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5월 20일)
<고린도전서 6장> “교인들 간의 송사에 대한 책망”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로 더불어 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송사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치 못하겠느냐.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 그런즉 너희가 세상 사건이 있을 때에 교회에서 경히 여김을 받는 자들을 세우느냐.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 형제가 형제로 더불어 송사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너희가 피차 송사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완연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너희는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구나 저는 너희 형제로다” (고전6:1-8)
『고린도전서 6장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교인들이 세상 법정에서 서로 소송을 벌인 일이 있음을 듣고서, 그처럼 교인들 간의 문제를 세상 법정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신앙적으로 그릇된 것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마도 고린도 교인들 간에 발생한 문제는 금전적인 이해 관계로 추측이 되는데, 바울은 그처럼 교인들이 자기들의 문제에 대해서 세상 법정의 판단을 구한 것을 ‘불의한 자들’ 앞에서 송사한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아것은 세상의 모든 재판관들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말이 아니라, 세상의 법정은 하나님 나라와는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런 의미에서 물질을 ‘불의한 재물’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눅16:11).
세상의 법정은 법률적으로 공정한 판단만 내리면 정의로운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세상적인 정의 이상으로 하나님 나라에 속한 의를 추구해야 하는 것으로서, 특히 성도들은 자신들이 하나님 나라에 속한 존귀한 자라는 자의식에 기초하여 성도들 간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함을 바울은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서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과 천사들을 심판하실 때 그와 함께 판단을 할 존재들임을 환기시키면서, 그런 영광스럽고 존귀한 신분을 갖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의 문제를 자기들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세상의 재판관들에게 판단 받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를 깨달으라고 질책한 것입니다.
그 당시 고린도 교회에는 스스로 지혜가 있다고 자랑하는 자들이 많았지만, 이처럼 교인들 사이의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모순에 대해서 바울은 질책을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교인들이 피차 송사함으로써 완연한 허물이 있다고 했는데, 여기서 허물이라는 말에 해당하는 헬라어 ‘헥테마’는 패배라는 뜻이 있는 말로서, 교인들 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세상 법정에 소송을 제기하는 순간 교회는 세상에게 패배를 당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입니다. 바울은 그러므로 그처럼 불의한 세상 법정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바에야 차라리 믿음의 형제에게 불의를 당하며 또 알면서도 속아주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합니다.
칼빈과 같은 신학자는 이러한 바울의 가르침을 그리스도인들은 절대로 세상 법정에 설 수 없다는 말로 이해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에 의하면 성도들 역시 상황에 따라서는 불가피하게 세상 법정에 송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최선의 방법으로서 교회 내에서의 화해와 용납이라는 예수님의 방식을 최대한 모색한 후에 불가피하게 선택하는 일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어떤 경우에도 내가 손해를 보고 희생을 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명예와 교회의 영광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세상과 천사들까지도 판단할 영광스러운 존재임을 자각하는 한편 나와 갈등이 있는 성도 역시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형제임을 망각하지 않음으로써 가능한 한 성도들 간의 문제를 세상 법정에 끌고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 오늘의 기도 ● “교회에 만연한 성도들 간의 법정 소송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를 깨닫게 하소서!”
https://cafe.daum.net/waterbloodholyspirit/MuKX/153
첫댓글 아멘
차라리...