
바라보고 있는 김혁재, 그런 김혁재의 등을 바라보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애원중인 우빈
우빈 저 .... 자수하고 싶지 않아요, 아부지!!!
김혁재 이대로 .... 진실을 묻어두잔 얘기냐?
우빈 설사 정당방위로 무죄가 인정된다 해도 ... 도덕적인 비난은요??
평생 오명 속에서 살아야 될 거예요
저, 정말 자신 없어요 아부지!!!
김혁재 ........
우빈 사람들은 정당방위조차 아부지 빽으로 나왔다고 할 거예요!!!
진범인데 무죄 받은 거라고 손가락질 할 거라구요!!!
그런 제가 어떻게 의뢰인들을 만날 수 있겠어요??
김혁재 .........
우빈 우리 집안 ... 할아버지 때부터 명예로운 법조가문이잖아요
저 때문에 가문의 명예는 말할 것도 없고
아부지마저 추락하는 거, 저 정말 보고 싶지 않아요!!
제발, 이번 한번만!! 한번만!!! 눈감아 주세요 아부지!!!!
김혁재 (그제야 아들을 보며) 아빠가 ... 너한테 그 정도의 애비였니?
우빈 ???
김혁재 다른 모든 사람들이 달을 보고 해라고 말해야하는 시대에
할아버지는 진실을 말하고 정의를 외치다 돌아가셨다!
우빈 .........
김혁재 병상에 누워서도 언제나 법원에 남겨진 당신의 판결문이 옳았는지
끊임없이 회의하신 분이셨어!
우빈 .........
김혁재 우빈아, 아빤 ....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웠다!!
그분이 판사였기 때문이 아니라 인생의 기로에서
올바른 길을 선택하려고 부단히도 애쓰셨기 때문이었어!!
우빈 .......
김혁재 아빠도 법조인이 되고 막상 할아버지처럼 살아보려고 하니까 ....
그 길이 얼마나 외롭고 힘든지 .... 얼마나 유혹이 많은지 .... !!!
그때마다 선택의 기로에서 괴로워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견뎌왔다
우빈 .........
김혁재 그런 내 노력이 니 인생에 보탬이 될 거라고 믿었는데 .... !!!
너도 나처럼, 할아버지처럼 인생의 기로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 믿었는데 .... !!!
우빈 !!!
순간 서재로 뛰어 들어오는 송여사
송여사 (가슴으로 절절하게 울며) 다 내 잘못이예요!!
죄 값을 치루라면 내가 다 치룰 게요!!! 내가 다!!!
이번 한번만, 여보, 우리 우빈이, 이번 한번만 봐줘요, 제바아알!!!
(두 손 모아 싹싹 빌며) 내가 이렇게 빌게요,
내가 대신 죽으라면 죽을 게요 여보오오오오!!!
우빈 (괴롭고) .........
한없이 괴로운 김혁재의 그 얼굴에서 ........
씬30. 영주의 검사실 (N)
무거운 얼굴로 창밖을 주시하는 영주 ....
플래시백》제15부. 씬25. 영주의 검사실 밖 복도
준하 신명이 김혁재부장님을 회유하고 있어요!!!
우빈이 때문에 김혁재 부장님이 신명과 손을 잡을 수도 있다구요!!!
그렇게 끝없이 추락하도록 ....영주씨 보고만 있을거예요???
영주, 괴롭기 그지없는데 책상 위에서 진동으로 울어대는 핸드폰
액정화면에 ‘아버님’이다!
씬31. 거실 (N)
이제 막 들어서는 영주를 뜨악한 얼굴로 맞이하는 송여사
송여사 니가 갑자기 웬일이니? 이 밤중에?
영주 아버님이 부르셔서요
송여사 (뜨악) 아버님이? 왜?
영주 글쎄요, 저도 잘 ...
하는데 2층에서 내려오는 우빈, 영주의 모습에 놀라서
우빈 이 시간에 웬일이야?
송여사 (걱정인) 아버지가 부르셨다는구나
김혁재 (서재에서 나오며) 왔니?
영주 네, 아버님!
김혁재 들어와! (송여사에게) 차 같은 거 내 올 필요 없어!! (서재로 아웃)
영주 (송여사와 우빈에게 가볍게 목례하고 아웃되면)
송여사 (염려로) 영주가 그 사건, 재수살 한댔지??
우빈 (걱정이지만) ..... 걱정마세요 엄마 ... 영주, 제 약혼녀예요
송여사 그래 .... 그렇긴 한데 .... !!!
씬32. 서재
티 테이블 앞에 마주앉아 있는 김혁재와 영주
김혁재 재수산 어떻게 돼가지?
영주 (차마 진실을 말 못하고) 아직은 누가 진범인지 알 수 있는
단계가 아닙니다
김혁재 장용하는? 누명쓴 게 확실해?
영주 네, 아버님,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김혁재 증건 있구?
영주 실은 물증이 없습니다!
박씨의 증언에 따라 용하가 11시 10분경에 택시회사에
도착한 게 맞다면 10시 50분에 박씨의 전화를 받고 나간 용하가
20분 만에 택시회사에 도착했단 얘기가 되거든요
김혁재 그런데?
영주 피해자가 10시 55분에 준하씨한테 전활했으니까
10시 55분까지는 피해자가 살아있었단 얘기가 되는거구요
김혁재 그래서?
영주 조사결과 사건당일밤 장용하는 야간무인단속 카메라에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제한속도를 지켜서 운행했다고 가정할 때
사건현장에서 택시회사까진 약 15분 정도가 소요?求求?
도저히 사람을 죽이고 갈 수 있는 시간이 안된다는거죠
김혁재 (희망으로) 11시 10분에 도착했다는 박씨의 증언이
신빙성만 확보하면 될 텐데 ....
영주 불행히도 알콜중독으로 입원한 전적이 있는 사람이예요
김혁재 박씨의 증언을 뒷받침할 만한 다른 증거는 없구?
영주 네 ... 아버님 ...
김혁재 (암담한) 진범이 잡히지 않는 이상, 장용할 꺼낼 방법이 없단 얘기네
영주 (김혁재의 고뇌가 느껴진다) .......
김혁재 ......................
씬33. 단독주택 밖 (N)
이제 막 대문을 나서는 영주
그녀 앞으로 와서 멎는 자동차 한 대 보이고
씬34. 달리는 우빈의 자동차 (N)
운전하는 우빈, 조수석의 영주
우빈 대체 뭣 때문에 부르신 거야?
영주 옥탑방 살인사건, 어떻게 되가나 궁금하셨나봐
우빈 (긴장) 그래? 참, 어떻게 되가?
영주 (긴장되는) ....
플래시백》제15부. 씬25. 영주의 검사실 밖 복도
준하 그 이기심을 용서할 수가 없어요!!!
자기 대신에 누군가 억울하게 갇힌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외면한 그 양심을 용서할 수가 없어요!!!!
영주 (우빈을 물끄러미 보는/ 마음의 소리) 난 ... 아직도 오빠의 양심을
믿고 싶어 ... 믿고 싶은데 .... !!
우빈 어떻게 되어 가냐니까?
영주 (애써 밝게) 아무래도 옥탑방 집주인 아들! 그 남자가 진범인것 같애
우빈 (반갑다) 그래? 정말이야??
영주 강제추행에 강간미수 전적이 여섯 번이나 있더라구
다 합의가 돼서 불기소처분 되긴 했지만!!!
우빈 어쩐지 ... 그 놈이 의심스럽다했지!!
지가 죽였으니까 까만 모잘 봤네어쩌네 ... 거짓말을 해댄 거잖아?
영주 (괴롭다) ..... !!
우빈 아, 맞어!! 키홀더도 그 놈이 주웠을 거야!!
걸핏하면 계단에 앉아서 야쿠르트 쭉쭉 빨아댔잖아, 옛날에두!!
영주 (괴로운데) ....
우빈 그럼 준하 동생은 형집행정지 결정만 내려지면 바로 석방되겠네?
영주 (결심이 선다) 어 .... 한 가지만 확인하면
우빈 한가지? 뭔데??
영주 오빤 몰라두 돼!!
아~~ 피곤하다! 집에 다 오면 깨워줘!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는 그 눈에 고통이 가득하고)
우빈 (그런 영주를 아주 찝찝한 얼굴로 슥, 보는) .....
씬35. 대검찰청 전경 (아침)
씬36. 대검중수부장실
소파의 상석에 깊은 고민에 잠긴 채 앉아 있는 김혁재
그 좌우로 앉아서 김혁재의 눈치를 살피는 수사기획관과 정수영
셋 다 침묵 속에 맞은편에 놓인 TV를 보고 있다
TV 속에 기자와 앵커가 만나서 스튜디오에서 담화중이다
앵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해서
전 현직 장관과 실무국장들이 대거 구속됐는데요
이제 대한은행 헐값 매각사건은 일단락됐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기자 통상 이 정도면 수사결과 발표를 언제쯤 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대검에서 아직 말이 없는 것 보면 ...
수사가 더 남은 게 아닌가 생각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한은행 매각비리 사건을
정수영, 리모콘으로 TV를 꺼버리면
김혁재,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고 ...
정수영 솔직히 지금까지 구속한 사람들이야 하수인에 불과하잖습니까?
썩은 나뭇가지가 아니라 썩게 만드는 본산을 제거하셔야죠!!!
김혁재 .........
플래시백》제15부. 씬18. 서재
홍건표 부장님께서 몹시도 아끼시는 장준하검사는
우빈이가 진범이란 사실을 애 저녁에 알고 있었습니다!!!
호랑이 새끼를 키우신 거지요
김혁재 (준하는 우빈이가 범인이란 사실을 언제 알았을까?)
정수영 (재촉하듯) 부장님!!
김혁재 (그제야) 어?
정수영 (기막혀) 신명 압수수색 말입니다, 언제 하실 건지
기획관 수사발표 날짜도 잡으셔야하는데 ....
김혁재 (괴롭다) 그만 나가봐!
정수영 부장님!!!
수사기획관 (정수영을 만류하듯 툭 치면)
정수영 (마지못해 일어나는데)
김혁재 장검사 좀 불러!
정수영 장준하 검사요?
김혁재 ............
정수영 예, 알겠습니다 (두어 걸음 걸어 나가는데)
김혁재 아냐, 됐어!
정수영 (뜨악) ?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김혁재
정수영과 기획관, 영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서로를 마주보았다가
아웃되면, 창가로 가서 서는 김혁재, 그 괴로운 얼굴에서 .....
씬37. 대검중수부장실 밖 복도
이제 막 중수부장실을 나오는 정수영
정말 알 수 없다는 제스처로 수사기획관과 아웃되는 정수영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중수부장실로 다가오는 준하
김혁재가 느낄 갈등과 고통이 죄스럽다 .......
노크하려다가 차마 못하고 돌아서는 준하 ...
씬38. 대검중수부장실
갈등에 빠져있는 김혁재 .......
차라리 준하를 불러서 자초지종을 물어볼까?
하지만, 아직 결심이 서지 않았는데 불러서 뭐라 하나?
그런저런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에서 .....
씬39. 교도소 특별면회실
용하와 마주 앉아 있는 영주
영주 오랜만이다, 그쵸?
용하 형한테 들었어요, 내 사건 재수사한다면서요?
영주 (끄덕이는)
용하 진범, 잡았어요?
영주 거의 ...
용하 (좋다) 정말요? 정말이예요?
영주 만약 .... 내가 진범을 잡으면 .... !!
용하씨, 정말 염치없는 부탁인데요 ....... 내가 진범을 잡으면 ......
용서해줄래요?
용하 (보는)
영주 (핑 눈물이 도는)
용하 왜요? 왜, 그런 말을 해요?
아는 ..... 사람이예요?
영주 (가득한 눈물로 끄덕끄덕)
용하 (깊게 보는) ........
영주 미안해요 ........ 내가 대신 용서라도 빌고 싶어요 ..... (우는) !!!
용하 (아프게 보는) .........
씬40. 대검 휴게실
손에 쥔 핸드폰을 내려다보며 초조해하던 준하
‘신영주’라는 이름 클릭해서 Send버튼을 누르려다
차마 누르지 못하는 그 얼굴 위로
플래시백》제15부. 씬25. 영주의 검사실 밖 복도
영주 준하씬 용하의 절규만 들리죠?? 난, 오빠의 신음소리가 들려요!!!
준하 (핸드폰 폴더를 닫아버리는데 전화가 오면, 황급히 받는) 영주씨??
영주(F) ..........할게요, 해볼게요!!
준하 (고맙다) 고마워요!!!
씬41. 교도소 담장 밖
이제 막 교도소를 걸어 나오는 영주, 핸드폰 귀에 대고
영주 만약, 실패하면 나로썬 더 이상 수사할 수 없어요!
수사종결 할 거예요!! 그건 알죠?
준하(F) 알아요 ... 고마워요, 영주씨 ....!!
무거운 얼굴로 핸드폰을 끄고 높디높은 교도소를 .....
미어지는 심정으로 바라보는 영주의 모습에서 .......
씬42. 변호사 휴게실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우빈
그런 우빈의 옆으로 역시 커피 잔을 들고 와서 서는 세라
세라 준하씨 아버님, 결론은 뭐죠?
우빈 ........
세라 아직도 고민 중? 갈등 중??
우빈 (불쾌한) 재밌습니까?
세라 (어이없다) 그래 보여요?
나, 지금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기분이예요!
우빈 (보면) ?
세라 이 쪽과 저 쪽이 교도소 안과 밖처럼 너무 다른 세계라서요
어느 쪽으로 한 발을 디딜까 ... 어떻게 해야 후회없을까 ....
우빈 아직도 준하 편입니까?
세라 우빈씨 아버님이 어떤 결정을 내리시느냐에 따라
이 쪽을 디딜지 저 쪽을 디딜지 .... 결정해야 할 것 같아서요
우빈 무슨 뜻이죠?
세라 글쎄요 ... (픽 웃는)
우빈 (나름 열 받는데, 핸드폰 울어대면) 어, 영주야!!
세라 (힐끔 보는)
씬43. 교도소 담장 밖
영주 (밝게) 오빠, 오늘 점심 어때? 시간 돼?
(사이) 어, 그래, 좋아! (사이) 어디? 오케이, 그럼 거기서 봐
이내 어두운 얼굴로 핸드폰 끄는 영주
씬44. 변호사 휴게실
역시 핸드폰을 끄는 우빈
세라 준하씨가 그러더군요! 사랑을 하려면 신영주처럼 해야한다구!
우빈씨 생각도 그래요?
우빈 아버지 결정에 따라 세라씨도 결정한다구요? 무슨 뜻이죠?
세라 (픽 웃고) 초지일관 일편단심인 신영주한테 안부나 전해줘요
휴게실을 나가는 세라와 마주치며 안으로 들어오는 홍건표
홍건표 (픽 웃으며) 잘 되가? 진척이 있냐구?
우빈 (씁쓸한데) .........
홍건표 걱정마, 내가 보기에 노세란 노대표의 축소판이야!!
아니 어쩜 노대표보다 더 무서울지도 모르구
우빈 (정말 그럴까 싶은데)
홍건표 (우빈의 어깨를 툭치며) 아, 일단 경과 보곤 해야지?
어땠어? 어젯밤!
우빈 아직 .... 갈등 중이신 것 같습니다
홍건표 하긴!! 신명은 치고 싶고, 아들은 지키고 싶고 ....
뭐 하나 포기하기가 쉬우시겠어?
우빈 .........
홍건표 걱정하지마, 그래도 결국은 우리 뜻대로 가게 될 거야 !
암만 강골 중에 강골이래도 자식 앞에 장사 있나?
(하는데 홍의 핸드폰 울리면/ 액정 보고 픽 웃으며)
어쩐 일이십니까? 중수1과장님! (사이) 지금요? 뭐, 나쁠 거 없죠!
씬45. 커피 숍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는 정수영
이제 막 안으로 들어와서 정수영의 앞에 앉는 홍건표
홍건표 공사다망하신 분이 어쩐 일로 날 찾으셨을까?
전화조차 안 받을 땐 언제구 말야
정수영 노대표가 찾아왔었다
홍건표 그래? 우리 노 대표님이? 대검을?
정수영 (열 받는다) 넌, 알지? 짚이는 거 있지?
홍건표 뜬금없이 .... 무슨 소리야?
정수영 우리 부장님 .... 왜 저러시냐??
노대표하고 독대한 다음부터 전의를 상실하신 장수같애
넌 알지? 이유가 뭐냐?
홍건표 이왕 귀한 걸음하셨으니 충고 하나만 해드릴까?
정수영 충고?
홍건표 외국계 자본들이 난리야! 한국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다고
정수영 뭐라구?
홍건표 검찰청 안에 있으니까 잘 모르나본데 ....
이러다 외국계 자본이 하나 둘 다 빠져나가봐
그야말로 공황이야, 공황!!
정수영 (보면)
홍건표 적당히 하고 그만 덮으라고 해!!
월가 사람들 화나게 하면 IMF가 유가 아니라니까!!
정수영 (버럭) 내가 지금 설교 듣자고 왔어???
홍건표 (피식 웃으며) 어차피 어리석은 국민들이야 이 사건 뒤에 우리 로펌과
회계 법인이 있다는 것도 몰라!
정수영 (열받는다) 어리석은? 어리석으은??
홍건표 아, 그리구 우리만 칠거야?
형평상 SSP도 같이 쳐야 할 텐데 .... SSP 코리아를 쳐봐!!
본사에서 가만있겠어? 실력행사 들어가지, 그럼 감당 안돼!!
더는 참을 수 없다는 얼굴로 벌떡 일어나는 정수영
홍건표 (픽 웃으며) 여전하네 .... 그 승질!
정수영 노대표한테 전해! 부장님이 못하시면 내가 하고, 내가 못하면
또 다른 검사가 하고 ... 그렇게 대한민국에 검사란 존재가
있는 한, 기필코 치고 말거라구 !!!
홍건표 오케이, 브라보!!!
그대로 아웃되는 정수영
피식 웃는 홍건표의 얼굴에서
씬46. 식당 밖
퓨전레스토랑쯤 되는 식당에서 이제 막 밖으로 나오는 영주와 우빈
이내 영주에게 다가와 상자를 하나 건네는 실무관(女)
실무관 (비닐봉지에 든 저울이 기운 키홀더를 보이며) 이게 국과수로
보내실거구요! (비닐봉지에 안든 저울이 평평한 키홀더를 들고)
이건 장검사님이 형사들한테 공방 찾아볼 때 사용하라고
주신 거예요!
영주 어, 수고했어요
실무관 현장 사진도 혹시 몰라서 함께 넣었어요
영주 고마워요!
실무관 깍듯이 인사하고 아웃되면
우빈, 뜨악한 얼굴로 영주를 차에 태우고 올라타는
씬47. 우빈의 자동차 안
우빈 (조수석에 탄 영주의 안전벨트를 메주면서) 국과수?
영주 오빠, 미안한데 ... 나 좀 국과수까지 태워다줄래?
우빈 국과순 왜?
영주 한 가지 확인해 볼게 있어서
우빈 확인? 뭘?
영주 가, 가면서 얘기해줄게
우빈 (궁금해 죽겠는 마음 꾹 참고 출발시키는)
씬48. 동 일각
조수석에 앉아서 우빈과 영주를 쳐다보고 있는 준하
이제 막 운전석에 올라타면서 준하에게 잘 전달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이는 실무관
준하, 알았다는 눈빛으로 어서 출발하라고 눈으로 재촉하는 ...
씬49. 달리는 우빈의 차 안
영주 (비닐 주머니 속, 키홀더를 보이며) 이것 좀 분석해보려구
우빈 분석??
영주 옥탑방 살인사건 현장 사진 검토하다가 이 키홀더가 찍힌
사진도 발견했는데 ...... 피가 묻어있지 뭐야?
우빈 (놀라는) 피??
영주 법의학 권의자하고 통화해봤는데 사 오년 전 사건이면
DNA분석이 가능하다네?
우빈 (기겁) !!!
영주 이 키홀더에서 임득수의 피만 검출되면 영락없는 증거 아니겠어?
우빈 그거 ... 준하가 늘 들고 다녔잖아 ... 가능할까?
영주 눈부신 과학기술을 믿어보는 거지 뭐!
그 왜 유명한 사건 있잖아, 여자 애 둘을 잔인하게 살해한!!
그때도 왜 목욕탕에 남은 아주 미세한, 육안으론 보이지 않는
피 한 방울로 범인 잡았잖아!!
우빈 (후들거리는데)
영주 (상자를 열어 비닐에 싼 키홀더를 집어넣으면)
우빈 (초긴장이고) ....
영주 (그런 우빈의 옆모습을 미어지는 심정으로 보았다가 사이드 미러를
보면)
뒤따르는 준하가 탄 차가 보이면서
씬50. 준하가 탄 차
조수석의 준하, 앞서 달리는 우빈의 차를 보다가
마침내 ‘신영주’ 클릭해서 전화를 하면
씬51. 달리는 우빈의 차
액정에 뜨는 ‘장준하’라는 이름 보이면 황급히 핸드폰 폴더 열어
영주 네, 계장님! (사이) 피의자 부모가요? 아무리 미성년자라도 그렇죠!!
사람이 죽었잖아요, 사람이!! (화내는) 아니 계장님!!
그걸 그렇게 처리하심 어뜩해요??
우빈 (긴장한 채 ... 상자만 쳐다보는)
영주 여보세요? 여보세요?? (혼잣말처럼) 아, 왜 안들려?
우빈 (보는)
영주 오빠, 잠깐 차 좀 세워줘 봐!
우빈 (갓길에 차를 세우면)
영주 여보세요? 여보세요?? (차에서 내리며) 계장님!
영주, 우빈의 시야에 잘 보이도록
차 앞 유리창 쪽으로 나아가며 “계장님, 무면허에 음주운전이예요!!”
우빈 (초긴장 상태로 조수석에 놓인 상자를 쳐다보는)
씬52. 준하가 탄 차
앞 유리창을 통해서 운전석에 앉아 있는 우빈을 보며
핸드폰을 귀에 대고 있는 준하
운전석에 앉아있는 실무관, 자동카메라를 꺼내들고
씬53. 도로
운전석의 우빈과는 등을 돌린 채 차 앞에 서서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핸드폰을 귀에 대고 있는 영주
영주 (마음의 소리) 오빠, 제발, 제발 .... 제발 함정에 빠지지마 .... !!
(신경은 온통 등 뒤의 우빈에게 가있는)
씬54. 우빈의 차
불안 초조한 심정으로 눈앞의 영주를 주시하던 우빈
마침내 조수석 쪽으로 몸을 기울여 창밖의 영주를 연신 쳐다보면서
조수석의 상자를 열어 비닐주머니 속에 있는 키홀더와
상자 안에 있던 키홀더를 바꿔치기 하는 ....
그런 우빈의 모습이 카메라 셔터에 은밀히 담기면서
씬55. 준하가 탄 차
실무관, 셔터를 누르며 우빈을 촬영 중이고
준하, 이제는 잡았구나 싶으면서도 마음은 한없이 무거운
준하 영주씨, 이제 됐어요, 돌아서도 돼요 ......
씬56. 도로
영주, 핸드폰 폴더를 닫고 쏟아지는 눈물을 이를 악물고 참으며
조수석에 올라타면
씬57. 우빈의 차 안
우빈 (태연히) 무슨 전화야? 무슨 전환데 그렇게 열 받아?
영주 별 거 아냐 ... 어서 가
우빈 안전벨트 매
영주 어 .....
안전벨트를 끌어당기려는데 손아귀에 힘이 빠진 영주
애를 먹으면, 어이없는 얼굴로 안전벨트를 매주는 우빈
코앞으로 다가온 우빈의 얼굴에 영주의 가슴이 미어지고
씬58. 준하가 탄 차
이미 출발해서 저만치 가는 우빈의 차를 바라보는 준하
실무관 출발 할까요?
준하 .......................
학범(E) 미치겠네 증말!!!
씬59. 정명 합동법률사무소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 들고 통화중인 학범
민태와 마주앉아 짜장면을 먹다가 전화를 받은 듯,
학범 나무젓가락 손에 들고 열 받아 있고
민태는 너무 맛없는 짜장면을 마지못해 먹는 중
학범 아, 돈이 있어야 보내지!! 내가 쌓아놓고 안보내냐구???
(사이) 아, 그러길래 왜 횟집은 덜컥 문을 닫아??
그 목 좋은 가겔??
민태 (후---- 한숨이 절로 터지고)
학범 아, 변호사가 무슨 통뼈야? (사이) 여보, 여보!! 소희엄마!!!
(전화가 끊겼다, 핸드폰을 소파에 던져버리며) 아우 돌아버리겠네
민태 왜 덮어놓고 소리부터 질러? 형수는 을마나 속상하겠어?
십년씩이나 뒷바라지했는데 ... 돈 한 푼 못 벌다니 믿어지겠어?
학범 (넥타이 풀어헤치며) 야, 민태야, 우리 증말 무슨 수라도 써야지 않냐?
민태 무슨 수?
학범 쪽팔리지만, 자존심 열라 상하지만, 우리 ... 우리 말이다 ...!
민태 뭐?
학범 세, 세라한테 부탁해볼까?
민태 세라한테?
학범 우빈이 따라가려면 어림없지만 우리라고 못하란 법은 없잖냐
요샌 로펌들마다 전문성을 특화한다던데 ...
우리야 엔터테인먼트!!
그래, 너 댄스 죽이잖아? 나, 이빨 죽이구!!
우리 둘이,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응? 어때??
민태 (정색으로) 신명이 어떤 곳인데? 어떤 곳인지 몰라?
학범 왜 몰라, 법조인이라면 누구나 들어가고 싶은 꿈의 직장이잖아!!
법조인들의 로망!!
민태 지금 김혁재부장님이 신명을 치냐, 못치냐!! 폭풍전야야!!
학범 포, 폭풍전야?
민태 우리 사촌형이 검찰 출입기자거든?
검찰이 신명을 압수수색한다는 정보가 쫙 --- 돌았었대
학범 그런데?
민태 곧 친다, 친다 아주 사람 환장하게 만들어놓고
소강상태라잖아, 지금 !!
학범 왜? 왜왜왜? 왜 그런다냐?
민태 모르지 나야!
학범 (호기심 가득) 우빈인 알까? 그 이유를?
씬60. 국과수 주차장
이제 막 주차되는 우빈의 자동차
씬61. 우빈의 차 안
조수석의 영주, 무겁기 그지없고
우빈 오래 걸려? 기다려줄까?
영주 (상자를 들고 말없이 내리면) ......
우빈 (뜨악한 얼굴로 따라 내리면)
씬62. 주차장 밖
이제 막 차에서 내리는 우빈
그의 앞에 우뚝 서있는 준하
우빈 (내심 기겁, 영주를 쳐다보면) ?
영주 (고개를 돌리는)
우빈 (놀란 눈으로 준하를 보면)
준하 영주씨, 이제 확인해볼까요?
우빈 ????
준하 (비닐주머니 속의 키홀더 꺼내 보고) 역시 바꿔치기 했구나
우빈 무, 무무슨 소리야???
준하 (키홀더를 꺼내 우빈의 코앞에 들어 보이며) 똑똑히 봐, 김우빈!!!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키홀더는 저울이 기울었다고
내가 말했을 텐데!!!
플래시백》제7부. 씬29. 일식당 내실
준하 (키홀더를 우빈의 코앞에 들이밀며) 봐봐!
여기 이거, 정의의 여신이 들고 있는 저울 같지?
우빈 (긴장한 채, 끄덕이면)
준하 게다가 저울 모양까지 기울었어!!
우빈 (질겁) !!!!!
우빈의 코앞에 저울을 들이미는 준하, 저울 CU하면
전혀 기울지 않은, 평평한 키홀더가 우빈의 시선을 압도하고
영주 (눈물이 가득한) 김우빈씨! 당신을 신림동 옥탑방 살인사건
피해자 오은지의 살인범으로 체포합니다!!!
우빈 !!!!!!!!!!!!!!!!!!
순간, 옆에 주차되어 있던 차에서 뛰어나오는 조형사와 강형사
우빈, 사색인 얼굴로 뒷걸음질 치면
준하, 보는
우빈, 냅다 도망을 치면
조형사와강형사, 우루룩 뛰어가 우빈을 붙잡으면
준하, 얼른 영주를 감싸 안아 그녀의 눈을 돌려버리는
우빈 놔!! 놔!!! 놔!!!!!!!!
절규하는 우빈의 그 얼굴에 스틸이 걸리면서
씬63. 노주명의 사무실
사무실문 박차고 들어오는 노주명
몹시 당황한 얼굴로 들어오는 홍건표와 김변
노주명 누구라구?
홍건표 신영주검사라고 김혁재부장의 며느립니다
김우빈 변호사의 약혼녀죠
노주명 (기가 찬) 허!!!
홍건표 (전전긍긍인)
노주명 기사부터 원천 봉쇄해!!
단 한 줄이라도 나갔다간 알지??
홍건표 예, 알겠습니다!!
노주명 (버럭) 뭐해? 서둘러!!
홍건표 예 (황급히 아웃되면)
김변 대검중수부장 연결 할까요
노주명 (책상 의자에 앉으며) 아, 빨리빨리!!!
씬64. 대검 회의실
수십 개의 박스, 수천 개의 시디들이 쌓여있고
회의용 테이블 위엔 재떨이들마다 담배꽁초가 미어터지고
휴지통엔 컵라면들이 수북한 회의실을 둘러보고 있는 김혁재
정수영 열 명의 검사들과 수십 명의 수사관들이 몇날 며칠
홍수 속을 헤맸습니다!! 그래서 겨우 발견한 증겁니다!!
진격을 앞두고 왜 멈춰야하는지, 다들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혁재 (고개 끄덕이며) 그래 ...
썩은 나뭇가지만 잘라낸 칼을 칼이라고 할 수 없겠지?
정수영 (희망으로) 부장님!!!
하는데 문득 울리는 김혁재의 핸드폰
액정화면 확인하고 굳은 얼굴로 밖으로 아웃되면
정수영 (뜨악) ?
씬65. 대검 복도 / 노주명의 사무실 (화면 분할)
김혁재 여보세요?
노주명 우리 펌의 김우빈 변호사가 방금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됐습니다!!
김혁재 !!!!!!!!
노주명 아, 걱정마십시오!!
제가 급한 대로 조치는 취해놨습니다!
이제 결단을 하시지요!!
김혁재 ..........
노주명 수사발표, 할 때가 지나지 않았습니까?
김혁재 ..........
노주명 신명을 치시겠다는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중심을 흔드는 겁니다!
(단호히) 근본을 넘는 거지요!!
김혁재 ............
노주명 익히 말씀드렸지만
난 김부장과 윈윈하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으핫핫핫)
씬66. 대검복도
핸드폰을 든 채 그 자리에서 꼼짝을 못하는 김혁재의 그 얼굴에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