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항공준사관을 준비하는 26살 남자입니다.
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전문대 항공정비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군필입니다. 사실 항공정비과에 온 이유도 조종 때문에 비행기가 좋아서 온것입니다.(성적이 좋지못해서 운항으로는 못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정비과에 와서 공부를 해보니 뭔가 잘하기는 하는데 그렇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지금 글쓰는 도중에 잠시 머리속으로 제가 조종하는 모습을 상상해봤는데 가슴이 뜁니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이 카페에서 많은 글을 봤는데 준사관은 조종사 이전에 군인이다. 라는말이 정말로 많더라구요...
사실 이부분이 걱정됩니다.
(여기선 그냥 한 풀이)
제가 병 생활 시절에는 부대 특성상 감옥과 같은생활을 많이했습니다. 제가 포병인데 연평도 사건 때문에 1차정기를 상병 5개월차에 나갔습니다. 외박도 부모님외박 1번, 간부들의 끊임없는 병사 통제 (사실 부사관들의 인성자체가 너무나도 좋지못했음...)독립부대의 특성상 각종 부조리 그리고 부대인원도 적다보니 야간근무도 하루2번 안나가면 다행..... 전역전날까지도 사람이 없어 야간근무를 나가는 실정... 물론 선배님들이 보시기엔 "저거가지고저러냐" 하시겠지만 전 사실 힘들었었거든요,,
군대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은 군 생활은 잘한 편이며, 병사들끼리 있을땐 선임이나 동기나 모두 사이좋게 잘 지냈구요.
직책은 장갑차 조종수였는데 조종수라는 직책 때문에 훈련이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훈련전날 내일 아침이 설레였을 정도,,)
사실 저 지옥같은 군대를 버티게 해준 원동력이 바로 이런 부분이였던것 같아요.
제가 간부생활을 해보지 못해서 정말 감이 오질 않네요...... 병사보단 편하겠지만,, 사실 두려움이 좀 큽니다.
그래서 질문드릴께요..
Q1. 저는 군생활 적성이 맞는건지 도통모르겠습니다. ㅜㅜ (이처럼 군에 대해 불편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게 적성에 맞지 않는건지..?)
Q2. 나라에 대한 충성심은 필수인가..?
군인으로써 충성심은 필수요소 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비행이좋고, 군생활만 잘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Q2. 그리고 김칫국마시면서라도 물어보겠습니다... 준사관이 배치되는 근무지역에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큰 규모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너무 먼 미래를 바라본걸 알고있습니다만.. 저에겐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너무 외진곳에 학교는 분명 교육영향이 서울에 비해 매우 미약할것이기 떄문이지요,,,, )
정말 진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익명게시판이니 말할수가잇는데 현역으로 복무중입니다
첫 사회생활을 군에서 시작햇는데 제가 병사들을 지켜봐도 자유로운 정도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인거 같습니다 다만 외진데 잇으면 불편하기는 해도 적응하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고 구속 받는 느낌도 별로 들지 않습니다
솔직히 충성심은 제가 봐도 자기 보직에 맞게 열심히 일하는데 국가에 대한 충성인거 같습니다
아...그렇군요...;; 좋은조언 정말로감사드립니다!!!
병사생활하며 기러기아빠 준사관분들 많이봣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1.05 23:26
잘 어울리고 군생활도 잘 하실 것 같아요~~
충성심은 윗분들 말씀대로 대인관계 및 생활 잘 하고 맡은 일 잘 하면 됩니다.
군대가 사회보다야 자녀교육 여건은 안좋겠지만 항공부대는 타 병과에 비하면 오지가 훨씬 적답니다.
잘 생각해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